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57)-1445

근와(槿瓦) 2016. 3. 18. 21:05

대집경(157)-144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41 / 1773] 쪽

...한 허공의 보름날 밤에는 지극히 원만한 달이 뭇 별에 둘러싸여 사천하에 광명을 비추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이 제일의제인 참음의 청정 평등에 머물러서 머무는 곳마다 항상 하늘·용 내지 가타부단나들에게 둘러싸여 밝은 광명을 비추며, 비유하자면 청정한 허공의 보름날 밤에는 지극히 원만한 달이 바다 섬[海島] 위의 월애마니 구슬[月愛摩尼]을 비추고 그 속으로부터 엄청난 물을 유출해서 큰 바다를 가득하게 하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이 제일의제인 참음의 청정 평등에 머물러서 저 거칠고 성내고 미워하고 모든 중생에 대해 자비가 없고 후세의 두려움을 관찰하지 않는 하늘·용·야차·구반다·아귀·비사차·부단나·가타부단나들을 뛰어난 광명으로 밝게 비추어 그들로 하여금 죄다 청정한 착한 마음을 얻게 하느니라. 그리하여 모든 중생에게 자비로운 마음과 이로운 마음을 일으키고 중생들의 괴로운 마음을 쉬게 함으로서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의 즐거운 마음에 머물게 하고 후세의 두려움을 생각하게 해서 모든 나쁜 마음을 여의고 착한 법에 큰 정진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나니, 이로써 그들은 지극히 청정한 마음을 얻고 나아가 모든 착한 법에 대해 커다란 용맹심을 내어서 점차로 온갖 착하지 못함을 여의고 온갖 선근을 충족하여 능히 큰 열반의 바다를 가득 채울 수 있느니라.

 

여러 어진 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관찰하여라. 이 보살이 비록 구경(究竟)에는 이르지 못하였지만, 제일의제인 참음의 청정 평등에 머물기 때문에 이미 성문·연각보다 뛰어나느니라. 제일의제의 참음으로써 중생을 성숙케 함은 마치 내가 옛날 인욕의 선인(仙人)이 되어 항상 숲속에 있으면서 단 과일[甘果]을 먹을 때에 가리(迦利)라는 국왕이 나의 몸뚱이를 여덟 쪽으로 갈라내어도 내가 그때 제일의제인 참음을 능히 잘 닦았기 때문에 갈라낸 곳으로부터 흰 젖[白乳]이 흘러나왔는데, 이 인욕 고행의 인연으로 한량없는 억 나유타 백천의 하늘·용·야차 건달바·아수라·긴나라·마후라가·가루라·아귀·비사차·부단나·가타부단나들을 성숙시켜서 그때 한량없는 억 나유타 백천의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人非人] 등으로 하여금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게 함과 같습니다. 내가 옛날 사람으로 어렵지 않은 곳에 태어나 이 고행을 겪었지만, 이것을 그다지 어렵게 생각하지

 

                                                                            [1442 / 1773] 쪽

않았느니라.

 

여러 어진 이여,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내가 옛날 어려운 처지에서 토끼 몸[鬼神]으로 태어나 숲속에 머물면서 선인(仙人)으로 하여금 먹이[食]를 얻게 하기 위하여 스스로 몸을 큰 불덩어리 속에 던져서 제일의제인 참음의 청정 평등을 잘 닦았기 때문에 저 불덩어리를 연꽃 연못[蓮池]으로 변화시켜 깨끗한 물을 가득 차게 했고, 내가 그때 연화대(蓮花堂) 위에 누웠느니라. 이 고행의 인연으로 이 삼천대천세계를 여섯 가지로 진동시켰는데, 그때 한량없는 제석과 범천·사천왕과 하늘·용·야차, 나아가 가타부단나와 모든 선인과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 등이 갖가지 공양 거리[供養具]로서 나에게 공양하고는 원(願)을 세워 말하였느니라.

 

‘그대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엔 마땅히 우리들에게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수기(授記)하소서.’

 

이와 같이 내가 옛날 토끼 몸으로서 제일의제인 참음의 청정 평등을 잘 닦았으니, 이 참음은 성문·연각과 공유하지 않느니라. 그래서 옛날 내가 토끼 몸으로 있을 때에 범천왕·제석천왕·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과 하늘·용·야차, 나아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 등들이 모두 갖가지 향기로운 꽃·바르는 향·가루 향과 갖가지 보배구슬·보배·깃발·보배 일산과 뭇 미묘한 음악으로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전에 없는 공양을 베풀었으니, 이는 지금의 아라한(阿羅漢)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니라.

 

여러 어진 이여, 이 제일의제인 참음의 청정 평등이란 어떤 구절의 이치인가? 제일의(第一義)란 이른바 생사의 저 언덕에 이르기 때문에 이름하여 제일의라 하고, 참음이란 삼계의 음(陰)을 궁극적으로 공으로 보고 모든 계(界)와 입(入)도 궁극적으로 공으로 보기 때문에 참음이라 하고, 청정이란 이른바 성스러운 지혜로써 삼계의 온갖 번뇌의 길, 업의 길, 고통의 길을 없애서 정화하기 때문에 이름하여 청정이라 하는 것이고, 평등이란 이른바 성스러운 지혜로써 일체 삼계의 행과 모든 법성의 여여(如如)한 실제(實際)를 사실대로 알고, 여여하지 않은 실제와 여여하지 않지도 않은 실제를 사실대로 알아서 모든 번뇌의 길을 끊기 때문에 이름하여 평등이라 하나니, 어진 이들이여, 이것을 보살의 제일의제인 참음의 청정 평등이라 하느니라.

 

                                                                            [1443 / 1773] 쪽

여러 어진 이여, 저 정진의 청정 평등이란 어떤 것인가? 정진으로 보시와 더불어 청정 평등의 원인[因]을 지으니, 이를 이름하여 정진의 청정 평등이라 하며, 나아가 정진으로 능히 반야(般若)와 더불어 청정 평등의 원인을 지으니, 이를 이름하여 정진의 청정 평등이라 하며, 정진으로 모든 견(見)을 능히 버리고, 정진으로 4념처(念處)와 더불어 청정 평등의 원인을 짓고, 정진으로 모든 성문과 연각을 초월하고, 정진으로 능히 4정근(正勤)과 4여의족(如意足)을 더불어 원인을 짓고, 정진으로 능히 모든 번뇌를 버리고, 정진으로 4섭사(攝事)와 4무애변(無礎辯)과 4범주(梵住)과 4무색정(無色定)과 5근(根)과 5력(力)과 7각분(覺分)와 8성도분(聖道分)와 9차제정(次善定)과 여래의 10력과 12인연의 갈래와 18불공법과 더불어 원인을 짓고, 정진으로 능히 대자대비의 반야와 더불어 청정 평등의 원인을 지으니, 이를 이름하여 정진의 청정 평등이라 하느니라. 정진으로 능히 성숙한 중생과 더불어 청정 평등의 원인을 지으니, 이를 이름하여 정진의 청정 평등이라 하며, 정진으로 한량없는 불법의 갖가지 선근을 모으고, 나아가 한량없는 방편의 지혜와 한량없는 훌륭한 서원을 모으고, 한량없는 공덕의 지혜를 익히고, 한량없는 갖가지 중생과 더불어 유(有)·생(生)·취(取)의 원인을 지으니, 이를 이름하여 정진의 청정 평등이라 하며, 정진으로 도솔천궁(楞率天宮)에 거처하면서 그 시절을 관찰하여 일생만 지나면 부처님 지위에 후보하고, 나아가 정진으로 저 궁전을 버리고는 모태(母胎)에 들어감을 분명히 요달해 알고, 나아가 정진으로 남비니(藍毘尼)숲에서 어머니의 오른쪽 옆구리[右脇]로부터 안온하게 나오고, 나아가 정진으로 일곱 걸음을 걸어서 온 땅과 모든 산·큰 바다를 진동시키고, 나아가 정진으로 난타(難陀)와 우바나타(憂波難陀)용왕으로부터 물을 부어 목욕시키게 하고, 나아가 정진으로 동자의 유희(遊戱)로 모든 공교(工巧)를 나타내 보이고, 나아가 정진으로 궁중에 처해 있으면서도 다섯 가지 욕망에 물들지 않고, 나아가 정진으로 한 밤중에 궁성을 넘어 한적한 숲에 나아가고, 나아가 정진으로 우타라가(憂陀羅迦)와 라다가라마(羅茶迦羅摩) 선인의 처소에 나아가 공양을 닦고, 나아가 정진으로 6년 동안 고행을 하고, 나아가 정진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올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고, 나아가 정진으로 법 바퀴를 굴려서 한량없는 하늘·사람이 다 증명하니, 이를 이름하여

 

                                                                            [1444 / 1773] 쪽

정진의 청정 평등이라 하느니라.

 

내가 이 정진으로 이제 가라제산(佉羅帝山)의 모든 선인들이 머무는 곳에 큰 모임을 만들어서, 시방 불토의 가는 티끌 수 같은 모든 보살마하살을 죄다 여기에 모이게 하고, 또 불토의 가는 티끌 수 같은 모든 하늘·용·야차·나찰·건달바·아수라·마후라가·가루라·긴나라·구반다·아귀·비사차·부단나·가타부단나들까지 다 크게 모여서 법을 듣게 하기 때문에 이를 이름하여 정진의 청정 평등이라 하느니라.

 

여러 어진 이여, 사방의 큰 바다 물을 낱낱의 물방울로 만들고, 그 물방울 수만큼 정진의 청정 평등함을 갖추어 닦아서 능히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비리야(毘梨邯)바라밀을 만족케 하나니, 이를 이름하여 정진의 청정 평등이라 하느니라.”

 

                                                                             [1445 / 1773] 쪽

대방등대집경 제51권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 한역

이진영 번역

 

15. 월장분 ⑥

8) 제악귀신득경심품 ②

 

“여러 어진 이여, 저 선정의 청정 평등이란 어떤 것인가? 성문·연각·여래가 다 함께하는 선정이 있고, 연각과 여래는 함께하되 성문과는 함께하지 않는 선정이 있고, 여래의 선정으로서 성문·연각과는 함께하지 않는 것이 있고, 여래의 선정으로서 성문·연각과 모든 중생까지 함께하는 것이 있느니라.

 

여러 어진 이여, 여러 성문·연각·여래가 다 함께하는 선정이란 어떤 것인가? 만약 어떤 중생이라도 즐거움을 구하고 괴로움을 여의면서 후세의 두려움을 관찰한다면, 이 사람은 보시의 청정 평등을 수행할 것이다. 보시의 청정 평등을 수행할 때 바른 갈래로 바르게 발심하는 자가 있다면, 응당 그 처소에 나아가 겸손한 마음을 일으키고 공양을 수순하면서 그 사람으로부터 바른 법을 듣게 되고, 들은 뒤엔 이치[義]를 알아 법답게 수행함으로써 마음이 즐겁고 욕망을 여의어 흘러들어감이 상속하리라. 이 사람은 모든 욕망의 착하지 못한 법을 여의었으니, 각(覺)도 있고 관(觀)도 있고, 여읨에서 생기는[離生] 기쁨과 즐거움으로 초선(初禪)에 들어가며, 각(覺)도 없고 관(觀)도 없고, 선정에서 생기는[定生] 기쁨과 즐거움으로 제2선(第二禪)에 들어가며, 기쁨을 여의고 버림[捨]과 기억[念]을 행하여 더욱더 바른 앎으로 제3선(第三禪)에 들어가며, 괴로움도 버리고 즐거움도 버려서 먼저 근심과 기쁨이 없.....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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