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71)-1635

근와(槿瓦) 2016. 3. 9. 01:59

정법념처경(171)-163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31 / 1802] 쪽

종류의 천자들은 경계의 불에 태워지는데, 그 기쁨은 연기와 같다. 그 때에 실지(實智)라는 새가 있어 천자들이 방일로 향락하는 것을 보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다섯 가지 불꽃이 맹렬한 것은 애욕의 바람에 불리고 온갖 욕심에 미혹되어 방일의 불이 타기 때문이다. 과거의 업은 다하려 하는데 새 업을 짓지 않으면 업이 다하여 타락하나니 모든 하늘은 다 이러하니라. 만일 타락할 때 닥치려 하여 고뇌가 그 마음 부수더라도 오직 그 선업을 제하고는 아무도 구원해 줄 이 없나니. 그 부귀를 즐거워하고 언제나 천녀들 사랑하면 자기 마음에 속아 반드시 크게 나쁜 곳에 이르리. 저 무상에 파괴되면서 어찌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가? 마침내 목숨이 다하게 되면 모두를 다 이별하리라.

 

                                                                             [1632 / 1802] 쪽

마음이 경계를 탐함으로써 자기 업에 미혹되어 목숨이 찰나찰나 지나가는 것 애욕이 마음을 부수기 때문이다. 마치 그림의 벽이 무너지면 채색의 그림도 없어지는 것처럼 그 업이 다하기 때문에 천상의 과보도 그 따라 없어진다. 다섯 감관이 경계를 탐하여 일찍이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은 마치 소유(蘇油)에 불을 던지면 만족할 줄 모르고 타는 것 같다.

 

이와 같이 실지라는 새는 천자들의 방일한 마음을 끊기 위해 이 게송으로 설법하였다. 그러나 천자들은 방일하기 때문에 거기에 미혹하여 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방일한 마음으로 천녀들과 함께 혹은 허공을 날고 혹은 큰 보광명산으로 돌아간다. 그 산에 오르면 그 몸의 광명은 백천의 해보다 더 빛난다. 그 산에 먼저부터 있던 7보의 광명도 이 천자들의 광명 때문에 산은 더욱 훌륭해지며, 산중의 한량없는 온갖 보배로 된 동산숲도 이 천자들의 광명 때문에 열 배나 더욱 훌륭해진다. 또 다른 천자들로서 어떤 이는 동산숲 속에 있고, 어떤 이는 연꽃 속에 있으며, 어떤 이는 나뭇가지와 잎에 덮인 궁전의 온갖 보배의 광명으로 장엄된 곳에서 유희와 가무로 천상의 쾌락을 누리는데, 그들의 광명은 과거에 보지 못하던 것이다. 그 때에 천자들은 동산숲에서 유희하며 향락하여 서로 즐거워하되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7보로 된 광명의 산으로 올라가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면서 두려움을 떠나고, 분노·근심·슬픔을 떠나고, 남의 지배를

 

                                                                             [1633 / 1802] 쪽

벗어나 마음대로 다니면서 제일의 즐거움을 누린다. 음악 소리로 유희하고 마음대로 가무하며 생각대로 아주 맛난 수타(須陀)를 마시고 못내 기뻐하고 유희하며 즐거워하되, 자기 업의 즐거움을 누린다. 그들은 이렇게 오랫동안 천상의 쾌락을 누린 뒤에 희견지(喜見池)로 향한다. 그 연못은 길이는 10유순이요, 너비는 5유순으로서 매우 즐길 만하다. 거위·오리·원앙새 등 온갖 많은 새들이 그 못에 가득하고, 금빛 연꽃은 못물을 두루 덮었다. 푸른 비유리, 푸른 인타 보배, 큰 푸른 보배의 왕, 붉은 연꽃 보배 등으로 그 못 밑의 섬돌이 되어 있다. 그 못 언덕 위에는 두루 나무가 나 있다. 그것은 황금으로 줄기가 되었고, 백은으로 가지와 잎이 되었다. 혹은 푸른 보배의 가지에는 붉은 연꽃의 잎이요, 비유리의 나무는 파리로 가지가 되었고 황금으로 잎이 되었으며, 큰 푸른 보배 나무는 백은으로 가지가 되었고 황금으로 잎이 되었으며, 또 푸른 보배로 가지가 되었다. 금·비유리로 된 나무는 푸른 보배로 가지가 되었고 순금과 차거(硨)의 두 가지 보배로 잎이 되었다. 혹 어떤 금나무는 금잎과 금가지로서 햇빛보다 더 빛나고, 또 어떤 금나무는 비유리의 가지와 비유리의 잎으로서 마치 구름덩이와 같아 그 장엄이 사랑스럽다. 혹 어떤 금나무는 금가지와 금잎으로서 마치 불덩이와 같다. 혹 어떤 은나무는 은가지와 은잎으로서 광명의 아름답기는 마치 보름달과 같다. 혹 푸른 보배왕의 나무는 푸른 보배왕의 가지와 푸른 보배왕의 잎으로서 마치 물에 잠긴 연기처럼 그 모습이 단엄하다. 또 어떤 보배 나무는 온갖 종류의 가지로 장엄하였으며 혹은 백은의 가지는 푸른 보배로 장식하였다. 또 어떤 보배 나무는 금·은·파리 등 세 가지 보배로 장식하였고, 어떤 보배 나무는 붉은 연꽃 보배와 백은으로 장식하였으며, 또 어떤 보배 나무는 온갖 색깔의 온갖 꽃을 구족하고, 만다라꽃·구사야꽃[俱耶花]으로 장엄하였다. 또 어떤 과일나무의 과일즙의 맛은 천상의 맛난 술도 미치지 못한다. 또 어떤 소리나무는 실바람이 불면 그 소리는 건달바의 소리보다 훌륭하다. 또 여러 가지 나무는 그것을 보면 즐겁고 그 색깔과 모양은 채색 그림의 장엄으로도 미치지 못한다. 또 향연(香烟)이라는 보배 나무가 있는데, 온갖 향기로운 연기가 나무에서 나오면 천자들은 그것을 맡고 모두 크게 기뻐한다. 이런

 

                                                                             [1634 / 1802] 쪽

온갖 보배 나무들이 그 희견지를 둘러싸고 있다. 그 때에 천자들은 이 못을 보고는 일찍이 보지 못하던 것이라, 그 과일을 먹기도 하고 그 과일즙을 마시기도 하며 혹은 천녀들과 함께 그 꽃을 꺾어 장엄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천상의 동산숲 속에 들어가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천녀들과 기쁘게 웃고 가무한다. 어떤 이는 연꽃숲 속에 들어가 유희하며 즐거워하고, 어떤 이는 맛난 수타를 마신다. 어떤 천자는 천녀들과 함께 7보의 궁전에 올라가 갖가지로 향락한다. 이렇게 하늘 무리들은 연꽃못에서 5욕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경계에 대해 만족할 줄 모르는데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만족할 줄 모른다. 그것은 마치 타락기름을 불에 던지고 마른 섶을 태우는 것처럼 애욕의 경계에 대해 만족할 줄 모르는 것도 그와 같다. 그 때에 그 연못에는 온갖 많은 새들이 있었고, 선시(善時)라는 거위의 왕[鵝王] 한 마리가 있었다. 이 큰 보살은 원력으로 말미암아 야마천에 태어나서 한량없는 백천 마리의 거위들에 둘러싸이어 있다. 마치 염부제의 보름달이 허공에서 뭇 별에 둘러싸인 것처럼 이 아왕이 뭇 새들에 둘러싸이어 있는 것도 그와 같다. 그리하여 그는 천자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이렇게 가고 오고 머무르며 유희하고 가무하며 웃는 것은 견줄 데 없는 최대의 악으로서 닥치려는 죽음을 깨닫지 못한다. 어디고 가는 곳을 따라다니는 죽음의 원수는 피할 수 없건만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가난한 이와 부자를 가리지 않고

 

                                                                            [1635 / 1802] 쪽

젊은이거나 늙은이거나 또는 속인이거나 중이거나 그들은 다 죽음에 파괴된다. 즐거운 사람이나 괴로운 사람 공덕이 있거나 공덕이 없거나 계율이 있거나 계율이 없거나 그들은 모두 죽음에 파괴된다. 계율을 지키거나 깨뜨리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거나 왕이거나 서민이거나 그들은 다 죽음에 파괴된다. 천상에 있거나 지옥에 있거나 아귀이거나 축생이거나 방일하거나 방일하지 않거나 그들은 다 죽음에 파괴된다.만약 욕계에 태어나거나 색계나 무색계 이런 삼계 안은 모두 다 죽음에 파괴된다. 업의 그물과 늙음에 파괴되고 병의 고통은 큰 힘이 있다. 이 죽음은 저 야차처럼 중생들을 모두 거두어 묶는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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