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154)-143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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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과 친속[親]이 되고 모든 중생도 나의 친속이 되기 때문에 내가 친하면서도 괴롭힌다는 것은 온당치 못한 것이니라. 이른바 괴롭힘이란 내가 만약 찰리를 접촉해 괴롭힘으로서 저 찰리로 하여금 자기 경계의 국토와 백성에게 온갖 욕심을 부리면서 만족을 알지 못하게 하고, 아울러 바라문에서 축생에 이르기까지도 그 마음을 접촉해 괴롭힘으로서 만족을 알지 못하게 한다면, 이 인연으로 서로 싸우고 논란하고 헐뜯고 하소연하고 아첨하고 속이고 망령되게 말하여 마침내 서로 손, 발을 갈라내고 목숨 뿌리를 끊으리라. 이 때문에 나는 이제 모든 중생에게 접촉해 괴롭히거나 목숨 뿌리를 끊는 일을 쉬리니, 나는 이 보시의 청정하고 평등한 인연 때문에 생사 유전할 때에도 접촉해 괴롭히지 않고, 나와 함께 싸우고 논란하고 헐뜯고 하소연하고 아첨하고 속이고 망령된 말을 할 수 없고, 손·발을 갈라내고 목숨을 끊지 못하리라.’
이것을 이름하여 접촉해 괴롭힘이라 하느니라.
저 어떤 것이 목숨을 해치는 것인가?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리라.
‘모든 중생들은 나와 친속이고 나도 모든 중생과 친속이니, 내가 만약 중생의 목숨을 해친다면 온당치 못한 것이니라. 내가 만약 때 아닌 바람과 비, 큰 가뭄과 우박·먼지·안개를 일으키고 모든 물을 마르게 하고 꽃·과일·약초의 뭇 맛을 감하게 한다면, 이 인연으로 중생들이 굶주림과 목마름에 허덕이고 4대의 변동으로 갖가지 병을 일으켜서 그 병 때문에 목숨을 잃으리라. 그러므로 나는 모든 중생에게 목숨을 해치지 않고, 해치지 않기 때문에 지미(地味)의 정기가 다시 은몰(隱沒)하지 않으니, 이 인연으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굶주림과 목마름을 면하게 하고, 4대가 흔들리지 않아서 모든 병이 생기지 않게 하여 목숨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리라. 그리하여 나는 이 보시의 청정하고 평등함으로써 생사유전을 할 때에도 다시는 굶주리고 목마름과 병들고 괴로움을 받지 않으리라.’
이것을 이름하여 목숨의 해침이라 하느니라.
저 목숨 살리는 먹이란 어떤 것인가? 저 신명(身命)에 이바지하는 것은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리라.
‘모든 중생들은 나와 친속이고 나도 모든 중생과 친속이니, 내가 만약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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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살림살이의 도구를 빼앗는다면 이는 온당치 않은 것이니라. 만약 중생의 꽃·과일·약초와 다섯 가지 곡식의 정기라는 목숨 살리는 먹이를 빼앗고, 저 중생으로 하여금 나쁜 꽃·과일·약초와 다섯 가지 곡식의 맛과 정기를 먹게 한다면, 이는 그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여위고 힘없고 생각을 잃고 성내고 미워하고 초조하고 거칠고 색이 나쁘고 병이 많게 하리라. 그러므로 나는 마땅히 과거 여러 천선(天仙)들의 가르침에 수순하되, 낱낱의 꽃과 과일의 뭇 맛과 정기 중 64분(分)의 1의 정기만으로 나의 신명을 살리고, 나머지 63분을 중생을 살리는데 남겨서 안락을 누리게 하리라. 나는 이제 이 만족할 줄 아는 인연으로써 생사유전을 할 때라도 다시는 맛과 정기가 없는 해로운 먹이를 먹지 않을 것이며, 큰 위력을 갖추어서 기억이 강하고 마음이 부드럽고 색이 좋고 병이 없으리라.’
이것을 이름하여 목숨 살리는 먹이라 하느니라.
저 목숨을 여읨이란 어떤 것인가? 만약 나쁜 마음으로써 모든 중생을 보면, 그 몸에 기운을 붙어 넣고 그 마음을 산란시켜 마디마디 정기를 빼앗으며, 정기를 빼앗기 때문에 그 몸과 마음을 괴롭게 하나니, 그러므로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리라.
‘나는 모든 중생과 더불어 같은 친속이므로 온당치 못하니라. 내가 만약 친속을 나쁜 마음으로 보아서 그 몸에 기운을 불어넣고 마음을 산란시켜 몸의 마디마디에서 그 정기를 빼앗음으로써 나의 친속으로 하여금 몸과 마음을 괴롭게 한다면, 이 인연으로 생사 유전할 때에도 나쁜 마음으로 나를 보지 않을 사람이 없고, 또 나의 몸에 기운을 불어 넣고 마음을 산란시키고 정기를 빼앗지 않을 사람이 없으리라.’
이것을 이름하여 목숨을 여읨이라 하느니라.
저 목숨을 헌다란 어떤 것인가? 만약 온갖 중생이 자기의 먹이를 위하여 남의 손·발을 베어 정기를 다 빼앗고, 산 나무 높은 곳과 깊은 물·큰 강에 떨어지게 하거나, 독약을 주어 죽게 하거나, 나쁜 벌레와 해로운 물건을 사용하거나, 음식을 끊기도 하거나, 그 머리를 베어 목숨 뿌리를 없애기도 함이니, 이 인연으로 너희들이 만약 자기 몸을 아껴 오래 살면서 즐거움을 구하고 괴로움을 여의고자 하거나, 명칭과 부귀를 얻고 해탈의 길을 구하려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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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리라.
‘나는 모든 중생과 친속이고 모든 중생도 나와 친속이니, 만약 내가 자신의 먹이를 위하여 그 정기를 빼앗고 팔·다리를 끊거나 나아가 머리를 벤다면 온당치 못한 것이니라. 이 인연으로 생사 유전할 때에도 나의 머리를 베거나 나아가 목숨을 헐 자가 없으리라.’
이것을 이름하여 목숨을 헌다고 함이니, 청정 평등이란 또한 이를 말함이니라.
여러 어진 이여, 만약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그를 위해 공덕과 지혜를 쌓고, 온갖 허망한 속임수와 허깨비 같은 소견을 없애며, 굳은 용맹을 얻어서 모든 착함을 구하며 말대로 수행하며, 목숨의 인연을 위해서는 다른 중생에게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모든 중생을 해칠 마음을 내지 않으며, 금계를 지니되 중생과 더불어 같이하고, 중생의 안락함을 보고는 깊이 기뻐하고, 자기의 즐거운 인연에는 스스로 만족할 줄 알며, 모든 애착되는 일은 버리지 않음이 없고, 모든 법에 대해 인색한 마음이 없으며, 항상 삼계를 겁내서 모든 참음의 일을 힘껏 견디고, 덧없는 모양[無常相]을 믿어서 말대로 수행하며, 자기에게 허물이 있으면 스스로 관찰하고, 다른 이의 허물을 보면 가엾이 여기며, 모든 착한 법에 대해 물리지 않고, 항상 허물을 드러내어 참회하고 가이없는 회향을 얻어서 깊은 법을 구하며, 모든 중생에게 복밭[福田]의 마음을 일으키고 싫어하고 여의려는[厭離] 지혜를 구하며, 삼계의 감옥에서 유전(流轉)하는 번뇌를 두려워하며, 부지런히 중생의 온갖 고뇌를 없애면서 모든 불법을 구하며, 여러 가지 나쁜 갈래를 없애도록 발심하고 모든 법에서 잘 안주할 수 있다면, 여러 어진 이여, 이것을 이름하여 세간의 청정 평등이라 하느니라.
여러 어진 이여, 내가 이제 제일의제의 청정 평등을 말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곧 주문을 외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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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860만의 긴나라, 건달바 등이 번뇌를 멀리 여의고 청정한 법의 눈[法眼]을 얻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주문을 외우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주문을 외우셨다.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940만의 야차들이 번뇌를 멀리 여의고 청정한 법의 눈을 얻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주문을 외우셨다.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7천만의 용들이 번뇌를 멀리 여의고 삼매를 얻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주문을 외우셨다.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3백만 나유타의 아수라들은 보리심을 잊지 않는 삼매를 얻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주문을 외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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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8만 4천 빈바라의 구반다들은 희락(喜樂)삼매를 얻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주문을 외우셨다.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70만 나유타의 아귀·비사차·부단나·가타부단나들은 전왕(電王)삼매를 얻고, 모든 수량에서 벗어난 하늘·용·야차·내지
가타부단나들은 이제까지 발심하지 못하였던 위없는 보리심을 모두 발심하였다.
여러 어진 이여, 이것을 이름하여 제일의제인 보시의 청정 평등이라 하느니라.
여러 어진 이여, 저 계(戒)의 청정 평등이란 어떤 것인가? 모든 세간이든 출세간이든 착한 도와 열반의 즐거움은 계를 근본으로 삼아서 능히 성문·벽지불의 지위에 편히 머물고, 또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지혜에 편히 머무는 것이니, 이것을 계율의 청정 평등이라 하느니라. 이른바 열 가지 착한 업의 길로서 살생·도적질·삿된 음행과 망령된 말·거짓말·나쁜 말·꾸민 말과 탐하고 성냄과 삿된 소견을 쉬는 것이니라.
여러 어진 이여, 살생을 쉼으로써 열 가지 공덕을 얻나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모든 중생에 대해 두려워하는 바가 없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중생에 대해 큰 자비심을 얻는 것이요, 셋째는 나쁜 습기를 끊음이요, 넷째는 온갖 병과 고뇌를 적게 해서 일을 위해 결단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장구한 수명을 얻음이요, 여섯째는 비인(非人)에게 옹호를 받음이요, 일곱째는 자나 깨나 안온하여 나쁜 꿈도 없음이요, 여덟째는 모든 원수가 없음이요, 아홉째는 나쁜 갈래를 겁내지 않음이요, 열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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