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92)-17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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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종류가 있으니, 이른바 지대(地大)가 고르지 못하고, 수대(水大)가 고르지 못하며, 화대(火大)가 고르지 못하고, 풍대(風大)가 고르지 못한 것이다. 어째서 지대가 고르지 않으며 사람의 목숨을 끊게 하는가? 지대가 견고하지 못하면 몸 안의 바람 기운은 지대가 견고하기 때문에 온몸이 다 닫히어 서로 파괴하고 서로 핍박한다. 마치 금강같이 견고한 두 산이 있는데 그 두 산 사이에 생소(生酥)를 두고 큰 사나운 바람이 그 두 산에 불면 두 산은 서로 부딪치면서 생소를 치고 누르는 것처럼 지대와 풍대는 그 두 산과 같아서 일체의 신명, 즉 가죽·살·뼈·피·지방·골수 등이 몸의 상자에 담긴 것은 마치 생소와 같은데, 지대와 풍대는 그것을 치고 눌러 해치며 온몸의 경계를 파괴하므로 사람은 매우 고뇌하면서 부처님도 법도 승가도 생각할 수 없다. 그리하여 현재의 몸이 장차 끝나려 하므로 중음(中陰)에 얽매여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우치한 범부들은 마음이 서로 같으므로 계속하여 인연해 태어나는 것은 마치 도장을 찍는 것과 같아서 죽음도 그와 같으며, 현재의 몸은 다하려 하여도 서로 같은 마음 때문에 나는 것도 서로 같다. 마음의 원숭이와 같은 인연의 힘으로 온갖 생사를 받는 것이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하고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를 관찰한다. 어째서 수대가 고르지 않으면 나와 일체 어리석은 범부들로 하여금 그 신명을 잃게 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수대가 고르지 못하면 나와 일체 중생들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온몸의 힘줄과 혈맥·가죽·살·뼈·피·지방·골수·정기 등이 모두 문드러져 고름피가 흘러나오고, 서로 핍박하여 모두가 움직이며 두 산이 압착한다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마치 생소(生酥)를 바다 가운데 두었을 때 사나운 바람에 불려 큰 물결이 서로 때려 그것은 머무를 수도 없고 또 견고하지도 않은 것처럼, 수대가 그 몸을 파괴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그는 부처님도 법도 승가도 생각할 수 없고 다른 생각만 끊이지 않고 계속한다. 그러므로 우치한 범부들은 반연하는 마음이 서로 같아 태어나는 몸을 받는 것은 마치 도장을 찍는 것과 같아서 목숨을 마칠 때에 현재의 몸은 다하려 하더라도 같은 생을 받는 것은 그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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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원숭이로 말미암아 생사를 받고 생사에 끌려 들어간다.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한다. 어째서 화대가 고르지 않으면 사람의 목숨을 끊게 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사람이 온몸의 혈맥과 모든 힘줄과 모든 돕는 힘줄·가죽·살·뼈·피·지방·골수·정기 등 일체는 다 타면서 불꽃이 왕성하다. 마치 거타라숲에 태워 그 불덩이는 산과 같은데 거기에 생소(生酥)를 던지면 불이 그것을 태워 불꽃이 이는 것처럼, 이 몸도 생소의 한 덩이를 불에 던지는 것과 같아서 죽음의 고통도 또한 그와 같다. 그리하여 그는 부처님도 법도 승가도 생각할 수 없고 현재의 몸이 끝나려 하건만 다른 생각만 계속한다. 우치한 범부는 마음이 반연하는 생각으로 다 같은 생을 받는다. 그것은 마치 도장을 찍는 것처럼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 현재의 몸이 다하려 하더라도 그 마음으로 생을 받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마음의 원숭이의 인연의 힘으로 생사를 받는 것이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한다. 사람이 죽을 때에 어째서 풍대가 고르지 않으면 사람의 목숨을 끊게 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에 풍대가 고르지 않으면 온몸의 일체의 힘줄과 혈맥과 일체의 몸의 경계인 이른바 가죽·살·뼈·피·지방·골수·정기 등은 다 무너져 흩어지며 마르고 기름기가 없으며 서로 찢어 발에서 정수리까지 모래처럼 흩어진다. 마치 생소따위가 사나운 바람에 불려 흩어지고 기름기를 잃어 모래와 같이 허공에 흩어지는 것처럼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 풍대가 고르지 못하여 죽음의 고통에 핍박을 받는 것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도 법도 승가도 생각할 수 없다. 우치한 범부들은 모두 반연하는 마음이 계속해 생겨 마치 도장을 찍는 것과 같은 것처럼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 모두 마음이 생기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그리하여 마음의 원숭이의 인연의 힘 때문에 생·노·병·사 등의 몸을 받는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4대가 고르지 않아 네 가지 죽음이 있다는 것이다.그 수행하는 사람은 이것을 다 보고는 모두는 무상하고 괴로우며 공이요 나가 없음을 관찰한다. 이렇게 봄으로써 그는 악마의 경계를 가까이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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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열반의 길에 가까워진다. 그리하여 더러운 애욕인 색·소리·냄새·맛·촉감 등을 즐거워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번뇌를 떠나고 광야를 떠나 색·소리·냄새·맛·촉감 등에 집착하지 않고 몸의 교만을 일으키지 않으며, 젊음을 믿지 않고 목숨의 교만을 믿지 않으며 많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도시에 들어가지 않고 치우쳐 집착하는 것이 없으며, 언제나 죽음의 두려움을 생각하고 조그만 죄도 두려워한다. 그 몸을 여실히 알고 생멸의 법을 알아 온갖 더러운 욕심에 대해 마음으로 싫어하고 즐겨 바른 법을 행하며 마음이 게으르지 않다. 이렇게 나라제 바라문 장자의 촌락에서 수행하는 비구는 관찰하고 수행한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하고, 또 어떻게 안팎의 몸을 관찰하는가? 이른바 바깥 법을 관찰하고는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종자를 관찰한다. 종자에서 싹이 생기고 싹에서 줄기가 생기며 줄기에서 잎이 생기고 잎에서 꽃이 생기며 꽃에서 열매가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이것을 바깥 관찰이라 한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관찰한다. 전식(前識)의 종자는 업의 번뇌와 함께 부정(不淨) 속에 들어가는데 그것을 안부타(安浮陀)라 하고, 안부타에서 가라라(歌羅羅)가 생기고, 가라라로부터는 가나(伽那)가 생기며, 가나 때로부터는 살덩이가 생기고, 살덩이에서 5포(胞)가 생기는데 그것은 두 손, 두 발 및 또 머리다. 그 5포에서 다섯 감관이 생긴다. 이렇게 차례로 늙어 죽는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바깥 몸을 차례로 관찰한다. 어찌하여 저 초목은 처음에는 푸르게 보이던 것이 뒤에는 차츰 누르게 변하다가 마지막에는 떨어지는가? 이 몸도 그와 같아서 처음에는 어린애로 보이던 것이 다음에는 중년이 되고 차츰 늙어져 곧 죽음으로 돌아간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바깥 몸을 차례로 관찰한다. 저 바깥 종자는 어떻게 생기는가? 즉, 땅에서 일체의 약초와 우거진 숲이 태어나서 자라게 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온갖 법은 각각 인연이 되어 각기 힘이 생긴다. 안이나 혹은 바깥 것으로서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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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법, 즉, 수연무위(數緣無爲), 비수연무위(非數緣無爲), 허공무위(虛空無爲) 등 세 가지를 제하고는 어떻게 각각 힘으로 변화하는가? 이른바 무명(無明)을 인연해 행이 있고, 행을 인연해 의식이 있으며, 의식을 인연해 명색(名色)이 있고, 명색을 인연해 6입(入)이 있으며, 6입을 인연해 촉(觸)이 있고, 촉을 인연해 수(受)가 있으며, 수를 인연해 애(愛)가 있고, 애를 인연해 취(取)가 있으며, 취를 인연해 유(有)가 있고, 유를 인연해 생(生)이 있으며, 생을 인연해 늙음과 죽음과 근심·슬픔·고뇌 등이 있다. 이리하여 일체의 큰 고통 무더기가 모인다.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의식이 멸하며, 의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6입이 멸하며, 6입이 멸하면 촉이 멸하고, 촉이 멸하면 수가 멸하며, 수가 멸하면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취가 멸하며, 취가 멸하면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며, 생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과 근심·슬픔·고뇌 등 큰 고통의 무더기가 멸한다. 이리하여 큰 고통의 무더기가 멸한다. 이렇게 안팎의 모든 법은 서로 인연이 되어 생장하게 되는 것이다.이렇게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하고 세 가지 바깥 몸의 경계를 차례로 관찰하되, 안을 바깥처럼 관찰하고 바깥을 안처럼 관찰하여 여실히 관찰한다. 이렇게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팎의 법을 관찰한다. 먼저 염부제를 관찰하고 바른 법을 더욱 널리기 위해 안 법의 관찰을 닦고 분별하여 관찰하고 낱낱을 관찰하며, 인간·천상을 합해 관찰하고 따로 감각 없음을 관찰한다. 안은 바깥의 모든 4대에 의하고 바깥은 안의 마음과 마음에 따르는 법에 의하여 안 법과 바깥 법은 더욱 자라난다. 만일 어떤 안 법을 바로 깨달아 그 안 법이 더욱 늘어날 때는 바깥 법을 분명히 볼 수 있다. 어떻게 안 법은 바깥 법에 의하여 더욱 늘어나는가? 평상·침구·약품 등 필요한 물건을 다 구족하면 비구는 선법을 더욱 늘리고, 만일 침구·약품 등이 없으면 어떤 선법도 더욱 늘릴 수 없으므로 마음에 바라는 것이 없다. 이렇게 안팎이 서로 원인이 되어 더욱 늘게 되는 것으로서 그것은 그렇게 만든 이가 없는 것이요, 항상하여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원인이 없이 생긴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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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바깥 몸을 관찰한다. 어떻게 삼계 중생들은 바깥 법의 인연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는가? 어떤 한 법이 있어 더욱 늘어난다. 모든 유위법에 포섭되는 중생에게는 네 가지 음식이 있다. 그 넷이란, 첫째는 단식(搏食)이요, 둘째는 사식(思食)이며, 셋째는 촉식(觸食)이요, 넷째는 애식식(愛識食)이니, 이것은 욕계의 음식이다. 4대의 종자는 바깥 음식으로 인하여 안의 선인 선정의 즐거움을 더욱 늘린다. 이것을 첫째 관찰이라 한다. 바깥 법은 안 법을 더욱 자라게 하는데, 어떤 바깥 법이 안 법을 자라게 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겁(劫)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중생들의 음식은 어떤 인연으로 여덟 가지를 두루 갖추었던가? 그 여덟 가지란, 이른바 맛난 맛·색 소리·사랑스러운 소리·부드러움·굳셈·단단함 등의 모양을 가진 것이요, 바깥 법이란 이른바 평상·침구·약품 등으로서 이것들은 몸을 자라게 하고 즐겨 선법을 닦게 한다. 그 수행하는 사람은 바깥 몸을 이렇게 차례로 관찰한다. 만일 모기·등에·개미 등이 와서 닿아 몸을 괴롭히지 않으면 안 법은 더욱 자라나고, 또 만일 바람·비·추위·더위 등이 방해하지 않으면 안 법을 구할 수 있다. 그것을 들어도 방해되지 않으면 안 법은 더욱 자라게 한다. 또 만일 즐겁지 않은 냄새를 맡아도 방해되지 않으면 안 법을 더욱 자라게 한다 할 수 있으며, 또 즐거운 향내를 맡아도 장애됨이 없으면 안 법을 이롭게 한다고 말할 수 있고, 다섯 감관의 안의 원인과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있어서 다섯 가지 내입(內入)이 있다. 이것을 바깥 몸의 관찰이라 한다. 그 성현의 제자는 이렇게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바깥 몸을 관찰한다. 어떻게 여섯 의식은 법을 취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바깥 법의 장애가 없으면 법을 알 수가 있다. 그 여섯 의식이란, 이른바 눈의 의식·귀의 의식·코의 의식·혀의 의식·몸의 의식·뜻의 의식 등이니, 이것들이 안 법으로서 바깥 법을 분명히 안다. 이 안팎의 법은 서로 인연한다. 마치 저 새들이 허공에 놀 때에 그 가는 곳을 따라 그림자가 항상 그 몸을 따르는 것처럼 안팎의 12입(入)도 그와 같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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