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74)-1650

근와(槿瓦) 2016. 3. 11. 22:39

정법념처경(174)-16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46 / 1802] 쪽

수행해야 하는데,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아홉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열째 공덕이 있으니, 그 공덕이란 즉 이미 법을 듣는 종자를 심었으면 항상 잘 보호하여 그것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누구나 법을 듣고 그 선근의 종자를 익히고 수행하는 사람은 그것을 성취할 수 있다. 마치 논에 때를 맞추어 씨를 뿌리고 햇빛이 비치면 때가 되어 익는 것처럼, 법을 들은 사람이 좋은 종자를 심고 지혜의 해로 성취시키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그러므로 항상 설법하는 곳에 가서 바른 법을 들어야 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열째 공덕이다.

 

또 열한째 공덕이 있으니, 어떤 공덕을 어떻게 성취하는가? 마음의 선근으로 항상 법회에 나아가 바른 법을 듣고는 그 들은 법을 받아 지니고 생각하여 거두어 가지면 이 인연으로 마음을 항복 받아 번뇌를 없앨 수 있고, 번뇌가 없어지면 해탈을 얻고, 해탈했기 때문에 함이 있는 법[有爲法]을 싫어하여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내 생(生)은 이미 다하고 깨끗한 행은 완성되었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지 않을 것이니, 이것은 다 법을 들은 공덕 때문이다.'그러므로 늘 바른 법을 들어야 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열한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열두째 공덕으로서는 다른 방편이 있으니, 이 큰 공덕은 해탈의 원인이 된다. 그 공덕이란, 이른바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으로 하여금 바른 소견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중생들은 원래부터 생사 속을 헤매면서 악법을 듣고 삿된 소견을 거두어 지니고 있는데, 그 삿된 소견으로써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진다. 그러나 바른 법을 듣고 그것을 즐겨 익히고 친근하며 수행하여 더욱 넓히어 삿된 소견을 버리고 바른 법을 수행하면 바른 지혜가 더욱 자라나 제일의 즐거움인 속임 없는 즐거움을 얻을 것이니, 법을 들었기 때문에 닦아 익혀 더욱 나아간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열두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열셋째 공덕이 있으니, 어떤 공덕을 수습하여 더욱 자라게 하는가? 이른바 조금만 좋지 못한 마음이 생기더라도 곧 그것을 끊어 버리는 것이다. 즉 탐욕이 생기면 부정관(不淨觀)을 닦아 그것을 끊어 없애고, 분노

 

                                                                             [1647 / 1802] 쪽

가 생기면 자심관(慈心觀)을 닦으며, 우치한 마음이 12인연을 관찰하여 그것을 다스려 끊어 없애야 한다. 법을 듣기 때문에 다스리는 법도 아는 것이니, 법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법을 듣기 때문에 그런 세 가지 불선근(不善根)의 미세한 마음도 끊을 수 있거늘 하물며 번뇌이겠는가? 그러므로 법을 들으면 이런 큰 공덕이 있는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열셋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열넷째 공덕이 있으니, 법을 듣기 때문에 좋지 못한 각관(覺觀)을 없앤다. 마치 햇빛이 어두움을 없애는 것처럼 지혜도 그와 같이 좋지 못한 법[不善]의 어두움을 모두 없애고 법을 증대시키며 번뇌를 감소시킨다. 바른 법을 듣지 않으면 그것을 없앨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열넷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열다섯째 공덕이 있으니, 이른바 선심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이 법을 듣는 공덕의 힘으로 좋지 못한 각관을 없앨 뿐만 아니라 다시 좋은 관찰을 증진시키며, 좋은 관찰이 증진하기 때문에 지혜를 얻는다. 비유하면 조그만 불이라도 초목 속에 두면 바람이 불기 때문에 불은 더욱 왕성해지는 것처럼, 조그만 선근도 그와 같아서 지혜가 있기 때문에 더욱 자라게 된다. 그러나 바른 법을 듣고 그 이치를 받들어 한 생각이나마 선심을 내면, 그는 한량없는 겁의 생사를 없애서 다시 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법을 듣고 공덕이 이런 줄 알았으면 부지런히 법을 들어야 한다. 우리를 보호하는 것으로 이만한 다른 법은 다시 없느니라. 바른 법을 들음으로써 큰 시주가 되어 보시를 행하고, 법을 들음으로써 비법을 버리며, 법을 들음으로써 지혜를 얻는다. 법을 듣는 이런 공덕으로 생사를 벗어남을 보았으면 정근하되 목숨을 마칠 때까지 부지런히 바른 법을 들어야 한다. 법을 듣는다는 것은 제일의 구호가 되고 제일의 귀의가 되는 것으로서 존재의 바다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열다섯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열여섯째 공덕이 있으니, 그 공덕이란 이른바 좋지 못한 인연을 피하는 것이다. 만일 좋지 못한 인연이 생기면 그 지혜로운 사람은 나쁜 세계의 두려움을 관찰하고는 생사를 두려워하여 그것을 버린다. 만일 나

 

                                                                            [1648 / 1802] 쪽

쁜 인연이 생기면 그것을 피해 행하지 않고 그것이 생기지 못하게 하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하여 계율을 지키고 지혜를 닦는다. 탐심이 생기면 보시를 행하고, 아끼는 마음이 생기면 탐심하지 않는 마음으로 그것을 없애며, 지혜로운 마음으로 우치를 깨뜨려야 한다. 또 여실한 관찰로 좋지 못한 관찰을 없애고, 바른 소견으로 그릇된 소견을 없애며, 바른 각관으로 망상 분별을 끊는다. 즐겁다는 감정이 일어나면 온갖 괴로움을 관찰하고, 진실이라는 감정이 일어나면 공(空)이라 관찰하며, 나[我]라는 생각이 일어나면 나가 없음을 관찰하라. 이것이 이른바 각관을 여실히 다스린다는 것이다. 만일 인연이 생기면 그것을 멀리하고 세밀하거나 굵거나 중간이거나 그것을 끊어 없애야 한다. 만일 나쁜 인연이 생기면 바른 법을 듣기 때문에 그것을 멀리 피할 수 있으나 법을 듣지 않으면 그것을 피할 수 없다. 법을 듣는 것은 모두 안온한 창고와 같은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열여섯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열일곱째 공덕이 있다. 그 공덕이란, 이른바 방일한 사람이 법을 듣기 때문에 나쁜 각관을 없애어 방일하지 않는 것이다. 방일하지 않는 사람은 모든 감관을 잘 거두어 모든 선법이 다 증진할 수 있다. 방일하지 않는 사람은 일체의 좋지 못한 법을 끊는다. 그는 열반에서 멀지 않아 일체의 안락을 얻는다. 어떤 인연으로 방일을 끊는가? 이른바 바른 법을 듣는 것이니, 바른 법을 듣기 때문에 방일의 허물을 알아 그것을 멀리 피할 수 있다. 바른 법을 듣기 때문에 모든 감관을 잘 제어할 수 있고 다섯 감관을 제어하기 때문에 마음을 잘 거두어 좋은 생각이 더욱 늘어나 나쁜 각관을 없애고 잘 관찰하기 때문에 제일의 즐거움을 얻는다. 일체의 번뇌는 방일이 그 근본이 되는 것처럼 일체의 선법은 방일하지 않는 마음이 그 근본이 된다. 바른 법을 듣기 때문에 방일을 끊어 버린다. 그러므로 중생들은 항상 일심으로 바른 법을 듣고 들은 뒤에는 수행하고 수습하여 증장시켜야 한다.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열일곱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열여덟째 공덕이 있으니, 그 공덕이란 이른바 바른 법을 듣기 때문에 좋은 벗을 친근하고 좋은 사람을 공양하며 사랑하고 존경하며 생

 

                                                                            [1649 / 1802] 쪽

각하고 헤아리는 것이니, 좋은 벗을 가까이하기 때문에 큰 공덕을 얻고, 만일 나쁜 벗을 가까이하면 많은 재앙을 부른다. 그러므로 좋은 벗을 가까이하면 바른 법을 듣는 것만한 다른 법이 없다. 바른 법을 듣기 때문에 좋은 벗을 가까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제일 깨끗한 행이란 좋은 벗을 가까이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열여덟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열아홉째 공덕이 있으니, 그 공덕이란 이른바 바른 법을 들음으로써 간사하고 인색하며 질투하는 마음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벗을 가까이하면 어떤 공덕을 얻는가? 좋은 벗을 가까이하면 훌륭한 공덕을 얻는다. 이른바 간사와 인색과 질투를 끊을 수 있다. 법을 들음으로써 법과 그 과보를 열심히 믿는다. 만일 중생으로서 간사하고 인색하며 질투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지되, 아귀나 혹은 지옥에 떨어진다. 전생에 많이 간사하고 인색하며 질투하였더라도 바른 법을 들음으로써 그것을 버리고 비방하면서 행하지 않는다. 전에 그런 일을 하였더라도 그것을 싫어하고 뉘우치며, 남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를 권해 못하게 하고 그것을 버리게 하며 전에 한 일을 뉘우쳐 좋은 길에 머물게 한다. 바른 법을 들음으로써 이런 공덕을 얻는데, 인간과 천상에서 가장 견고한 것은 바른 법을 듣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열아홉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스무째 공덕이 있으니, 그 공덕이란 이른바 법을 듣고는 부모를 공양하는 것이니, 업의 과보를 알고 복밭을 알면 이것은 최상의 공덕이다. 제일의 복밭이란, 이른바 부모로서 이 업의 과보의 인연을 알기 때문에 갖가지로 부모를 공양하되, 침구와 약품 등 필요한 물건들을 많이 갖추고 그 힘을 따라 부모를 공양하면 깨끗한 복을 내고 그 복덕으로 뒤에는 열반을 얻을 것이다. 또 법을 듣고 부모를 공양하면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데 현세에서는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좋은 길에 태어나서 하늘 사람들의 몸을 받고 법을 들은 힘으로 마침내는 열반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이 공덕을 알고 목숨을 잃을 때까지 항상 부모의 복밭에 공양하고 바른 행과 바른 뜻으로 일심으로 존경하여야 하는데, 이것이 이른바 법

 

                                                                            [1650 / 1802] 쪽

을 듣는 스무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스물한째 공덕이란, 이른바 업의 과보를 아는 것으로서 업의 과보를 알기 때문에 다른 법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바른 법을 들음으로써 업의 과보를 알아 악을 생각하면 악을 생각하는 줄 알고, 선을 생각하면 선을 생각하는 줄 알아 그 업의 과보를 여실히 안다. 만일 마음의 인연으로 나쁜 법을 생각하면 그 나쁜 생각으로 뒤에는 좋지 못한 과보로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질 줄을 알고, 그것을 알기 때문에 다시 나쁜 마음을 내지 않는다. 그리하여 생각한다.(나는 이 악으로써 반드시 좋지 못한 과보를 얻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질 것이다. 이런 악업의 인연을 지음으로써 내 몸은 반드시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에 떨어질 것이다.)바른 법을 들음으로써 이 세 가지 업을 알 수 있고, 법을 듣지 않으면 다른 것으로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까지 항상 법을 들어야 한다. 만일 법을 듣고 선업을 닦아 익히면 악업을 짓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스물한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스물두째 공덕이 있으니, 그 공덕이란 이른바 오래 사는 업을 모아 더욱 늘리는 것이다. 바른 법을 듣기 때문에 업의 과보를 믿어 살생이나 도둑질 등의 업을 짓지 않고 어떤 선업이나마 즐겨 닦고 늘리므로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서 수명이 길다. 바른 법을 듣고는 즐겨 닦고 늘림으로써 또 이런 공덕을 얻어 수명이 길어진다. 법을 듣는 이 인연으로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는데, 만일 천상에 태어나면 다른 하늘보다 가장 오래 살면서 음식과 유희로 제일의 즐거움을 누린다. 법을 듣기 때문에 혹 인간에 태어나면 좋은 몸과 힘과 재물과 수명이 길며 좋은 나라에 태어나서 항상 소견이 바르다. 바른 법을 들음으로써 즐거움이 더욱 많아 반드시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다. 누구나 좋은 마음으로 법을 들으면 그것은 제일의 복덕으로서 법을 듣기 때문에 걸음마다 다 깨끗한 복을 낸다. 바른 법을 듣는 사람은 항상 다니면서 법을 들으므로 좋은 몸의 업을 얻고, 법을 듣고 외우므로 좋은 입의 업을 얻으며, 법을 듣고는 마음이 깨끗해지므로 뜻의 좋은 업을 얻는다. 이런 법.....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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