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77)-1545

근와(槿瓦) 2016. 4. 6. 04:49

대집경(177)-154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41 / 1773] 쪽

...없는 마음으로 서로 번갈아 사과하였으며, 여러 하늘은 아수라를 향하고 아수라는 여러 하늘을 향하여 사과하기에 이르렀으며, 여러 용은 아수라를 향하고 아수라는 여러 용을 향하여 사과하기에 이르렀으며, 여러 하늘은 야차를 향하고 야차는 여러 하늘을 향하여 사과하기에 이른 것이 다 앞서 말한 바와 같았다.

 

이런 식으로 하늘은 또 나찰 · 건달바 · 긴나라 · 가루라 · 마후라가 · 구반다 · 아귀 · 비사차 · 부단나 · 가타부단나를 향하여 인자한 마음 · 참는 마음 · 원망 없는 마음 · 싸움 없는 마음 · 말다툼 없는 마음에 머물고, 나아가 가타부단나는 저 여러 하늘을 향하여 인자한 마음에 머물고 사과하기에 이르기까지는 앞서 말한 것과 같으며, 용은 야차에서 가타부단나까지 향하여 인자한 마음에 머물고 사과하기에 이르렀으며, 야차에서 가타부단나까지는 여러 용을 향하여 사과하기에 이른 것도 또한 마찬가지이며, 나아가 가타부단나가 가타부단나를 향하여 인자한 마음에 머물고 사과하기에 이른 것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다 크게 인자한 마음 다라니의 힘을 지닌 인연 때문에 모든 하늘 · 용 · 아수라 · 야차 · 나찰 · 건달바 · 긴나라 · 가루라 · 마후라가 · 구반다 · 아귀 · 비사차 · 부단나 · 가타부단나들이 서로 번갈아 인자한 마음 · 참는 마음 · 원망 없는 마음 · 말다툼 없는 마음 · 싸움 없는 마음 · 성냄 없는 마음 · 질투 없는 마음에 머물렀으며, 이 크게 인자한 마음 다라니의 힘을 지닌 인연 때문에 모든 인류(人類)도 인자한 마음 · 참는 마음 · 가엾이 여기는 마음 · 원망 없는 마음 · 말다툼 없는 마음 · 싸움 없는 마음에 번갈아 머무르고, 그 밖의 모든 축생으로서 새 · 짐승 나아가 아주 작은 벌레까지도 서로 인자한 마음 · 참는 마음 · 가엾이 여기는 마음 · 원망 없는 마음 · 싸움 없는 마음 · 어기지 않는 마음에 번갈아 머무르게 되었다.

 

그때 여러 하늘과 나아가 가타부단나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 등의 모인 대중들이 함께 합장하여서 부처님을 향하여 공경히 예배하고는 동시에 한 목소리로 아뢰었다.

“저희들도 다 이미 부처님의 위신(威神)을 이어받아 서로 사과하고, 서로가 인자한 마음 · 참는 마음 · 가엾이 여기는 마음 · 원망 없는 마음 · 다툼 없

 

                                                                                                                  [1542 / 1773] 쪽

는 마음에 머무르면서 저희들은 이제 또 모두 여래 · 응공 · 정변지에게 다시 사과합니다.

 

저희들이 옛날부터 세존의 처소에서 몸 · 입 · 뜻으로 지은 죄과와 법과 스님에게 몸 · 입 · 뜻으로 지은 죄과와 나아가 세존의 성문 제자의 처소에서 몸 · 입 · 뜻으로 지은 죄과와 나아가 올바르게 수행하지 못하여 법 그릇[法器]은 아닐지라도 부처님을 위해 수염과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에게 몸 · 입 · 뜻으로 지은 죄과를 이제 다 부처님 앞에서 성심껏 참회함과 동시에 계율과 위의를 닦겠사오니, 원컨대 부처님께서 용서하시고 저희들의 참회를 받아주셔서 저희들을 계율과 위의에 머물게 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또 이제부터는 올바르게 수행하지는 못하여도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와, 부처님의 성문 제자의 처소에서 응당 발심하여 도사로 생각하는 자들을 수호하고 양육해서 모든 필요한 것을 갖추어 공급하되 모자람이 없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고 좋구나, 묘한 장부들의 인욕을 성취함이여. 나아가 너희들은 나 부처의 처소에서 몸 · 입 · 뜻으로 지은 죄과와 법과 스님에게 지은 죄과와 나아가 나의 성문 제자에게 몸 · 입 · 뜻으로 지은 죄과와, 나아가 나를 위해 수염과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에게 몸 · 입 · 뜻으로 지은 죄과를 각자 깊이 관찰하여 이러한 죄업을 성심껏 참회해야지 그 죄과가 다 없어지면서 나쁜 과보를 받지 않을 것이니라. 이와 같이 너희들은 다 나의 법을 수호하면서 양육해야 하며, 나아가 금계는 지니지 못하여도 나를 위해 출가하여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를 너희들은 응당 수호하면서 양육해야 하나니, 만약 이것을 능히 수호하면서 양육하는 자라면 깊이 찬탄할 일이니라.

 

만약 나의 성문 제자로서 계율을 원만히 갖추고 많이 배우고 버림[捨]의 지혜와 해탈의 지견(知見)을 원만히 갖춘 자라면, 너희들이 응당 다 수호하면서 양육해야 하리니, 그들은 스스로 과거의 선근과 복덕의 인연으로 잘 공양을 받을 수 있느니라. 만약 미래세에 지혜와 복덕이 없는 어떤 중생일지라도 나를 위해 머리 깎고 가사 입었다면, 혹시 금계(禁戒)를 받지 못하였거나, 받고도 금계를 범하거나, 모든 착한 법과 상응하지 않을지라도 그를 수호하

 

                                                                                                                  [1543 / 1773] 쪽

면서 양육한다면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며, 나도 그들과 더불어 착한 도사가 되어서 가엾이 여기고 이롭게 하리니, 왜냐하면 미래세에는 나쁜 중생이 많고 삼보 속에서 착한 업을 짓는 이는 적기 때문이니라.

 

보시를 행하거나 계율을 지니고 선정을 닦거나 해서 이 조그마한 선근으로 국왕들이 되어 어리석고, 지혜 없고, 부끄러움 없고, 교만이 많고, 자비의 마음이 없고, 후세의 두려워할 일을 관찰하지 않고, 그들이 나의 모든 성문 제자를 괴롭히고 어지럽게 하되 때리고 얽어매고 욕설하며, 혹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최후에 물자를 공급하게 하고는 그 음식 · 의복 · 바리 · 탕약 등 필요한 물건과 사찰 · 원림 · 토지를 빼앗거나 감옥에 가두고 멀리 쫓아내며, 나아가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에게도 그와 같이 하거나, 또는 국사를 결정하는 뭇 신하로써 어리석고, 지혜 없고, 부끄러움 없고, 자비의 마음이 없고, 후세의 두려워할 일을 관찰하지 않고서 그들이 나의 모든 성문 제자를 괴롭히고 어지럽게 하고, 나아가 감옥에 가두고 멀리 쫓아내고, 나를 위해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에게까지 그렇게 한다면, 나는 이제 이 모든 출가한 자를 굶주림, 목마름, 고독함으로 죽음에 이르지 않게 하라고 너희들에게 부촉하노라.”

 

그때 윗자리에 있던 아난다와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뢰었다.

“대덕 바가바시여, 저 찰리(刹利)나 바라문 · 비사 · 수타와 같은 사람들이 세존의 성문 제자를 괴롭히고 어지럽게 한다면 얼마만한 죄를 얻으며, 또 계를 지닌 사람은 그만 두고라도 부처님을 위해 수염과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로서 금계를 받지 못하였거나 받고도 금계를 범한 사람을 괴롭히고 어지럽게 하는 자는 얼마만한 죄를 얻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만 두어라 교진여야, 이런 일을 묻지 말라.”

 

그때 사바세계의 주인 대범천왕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덕 바가바시여, 원컨대 말씀해 주옵소서. 만약 부처님을 위하여 수염과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로서 금계를 받지 못하였거나 받고도 금계를 범하는 이에게 찰리 왕이 그를 괴롭히고 어지럽게 하되 욕설하거나 때리거나 얽어

 

                                                                                                                  [1544 / 1773] 쪽

매는 자가 있다면 얼마만한 죄를 얻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범(大梵)아, 나 이제 너에게 대략 말하여 주리라. 어떤 사람이 만약 만억 부처님의 처소에서 그 몸에 피를 흘리게 한다면, 너의 생각에는 이 사람이 얻는 죄가 얼마나 많은 것 같은가?”

 

대범왕이 대답하였다.

“그 사람이 한 부처님의 몸에 피를 흘리게만 해도 무간(無間)의 죄를 얻음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아비대지옥(阿鼻大地獄) 속에 떨어지겠거늘, 하물며 만억 부처님의 몸에 피를 흘리게 함이겠습니까? 여래를 제외하고는 끝내 그 사람이 지은 죄업의 과보를 널리 말하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대범아, 나를 위해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로서 금계를 받지 못하였거나 받고도 금계를 범한 이에게 욕설하고 때리고 얽어매고 괴롭히고 어지럽게 하는 사람이 얻는 죄는 저 피를 흘리게 하는 사람보다 더 많으리라. 왜냐하면 나를 위해 출가하여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가 비록 금계를 받지 못하였거나 받고서 금계를 범했을지라도, 이 사람은 오히려 모든 하늘 · 사람을 위해 열반의 길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이미 삼보 속에서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얻어서 온갖 아흔다섯 가지의 외도보다 뛰어나고, 또 그 사람은 빨리 열반에 들 수 있어서 모든 재가(在家)의 속인[재가에서 인욕할 수 있는 자는 제외한다]보다 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늘 · 사람이 다 공양해야 하거늘 하물며 금계를 원만히 받아 지니고 3업이 상응하는 사람이겠느냐.

 

여러 어진 이여, 모든 찰리 국왕과 온갖 일을 판단하는 신하들이 나의 법속에서 출가한 자가 큰 죄업을 저질렀거나, 많이 살생하거나 훔치거나, 크게 범행(梵行) 아닌 짓을 하거나, 아주 망령스러운 말을 하거나, 다른 착하지 못한 일 하는 것을 보게 되면, 이러한 종류는 다만 법에 따라 국토의 도시와 촌락에서 쫓아내어 절에 있지 못하게 하고, 또 스님들과 사업을 같이하거나 이양(利養)하는 물자를 함께하지 못하게 할 뿐이지 때릴 수는 없느니라. 때린

 

                                                                                                                  [1545 / 1773] 쪽

다는 것은 이치가 온당치 못하고, 또한 구업(口業)으로 욕설해서도 안되고, 일체 그 몸에 죄를 가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만약 일부러 법을 어겨서 멀리 쫓아내기만 하여도 이 사람은 곧 해탈에서 물러나 하류(下類)의 몸을 받기도 하고, 모든 사람 · 하늘의 착한 길을 멀리 여의어서 반드시 아비지옥에 떨어지겠거늘, 하물며 부처님을 위해 출가하여서 원만히 계율을 지키는 자를 때리는 것이겠느냐.”

 

그때 다시 모든 하늘 · 용, 나아가 모든 가타부단나와 모인 대중들이 삼보에 더욱 신뢰하고 우러르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아울러 희유(希有)한 마음을 내어서 이와 같이 아뢰었다.

“저희들도 모두 이제부터는 세존의 바른 법을 수호하면서 양육하고,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 나아가 부처님의 금계를 범하는 자까지도 우리들은 마땅히 섭수하여 수호할 것이며, 나아가 부처님을 위해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 중에 금계를 받지 못하였어도 재물을 모으지 않은 자에겐 저희들이 또한 도사로 생각하여 그를 수호하고 양육하면서 필요한 것을 다 갖추어 공급하겠습니다.

 

만약 어떤 국왕들이 이처럼 부처님을 위해 출가하여 금계를 받아 지닌 자이거나, 나아가 부처님을 위해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자 중에 금계를 받지 못하거나 받고도 금계를 범한 자로서 재물을 모으지 않은 사람을 보고서 그 사연(事緣)에 따라 몸에 죄를 더하거나 때리는 일이 있다면, 저희들은 다시 이러한 국왕을 수호해 양육하지 않고 그 나라를 떠나버리겠으며, 떠나버리기 때문에 그 국토에는 갖가지 거짓과 싸움과 전염병과 굶주림과 심지어 전쟁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때 아닌 비바람 · 심한 가뭄과 모진 더위가 농작물을 해칠 겁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그 나라를 떠나버리면서도 그 국토에 계시는 세존의 성문 제자에 대하여는 모든 부지런한 방편으로 죄다 다른 국토로 옮기게 하고는 그 국토를 비워서 복밭(福田)이 없게 하겠으며, 또 세존의 성문 제자와 나아가 가사만을 입은 자일지라도 어떤 세도 있는 관리가 그를 때리는 일이 있을 때에 이것을 본 찰리와 국왕이 막거나 보호하지 않는다면, 저희들은 또한 그 국토를 떠나버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는, 다시 아뢰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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