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4-61-화엄-18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이 보살들이 부사의한 법의 광명을 얻었으므로 으레 이런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큰 신통 변화로 장엄한 구름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때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자와 이 서다림 속의 여러 신통 변화한 일을 거듭 펴려고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대들은 보시오, 이 서다림이 부처님 위신으로 끝없이 넓고 온갖 가지 장엄을 다 나타내어 시방의 온 법계에 가득히 찼고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국토에 그지없는 종류를 모두 장엄해 거기 있는 사자좌들 경계 가운데 온갖 모양 분명히 다 나타나고 수없는 불자들의 털구멍에서 가지가지 장엄한 불꽃 구름과 여래의 미묘한 음성을 내어 시방의 모든 세계 가득히 차고 보배 꽃 나무에서 몸을 나투니 잘 생긴 그 모습이 범천과 같아 선정에서 일어나 걸어다니며 오고 가는 거동이 항상 고요해 여래의 하나하나 털구멍 속에 변화하여 부사의한 몸을 나타내 모두 다 보현보살마하살같이 가지가지 상호(相好)를 장엄하였고
[1567 / 2062] 쪽 서다림 위에 있는 허공 중에서 여러 가지 장엄으로 소리를 내어 삼세 보살들이 닦아 이루신 갖가지 공덕 바다 널리 말하고 서다림 속에 있는 보배 나무도 한량없이 미묘한 음성을 내어 모든 중생 가지가지 업의 바다가 제각기 차별함을 연설도 하며 서다림 속에 있는 여러 경계가 삼세 여래들을 다 나타내어 저마다 큰 신통을 일으키는 일 시방의 세계 바다 티끌과 같고 시방에 널려 있는 갖가지 국토 모든 세계 바다의 티끌 수들이 여래의 털구멍에 다 들어가서 차례로 장엄함을 모두 보겠고 모든 장엄 속에서 나타낸 부처 중생과 같은 수가 세간에 가득 부처마다 큰 광명 모두 놓아서 갖가지로 마땅하게 중생을 교화 향 불꽃과 보배 광의 여러 가지 꽃 갖가지로 미묘하게 장엄한 구름 엄청나게 허공과 같은 것들이 시방의 국토들에 가득하였고
[1568 / 2062] 쪽 시방세계 삼세 모든 부처님 여러 가지 장엄한 묘한 도량이 이 동산의 서다림 경계 가운데 갖가지 모양들이 다 나타나고 수많은 보현보살 모든 불자들 백천만겁 동안에 장엄한 세계 그 수효 한량없어 중생 같거든 이 서다림 속에서 모두 보겠네.
그 때 저 보살들은 부처님의 삼매 광명이 비치었으므로 곧 이러한 삼매에 들어갔으며, 제각기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 문을 얻어 모든 중생들을 이익하고 안락케 하였는데, 몸에 있는 털구멍마다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광명을 내고, 낱낱 광명에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을 변화하여 나타내니, 그 형상이 세간 임금과 같으며, 일체 중생의 앞에 나타나서 시방 법계에 가득하게 차 있으면서 여러 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조복하였다.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하늘 궁전의 무상한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태어나는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보살의 수행하는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꿈 경계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의 큰 서원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진동하는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분별하는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지금 생기는 문도 나타내며,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단바라밀(檀波羅蜜)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여래들이 공덕을 닦느라고 가지가지로 고행하는 시바라밀(尸波羅蜜)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온몸을 오려내는 찬제바라밀(提波羅蜜)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지런히 닦는 비리
[1569 / 2062] 쪽 야바라밀(毗梨耶波羅蜜)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이 삼매를 닦는 선정 해탈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의 도가 원만한 지혜의 광명 문도 나타내며,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불법을 구하면서 한 글귀 한 토를 위하여 무수한 몸과 목숨을 버리는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여 모든 법을 물으면서도 고달픈 생각이 없는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시절과 욕망을 따라 있는 곳에 나아가서 방편으로 성숙시키어 온갖 지혜 바다의 광명에 머물게 하는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마를 항복 받고 외도들을 제어하여 보살의 복덕의 힘을 드러내는 문도 나타내며,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기술학을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차별을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법의 차별을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함이 차별함을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근성 · 행동 · 번뇌 · 슬기를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가지가지 업을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을 깨우치는 문도 나타내었다.
이와 같은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방편문으로 모든 중생이 있는 곳에 나아가 성숙케 하나니, 이른바 천궁에도 가고 용궁에도 가고 야차 · 건달바 · 아수라 · 가루라 · 긴나라 · 마후라가 궁에도 가며, 범왕 궁에도 가고 인간의 왕궁에도 가고, 염라대왕의 궁에도 가고, 축생 · 아귀 · 지옥의 사는 곳에도 가는 것이다. 평등한 큰 자비와 평등한 큰 원과 평등한 지혜와 평등한 방편으로 중생들을 거두어 주는데, 보고서 조복되는 이도 있고, 듣고서 조복되는 이도 있고, 생각하고서 조복되는 이도 있으며, 음성을 듣고 조복되기도 하고, 이름을 듣고 조복되기도 하고, 둥근 광명을 보고 조복되기도 하고, 광명 그물을 보고 조복되기도 하나니,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서 그들의 처소에 나아
[1570 / 2062] 쪽 가서 이익을 얻게 하였다.
불자여, 이 서다림에 있는 모든 보살이 중생들을 성취하기 위하여, 어떤 때에는 가지가지로 장엄한 궁전에 있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자기의 누각에서 사자좌에 앉았거든, 도량에 모인 대중이 둘러 모시고 시방에 두루하여 여럿이 보게 하지만, 이 서다림 여래의 처소를 떠나지 아니하였다.
불자여, 이 보살들이 어떤 때에는 한량없는 나툰 몸[化身] 구름을 나타내기도 하고 동무가 없는 혼자 몸을 나타내기도 하나니, 이른바 사문의 몸도 나타내고 바라문의 몸도 나타내고 고행하는 몸도 나타내고 충성(充盛)한 몸도 나타내고 의사의 몸도 나타내고 장사 주인의 몸도 나타내고 깨끗이 생활하는 몸도 나타내고 배우의 몸도 나타내고 하늘을 섬기는 몸도 나타내고 공교한 기술자의 몸도 나타내어, 모든 시골과 도시와 서울과 마을에 있는 중생들의 처소에 가서 마땅한 대로 갖가지 형상 · 갖가지 위의 · 갖가지 음성 · 갖가지 언론 · 갖가지 사는 곳으로써 인다라 그물[帝網]과 같은 모든 세간에서 보살의 행을 행할 적에, 세간의 공교한 사업을 말하며, 모든 지혜로 세상을 비추는 등불을 말하며, 모든 중생의 업력(業力)으로 장엄하는 것을 말하며, 시방 국토에서 여러 가지 승(乘)을 세우는 지위를 말하며, 지혜 등불을 비추는 모든 법의 경계를 말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성취하면서도 이 서다림 여래의 처소를 떠나지 아니하였다.
2) 가지[枝末]법회 [1] (1) 문수보살을 만나다 [1]
그 때 문수사리동자(文殊師利童子)가 선주누각(善住樓閣)으로부터 나와서, 한량없는 함께 수행하는 보살 ·항상 따르며 시위하는 금강신들 · 중생들을 두루 위하여 부처님께 공양하는 몸 많은 신[身衆神]들 · 오래부터 굳은 서원으로 항상 시중하려는 발로 다니는 신[足行神]들 · 묘한 법을 듣기 좋아하는 땅 맡은 신들 · 항상 대자비를 닦는 물 맡은 신들 · 지혜 빛으로 비추는 불 맡은 신들 · 마니로 관을 만든 바람 맡은 신들 · 시방의 모든 의식을 잘 아는 방위 맡은 신들 · 무명의 어둠을 전력으로 제멸하는 밤 맡은 신들 · 일심으로 부처님 해를 쉬지 않고 밝히는 낮 맡은 신들 · 법계의 모든 허공을
[1571 / 2062] 쪽 장엄하는 허공 맡은 신들 · 중생을 건지어 생사의 바다를 뛰어나게 하는 바다 맡은 신들 · 온갖 지혜와 도를 돕는 선근을 부지런히 모으는 높고 크기 산과 같은 산 맡은 신들과, 모든 중생의 보살 마음 성(城)을 부지런히 수호하는 성 맡은 신들 · 온갖 지혜의 지혜와 위없는 법의 성을 부지런히 수호하는 용왕들 · 모든 중생을 부지런히 수호하는 야차왕들 · 중생들을 항상 즐겁게 하는 건달바왕들 · 아귀의 길을 항상 제멸하는 구반다왕들 ·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생사의 바다에서 뛰어나게 하는 가루라왕들 · 여래의 몸을 성취하여 세간에서 뛰어나려 하는 아수라왕들 · 부처님을 뵈옵고 환희하여 허리 굽혀 공경하는 마후라가왕들 · 생사를 싫어하고 부처님 뵙기를 좋아하는 큰 천왕들 · 부처님을 존중하여 찬탄하고 공양하는 대범천왕들과 함께하였다.
문수사리는 이러한 공덕으로 장엄한 보살들과 더불어 자기가 있던 데서 떠나 부처님 계신 데 와서 세존을 오른쪽으로 한량없이 돌고 모든 공양거리로 공양하였다. 공양하기를 마치고는 하직하고 떠나 남쪽으로 인간을 향하였다.
그 때 사리불 존자는 부처님의 신력을 받자와 문수사리보살이 여러 보살 대중으로 장엄하고 서다림에서 나와 남쪽으로 인간을 향하여 가는 것을 보고 생각하기를 '나도 문수사리와 더불어 남쪽으로 함께 가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사리불 존자는 6천 비구가 앞뒤로 둘러싸고 자기의 처소를 떠나 부처님 계신 데 와서 부처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 허락하시므로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하직하고 물러나 문수사리에게로 갔다.
이 6천 비구는 사리불과 함께 있는 이들로 출가한 지 오래지 않았으니, 이른바 해각(海覺) 비구 · 선생(善生) 비구 · 복광(福光) 비구 · 대동자(大童子) 비구 · 전생(電生) 비구 · 정행(淨行) 비구 · 천덕(天德) 비구 ·군혜(君慧) 비구 · 범승(梵勝) 비구 · 적혜(寂慧) 비구 등이니, 그 수가 6천이었다.
모두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한 이로서, 선근을 깊이 심어 이해하는 힘이 광대하며, 믿는 눈이 밝게 사무치고 마음이 너그러우며,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고 법의 본 성품을 알아 중생들을 이익케 하며, 항상 부처님의 공덕을 부지런히 구하나니, 다 문수사리가 법을 말하여 교화하고 성취한 이들이었다.
[1572 / 2062] 쪽 이 때 사리불 존자는 길을 가던 도중에 비구들을 보고 해각(海覺)에게 말하였다. “해각이여, 그대는 보라. 문수사리보살의 청정한 몸은 잘생긴 모습으로 장엄하였으매 모든 하늘이나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느니라. 그대는 보라. 문수사리의 둥근 광명이 사무쳐 비추어 한량없는 중생에게 한희심을 내게 합니다. 그대는 보라. 문수사리의 광명 그물로 장엄한 것은 중생들의 한량없는 괴로움을 멸합니다. 그대는 보라. 문수사리의 대중이 구족함은 다 보살이 옛적에 선근으로 거두어 준 것입니다. 그대는 보라. 문수사리의 다니는 길은 좌우로 8보씩이 평탄하게 장엄하였느니라.
그대는 보라. 문수사리의 머무는 곳에는 주위로 열 방위에 항상 도량이 있어 따라서 작용하게 됩니다. 그대는 보라. 문수사리의 다니는 길은 한량없는 복덕의 장엄을 갖추었으므로 좌우로 묻힌 갈무리가 있어 여러 가지 보배가 저절로 나오느니라. 그대는 보라. 문수사리는 일찍이 부처님께 공양한 선근으로 말미암아 모든 나무들 사이에서 장엄한 갈무리를 내느니라. 그대는 보라. 문수사리에게는 세간 임금들이 공양거리 구름을 비내리며 엎드려 절하고 공경하며 공양합니다. 그대는 보라. 문수사리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법을 말씀하려 할 때에 미간의 흰 털은 광명을 놓아 보내어 그 몸에 비추고 정수리로 들어가느니라.”
그 때 사리불 존자는 비구들에게 문수사리동자는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으로 구족하게 장엄하였다고 찬탄하고 연설하였다. 그 비구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청정하며 믿고 이해함이 견고하여 기쁨을 참지 못하여 뛰놀면서 형체가 부드럽고 전신이 화열하며 근심은 없어지고 업장이 다하여서, 부처님을 항상 뵈옵고 바른 법을 구하며 보살의 근기를 갖추고 보살의 힘을 얻었으며, 큰 자비와 큰 서원이 거기서 나고 모든 바라밀의 깊은 경지에 들어갔으며, 시방의 부처님들이 항상 앞에 나타나서 온갖 지혜에 믿고 좋아함을 내었다.
그리하여 사리불 존자에게 말하였다. “바라옵건대 대사시여, 우리를 데리고 저 훌륭한 어른에게 나아가지이다.”
[1573 / 2062] 쪽 그 때 사리불은 그들과 함께 그곳에 가서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이 비구들이 뵈오려 하나이다.”
그 때 문수사리동자는 한량없는 자재한 보살에게 둘러싸이어서 그 대중들과 함께 코끼리가 한 번 돌 듯이 비구들을 보았다. 비구들은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합장하고 공경하여 말하였다. “저희들이 지금 우러러 뵈옵고 공경하고 예배하는 일과, 그 밖에 모든 선근을, 거룩하신 문수사리와 화상(和尙)이신 사리불과 석가모니 세존께서 증명하여 아시나니, 거룩하신 당신이 가지신 그러한 몸과 그러한 음성과 그러한 모습과 그렇게 자유자재하심을 저희들로 하여금 모두 얻게 하여지이다.”
그 때 문수사리보살은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비구들이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열 가지 대승으로 나아가는 법을 성취하면 여래의 지위에 빨리 들어갈 것이거늘 하물며 보살의 지위리요.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선근을 모으는 데 마음이 고달프지 않음과,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섬기고 공양하는 데 마음이 고달프지 않음과, 모든 부처의 법을 구하는 데 마음이 고달프지 않음과, 온갖 바라밀을 행하는 데 마음이 고달프지 않음과, 모든 보살의 삼매를 성취하는 데 마음이 고달프지 않음과, 온갖 삼세에 차례로 들어가는 데 마음이 고달프지 않음과, 시방의 부처님 세계를 두루 장엄하는 데 마음이 고달프지 않음과,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는 데 마음이 고달프지 않음과, 모든 세계의 모든 겁에서 보살의 행을 성취하는 데 마음이 고달프지 않음과, 한 중생을 성취하기 위하여 모든 부처세계의 티끌 수 바라밀을 수행하여, 여래의 한 가지 힘을 성취하며, 이와 같이 차례 차례로 모든 중생을 성취하기 위하여 여래의 모든 힘을 성취하는 데 마음이 고달프지 않음이니라.
비구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깊은 믿음을 성취하고 이 열 가지 고달프지 않은 마음을 내면, 능히 모든 선근을 기르며, 모든 생사의 길[趣]을 여의며, 모든 세간의 종자 성문을 초월하며, 성문과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고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며, 모든 보살의 소원을 갖추며, 모든 여래의 공덕을 배우며, 모든 보살의 행을 닦으며, 여래의 힘을 얻어 여러 마와 외도들을 굴복시키며, 모든 번뇌를 멸하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서 여래의 자리에 가까
[1574 / 2062] 쪽 워지느니라.”
이 때 비구들이 이 법문을 듣고 곧 삼매를 얻으니, 이름이 '걸림없는 눈으로 모든 부처의 경계를 봄[無礙眼見一切佛境界]'이었다. 이 삼매를 얻었으므로 시방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세계의 부처님들과 그 도량에 모인 대중들을 보며, 시방세계의 여러 길에 있는 중생들도 보며, 그 모든 세계가 가지가지로 차별함도 보며, 저 여러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거처하는 궁전을 보니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였다.
또 저 부처님 여래께서 가지가지 음성으로 법을 연설함을 듣고 말씀과 해석하심을 모두 분명히 알며, 저 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근성과 욕망을 잘 관찰하며, 저 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전생과 내생에 열 번 태어나던 일도 기억하며, 저 세계의 과거와 미래에 각각 열 겁 동안 일도 기억하며, 또 저 모든 여래의 열 번 본래생[本生]의 일과 열 번 바른 깨달음을 이룸과 열 번 법륜을 굴림과 열 가지 신통과 열 가지 설법과 열 가지 가르침과 열 가지 변재를 기억하였다.
또 십천 가지 보리심과 십천 가지 삼매와 십천 가지 바라밀을 성취하여 모두 청정하였으며, 큰 지혜를 얻어 광명이 원만하였으며, 보살의 열 가지 신통을 얻어 부드럽고 미묘하며, 보살의 마음에 머물러 견고하여 흔들리지 아니하였다.
이 때 문수사리보살이 여러 비구들을 권하여 보현의 행에 머물게 하였다. 보현의 행에 머물고는 큰 서원 바다에 들어가고, 서원 바다에 들어가서는 큰 서원 바다를 성취하고, 큰 서원 바다를 성취하였으므로 마음이 청정하고, 마음이 청정하였으므로 몸이 청정하고, 몸이 청정하였으므로 몸이 경쾌하고, 몸이 청정하고 경쾌하였으므로 큰 신통을 얻어 물러가지 아니하고, 이 신통을 얻었으므로 문수사리의 발 밑을 떠나지 않고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몸을 나타내어 모든 부처님 법을 구족하게 성취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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