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78)-1670

근와(槿瓦) 2016. 3. 15. 10:44

정법념처경(178)-16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66 / 1802] 쪽

또 이 못 언덕에는 조락(鳥樂)이라는 이상한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의 세력으로 새들이 그 나무 위에 있다. 천자들이 못에 들어가 유희하며 향락할 때는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서로 즐기며 혹은 보배 나무에 오르며 혹은 하늘새를 타고 천자들의 즐거운 곳을 보려고 보면 그 생각을 따라 새가 그 앞에 있다. 그 새 등에는 큰 궁전이 있고 흐르는 샘물이 많이 있으며 온갖 연못과 가지에 덮인 궁전을 다 구족해 있다. 또 이상한 새는 그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계율을 지키는 사람은 안온하고 계율을 깨뜨리면 오래 살지 못한다. 차라리 하천한 몸 받을지언정 지옥에 들려고는 하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차례로 행하고 차츰차츰 생각생각 닦나니 나[我]라는 허물을 없애기를 대장장이가 금을 단련하듯 하네."

 

                                                                            [1667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64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7. 신념처품(身念處品) ①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에 다니시다가 나라제(那羅帝) 바라문의 촌락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나는 지금 너희들을 위해 신념처(身念處)를 설명하리라. 이것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으며 마지막도 좋고, 좋은 이치와 좋은 맛을 순수하게 갖춘 깨끗한 범행(梵行)이다. 이른바 이 신념처의 법문을 설명할테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명심하라."비구들은 말하였다."예, 부처님이시여,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신념처 법문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안 몸[內身]을 두루 관찰하는 것이다. 비구로서 그것을 관찰하면 그는 악마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번뇌를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여실히 몸을 관찰하고 지견(知見)을 얻어 이런 법을 증득하면 '이 사람은 열반에 포섭되는 사람이다'고 나는 말하리라. 이런 비구는 그 몸을 여실히 본 뒤에는 어떤 악에도 어지럽힘을 당하지 않는다. 그는 눈·귀·코·혀·몸·뜻 등의 안의 번뇌와 또 바깥의 색·소리·냄새·맛·감촉·법 등을 끊는다. 이렇게 온몸을 관찰하여 열반에 도달한다. 이런 비구는 눈으로 색을 보더라도 분별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더러운 욕심이나 기뻐하는 마음도 내지 않고 여실히 그 몸을 관찰한다. 즉, 이 몸에는

 

                                                                            [1668 / 1802] 쪽

오직 모발·손발톱·이빨·엷은 껍질·지방·피·근육·골수·생장(生葬)·숙장(熟藏)·황백(黃白)·담음(痰癊)·냉·열·풍병·대장·소장·대변·소변·간·쓸개·위장·정혈(精血)·가래·침·눈물·머리·이마·해골 등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몸을 관찰하고 순리를 따라 생각한다. 만일 이렇게 생각하면 색·소리·냄새·맛·감촉 등의 바깥 경계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으로 눈과 색을 관찰하고 여실히 눈을 본다. 이것은 다만 살덩이로서 4대(大)로 된 것인데 어떻게 활동하는 것이겠는가? 이렇게 여실(如實)히 눈을 관찰하고 또 안근(眼根)을 관찰한다. 이것은 살의 단단한 부분으로서 그 속에 감각이 있으니, 이것이 이른바 안근의 살덩이로서 내지계(內地界)라는 것이다. 또 안근의 살덩이 속을 관찰한다. 이 안에는 감각이 있고 눈물 등의 습기가 있으니, 이것이 이른바 안근의 살덩이 속에 있는 내수계(內水界)라는 것이다. 또 안근의 살덩이 속을 관찰한다. 이 안에는 감각이 있고 또 뜨거운 기운이 있으니, 이것이 이른바 안근의 살덩이 속에 있는 내화계(內火界)라는 것이다. 또 안근의 살덩이 속을 관찰한다. 이 안에 바람이 가볍게 움직이는데, 이것이 이른바 안근의 살덩이 속에 있는 내풍계(內風界)라는 것이다. 이렇게 안의 바람의 경계를 관찰하고, 귀·코·혀·몸 등을 차례로 관찰하는 것도 그와 같다. 이렇게 관찰한 뒤에는 사랑스러운 색에 대해서도 즐겨 집착하지 않으므로 그는 애욕의 경계에 파괴되지 않는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안의 몸을 두루 관찰한다. 이 몸은 찰나찰나로 생멸하므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다. 이 몸은 허깨비와 같아서 텅 비어 아무것도 없으며 알맹이도 없고 견고하지도 않아 마치 물거품 같다. 온갖 고통이 모이는 곳이요, 온갖 고통이 의지하는 곳으로서 온갖 고통의 창고이다. 이 몸에는 조그만 즐거움도 없어 모두가 고통이요, 모두가 무상이며 모두가 파괴되는 변역하는 법으로서 닳아 없어지고 더러운 것이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온몸을 두루 관찰한다. 이 몸은 어떤 것이 그 근본이

 

                                                                            [1669 / 1802] 쪽

되고 무엇을 따라 다니며 무엇이 그것을 지키고 어떻게 머무르는가? 그 비구는 여실히 관찰하고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 이 몸은 업이 그 근본이 되고 업을 따라다니며 업이 그것을 지키는데, 선업을 보았으면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고, 악업과 상응하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진다. 이 몸은 더럽고 견고하지 않으며 무상하여 머무르지 않는다. 그 비구는 이렇게 여실히 그 몸을 관찰하므로 애욕에 대해 다시는 생각을 내지 않는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여실히 그 눈을 관찰한다. 염부제(閻浮提) 사람들은 눈으로 모든 현상을 본다. 다른 곳에서 보는 것도 그와 같은가? 만일 제자로서 내 말을 듣거나 혹은 하늘눈의 지혜로 관찰하면 염부제 사람들은 색을 볼 때에는 눈·색·밝음·걸림없는 허공·마음 등 이런 다섯 가지 인연으로 색을 보게 된다. 그러나 울단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공간이 없더라도 현상을 볼 수 있다. 마치 고기 따위가 물 속에서 현상을 보는 것처럼 울단월(鬱單越) 사람들이 산 벽을 뚫고 보아 걸림이 없는 것도 그와 같다. 또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그 몸을 관찰한다. 염부제 사람들은 그 귀로 듣는 소리로서 좋거나 좋지 않거나 가까우면 분명히 들리고 멀면 분명하지 않으며 아주 멀면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울단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 비구는 여실히 관찰한다. 울단월 사람들은 그 귀로 듣는 소리가 가깝거나 멀거나 크거나 작거나 좋거나 나쁘거나 그 훌륭한 과보로 말미암아 다 들을 수 있다. 마치 햇빛이 가깝거나 멀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깨끗하거나 더럽거나 모두 비추는 것처럼 울단월 사람들이 듣는 소리도 그와 같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그 몸을 관찰한다. 염부제 사람들이 코로 냄새를 맡는 것처럼 울단월 사람들도 그런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울단월 사람들은 그 과보가 훌륭하기 때문에 다만 갖가지 향내만 맡고 더러운 냄새는 맡지 않는다. 마치 물과 젖을 같은 그릇에 담아 두었을 때 거위의 왕은 그것을 마시되, 다만 젖만 마시고 그 물은 그대로 두는 것처럼 울단월 사람들도 그와 같이 다만 갖가지 향내만 맡고 더러운 냄새는 맡지 않는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그 몸을 관찰한다. 염부제 사람들이 그 혀

 

                                                                             [1670 / 1802] 쪽

로 음식을 맛보는 것처럼 울단월 사람들도 그런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염부제 사람들의 음식에는 상·중·하가 있지마는 울단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내 것이라는 마음이 없고 항상 선을 행하기 때문에 저절로 나는 멥쌀 한 가지 맛만 먹지마는 염부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그 몸을 관찰한다. 염부제 사람들의 몸이 갖가지 색깔인 것처럼 울단월 사람들도 그런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염부제 사람들의 몸은 갖가지 색깔이지마는 울단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즉, 그들은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 몸들은 순수한 색깔로서 도(道)가 같고 몸이 같은데, 그 색깔은 마치 염부단 금빛 같다. 그 몸은 둥글고 곧으며 부드럽고 단정하여 그 과보는 염부제 사람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 염부제 사람들은 그 업이 한량없이 갖가지요, 그 행도 같지 않다. 그러므로 한량없는 갖가지 몸과 한량없는 갖가지 색깔이 있다. 이렇게 그 비구는 두 천하 인간 세계를 차례로 관찰한 뒤에 다음에 셋째의 불바제(弗婆提)를 관찰한다. 염부제 사람들과 울단월 사람들이 가진 모든 감관처럼 불바제 사람들의 모든 감관으로 보는 현상도 그와 같은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불바제 사람들은 어두움 속에서도 뭇 현상을 본다. 그것은 마치 염부제에 사는 고양이·호랑이·외뿔소·말·올빼미 따위가 빛이 없는 데서도 온갖 색깔을 보는 것처럼 불바제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어두움 속에서도 눈의 경계로서의 크고 작은 온갖 현상을 모두 다 본다.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그 몸을 관찰한다. 염부제 사람들을 어떻게 관찰하는가? 그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염부제 사람들이 소리를 듣는 것처럼 불바제 사람들도 그런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불바제 사람이 두려운 소리를 들으면 귀의 알음알이가 반연하는 한계는 한 화살이 날아가는 거리뿐인데, 그것은 그 복덕으로 말미암아 먼 곳의 두려운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차례로 그 몸을 관찰한 뒤에 세 천하 중생들이 사는 곳을 관찰한다. 염부제 사람들과 울단월 사람들의 코의 알음알이가 반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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