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81)-1685

근와(槿瓦) 2016. 3. 17. 23:37

정법념처경(181)-168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81 / 1802] 쪽

...떻게 나를 괴롭히며 혹은 편하게 하는가를 그는 본다. 이 벌레는 여러 가지 맛은 싫어하고 오직 한 가지 맛만을 좋아한다. 또 혹은 단맛을 즐기어 다른 맛을 싫어하고 신맛을 즐기어 다른 맛을 싫어하며, 매운맛을 즐기어 다른 맛을 싫어하고 짠맛을 즐기어 다른 맛을 싫어하며, 혹은 담박한 맛을 즐기어 다른 맛을 싫어한다. 이 벌레가 싫어하는 것은 나도 싫어하고, 이 벌레가 즐기는 것은 나도 즐거워한다. 혀끝에 있는 혈맥이 그 맛을 따라 혀를 마르게 하면 혹은 목구멍을 아프게 한다. 그러나 이 벌레가 성내지 않으면 위에서 말한 병과 같은 것은 없어진다. 그는 이렇게 증미충을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다가 기수충(嗜睡蟲)을 본다. 이 벌레는 그 형상이 작아 마치 봉창의 티끌과 같은 일체의 혈맥에 살면서 맛을 따라 흘러 다닌다. 이것은 골수 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살 속에 있으며, 두개골 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볼 속에 있으며, 이빨 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목구멍 뼈 속에 있으며, 귓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눈 안에 있으며, 콧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수염이나 머리털 속에 있다. 이 벌레는 바람을 따라 흘러 다닌다. 이 벌레가 병들었거나 혹은 아주 피로해 심장 안에 머무르면 마치 연꽃이 낮에는 활짝 피었다가 밤이 되면 햇빛이 없기 때문에 다시 오그라지는 것처럼, 이 심장도 그와 같다. 벌레가 그 안에 머물러 많은 경계를 취하므로 모든 감관이 매우 피로해지면 이 벌레도 곧 잔다. 이 벌레가 자기 때문에 사람도 자며 일체 중생이 다 잔다. 만일 기수충이 낮에 못내 피로하면 사람도 잔다. 그는 이렇게 기수충을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다가 몸 속에 다니는 종충(腫蟲)을 본다. 이것은 머리 속에 살기도 하고 혹은 목 안에 살며, 피 속으로 다니기도 하고 혹은 지방질 속을 다닌다. 그 몸은 아주 작은데, 그것이 피를 마시는 곳에는 곧 종기가 생겨 아프고 아리다. 혹은 얼굴에 있기도 하고 목 위에 있기도 하며, 목구멍 안에 있기도 하고 뇌문에 있기도 하며, 혹은 다른 곳에 있는데, 그것이 있는 곳에는 종기가 생긴다. 그러나 힘줄 속에 있으면 아무 병이 없다. 그는 이렇게 종충을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이렇게 나라제 바라문 장자의 촌락에 사는 비구로 수행하는 사람은 벌레

 

                                                                            [1682 / 1802] 쪽

종류들을 관찰하였다. 즉 머리 속에서부터 혀·귀·뇌수·털구멍·머리털 속·가죽·살·뼈·피·힘줄·혈맥 속 등을 여실히 관찰한 뒤에는 혀로 맛보는 맛에 대해 염증을 내어 후세에 태어나는 곳에서도 다시는 맛에 애착하지 않고, 한없고 끝없는 유순의 애욕의 결박과 맛의 바다에 대해서도 염증을 내었다. 염증을 내었기 때문에 음식을 사랑하는 데서 생기는 고통을 받지 않았으므로 부귀한 장자들을 친하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욕심을 버리고 음식에 만족할 줄 알아 다만 몸을 지탱하기 위해 취하였다. 이런 이치로 다른 사람이 공양의 이익을 얻음을 질투하지 않고 말 많음을 좋아하지 않으며, 절에 살기를 좋아하지 않고 몸의 교만을 일으키지 않으며, 색(色)의 교만을 내지 않고, 의복을 믿고 교만하지 않으며, 가사나 발우를 믿고 교만하지 않으며, 제자를 믿고 교만하지 않으며, 촌락을 믿고 교만하지 않으며, 고향을 믿고 교만하지 않는다. 혼자 있으면 탐욕이 없고 번뇌를 멀리 떠나 고요한 곳에 살면서 열반에 가까워진다. 만일 맛난 음식을 탐하면 맛의 바다에 빠짐으로써 악마에 포섭되어 열반에서 멀어질 것이다. 이 수행하는 사람은 그 벌레들을 관찰하고는 맛에 염증을 내어 음식을 탐하지 않는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다가 척골(脊骨)을 여실히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등에는 마흔다섯 개의 뼈가 있고, 가슴에는 열네 개의 뼈가 있으며, 좌우의 갈빗대는 각각 열두 개인데, 뼈마디도 그렇고 태보뼈[胞骨]도 그렇다. 이렇게 골절을 분별하여 관찰하고는 다시 어깨로부터 넓적다리에 이르기까지 몇 부분의 살덩이가 있는가 관찰한다. 거기에는 좌우에 각각 열두 개의 살덩이가 있다. 그는 이렇게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한다. 몇 개의 힘줄이 얽히어 이 몸을 결박하고 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좌우 옆구리에는 가죽과 살을 제하고 1백 개의 가는 힘줄이 얽매고 있다. 그는 이렇게 힘줄을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되, 이 몸의 장딴지에서 꽁무니에 이르기까지 얼마만한 지방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몸은 음식으로 말미암아 지방이 불어나기도 줄어들

 

                                                                            [1683 / 1802] 쪽

기도 한다. 마가다(摩伽陀) 사람처럼 아주 여윈 사람은 다섯 냥 무게의 지방이 있다. 그는 이렇게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되, 이 몸에는 얼마만한 물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그 자신을 본다. 즉, 이 몸 속에는 열 움큼의 물이 털구멍에서 나오는데 그것을 땀이라 하고, 감관들 중에서 눈에서는 눈물을 내는데 그것을 습계(濕界)라 하며, 음식으로 말미암아 지방과 피는 늘어난다. 그는 이렇게 몸의 물을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되, 그 몸 안에는 얼마만한 대변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몸 안에는 일곱 움큼의 대변과 여섯 움큼의 침이 있다. 그는 이렇게 관찰하고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되, 내 몸 안에는 얼마만한 담(痰)과 오줌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몸 안에는 다섯 움큼의 누런 담과 네 움큼의 오줌이 있다. 병이 났을 때 늘거나 주는 것은 제외한다. 그는 이렇게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되, 내 몸 속에는 얼마만한 지방과 골수와 더러운 정액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몸 속에는 열두 움큼의 지방과 한 움큼의 골수와 한 움큼의 정액이 있다. 이렇게 그는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되, 그 몸 안에는 얼마만한 바람이 있는가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몸의 공간에는 세 움큼의 바람이 있다. 그는 이렇게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되, 그 몸 안에는 몇 개의 혈맥에 피가 항상 흘러 음식을 소화시키는가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몸 속에는 열세 개의 혈맥이 있다. 즉 혈맥이 흐르면 그 몸을 살찌게 한다. 마치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밭에 대면 곡식이 더욱 자라는 것처럼 몸의 혈맥이 공급하는 것도 그와 같다.

 

                                                                            [1684 / 1802] 쪽

그 열세 개란, 이른바 첫째는 명류맥(命流脈)이요, 둘째는 수순류맥(隨順流脈)이며, 셋째는 수류맥(水流脈)이요, 넷째는 한류맥(汗流脈)이며, 다섯째는 요류맥(尿流脈)이요, 여섯째는 분류맥(糞流脈)이며, 일곱째는 십류맥(十流脈)이요, 여덟째는 즙류맥(汁流脈)이며, 아홉째는 육류맥(肉流脈)이요, 열째는 지류맥(脂流脈)이요, 열한째는 골류맥(骨流脉)이요, 열두째는 수류맥(髓流脈)이며, 열셋째는 정류맥(精流脈)이다. 그는 흐르는 맥을 이렇게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한다. 저 흐르는 맥은 무엇을 근본으로 삼아 몸을 살찌게 하며, 또 어떤 벌레들이 곳곳으로 다니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명류맥은 심장을 근본으로 삼고, 수순류맥은 두 옆구리를 근본으로 삼으며, 수류맥은 생장(生臟)과 간과 심장을 근본으로 삼고, 한류맥은 털뿌리와 지방을 근본으로 삼으며, 요류맥은 방광을 근본으로 삼고, 분류맥을 숙장의 하문(下門)을 근본으로 삼으며, 십류맥은 목구멍과 심장을 근본으로 삼고, 즙류맥은 허파를 근본으로 삼으며, 육류맥과 지류맥은 힘줄과 가죽을 근본으로 삼고, 골류맥은 일체의 연결된 마디를 근본으로 삼으며, 수류맥과 정류맥은 불알과 태를 근본으로 삼는다. 그는 이렇게 유맥을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한다. 어떤 벌레가 어디로 돌아다니면서 꽁무니 뼈에서 온몸을 병들게 하고 혹은 편안하게 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열 가지의 벌레가 간이나 허파에 오면 사람은 병을 얻는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식모충(食毛蟲)이요, 둘째는 공혈행충(孔穴行蟲)이며, 셋째는 선도마라충(禪都摩羅蟲)이요, 넷째는 적충(赤蟲)이며, 다섯째는 식즙충(食汁蟲)이요, 여섯째는 모등충(毛燈蟲)이며, 일곱째는 진혈충(瞋血蟲)이요, 여덟째는 식혈충(食血蟲)이며, 아홉째는 습습충(蟲)이요, 열째는 초충(酢蟲)이다. 이 벌레들은 그 몸이 너무 작아 발도 없고 눈도 없는데, 피 속을 다니면 아프거나 가려운 것이 그 현상이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되, 그 낱낱 벌레들은 몸 속에 있으면서 무슨 짓을 하는가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만일 식모충이 성을 내면 사람의 수염과 눈썹을 먹어 떨어지게 하여

 

                                                                            [1685 / 1802] 쪽

사람을 문둥이로 만든다. 공행충이 성내어 피 속으로 다니면 사람의 몸을 거칠게 하고 마비시켜 감각을 잃게 만든다. 선도마라충이 피 속을 다니거나 코 안에 있거나 입 안에 있으면 사람의 입과 코를 모두 나쁜 냄새가 나게 한다. 적충이 성을 내어 피 속으로 다니면 그 사람의 목구멍에 종기가 생기게 한다. 식즙충이 성을 내어 피 속으로 다니면 그 사람의 몸을 푸른 전탄병(病)이나 혹은 검거나 누런 전탄병으로 만든다. 모등충이 성을 내어 피 속으로 흘러 다니면, 병을 내되 종기·옴·염병·황달병을 앓게 하고 문둥병이 터지게 한다. 진혈충이 성을 내어 피 속으로 흘러 다니면 적병(赤病)을 만들되, 여자는 적대하(赤帶下)가 생기고 몸은 가려워 옴이 터진다. 식혈충이 성을 내어 뇌병을 생기게 하면, 채머리를 떨고 목구멍이나 입 안에 부스럼이 생기며 하문(下門)에 부스럼이 생긴다. 습습충이 피 속으로 흘러 다니면 병이 생기거나 극히 피곤하여 음식에 생각이 없어진다. 또 초충이 성을 내어도 그 사람으로 하여금 이런 병을 얻게 한다. 그는 이런 벌레와 그 종류를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되, 열 가지 벌레가 음(陰) 속으로 다니는 것을 관찰한다. 열 가지란, 첫째는 생창충(生瘡蟲)이요, 둘째는 자충(刺蟲)이며, 셋째는 폐근충(閉筋蟲)이요, 넷째는 동맥충(動脈蟲)이며, 다섯째는 식피충(食皮蟲)이요, 여섯째는 동지충(動脂蟲)이며, 일곱째는 화집충(和集蟲)이요, 여덟째는 취충(臭蟲)이며, 아홉째는 습충(濕蟲)이요, 열째는 열충(熱蟲)이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고 어떤 벌레가 내 몸 안에 살아 나를 병들게 하고 혹은 편하게 하는가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창충은 부스럼이 있는 곳을 따라 여러 벌레들에게 둘러싸이어 그 부스럼을 빨아먹으며 혹은 목구멍에 부스럼을 낸다. 그는 이렇게 창충을 관찰하고는 그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두루 관찰하고 자충은 어떤 병을 내는가 관찰한다.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자충이 성을 내면 사람을 설사하게 한다. 마치 불에 타는 것처럼 입 안은 마르고 음식은 소화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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