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565-61-화엄-181

근와(槿瓦) 2016. 3. 14. 15:42

1565-61-화엄-18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61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39. 입법계품 [2]

1) 근본 법회 [2]

 

그 때 보현보살마하살은 모든 보살들의 모임을 두루 관찰하고, 법계와 같은 방편과 허공계와 같은 방편과 중생계와 같은 방편과 삼세와 같고 모든 겁과 같고 모든 중생의 업과 같고 모든 중생의 욕망과 같고 모든 중생의 이해와 같고 모든 중생의 근성과 같고 모든 중생의 성숙한 때와 같고 모든 법의 그림자와 같은 방편으로써 여러 보살들을 위하여 열 가지 법의 글귀로 이 사자의 기운 뻗는 삼매[師子頻申三昧]를 열어 보이며 밝혀 연설하였다.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법계와 같은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속에서 부처님이 나시는 차례와 세계가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차례를 나타내는 법의 글귀를 연설하며, 허공계와 같은 모든 부처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여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음성을 나타내는 법의 글귀를 연설하며, 허공계와 같은 모든 부처 세계에서 여래가 나시어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문을 나타내는 법의 글귀를 연설하며, 허공계와 같은 모든 부처 세계에서 부처님은 도량에 보살들이 모인 가운데 앉으셨음을 나타내는 법의 글귀를 연설하며, 모든 털구멍에 잠깐잠깐마다 삼세 부처님의 변화한 몸을 나타내어 법계에 가득하는 법의 글귀를 연설하며, 한 몸이 시방의 모든 세계 바다에 가득하게 평등히 나타내게 하는 법의 글귀를 연설하며, 모든 경계 가운데 삼세 부처님들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게 하는 법의 글귀를 연설하며,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속에 삼세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와 같은 부처님의 가지가지

 

                                                                                                                  [1557 / 2062] 쪽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한량없는 겁을 지나게 하는 법의 글귀를 연설하며, 모든 털구멍에서 삼세 모든 부처님의 큰 서원 바다에 음성을 내어 오는 세월[未來劫]이 끝나도록 모든 보살을 열어 교화하고 인도하는 법의 글귀를 연설하며, 부처님의 사자좌의 크기가 법계와 같으며 보살들의 모임과 도량의 장엄이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가지가지 미묘한 법륜을 굴리는 법의 글귀를 연설함이니라.

 

불자여, 이 열 가지가 머리가 되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법의 글귀가 있으니, 다 여래의 지혜의 경계입니다.”

 

그 때 보현보살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부처님의 신력을 받자와 여래를 관찰하고 모인 대중을 관찰하고 부처님들의 생각하기 어려운 경계를 관찰하고 부처님들의 그지없는 삼매를 관찰하고 부사의한 세계 바다를 관찰하고 부사의한 눈어리[幻] 같은 법의 지혜를 관찰하고 부사의한 삼세 부처님들이 다 평등함을 관찰하고 모든 한량없고 그지없는 여러 가지 말하는 법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하나하나 털구멍 속에

티끌 수의 세계 바다가 있어

부처님들이 앉으셨는데

모두 보살 대중이 모이었고

하나하나 털구멍 속에

한량없는 세계 바다가 있어

부처님이 보리좌에 앉으셨는데

이와 같이 법계에 두루하였고

하나하나 털구멍 속에

모든 세계 티끌의 부처님을

보살 대중이 둘러 모시었는데

보현의 행을 말씀하시네.

 

                                                                                                                  [1558 / 2062] 쪽

부처님은 한 국토에 앉으사

시방세계에 가득하신데

한량없는 보살 구름이

그곳으로 다 모여들고

억만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보살의 공덕 바다가

모인 속에서 일어나

시방세계에 가득하였고

모두 보현의 행에 머물러

법계 바다에 노닐면서

모든 세계를 두루 나타내어

평등하게 부처님 회상으로 들어와서

모든 세계에 편안히 앉아

모든 법문을 들으면서

낱낱 국토에서

억겁 동안 행을 닦나니

보살들의 닦는 행은

두루 밝은 법 바다의 행으로

큰 서원 바다에 들어가

부처의 경계에 머무르면서

보현의 행을 잘 통달하고

부처님의 법을 내어

부처의 공덕 바다를 구족하고

신통한 일을 널리 나투며

 

                                                                                                                  [1559 / 2062] 쪽

몸 구름[身雲]이 티끌 수 같아

모든 세계에 가득하게

단 이슬 법을 널리 비내려

대중들을 부처의 도에 머물게 하네.

 

이 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들을 여래의 사자 기운 뻗는 광대한 삼매에 들게 하려고 미간의 흰 털[白毫]로부터 큰 광명을 놓으니, 광명의 이름은 삼세 법계의 문을 두루 비춤[普照三世法界門]이었다.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광명으로 권속을 삼아 시방의 모든 세계해의 여러 부처님 국토에 두루 비추었다.

 

이 때에 서다림(逝多林)에 있는 보살 대중이 모두 보니 온 법계 허공계에 있는 모든 세계의 낱낱 티끌 속에, 각각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 국토들이 있는데, 가지가지 이름 · 가지가지 빛 · 가지가지 청정· 가지가지 머무는 곳 · 가지가지 형상이며, 이러한 모든 국토마다 큰 보살들이 도량의 사자좌에 앉아서 등정각(等正覺)을 이루니, 보살 대중이 앞뒤로 둘러싸고 여러 세간 임금들이 공양하였다.

 

또 보니,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넓이와 같은 대중의 모인 가운데 아름다운 음성을 내어 법계에 가득 차게 바른 법륜을 굴리기도 하고, 혹은 하늘[天] 궁전 · 용(龍)의 궁전 · 야차(夜叉)의 궁전과, 건달바(乾闥婆) ·아수라(阿修羅) · 가루라(迦樓羅) · 긴나라(緊那羅) · 마후라가(摩羅伽) 등의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들[人非人]이 여러 궁전 속에 있기도 하고, 인간의 마을과 도시와 도성 같은 대처(大處)에 있기도 하여, 갖가지 성 ·갖가지 이름 · 갖가지 몸 · 갖가지 모양 · 갖가지 광명을 나타내며, 가지가지 위의에 머무르고, 가지가지 삼매에 들어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나타내며, 어떤 때에는 스스로 가지가지 말을 내기도 하고, 또는 여러 가지 보살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대중의 모인 데 있어서 가지가지 말을 하게도 하여, 가지가지 법을 말하였다.

이 회중에 있는 보살 대중이 이러한 부처님 여래의 깊은 삼매와 큰 신통의 힘을 보는 것같이, 온 법계 허공계의 동서남북과 네 간방과 상방 · 하방의 바

 

                                                                                                                  [1560 / 2062] 쪽

다 가운데서 중생의 마음을 의지하여 머무르면서, 비롯 없는 가운데서 중생의 마음을 의지하여 머무르면서, 비롯 없는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모든 국토나 모든 중생의 몸이나 모든 허공 가운데 한 털 끝만한 곳마다 낱낱이 티끌 수 같은 세계가 있어 가지가지 업으로 생기어 차례로 머물거든, 그 세계마다 도량에 모인 보살 대중이 있었다.

 

이 보살들도 이렇게 부처님의 신력을 보되, 삼세를 헐지도 않고 세간을 헐지도 않으면서, 모든 중생의 마음에 그 영상을 나타내며, 모든 중생의 마음을 따라 미묘한 음성을 내고, 모든 대중의 모인 데 들어가서 모든 중생의 앞에 나타나는데, 빛과 모양은 다르나 지혜는 다르지 않으며, 그들에게 마땅한 대로 불법을 보이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기를 잠깐도 쉬지 아니하였다.

 

이 부처님의 신력을 보는 이들은 다 비로자나여래(毗盧遮那如來)께서 지난 옛적에 선근(善根)으로 거두어 준 이며, 사섭법(四攝法)으로 붙들어 주신 이거나, 보고 듣고 생각하고 친근하여서 성숙한 이거나, 옛적에 그를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거나, 과거에 부처님들 계신 데서 선근을 함께 심었거나, 과거에 온갖 지혜와 교묘한 방편으로 교화하여 성숙케 한 이들이었다.

 

그러므로 다 여래의 불가사의한 깊은 삼매와 온 법계 허공계의 큰 신통한 힘에 들어갔으니, 법의 몸에 들기도 하고, 육신에 들기도 하고, 옛적에 성취한 행에 들기도 하고, 원만한 여러 바라밀에 들기도 하고, 장엄하고 청정한 행에 들기도 하고, 보살의 여러 지위에 들기도 하고, 정각을 이루는 힘에 들기도 하고, 부처님이 머무는 삼매와 차별 없는 큰 신통 변화에 들기도 하고,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는 지혜에 들기도 하고, 부처님의 걸림이 없는 변재(辯才) 바다에 들기도 하였다.

 

저 보살들이 가지가지 지해[解]와 가지가지 도(道)와 가지가지 문(門)과 가지가지 들어감[入]과 가지가지 이치[理趣]와 가지가지 따라줌[隨順]과 가지가지 지혜(智慧)와 가지가지 도를 도움[助道]과 가지가지 방편(方便)과 가지가지 삼매(三昧)로 이러한 열 가지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 신통 변화 바다의 방편문에 들어갔다.

 

                                                                                                                  [1561 / 2062] 쪽

무엇을 가지가지 삼매라 하는가? 이른바 법계를 두루 장엄하는 삼매 · 모든 삼세의 걸림없는 경계를 널리 비추는 삼매 · 법계의 차별이 없는 지혜 광명 삼매 · 여래의 경계에 들어가 흔들리지 않는 삼매 · 그지없는 허공을 두루 비추는 삼매 · 여래의 힘에 들어가는 삼매 · 부처의 두려움 없는 용맹으로 기운 뻗고 장엄하는 삼매 · 모든 법계의 구르는 광 삼매 · 달처럼 모든 법계에 나타나서 걸림없는 음성으로 크게 연설하는 삼매 ·두루 청정한 법계의 광명 삼매와, 걸림없는 비단 법왕 당기 삼매 · 낱낱 경계 속에서 모든 부처님 바다를 보는 삼매 · 모든 세간에서 몸을 나타내는 삼매 · 여래의 차별 없는 몸의 경계에 들어가는 삼매 · 모든 세간을 따라 크게 가엾이 여기는 광[藏]을 굴리는 삼매와, 모든 법에 자취가 없음을 아는 삼매 · 모든 법이 끝까지 고요함을 아는 삼매 · 얻는 것은 없으나 능히 변화하여 세간에 두루 나타나는 삼매 · 모든 세계에 두루 들어가는 삼매 · 모든 부처 세계를 장엄하고 정각을 이루는 삼매와, 모든 세간 임금의 모양이 차별함을 보는 삼매 · 일체 중생의 경계를 보는 데 장애가 없는 삼매 · 모든 여래의 어머니를 내는 삼매 · 행을 닦아 모든 부처님의 공덕의 길에 들어가는 삼매 · 낱낱 경계마다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하는 삼매 ·모든 여래의 본사(本事) 바다에 들어가는 삼매 · 모든 여래의 종자 성품을 보호하는 삼매 · 결정한 지해의 힘으로 지금 시방에 있는 부처의 세계 바다가 다 청정하여지는 삼매 ·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의 머무신 데를 두루 비추는 삼매 · 모든 경계의 걸림없는 짬[際]에 들어가는 삼매와, 모든 세계로 한 부처의 세계를 만드는 삼매 · 모든 부처님의 변화한 몸을 내는 삼매 · 금강왕 지혜로 모든 근성 바다를 아는 삼매 · 모든 여래와 동일한 몸임을 아는 삼매 · 모든 법계의 나란히 정돈된 것이 생각의 짬에 머무는 것을 아는 삼매 · 모든 법계의 광대한 국토에서 열반을 보이는 삼매 · 가장 높은 곳에 머물게 하는 삼매 · 모든 부처의 세계에서 가지가지 중생의 차별한 몸을 나타내는 삼매 · 모든 부처의 지혜에 널리 들어가는 삼매 · 모든 법의 성품과 모양을 아는 삼매와, 한 생각에 삼세 법을 두루 아는 삼매 · 잠깐 동안에 법계의 몸을 두루 나타내는 삼매 · 사자의 용맹한 지혜로 모든 여래의 나시는 차례를 아는 삼매 · 모든 법계의 경계에 지혜 눈이 원만한 삼매 · 용맹하게 십력(十力)으로 향하여 나아가는 삼

 

                                                                                                                  [1562 / 2062] 쪽

매 · 모든 공덕의 원만한 광명을 놓아 세간에 두루 비추는 삼매 · 흔들리지 않는 갈무리 삼매 · 한 법을 말하여 모든 법에 두루 들어가는 삼매 · 한 법에 대하여 모든 말로 차별하게 해석하는 삼매 · 모든 부처님의 둘이 없는 법을 연설하는 삼매 · 삼세의 걸림없는 짬을 아는 삼매와, 모든 겁이 차별이 없음을 아는 삼매 · 십력의 미세한 방편에 들어가는 삼매 · 모든 겁에 온갖 보살의 행을 성취하여 끊어지지 않는 삼매 · 시방에 널리 몸을 나타내는 삼매 · 법계에서 마음대로 정각을 이루는 삼매 · 모든 편안하게 느낌을 내는 삼매 · 모든 장엄거리를 내어 허공계를 장엄하는 삼매 · 잠깐잠깐에 중생의 수효와 같은 변화하는 몸 구름을 내는 삼매 · 여래의 깨끗한 허공에 달의 광명 삼매 · 모든 여래가 허공에 머무름을 항상 보는 삼매와, 모든 부처의 장엄을 열어 보이는 삼매 · 모든 법과 뜻을 밝게 비추는 등불 삼매 · 십력의 경계를 비추는 삼매 · 삼세 모든 부처님의 당기 모양 삼매 · 모든 부처님의 한 가지 비밀한 갈무리 삼매 · 생각생각마다 짓는 일이 다 끝까지 이르는 삼매 · 다함이 없는 복덕광 삼매 · 그지없는 부처님의 경계를 보는 삼매 · 모든 법에 굳게 머무는 삼매 · 모든 여래의 변화를 나타내어 다 보고 알게 하는 삼매와, 생각생각마다 부처님 해가 나타나는 삼매 · 하루 동안에 삼세에 있는 법을 다 아는 삼매 · 두루한 음성으로 모든 법의 성품이 고요함을 연설하는 삼매 ·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힘을 보는 삼매 · 법계에 연꽃이 피는 삼매 · 모든 법이 허공과 같아서 머무는 곳이 없음을 보는 삼매 · 시방의 바다가 한 방소에 두루 들어가는 삼매 · 모든 법계가 근원이 없는 데 들어가는 삼매 · 모든 법의 바다 삼매 · 고요한 몸으로 온갖 광명을 놓는 삼매와, 한 생각 동안에 모든 신통과 큰 원을 나타내는 삼매· 온갖 시간, 온갖 처소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삼매 · 한 장엄으로 모든 법계에 들어가는 삼매 · 모든 부처님 몸을 두루 나타내는 삼매 · 모든 중생의 광대하고 특수한 신통의 지혜를 아는 삼매 · 잠깐 동안에 몸이 법계에 두루하는 삼매 · 일승의 깨끗한 법계를 나타내는 삼매 · 넓은 문의 법계에 들어가서 큰 장엄을 나타내는 삼매 ·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머물러 지니는 삼매 · 모든 법문으로 한 법문을 장엄하는 삼매와, 인다라(因陀羅) 그물 같은 원과 행으로 모든 중생계를 거두어 주는 삼매 · 모든 세계의 문을 분별하는 삼매 · 연꽃을 타고 마음대로 걸어다니는 삼매 · 모

 

                                                                                                                  [1563 / 2062] 쪽

든 중생의 가지가지로 차별한 신통의 지혜를 아는 삼매 · 그 몸을 모든 중생의 앞에 항상 나타내는 삼매 · 모든 중생의 차별한 음성과 말을 아는 삼매 · 모든 중생의 차별한 지혜와 신통을 아는 삼매 · 큰 자비가 평등한 갈무리 삼매 · 모든 부처가 여래의 짬[際]에 들어가는 삼매 · 모든 여래의 해탈한 곳을 관찰하는 사자의 기운 뻗는 삼매이다.

 

보살이 이렇게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삼매로, 비로자나여래의 잠깐마다 모든 법계에 가득하는 삼매의 신통 변화 바다에 들어갔다.

 

그 보살들은 모두 큰 지혜와 신통을 구족하였으니, 밝고 예리함이 자유자재하여 여러 지위에 머물며, 광대한 지혜로 모든 것을 두루 보고, 모든 지혜의 성품으로 났으며, 온갖 지혜의 지혜가 항상 앞에 나타나서 어리석은 가림을 떠난 청정한 지혜 눈을 얻었다.

 

여러 중생을 어거하는 스승이 되어 부처님의 평등한 데 머무르며, 모든 법에 분별이 없으며, 경계를 분명히 통달하여 세간의 성품이 고요하여 의지한 데 없음을 알고, 모든 부처의 국토에 두루 나아가나 집착이 없으며, 모든 법을 관찰하나 머무름이 없고, 모든 묘한 법의 궁전에 두루 들어가나 오는 바가 없으며, 모든 세간을 교화하고 조복하여 여러 중생에게 편안한 곳을 나타내었다.

 

지혜의 해탈이 그의 행할 바가 되어 항상 지혜의 몸으로 탐욕을 떠난 짬에 머물며, 생사의 바다를 뛰어나와 진실한 짬을 보이고, 지혜의 빛이 원만하여 모든 법을 널리 보며, 삼매에 머물러서 견고하여 동요하지 않고, 여러 중생에게 크게 가엾이 여김을 일으키며, 모든 법문은 다 눈어리 같고 모든 중생은 꿈 같고 모든 여래는 그림자 같고 모든 말은 메아리 같고 모든 법은 변화와 같음을 알며, 훌륭한 행과 원을 잘 모으고, 지혜가 원만하고 방편이 청정하여 마음이 매우 고요하며, 모든 다라니[摠持] 경계에 잘 들어가고 삼매의 힘을 구족하여 용맹하고 겁이 없으며, 밝은 지혜의 눈을 얻어 법계의 짬에 머물고, 온갖 법이 얻을 것 없는 데 이르며, 가없는 지혜의 바다를 닦아 익혀 지혜바라밀의 끝인 저 언덕에 이르고, 반야바라밀의 거두어 가짐이 되며, 신통바라밀로 세간에 널리 들어가고, 삼매바라밀을 의지하여 마음이 자재함을 얻었다.

 

                                                                                                                  [1564 / 2062] 쪽

뒤바뀌지 않은 지혜로 모든 이치를 알고, 교묘하게 분별하는 지혜로 법장을 열어 보이며, 드러나게 아는 지혜로 그를 해석하고 큰 서원의 힘으로 법을 말함이 다하지 않으며, 두려움이 없는 큰 사자후로 의지한 데 없는 법을 관찰하기 좋아하고, 깨끗한 법 눈으로 모든 것을 두루 보며, 깨끗한 지혜 달로 세간이 이루고 무너짐을 비추고, 지혜의 빛으로 진실한 이치를 비추며, 복덕과 지혜는 금강산과 같아서 온갖 비유로 미칠 수 없고, 모든 법을 잘 관찰하여 지혜의 뿌리가 증장하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여러 마를 꺾어 부수고, 한량없는 지혜는 위엄과 광채가 치성하여 몸이 모든 세간에서 뛰어났으며, 모든 법에 걸림없는 지혜를 얻어 다하고 다함이 없는 짬을 잘 알고, 넓은 짬에 머물러 진실한 짬에 들어가며, 형상 없이 관찰하는 지혜가 항상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교묘하게 보살들의 행을 성취하고 둘이 없는 지혜로 여러 경계를 알며, 모든 세간의 여러 길[趣]을 두루 보고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가고 지혜 등불이 원만하여 모든 법에 어둠이 없으며, 깨끗한 법의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비추고 여러 세간의 진실한 복밭이 되어 보는 이나 듣는 이가 다 소원을 이루며, 복덕이 높고 커서 세간에서 뛰어났고, 용맹하고 두려움이 없어 외도들을 굴복하며, 미묘한 음성을 내어 모든 세계에 두루하였다.

 

널리 부처님을 뵈옵는 마음은 만족한 줄 모르고 부처님의 법의 몸에는 이미 자유자재하였으며, 교화할 중생을 따라 몸을 나타내니 한 몸이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득하였다.

 

이미 자재하여져서 청정한 신통을 얻었고, 큰 지혜의 배를 타고 가는 곳마다 걸림이 없으며, 지혜가 원만하여 법계에 두루하니, 마치 해가 떠서 세간에 비치면 중생의 마음을 따라 빛과 형상을 나타내는 듯, 중생의 근성과 욕망을 알고 모든 법이 다함이 없는 경계에 들어가며, 법의 성품이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음을 알아 크고 작은 것이 자유자재하여 서고 들어가게 하였다.

 

부처님 지위의 깊은 뜻을 분명히 알고 무진한 글귀로 매우 깊은 이치를 말하되 한 구절 가운데 모든 다라니 바다를 연설하며, 큰 지혜의 다라니 몸을 얻어 배워 지닌 것을 영원히 잊지 않으며, 한 생각에 한량없는 겁 동안의 일을 기억하고, 한 생각에 삼세 모든 중생의 지혜를 알며, 항상 온갖 다라니

 

                                                                                                                 [1565 / 2062] 쪽

문으로 그지없는 부처님의 법 바다를 연설하고, 물러가지 않는 청정한 법륜을 항상 굴리어 중생들의 지혜를 내게 하였다.

 

부처 경계의 지혜 광명을 얻어서 잘 보는 깊은 삼매에 들어가며, 모든 법의 장애가 없는 짬에 들어가 온갖 법에 훌륭한 지혜가 자재하며, 모든 경계가 청정하게 장엄하여 시방의 모든 법계에 두루 들어가되 어느 방소에나 이르지 않는 데가 없었다.

 

모든 티끌 속마다 바른 깨달음을 이루며 색의 성품이 없는 데서 온갖 색을 나타내며 모든 방위를 한 방위에 넣었다.

 

그 보살들이 이와 같이 그지없는 공덕의 광을 갖추어 항상 부처님들의 칭찬함을 받으니, 가지가지 말로 그 공덕을 말하여도 다할 수 없으며, 다 서다림(逝多林) 속에 있으면서 여래의 공덕 바다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광명이 비치는 것을 보았다.

 

이 때 모든 보살이 부사의한 바른 법의 광명을 얻고 마음이 매우 환희하여, 제각기 그 몸과 누각의 모든 장엄거리와 앉아 있는 사자좌로써 서다림 모든 물건에 두루하였으며, 가지각색 장엄 구름을 나투어 모든 시방 법계에 충만하였으니, 이른바 잠깐 동안에 큰 광명 구름을 낳아 시방에 가득하여 모든 중생을 깨우치며, 모든 마니보배와 풍경 구름을 내어 시방에 가득하여 미묘한 음성으로 삼세 부처님들의 공덕을 일컬어 찬탄하며, 모든 음악 구름을 내어 시방에 가득하여 그 음성 속에서 모든 중생의 업과 과보를 연설하였다.

 

모든 보살의 여러 가지 원과 행의 빛깔 구름을 내어 시방에 가득하여 보살들이 가진 큰 원(願)을 말하며, 모든 여래의 마음대로 변화하는 구름을 내어 시방에 가득하여 모든 부처님 여래의 음성을 말하여 내며, 모든 보살의 잘 생긴 모습으로 장엄한 몸 구름을 내어 시방에 가득하여 여래의 모든 국토 생기던 차례를 말하며, 삼세 여래의 도량 구름을 내어 시방에 가득하여 모든 여래께서 등정각을 이루는 공덕 장엄을 나타내며, 모든 용왕 구름을 내어 시방에 가득하여 온갖 향을 비내리며, 모든 세간 임금의 몸 구름을 내어 시방에 가득하여 보현보살의 행을 연설하며, 모든 보배로 장엄하여 청정한 부처 세계 구름을 내어 시방에 가득하여 모든 여래의 바른 법륜 굴림을 나타내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광불화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84-62-화엄-183   (0) 2016.03.16
1574-61-화엄-182   (0) 2016.03.15
1555-60-화엄-180   (0) 2016.03.13
1549-60-화엄-179   (0) 2016.03.12
1539-60-화엄178   (0) 201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