원효(성전)-89-교리문5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 「삼매」의 뜻
「삼매」에는 두가지가 있으니 먼저 해석하고 뒤에 가리기로 한다.
옛 스님이 말씀하기를「저기서는「삼매」라고 한 것을 여기서는「바른 생각(正思)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이제 이 말을 해석하는 것은 경 뜻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정(定)에 있을 때에 반연하는 경계에 자세하고 바르게 사찰(審正思察)하므로「바른 생각(正思)」이라고 한다. 마치「유가(瑜伽)」에서「삼마지(三摩地)」라고 한 것은 반연하는 경계를 정확히 살피고 바로 시찰하여 마음을 일정한 경계에 둔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누가 묻기를「「정」이란 한 마음이 고요해야 하는데 일정한 경계에 고요히 머무를 것이어늘 어찌하여「바르게 사찰」한다 하는가.「바르게 사찰한다」는 작용은 그것이 곧 심사(尋伺)하는 것이니 어찌하여「정」을「사찰(思察)」이라 하는가.」
대답하기를「만일 일정한 경계를 지키는 것을 바로「정」이라고 한다면 흐리멍덩하게(昏沈) 어떤 경계에 머무르는 것도 곧「정」이라고 하겠구나. 만일「바르게 생각하여 관찰」함을「심사」라 할진대 삿된 지혜로 추궁하여 생각하는 것은「심사」가 아니니라. 알라.「사찰(思察)」한다는 것은 두가지 뜻이 있으니 만일 사· 정(邪· 正)을 통하여 생각과 말로 분별하는 것을「사찰」이라 한다면 이것은「심사」이니 이것은 곧 분별이다. 만일 오직 정확하고 명료하게 경계를 반연한다면「바른 사찰」이라고 하나니 이것은「정」의 용이요「심사」는 아니니「정」은 분별과 분별 없는데 통하는 까닭이다.「바로 살핀다」는 말은 저「심사」라는 말과는 다르니라.
또 일정한 경계에 머문다는 것에도 두가지 뜻이 있으니 만일 하나의 경계에 머무르지만 흐리멍덩하고 침침하여 능히 바로 살피지 못한다면 이것은 곧「혼침」이다. 만일 하나의 경계에 머무르되 가라앉지도 않고 들뜨지도 아니하여「바로 사찰」한다면 이것은 바로「정」이다. 그러므로「사찰」이란 말은 저「혼침」과 구별되느니라.
그러므로 알라. 다만 한 경계에 머물고 옮기는 것만으로「선정」과「산란(散亂)」을 구별하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빠른 말은 비록 재빨리 옮겨 갈지라도 그것은「정」일 수 있기 때문이요 굼뜬 생각이 비록 한 경계에 꾸준히 머물더라도 이것은 흩어진 생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금강삼매」를「바른 사찰」이라고 함은 바르고 바르지 않음이 없고 생각과 생각아님이 없건만 다만 분별하는 삿된 생각과를 구별하는 것이다.
또 저 허공이 생각이 없다하여 억지로「바른 생각」이라고 할 수 없다.「삼매」의 이름은 대략 이러하다.
출전 :聖典(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원효(元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효(성전)-91-교리문60 (0) | 2016.04.12 |
---|---|
원효(성전)-90-교리문59 (0) | 2016.04.11 |
원효(성전)-88-교리문57 (0) | 2016.04.09 |
원효(성전)-87-교리문56 (0) | 2016.04.08 |
원효(성전)-86-교리문55 (0) | 2016.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