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聖典)-68-교리문3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7절 둘 없는 청정도(不二淸淨道)
선남자여, 온 중생들은 중생계 속에서 허망 분별하는 그 자체가 무엇인지 바로 알아 깨닫지 못하고 또한 다른 인연으로 일어난 법 자체를 바로 알지 못하며 또한「第一의 제」의 법 자체를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는 세 가지 법은 다 그 제 바탕이 없다고 말하느니라. 선남자여, 모든 중생은 이렇게 허망하게 분별하여 집착하고 끌리어서 그 인연으로 미래 세상에 六道에 굴러 들어가 긴 밤 속에 괴로움을 받아 나고 죽음의 올가미를 벗어나지 못하나니 이른바 육도란 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천상 · 인간의 모든 곳이니라.
선남자여, 중생들은 선의 씨앗을 심으지 아니하고 온갖 죄업을 깨끗이 하지 못하며 모든 선근(善根)의 힘을 성취하지 못하고 법을 믿지 아니하며 공덕 지혜의 업을 모으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을 위하여 모든 법은 본래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저 중생들은 내가 모든 법은 인연이 화합하여 생긴다고 하는 말을 듣고 그들은 모든 법은 항상됨이 없고 의지할 것이 못되며, 찰나찰나 변하여 사라지는 것임을 알고 온갖 나고 사라지는 법에 놀라고 겁내어 멀리 여읠 마음을 낸다. 그래서 중생들은 나쁜 법을 행하지 않고 착한 법을 닦아 행한다. 착한 법을 닦아 행하는 이는 착한 법에 의하여 착한 씨앗을 심지 않은 이는 착한 씨앗을 심게 하고 죄업을 깨끗이 못한 이는 죄업을 깨끗이 하게 하며 착한 씨앗이 익지 못한 이는 익게 하며 그 성숙된 선의 씨앗에 의하여 믿는 마음을 두텁게 하고 공덕 지혜의 창고를 모아 쌓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그 중생들은 비록 선의 씨앗을 심고 내지 온갖 공덕 지헤의 창고를 모아 쌓더라도 그들은 인연으로 일어난 모든 법 자체는 그 바탕이 없으며 또「第一義」의 체성이 없는 줄을 여실히 알지 못한다. 여실히 알지 못하므로 저 세간법에 싫증을 내지 않고 멀리 여의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중생들은 번뇌에 물들고 업에 물들어 나고 죽음의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여래는 그 중생을 위하여 거듭「인연으로 일어난 법은 바탕이 없다.「第一의」는 바탕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 중생들로 하여금 저 세간법을 싫어하여 여읠 마음을 내게 하고 번뇌의 물듦과 나고 죽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 중생들은 내 말을 듣고 모든 법의 남(生)이 없는 모양과 온갖 허망한 분별과「第一의」의 바탕이 없는 법에 대해 능히 올바른 믿음을 내어 그 법을 생각하여 여실히 깨닫는다. 그 인연으로 난 법에 대해 집착을 내지 않고 허망하게 분별하는 모든 법은 다만 이름으로 이것이다·저것이다 라고 구별할 뿐 그 본 바탕은 없는 줄을 깨달아 능히 인연의 모든 현상을 없애고 그 바로 깨달은 지혜의 힘으로 미래의 온갖 인연을 끊느니라. 그러므로 그 인연의 바른 소견에 의하여 온갖 나고 사라지는 법을 여의고는 바른 해탈을 얻어서 번뇌의 물듦과 업의 물듦과 나고 죽음의 장애를 끊느니라.
선남자여, 성문성(聲聞性)중생은 이 법에 의하여 성문의「열반」을 얻고 연각성(緣覺性)중생은 이 법에 의하여 연각의「열반」을 얻고 불승성(佛乘性)중생은 이 법에 위하여「아누타라 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선남자여, 그러므로 나는 성문 · 연각 · 보살의 하나의「청정도(淸淨道)」를 말하나니 오직 이 하나의「청정도」는 다시 第二가 없다. 나는 이 뜻에서「一乘」을 말하였다. 이 중생계 가운데는 갖가지 근성(根性)의 상 · 중 · 하품이 없지 않지만 적멸에 빠진 성문은 모든 부처님이 힘을 다하여 교화하더라도 그는 도량에 앉아「아누타라 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리라. 그는 자성이 본래 좁고 용렬하여 자비심이 없고 일향으로 온갖 괴로움만 겁내므로 중생을 건지려 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그는 한결같이 괴로움을 겁내는 행을 버린다. 그는 중생에게 이익되는 일을 멀리 여의고 중생을 건지는 일을 여의었으므로 나는 그 사람은「아누타라 삼먁삼보리」를 증득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그 사람을 적멸에 빠진 성문이라고 말하느니라.
선남자여,「보리심」을 내는 성문을 나는 보살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보살은 먼저「번뇌장(煩惱障」을 여의고「지혜 해탈」을 얻은 뒤에「지혜 가리움(智障)」을 여의고 마음의 해탈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를「성문성」사람의 보살이라고 하느니라.
선남자여, 그러므로 나는 하나의 청정한 법에서 갖가지 근성에 따라 갖가지 법상(法相)을 말하였거니와 만일 중생이 온갖 착한 씨앗을 심어서 죄업이 청정하고 선근이 성숙되어 온갖 공덕 지혜를 모아 쌓았다면 그는 능히 내 말을 믿고 여실히 알고 깨달아 끝내「아누타라 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解深密經>
출전 : 聖典(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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