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88-교리문57

근와(槿瓦) 2016. 4. 9. 00:21

원효(성전)-88-교리문5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절 경 제목 풀이(釋題目)

 

이 경 제목이 세가지가 있다. 섭대승경이요 금강삼매경이요 무량의종이라 한다. 첫째와 셋째는 다음에 해석하고 지금은 먼저 둘째 제목을 풀기로 한다. 오직 이 제목이 첫머리에 있기 때문이다. 먼저금강을 해석하고 다음삼매를 해석하리라.

 

1. 금강의 뜻

 

금강이라 함은 비유로 말한 것인데 단단한 것은 바탕이요 뚫으고 부수는 것은 그 하는 힘이다.금강삼매도 그와 같이 진리의 바닥(實際)으로 그 바탕을 삼고 쳐부수는 것으로 그 공능을 삼는다. 진리의 바닥으로 바탕을 삼는다는 것은 이치를 증득하여 근원을 궁구한 까닭이다. 경문에 말씀하기를법의 진실성(眞實性)을 증득한다.고 한 것이 그것이다. 뚫으고 부수는 것을 공능으로 삼는다는 것은 두가지 뜻이 있다.

 

은 모든 의심을 부수는 것이요

 

는 모든선정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다.

 

모든 의심을 부순다는 것은 문제를 일으키어 의심을 끊는 까닭이요 모든선정을 뚫고 들어간다는 것은 이선정은 능히 여러 가지 다른삼매로 다 쓰임이 있도록 하는 것이 마치 보배 구슬을 뀌어서 쓸모있게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대품경에 말씀하기를금강삼매라 하는가, 삼매에 머무르면 능히 모든삼매를 부수기 때문이다라 하고 그 경의 소에 해석하기를금강삼매란 마치금강은 어떤 물건이든지 뚫으지 못할 것이 없듯이 이삼매도 그와 같이 모든 법을 사무치지 못함이 없어 모든삼매로 다 쓰임새가 있게 한다. 마치 자거() · 마노(碼瑙) · 유리(琉璃)를 오직금강만이 능히 뚫고 들어가는 것과 같다 라고 하였다.

 

또 경에 말씀하시기를모든 삼매를 부순다고 하였다. 그 부순다는 말은 뚫는다는 뜻이요 논에 뚫고 들어간다라고 한 것은 경의 부순다는 말을 해석한 까닭이다.

 

모든삼매는 다 자성이 없는 줄을 통달하고 그삼매로 능히 제 집착을 여의게 하므로 걸림이 없이 자재를 얻게 된다.금강삼매라는 이름 해석은 이러하다.

 

다음 가리어 낸다(簡別)고 함은 그 가운데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를 가리기로 한다.

 

묻기를금강반야금강삼매가 다금강으로 이름하였으니 어떤 차이가 있는가. 대답하되금강반야()요 이금강삼매이니 이것이 다르니라.”

 

금강반야는 인 · 과에 통하지만금강삼매는 과()의 지위에만 있는 것이다.

 

반야금강은 갖추어 말하면 세가지 뜻이 있으니 그 바탕은 단단하고 작용은 날카로우며 그 형상은 양쪽은 넓고 중간은 좁은 것이다.삼매금강은 다만 단단하고 날카로운 뜻을 취할 뿐이니 이것이 다른 것이다.

 

금강삼매를 다른삼매와 구별하면 세가지 다른 이름이 있다.

 

금강삼매

 

금강륜()삼매

 

금강 같은(如金剛)삼매이다.

 

대품경에 말씀하시기를금강륜삼매라 함은 이 삼매에 머무르면 능히 모든삼매의 부분을 지니게 된다.금강삼매라 함은 이삼매에 머무르면 능히 모든 법을 꿰어 사무쳤지만 또한 사무쳤다는 모습을 보지 않는다하였고 그 논(대품경 논)에 해석하기를묻되, 세가지삼매를 어찌하여 다금강이라 말하는가. 대답하되 처음에는금강이라 말하고중간에는금강륜이라 말하고 뒤에는금강 같다고 말하였으니금강같은 삼매는 부처님 말씀에능히 모든 법을 꿰뚫으지만 또한 꿰뚫는다는 모습을 보지 않는다하셨고금강삼매는 능히 모든삼매를 통달하고금강륜삼매는 능히 모든삼매륜을 지닌다하였으니 이것은 다 부처님의 스스로 말씀하신 뜻이다. 논에서 말하기를금강과 같다는 것은 능히 온갖 번뇌의 맺음과 부림(· 使)을 부수어 남음이 없나니 마치석제환인(釋提桓因)이 손에금강을 가지고아수라군을 쳐부수는 것과 같다. 그것은 공부하는 이의 최후의 결정된 마음이다. 이 마음으로 좇아 차례로 세가지보리를 얻나니 성문 · 벽지불과 부처님의더없는 보리가 그것이다.

 

금강삼매는 능히 온갖 법을 부수고남음없는 열반에 들어가 다시 몸을 받지 않는다. 마치 참금강은 능히 모든 산을 부수어 남음이 없게 하는 것과 같다.

 

금강륜이란 능히 모든불법을 부수어 가리움도 없고 걸림도 없게 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모든 불법을 부순다는 것은 마치 전륜성왕(轉輪聖王)윤보(輪寶)가 능히 모든 왕을 쳐부수어 다 항복받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앞의 두가지 금강과 다르다.

 

앞의 두가지금강과 다르다는 것에는 다섯 가지 구별이 있다.

 

은 비유합(譬喩合)이 다른 것이니금강이 군사를 부순다는 것과 금강이 산을 부순다는 것이 그것이다.

 

는 법의 다름이니 앞의 것은 번뇌를 부순다는 것이요 뒤의 것은 모든 법을 부순다는 것이다.

 

은 자리가 다른 것이니 앞의 것은배우는 자리(學位)에 있고 뒤의 것은배움 없는 자리(無學位)에 있는 것이다.

 

는 이름이 다른 것이니 앞의금강같은 삼매라 한 것은 다른 곳에서는금강유정(金剛喩定)이라 하였는데 뒤에서금강삼매라고 한 것은같다 · 비유한다는 말을 쓰지 않은 것이다. 그 까닭은 인 · 과의 두 가지의 다른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인에는 아직 하는일(功用)이 있지만 과에는 할것이 없나니 덜어 버리고 또 덜어버리어 함이 없는 데 이른 까닭이다. 금강 같다는 것은 어느 부분만이 비숫하다는 뜻이니 다만 번뇌만을 부수고 나머지 법은 부수지 못한다는 뜻이다.금강이라 한 것은 그 전부가금강의 날카로움과 같아서 무엇이나 꿰뚫으지 못할 것이 없듯이삼매의 작용도 그러하여 어떤 법도 부수지 못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는 교()의 다른 것이니 말하자면배움있는 자리금강삼매는 곧금강삼매의 본성이 청정하다는 뜻으로서부증부감경(不增不減經)가운데 말한 것과 같다. 그리고배움없는 자리금강삼매는 곧 이 경 가운데 말한 것이 그것이다. 이제 이 경 가운데서는부처님의 들어가신은 온갖 법을 깨뜨리어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그러므로금강삼매라고 한다하였다. 여섯가지 해석 가운데서 이것은 지업석(持業釋)이다. 비유로 이름을 취하는 것은 인근석(隣近釋)이요 이것으로 이 경을 이름지은 것은 의주석(依主釋)이니이 임자가 되기 때문이다.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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