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51)-1415

근와(槿瓦) 2016. 3. 13. 22:50

대집경(151)-141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11 / 1773] 쪽

“우리들이 함께 모든 보살마하살과 모든 성문과 모든 하늘·용·야차·나찰·건달바·아수라·긴나라․가루라·마후라가·아귀·나찰·건달바·아수라·긴나라·가루라·마후라가 아귀·바사차·부단나 등 모든 대중에게 말씀드리노니, 원컨대 우리 다 함께 여래 법존(法尊)에게 권청(勸請)하여 마땅히 세존의 명령으로 여러 하늘들을 여기에 모이게 하고, 모든 용의 무리 나아가 가타부단나들도 여기에 모이게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저들 염부제 모든 국토의 도시·촌락·사원·동산 숲·산골·벌판·강·샘·못과 같은 곳에서 놀고 머무는 자들에게 나누어 부촉하되 저 모든 착한 하늘·용과 나아가 가타부단나로 하여금 나누어 안치를 취하게 하고, 각자 분수에 맞게 평등하게 수호하여 함부로 버리게 하지도 않고 괴롭히게 하지도 않으며, 각각 저들을 가르쳐 그 법을 똑같이 행해서 항상 착한 생각을 짓고 나쁜 마음은 굴복시키며, 다시 각각 자기 분수를 옹호해 가지고서 함부로 버리지 않게 하고 남을 괴롭히지 않게 해야 하니, 만약 각자가 분수에 맞게 평등하게 옹호하여 가진다면, 그 명칭이 유포해서 큰 용맹을 얻고 큰 복덕의 과보를 얻으리라.”

 

그때 모든 보살마하살과 모든 성문과 모든 하늘·용·야차·나찰·아수라·가루라·긴나라·건달바·마후라가·구반다·아귀·비사차·부단나·가타부단나, 나아가 모여 든 여러 대중이 기뻐 뛰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일시에 똑같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저희들은 여래·응공·정변지에게 권청합니다.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시기 때문에, 그리고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크게 슬픈 마음[大悲心]을 얻으셨으니, 모든 하늘 나아가 가타부단나들까지 여기에 모이게 하시고, 그들 중 염부제 안의 도시·촌락, 나아가 샘·못에 의지하여 머무는 자에게 나누어 부촉하시되, 저 하늘·용, 나아가 가타부단다로 하여금 나누어 안치하게 하옵소서.

 

만약 저 하늘, 나아가 가타부단나들이 각각 자기 분수를 버리고 도리어 괴롭히거나 해치면서 다른 이를 괴롭히는 것을 막지 않는다면, 마땅히 벌[罪]로써 다스려 굴복시켜야 하리니,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용기를 발하여 큰 불사(佛事)를 일으키셔서 일체가 다하도록 나눠서 안치하옵소서.”

 

                                                                            [1412 / 1773] 쪽

그때 세존께서 게송을 읊어 대답하셨다.

 

이 부처님 법에는

다른 이를 괴롭히는 이치 없으므로

괴로움의 저 언덕을 건너

온갖 곳에서 마음이 평등하며

모든 법은 두 가지가 있지 않아서

도사(導師)는 미움과 애착을 버리며

한 가지 길은 허공과 같으니

이것 바로 부처님의 경계니라.

만약 함이 있는[有爲] 마음으로

가고 오는 일을 사유한다면

그는 법과 법 아닌 것으로써

능히 귀신을 포섭해 오리라.

 

그때 다시 정변(正辯)이라고 하는 어떤 큰 범천은 제10지(地)에 머무는 성인 중의 위없는 성인[無上聖]인데, 모든 보살의 공덕으로 장엄하여 모임에 앉아 있었다. 이 정변 범천이 모든 천왕·용왕과 아수라왕, 나아가 가타부단나왕들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그대들은 이제 여래로부터 이러한 이치를 들었으니, 부처님 세존처럼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중생을 괴롭히지 말 것이며, 그대들은 이제 일시에 똑같은 목소리로 염원을 발하여 희구하면서 마땅히 이렇게 말해야 하리라.

‘모든 사람 아닌 것들과 하늘·용은 귀신에게 포섭되어 항상 정기를 먹고 다른 이를 괴롭히거나 해치면서 그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자는 모두 호세 사천왕의 힘과 세력에 굴복되기를 원하고, 모든 화생(化生)·습생(濕性)·

 

                                                                            [1413 / 1773] 쪽

태생(胎生)·난생(卵生)의 네 가지 태어남[四生]에 의지하는 온갖 용·야차·아수라·가루라·건달바·긴나라·구반다·아귀·비사차·부단나·가타부단나들도 죄다 사천왕의 세력에 굴복되기를 원하오니, 원컨대 사천왕은 저 오지 못한 자들을 포섭해서 죄다 여기에 이르도록 하소서’라고.”

 

그때 모든 천왕, 나아가 가타부단나왕들은 이렇게 발원하여 말하였다.

“삼십삼천을 제외한 그 이하의 모든 사천왕과 용의 무리, 나아가 가타부단나는 어떤 여지도 없이 네 가지 태어남[四生]에 의지하는데, 다 사천왕에게 의지하기를 원하므로 그들은 사대천왕의 세력에 굴복되었나이다. 만약에 모든 하늘과 나아가 가타부단나 등이 사대천왕에 대해 낱낱의 천왕의 세력을 위반하거나 왕의 명령을 받지 않은 자가 있다면, 즉시 저 치열한 쇠바퀴[鐵輪]로서 그의 코와 귀를 베게 하고, 귀와 코를 베어도 여전히 위반한다면 다시 쇠바퀴로써 그의 손과 발을 끊게 하고, 손과 발을 끊어도 여전히 위반한다면 다시 그 머리를 베게 하고, 나아가 사대천왕의 명령을 위반하는 자가 있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하도록 하옵소서.”

 

그때 비사문(毘沙門)천왕이 곧 뜨거운 불이 이글거리는 쇠바퀴를 북방을 향하여 멀리 던지고는 주문을 외웠다.

 

 

 

그때 비루박차(毘樓博叉)천왕도 뜨거운 불이 이글거리는 쇠바퀴를 서방을 향하여 멀리 던지고는 다시 주문을 외웠다.

 

 

그때 비루륵차(毘樓勒叉)천왕도 뜨거운 불이 이글거리는 쇠바퀴를 남방을 향하여 멀리 던지고는 곧 주문을 외웠다.

 

                                                                             [1414 / 1773] 쪽

 

그때 제두뢰타(提頭賴吒)천왕도 뜨거운 불이 이글거리는 쇠바퀴를 동방을 향하여 멀리 던지고는 곧 주문을 외웠다.

 

 

그때 사방의 여러 하늘, 나아가 가타부단나, 그리고 크고 작은 여러 나무숲·약초의 귀신들이 멀리서 뜨거운 불이 이글거리는 쇠바퀴를 보고는 매우 놀라고 겁내고 근심하였다. 그들은 목숨을 보존하지 못할까 두려워서 사방을 살펴본 뒤에 제각기 생각하여 말하였다.

“누가 우리들을 구제할 수 있을까? 귀의하고 나가게 해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줄까?”

 

그리고는 문득 온갖 중생들을 실답게 이롭게 하시는 큰 슬픔[大悲]의 세존께서 가라제산(佉羅帝山) 모니 선인[仙]들이 의지하여 머무시는 처소에서 대중들에게 둘러싸인 채 앉아 있음을 보고는 생각하였다.

‘오직 저 분만이 반드시 우리의 목숨을 구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는, 곧 번갯불처럼 빨리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서 부처님 앞에 머물렀으며, 이와 같이 시방의 모든 하늘과 나아가 가타부단나들도 다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서 머물렀다.

 

그때 세존께서는 거듭 이 이치를 밝히시려고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그때 나 양족존(兩足尊)은

제석·범천·사천왕에게 묻기를

 

                                                                            [1415 / 1773] 쪽

‘저 과거의 도사(導師)님들이

사천하에 분포(分布)하여

하늘 등으로 하여금 수호하게 함이

내가 지금 보리수 밑에서

분포하는 것과 다름없음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했는가.’

천왕은 나의 물음에 대답하기를

‘옛날 부처님 또한 그러하사

보리수 밑에 앉으시어

야차 등에게 분포하셨는데

그 뒤 때를 따라 허물 지어

모든 나쁜 갈래에 헤매므로

구반다·용·야차·나찰과

귀신·부단나·가타부단나는

거칠고 모지고 자비심 없어

항상 남의 피·살을 빨아 먹고

저 모든 나라를 괴롭히고

4성(姓)의 사람까지도 괴롭히며

때 아닌 바람·비 일으키고

혹독한 추위·더위도 일으키고

흉년·전염병 싸움도 일으키고

대지의 맛도 헐어 없애며

자비심이란 조금도 없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등대집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집경(153)-1425   (0) 2016.03.15
대집경(152)-1420   (0) 2016.03.14
대집경(150)-1410   (0) 2016.03.12
대집경(149)-1405   (0) 2016.03.11
대집경(148)-1400   (0) 201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