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77)-1665

근와(槿瓦) 2016. 3. 14. 15:41

정법념처경(177)-166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61 / 1802] 쪽

새로 태어난 천자는 처음으로 견줄 데 없는 이런 세 가지 경계에 대해 즐겨 집착한다. 그러다가 그 광명림을 물러나면 천녀들은 그를 보고 숲 속에서 나오는데, 그 숲의 온갖 광명의 장엄은 이와 같다. 천자는 선업의 값으로 그 천녀들을 산다. 때에 천녀들은 갖가지로 장엄하여 모두 단정하고 갖가지 묘한 색깔과 갖가지 노래와 천상의 음악 소리가 있다. 그 때에 그 천자는 천녀들 때문에 본래부터의 애욕이 그 마음을 끌므로 기뻐하는 마음으로 그 천녀들에게 가까이 간다. 어떤 천녀는 손에 악기를 들고 온갖 음악을 아뢰면서 묘한 소리로 노래하며, 어떤 천녀는 묘한 꽃향기를 맡으면서 애교 있는 눈에 웃음을 머금고 천자를 본다. 어떤 천녀는 땅에서 악기를 들고 묘한 소리를 내며, 어떤 천녀는 아름다운 꽃을 들고 천자에게 달려오며, 어떤 천녀는 색깔·냄새·맛 등을 구비했으나 취하는 허물이 없는 갖가지 맛난 천상의 음식을 손에 받쳐 들고 천자에게로 간다. 그리하여 연꽃에다 천상의 색깔·냄새·맛 등을 구족한 천상의 음식을 담아 오면 천자는 그것을 마시고는 열 배나 기쁨이 더해진다. 이것이 이른바 마음에 집착하고, 다음에는 소리·냄새·맛에 집착하는 것이다. 또 몸으로 갖가지 즐거운 촉감을 받는데 뜻으로 생각함을 따라 생각하면 곧 얻는다. 이것이 이른바 새로 태어난 천자가 다섯 가지 쾌락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그 때에 새로 태어난 천자는 천녀들과 함께 일체수순욕림(一體隨順欲林)으로 가서 다섯 가지로 향락한다. 그는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여러 천자들이 갖가지로 유희하는 것을 본다. 즉 어떤 이는 개암나무 숲에서 유희하고, 어떤 이는 산봉우리에서 유희하며, 어떤 이는 다섯 가지 음악으로 유희한다. 어떤 천자는 천녀들과 함께 갖가지로 장엄하고 허공의 궁전에서 유희하며 즐기고, 어떤 천자는 손으로 나뭇가지를 더위잡고 가무하며 기쁘게 웃으며 다섯 가지 음악으로 논다. 그 때에 새로 태어난 천자는 그 천자들이 이렇게 유희하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여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그 대중 속으로 들어가 한데 어울려 유희한다. 새로 태어난 천자는 천녀들과 함께 유희하여 향락할 때 자기 업과 같이 5욕으로 향락한다. 거기서 오랫동안 향락한 뒤에 그 숲 속에서 나와 다시 갖가지 보배로 장엄

 

                                                                            [1662 / 1802] 쪽

한 산으로 올가가 서로 즐기며 유희하여 향락한다. 즉 흐르는 샘물에서 놀기도 하고 혹은 동산숲이나 갖가지 보석으로 장엄한 산이나 맑고 시원한 샘물로 장엄한 속에서 유희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마음으로 방일을 행한다. 그 때에 천상에서 유희하는 새 한 마리가 있는데 이름을 유수행(流水行)이라 한다. 그 새는 방일한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갖가지 선업으로 말미암아 즐거운 과보를 받지만 천상에서 과보를 받고 업이 다하면 다시 타락하리라.어리석은 사람은 현재에 즐거움을 누리면서 그 두려움은 보지 않다가 뒤에 멸망이 닥칠 때에는 그제야 비로소 그 업을 안다. 그 방일에 결박 당하면 괴로움과 즐거움 다르지 않아 천상의 업이 다하기 때문에뒤에는 크게 뉘우치는 마음 낸다. 방일은 마치 독의 해와 같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버려야 한다. 방일은 여러 하늘을 해치고는 저 지옥으로 끌고 들어간다. 서로 모여서는 기뻐하다가 헤어지면 매우 괴로워한다. 모임에는 반드시 이별 있나니

 

                                                                            [1663 / 1802] 쪽

일체의 법은 다 그러하니라. 이 세상에는 어떠한 법도 생겼다가 무너지지 않는 것 없다. 일체는 나고 멸하는 법이니 나고 죽는 법 다 이러하다. 보이는 이 여러 하늘들 모두 천상의 즐거움 받았지만 방일의 독에 미혹 당하여 모두 다 멸망으로 돌아가리. 일체 방일의 즐거움은 처음에는 일러 즐겁다 하나 뒤에 멸망이 한번 닥치면 비로소 큰 원수임을 알리라. 방일하여 여색(女色)에 집착하는 것 그것은 큰 원수라고 지혜로운 이는 말하였나니 색(色)에 집착해 신명을 잃는 것 아수라도 용도 또한 그렇다. 술을 즐기고 여색에 집착하며 저 온갖 경계를 탐하는 소란스러운 게으른 마음은 그 방일의 뿌리요 싹이니라.

 

이렇게 유수이라는 새는 방일한 천자들을 위해 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 때에 천자들은 이 게송을 들었지마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경계의 해침을 받아 노래하고 웃으며 유희하면서 광명림(光明林)으로 들어간다. 그

 

                                                                            [1664 / 1802] 쪽

숲은 사랑스러워 가지와 잎이 두루 덮었다. 갖가지 많은 수림이 우거져 매우 즐길 만하다. 그 때에 천자들은 새로 태어난 이 천자와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유희하며 향락한다. 동산숲 속과 대나무와 갖가지 흐르는 물과 연꽃숲의 못이 있고, 온갖 곳에는 나뭇가지가 덮어 마치 궁전과 같고, 갖가지 숲 속에는 갖가지 뜻대로 되는 나무가 있으며, 온갖 산골짝에는 7보의 광명이 있고, 갖가지로 장엄한 뛰어난 궁전은 과거에 보지 못하던 것이다. 천자들도 그것을 보고 희귀하다 생각하거늘 하물며 새로 태어난 천자이겠는가? 이렇게 새로 태어난 천자가 그것을 두루 보고 천녀들과 함께 숲 속에서 놀 때, 새 경계에서 몹시 간절한 욕망을 내어 애욕의 불에 타므로 방일은 연기가 된다.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타고 또 타면서 숲 속의 곳곳을 두루 돌아다닌다. 한량없는 애욕의 힘으로 경계에 불타면서 오랫동안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향락하다가 다시 종종잡연화지(種種雜蓮花池)로 향한다. 그 연화지는 사랑스럽기 비할 데 없다. 갖가지 잡색인 발두마꽃은 비유리로 잎이 되었고 순금으로 줄기가 되었으며, 붉은 연꽃 보배로 그 받침이 되었고 백은으로 그 꽃술이 되었으며, 푸른 인타 보배로 된 온갖 벌들이 그 못을 장엄하였다. 또 어떤 연꽃은 백은으로 줄기가 되었고 푸른 인타 보배로 그 잎이 되었으며, 순금으로 줄기가 되었고 푸른 인타 보배로 그 잎이 되었으며, 붉은 연꽃 보배로 그 꽃술이 되었고 백은으로 그 꽃받침이 되었으며, 붉은 연꽃 보배로 된 벌들로 장엄하였다. 또 어떤 연꽃은 줄기·잎·꽃술·꽃받침 등 일체가 다 붉고, 붉은 벌들로 장엄하였다. 또 어떤 연꽃은 은줄기·은잎·은꽃술·은꽃받침인데, 은으로 된 벌로 장엄하였다. 또 어떤 연꽃은 모두가 푸른빛으로서 푸른 연꽃처럼 푸른 잎·푸른 줄기·푸른 꽃술·푸른 꽃받침인데, 푸른 벌들로 장엄하였다. 또 연꽃은 온갖 잡색으로서 낱낱 연꽃은 7보를 섞어 장식하였는데, 갖가지 모양, 갖가지 묘한 향기, 갖가지 색깔의 잎으로 장엄하였으니, 이른바 파랑·노랑·빨강·하양·감색 등으로 장엄한 온갖 잎과 온갖 벌들로 장엄하였다. 이 연꽃의 그 물은 맑고 시원하며, 그 맛은 감미로워 매우 즐길 만하

 

                                                                            [1665 / 1802] 쪽

다. 많은 연꽃은 천상의 색깔과 묘한 향기와 오묘한 향기와 온갖 모양을 두루 갖추었는데, 새로 태어난 천자는 천녀들과 함께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5욕의 쾌락을 누린다. 이 못 언덕에는 온갖 수림이 못을 둘러싸 나무로 장엄한 것은 백 배나 훌륭하다. 그 나무들은 여러 가지 못의 장엄을 구족하였고, 그 꽃들은 뿌리에서 가지에 이르기까지 파랑·노랑·빨강·하양·감색 등을 다 구족하였다. 그 못은 큰 광명을 내어 10유순에 가득하고, 많은 온갖 새들은 미묘한 소리를 낸다. 또 이 못 언덕에는 일궁전(日宮殿)이라는 나무가 있는데, 천자는 선업으로 말미암아 큰 세력이 있으므로, 그 나무에 올라 궁전을 내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을 따라 곧 궁전이 이루어진다. 또 선업으로 말미암아 7보의 꽃잎이 화해 궁전이 되어 7보로 장엄하고, 많은 강·못·동산숲·산 등이 있으며, 장엄한 궁전이 곳곳에 많이 있다. 그는 이 궁전에 올라가 온갖 보배로 몸을 장엄하고 천녀들과 함께 가무하고 유희할 때 혹은 허공을 날면서 야마천이 사는 여러 땅을 보되 뜻대로 두루 본다. 이런 꽃은 그 나무의 힘 때문이다. 또 이 못은 언덕에는 마니음(摩尼音)이라는 이상한 나무가 있어 온갖 새들로 장엄하였다. 그 나무의 세력으로 말미암아 만일 천자들이 이 꽃못에서 유희하려 하면 실바람이 불어 나무들이 서로 부딪쳐 묘한 소리를 내고 보배 구슬은 꽃처럼 나무에서 떨어져 그 빛이 허공에 가득 찬다. 마치 염부제의 해와 달의 광명처럼 허공의 보배 구슬의 광명도 그와 같다. 이 연꽃 못 언덕에는 또 수음식(授飮食)이라는 이상한 나무가 있다. 천자들이 그 못에서 유희하려 하면 그들의 선업으로써 그 나무 열매 속에서 색깔·향기·맛 등을 갖춘 천상의 맛난 술이 흘러나온다. 천자는 그것을 마시고 열 배나 더 기뻐하지만 취한 어지러움이 없이 천녀들과 가무하고 유희한다. 또 어떤 나무는 수타를 내는데 그는 그 업대로 그것을 얻는다. 그 못 언덕에는 또 엽가음(葉歌音)이라는 이상한 나무가 있다. 천자들이 이 못에서 유희하려 할 때는 그 선업으로 말미암아 실바람이 불어와 즐거움을 받는데,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서로 부딪쳐 묘한 소리를 낸다. 마치 천녀들의 소리가 분별할 수 없는 것처럼 모든 나무들이 내는 소리도 그와 같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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