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549-60-화엄-179

근와(槿瓦) 2016. 3. 12. 22:45

1549-60-화엄-17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연꽃 자리에 앉았으나

온 데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희론도 없으며

때를 여읜 마음 걸림이 없어

법계의 끝까지 이르네.

지혜의 당기 세우니

견고하여 동요할 수 없고

변화가 없는 법을 알지만

변화하는 일을 나타내며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

모든 부처님 계신 데를

한꺼번에 모두 나아가지만

몸은 나누지 아니해.

그대가 또 석가 사자의

자재하신 신통을 보라.

여러 보살들을

모두 모여 오게 하나니

모든 부처님 법은

법계가 다 평등하거니와

말로 하는 것이 같지 않음을

이 대중이 모두 통달하며

모든 부처님 언제나

법계에 평등하게 머물러

 

                                                                                                                   [1541 / 2062] 쪽

차별한 법을 연설하시니

그 말씀 다하지 않네.

 

이 때 보승무상위덕왕(普勝無上威德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그대가 보라. 보살의

광대한 지혜가 원만

때와 때 아닌 것 잘 알고

대승에게 법을 말하며

모든 외도의 여러 가지 희론

꺾어 굴복시키고

중생의 마음을 따라

신통한 힘을 나투네.

바른 깨달음 한량이 있지도 않고

한량이 없는 것도 아니니

한량 있는 것 한량없는 것을

모니(牟尼)께서는 모두 초월해.

해가 허공에 떠서

온갖 곳에 비치듯

부처님 지혜 그와 같아서

삼세법을 통달하며

마치 보름달이

조금도 모자람 없듯이

여래도 그와 같아서

 

                                                                                                                    [1542 / 2062] 쪽

흰 법이 가득 둥글어.

마치 허공에 뜬 해가

굴러 가고 쉬지 않듯이

여래도 그와 같아서

신통과 변화 항상 계속해.

마치 시방의 세계

허공에 걸림없듯이

세간 등불이 변화를

세상에 나툼도 역시 그러해.

세간에 있는 땅덩이

모든 생물이 의지했듯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

법륜을 의지함도 그러해.

마치 맹렬한 바람이

부는 데 장애 없듯이

부처님 법도 그와 같아서

온 세상에 빨리 두루해.

마치 큰 물 둘레[大水輪]를

세계가 의지했듯이

지혜 바퀴도 그와 같아서

삼세 부처님 의지하였네.

 

이 때 무애승장왕(無礙勝藏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1543 / 2062] 쪽

비유컨대 큰 보배 산이

여러 중생을 이익케 하듯이

부처님 산도 그와 같아서

세간을 두루 이익케 하고

비유컨대 큰 바닷물이

깨끗하고 때가 없듯이

부처님을 뵈옴도 그와 같아서

목마른 애정을 덜어 주시고

비유컨대 수미산이

큰 바다에서 솟았듯이

세간 등불도 그와 같아서

법 바다 가운데서 나왔으며

마치 바다에는 보배가 많아

구하는 이가 모두 만족하듯이

스승 없는 지혜도 그와 같아서

보는 이는 모두 깨달아.

여래의 깊고 깊은 지혜

한량이 없고 수가 없나니

그래서 신통한 힘을

나타내는 일 부사의하네.

마치 공교한 요술쟁이가

여러 가지 술법을 나타내듯이

부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자유자재하는 힘 나타내 보이고

 

                                                                                                                   [1544 / 2062] 쪽

마치 여의주 보배가

모든 욕구를 채워주듯이

가장 훌륭한 이 그와 같아서

청정한 소원을 채워주고

마치 밝고 깨끗한 보배

모든 물건을 두루 비추듯

부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의 마음 두루 비추고

마치 팔면으로 된 보배

여러 방위를 평등히 비추듯

걸림없는 등불도 그와 같아서

온 법계에 두루 비추고

마치 물을 맑히는 구슬

흐린 물을 능히 맑히듯

부처님 뵈옴도 그와 같아서

여러 감관[根]이 깨끗해지네.

 

이 때 화현법계원월왕(化現法界願月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비유컨대 제청보배[帝靑寶]가

모든 빛을 푸르게 하듯이

부처님 뵈온 이도 그와 같아서

보리의 행을 내게 되나니

하나하나 티끌 속마다

 

                                                                                                                    [1545 / 2062] 쪽

부처님이 신통을 나투어

한량이 없고 그지없는

보살들을 청정케 하고

깊고 깊은 미묘한 힘

그지없이 알 수 없나니

보살의 경계도

세상에서 측량 못하며

여래의 나투시는 몸

청정한 모양으로 장엄하시고

법계에 두루 들어가

보살들을 성취하누나.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 국토

거기서 정각을 이루시니

모든 보살들과

세간 임금들 가득히 차고

위없는 석가모니 부처님

모든 법에 자유자재해

신통한 힘을 나타내는 일

끝이 없어 헤아릴 수 없고

보살들의 갖가지 행

한량없고 끝이 없건만

여래의 자재하신 힘으로

모두 다 나타내시며

 

                                                                                                                   [1546 / 2062] 쪽

불자들이 깊은 법계를

잘 닦아 배우고

걸림없는 지혜 이루어

온갖 법을 분명히 알고

잘 가신 이[善逝]의 위신의 힘

대중에게 법륜 굴리니

신통과 변화 두루 충만해

세상을 모두 청정케 하며,

여래는 지혜 원만하고

경계도 청정하여

마치 큰 용왕이

중생들을 건지는 듯.

 

이 때 법혜광염왕(法慧光焰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삼세 여래의

성문인 큰 제자들

부처님이 발 들고 내리는 일

모두들 알지 못하고

지난 세상 · 이 세상의

여러 연각들도

여래의 발 들고 내리는 일

모두들 알지 못하는데

하물며 범부들이

 

                                                                                                                   [1547 / 2062] 쪽

번뇌에 속박되고

무명이 덮였거늘

부처님을 어찌 알리.

정각의 걸림없는 지혜

말로 할 길 초월하여

얼마인지 모르거든

뉘라서 알고 보리.

비유컨대 밝은 달빛

갓[邊際]을 측량 못하나니

부처님 신통도 그러하여

그 끝을 볼 수 없고

하나하나 모든 방편

잠깐잠깐 변화함을

한량없는 겁이 끝나도록

생각하여도 알지 못하며

헤아려서 알 수 없는

온갖 지혜를 생각하는

낱낱 방편문

끝닿은 데를 알 수 없나니

누구나 이 법에 대하여

광대한 서원만 일으키면

그 사람은 이런 경계를

알고 보기 어렵지 않고

 

                                                                                                                    [1548 / 2062] 쪽

생각하기 어려운 법 바다

용맹하게 닦아 익히면

그 마음은 장애가 없어

이 방편문에 들어가리니

마음은 이미 조복되었고

소원도 크고 넓어서

큰 보리의

가장 좋은 경계를 얻으리.

 

그 때 파일체마군지당왕(破一切魔軍智幢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지혜의 몸은 몸이 아니니

걸림도 없고 생각하기 어려워

설사 생각하는 이 있어도

모든 것 믿기 어렵고

부사의한 업으로부터

청정한 이 몸 생기었으니

유난히 묘하게 장엄

삼계에 집착이 없어

밝은 광명 온갖 것에 비치니

법계가 모두 청정해

부처의 보리문 열고

여러 가지 지혜를 내고

마치 세간의 햇빛이

 

                                                                                                                   [1549 / 2062] 쪽

지혜의 광명을 놓아

모든 때와 티끌 멀리 여의고

온갖 장애 없애 버리며

삼계를 모두 깨끗이 하여

생사의 물결 영원히 끊고

보리의 도를 성취하여

위없는 깨달음 내나니

그지없는 빛깔 나타내니

이 빛이 의지한 데 없어

한량없는 것을 나투지만

하나도 생각할 수 없고

보살이 잠깐 동안에

온갖 법 깨닫지만

여래의 지혜의 끝간데

어떻게 측량하려나.

온갖 삼세법을

한 생각에 통달하올새

그러므로 부처님 지혜는

끝도 없고 파괴할 수도 없어

지혜 있는 이 이렇게

부처의 보리 생각하나니

이 생각 말할 수 없어

생각으로는 찾지 못하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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