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72)-1640

근와(槿瓦) 2016. 3. 9. 22:55

정법념처경(172)-16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36 / 1802] 쪽

이렇게 죽음은 두려운 것이요 가장 크게 포악한 것이건만 하늘들은 그 욕심에 미혹되어 울어야 할 것을 웃고 있구나. 이렇게 욕심을 가까이하면 그 욕심은 고뇌의 인연 된다. 가까이하면 결박은 더해 가기가소유(蘇油)에 불을 던지는 것 같다. 욕심은 선법을 부수는 것으로서 처음에는 맛나지만 뒤에는 편치 않다. 욕심은 온갖 고뇌의 근본으로서 뒤에는 큰 괴로움 받는다. 욕심은 처음에도 편하지 않고 중간과 나중에도 또한 그렇다. 바랄 것도 아니요 얻을 것도 아니며 그것도 고요함의 근본 아니다. 모든 감관은 그 경계에 미혹하고 거기에 집착하여 각각 분별하나니 우치한 사람은 쾌락을 사랑하여 그 때문에 저 지옥에 떨어진다. 우치와 함께 즐거움을 받으면 그 받음을 따라 고뇌 얻는다. 그 간사한 원수를 친하면 그것은 능히 모든 사람 해친다.

 

                                                                             [1637 / 1802] 쪽

이와 같이 선시(善時) 아왕은 방일한 천자들을 위해 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러나 천자들은 욕심에 미혹되어 아왕의 이 설법을 들었으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동산숲 속과 연꽃숲 속과 과수숲 속이나 나뭇가지에 덮인 깨끗하고 향기로운 집에서 한량없는 온갖 벌들이 묘한 소리를 낼 때 천녀들과 함께 가무하며 묘한 음악 소리를 내는 것은 비유할 수가 없다. 또 어떤 천자는 천상의 보배 땅에 앉아 사랑스러운 연못의 연꽃을 바라보며 그 업의 과보를 받는다. 보살 아왕은 그 천자들을 두루 관찰하고 이렇게 생각한다.'이 천자들은 마음의 알음알이도 없는가? 반드시 큰 고뇌 받을 줄을 모른다. 천상에서 타락하려 하면 다섯 가지 두려운 현상이 나타난다. 그 다섯 가지란, 첫째는 아주 사랑할 만하고 즐길 만하며 존경할 만한 천녀를 얻더라도 그 천자와 업이 같으므로 다시 화합하지 않아 사랑과 이별하는 큰 고통이 있으니, 이것이 이른바 첫째 고통이다. 둘째는 사랑할 만하고 즐거워할 만한 천상의 경계를 얻었더라도 다시는 화합하지 않고 이별하게 되는 것이 타락하는 둘째 괴로움이다. 셋째는 타락하려 할 때에 다른 천자들이 유희하며 향락하는 것을 보고 또 자신을 돌아보면 그것은 마치 장차 꺼지려는 등불과 같은데, 업의 바람에 불리어 어디로 갈지 모르므로 그 마음의 고통은 지옥보다 더하다. 이것이 이른바 타락하는 셋째의 큰 고뇌인 것이다. 넷째는 타락하려 할 때에 그가 장차 날 곳, 즉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에 태어날 것을 분명히 보기 때문에 그 마음에 생기는 후회의 불에 타면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다. 이것이 이른바 타락하는 넷째의 큰 고통이다. 다섯째는 타락할 때에 큰 고통을 받으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나는 과거에 선지식의 설법을 들었으나 방일하였기 때문에 경계에 탐착하여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 수행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방일함으로써 경계를 탐착하였기 때문이다.)그는 또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악법을 지으면서 법을 듣지 않고 계율을 지키지 않았으며 지혜를 모으지 않았다. 나는 본래 방일에 홀리었기 때문에 지금은 후회의 불꽃이 내

 

                                                                             [1638 / 1802] 쪽

마음을 태우고 업의 그물은 나를 묶어 끌고 가려 한다. 이것은 다 방일하였기 때문이다.'이런 것들이 천자들이 타락할 때 받는 다섯 가지 큰 고통이다. 그런데 천자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것은 방일에 홀리고 탐심에 파괴되기 때문이다. 선시 아왕은 일심으로 그 방편을 생각한다.'나는 어떤 방편으로 설법하여 저 천자들로 하여금 선업을 얻게 할까.? 그 때에 보살 아왕은 오래 생각하고 저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항상 보시하고 계율 지키어 저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면 그는 모든 일을 성취하리니 그러므로 계율을 지켜야 한다. 자비스런 마음과 화합하여 온갖 욕망을 멀리 버리고 중생들을 모두 이롭게 하면 그 하는 일 반드시 성취하리. 용맹스럽고 거짓이 없고 언제나 법의 보시 행하며 인색과 질투를 멀리 떠나면 그 하는 일 반드시 성취하리. 계율을 지키는 고요한 사람 스승을 존중하고 공양하며 할 일 안 할 일을 모두 아나니 그는 그 하는 일 반드시 성취하리.

 

                                                                             [1639 / 1802] 쪽

거짓을 부리거나 미워하지 않고 언제나 다정한 말을 쓰며 성실하여 남을 속이지 않으면 그 하는 일 반드시 성취하리. 장소를 알고 그 때를 알며 할 일과 안 할 일 모두 알며 힘이 있고 없음을 다 알면 그 하는 일 반드시 성취하리.

 

이렇게 아왕은 법을 알고 수행하여 법사가 되었다. 그리하여 법을 성취함으로써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생각한다.'이 천자들은 방일하다. 나는 어떻게 설법하여 저들을 방일에서 떠나게 할까?'이렇게 오래 생각하다가 그 전생 일을 기억한다.'나는 과거에 염부제에 태어나서 가나가모니(迦那迦牟尼)부처님에게 법을 들었다. 나는 지금 그것을 말하리라. 나는 그 때에 염부제의 큰 장자의 아들로 태어나서 이름을 우발라달다(優鉢羅達多)라 하였었다. 그 부처님은 내가 목숨을 마친 뒤에는 야마천의 낙행지에 태어날 것을 아시고 원하시기를 (이 사람은 아왕으로 태어나 방일한 천자들을 위해 내 법을 연설하리라) 하셨으니, 지금이 바로 그 때다. 나는 지금 연설하리라. 그 때에 아왕은 이렇게 생각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천자들을 이롭게 하고, 자비스런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생각하기 때문에 천자들이 5욕으로 향락하는 곳에 간다. 그리하여 거위들에게 둘러싸이어 서서 그 천자들을 본다. 그들은 산림에서 놀기도 하고 화원에서 놀기도 하며, 나뭇가지에 덮인 궁전에서 놀기도 하고 허공의 보배 궁전에 앉았기도 하며, 혹 어떤 천자는 천녀들과 수타를 먹고 있다. 그 때에 보살 아왕은 이렇게 생각한다.'지금이 바로 그 때다. 방일한 저 천자들을 위해 설법하리라. 나는 지금 미

 

                                                                              [1640 / 1802] 쪽

묘한 소리로 게송을 연설하여 저 천자와 천녀들의 노랫소리를 압도해 버리자. 천자와 천녀들은 방일에 재미를 붙여 법은 듣지 못하더라도 내 소리를 들으면 그것을 좋아하여 반드시 내게 올 것이다.'이렇게 생각하고는 묘한 소리를 내어 부처님의 공덕을 칭송하고 자비스런 마음을 일으켜 7보산으로 올라가 거위들에게 둘러싸이어 10유순에 가득히 뛰어난 묘한 소리로 다음 게송을 연설한다.

 

아직 죽을 때 닥치기 전에 그 복과 덕을 닦아 행하라. 스스로 그 목숨 보전하지 못하면 뒷날에 가 뉘우치고 한탄하리. 만일 누구나 방일 행하면 그것을 죽음의 곳이라 하고 만일 방일을 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제일의 불사구(不死句)이다. 만일 누구나 방일 행하면 그것은 적멸의 도가 아니거니 방일하지 않은 행에 의하기 때문에 그는 지혜로 열반 얻는다. 천자들아, 방일하지 말라. 방일한 행은 적멸 아니다. 적멸한 행이 아니기 때문에 그는 저 지옥에 떨어진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타락하고 또 현재에도 타락하는 것.....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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