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73)-164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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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다 방일의 허물 때문이라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 더하여 방일을 멀리 떠나면 그는 적멸의 법을 얻으리.
이와 같이 보살 아왕은 그 산에 올라가 미묘한 소리로 이 게송을 읊어 천녀들의 노랫소리를 압도하여 아름답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천자들은 아왕의 소리를 듣고 모두 사랑하고 즐거워하여 모두 산 위에서 일찍이 겪지 못한 일을 얻었으니, 그것은 이른바 이 노랫소리는 탐착하는 마음으로 법을 존경하지 않았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 산봉우리를 향해 아왕이 있는 곳으로 왔다. 그 때에 보살 아왕은 다시 앞에서 말한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리하여 천자와 천녀들은 그 소리를 듣고 모두 마음으로 수순하였다. 이와 같이 아왕은 인간에 있을 때 큰 장자의 아들로서 이름을 우발라달다라 하였고, 가나가모니부처님에게서 바른 법을 듣고는 여기에 태어나서 지금 묘한 소리로 훌륭하고 묘한 법을 연설하여 선양하였다. 그리고 천자와 천녀들은 일심으로 아왕의 설법을 자세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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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념처경 제 63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3) 야마천
"그 때에 아왕은 천자들에게 말한다.'항상 법을 듣고 방일을 행하지 말며 좋은 벗을 가까이하여 남을 이롭게 하려는 이는 여기 와서 이 법을 들어라. 바른 법을 듣고 그것을 존경하면 그는 좋은 마음으로 열반에 이르러 번뇌 없이 크게 즐거우리라.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 깨끗한 복을 내는데, 첫째는 잘 관찰하여 지키는 것이요, 둘째는 번뇌를 없애려는 것이다.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항상 설법하는 것이요, 둘째는 항상 법을 듣는 것이다. 이런 법사는 마치 부모와 같이 남을 위해 설법하여 능히 생사에서 나와 구극의 선법을 얻게 하고, 이런 법사는 마치 부모와 같이 법을 보시하는 법의 시주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법을 듣게 한다. 그 법을 듣는 사람은 마음이 청정하게 되어 정직한 마음으로 그 법을 존경한다.
법을 듣는 사람은 서른두 가지 공덕을 얻는다. 서른두 가지란, 설법하는 법사는 법을 듣는 사람에게는 마치 부모와 같고, 생사 가운데서는 마치 다리[橋梁]와 같다. 이른바 아직 듣지 못했던 것을 듣고, 듣고는 깨달아 알며 알고는 깊이 생각하고, 생각한 뒤에는 수행하며 수행한 뒤에는 편안히 머무르고, 남을 편안히 서게 하고는 그와 함께 생각한다. 혹 쇠약과 고민이 있더라도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선근(善根)을 심지 못했으면 능히 선근을 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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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생각은 더욱 왕성하여 근기가 성숙한 이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한다. 삿된 견해를 가진 이는 바른 견해에 들게 하고, 좋지 못한 생각이 생기면 그것을 끊어 없애어 선한 마음을 더욱 자라게 하며, 선하지 않은 인연을 끊고 방일을 행하지 않는다. 선한 사람을 친근하여 인색함과 거짓을 버리고, 부모를 공양하며 업의 과보를 믿고 오래 사는 업을 모으며,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하늘의 보호를 받으며, 생각하는 대로 다 성취하여 법다운 즐거움을 얻고, 게으름을 버리어 부지런히 정진하며, 은혜를 알아 갚을 줄 알고 항상 죽음을 생각하며, 임종 때에도 후회하거나 한탄하는 마음이 없고 열반을 얻는다. 이것이 법을 듣는 서른두 가지 공덕이다. 설법하는 사람은 마치 부모와 같아서 그 설법으로 사람들을 가르쳐 끝까지 이롭게 하되, 흐리지 않은 마음으로 설법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여 그 지혜를 통달하게 한다. 이 법을 들으면 부처님께서 이롭게 하시는 것과 같아서 그는 생사 가운데서 해탈을 얻는다. 이렇게 법을 듣는 사람은 원래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일찍이 듣지 못했던 법을 처음으로 법사에게서 듣고는 희유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장님이 좋은 의사의 치료를 받고 세간의 갖가지 색깔과 모양을 보되, 본래 보지 못하던 온갖 묘한 색깔을 보고 기뻐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중생들이 본래부터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우치의 힘으로 장님이 되었다가 바른 법을 듣고는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갖가지 선근(善根)으로서의 사랑할 만한 4성제(聖諦)와 아직 듣지 못했던 경전의 이치의 광명을 보고 기뻐한다. 마치 저 장님이 색깔을 보고 기뻐하는 것처럼 그가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는 것도 그와 같다.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첫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둘째 공덕이란, 이른바 법을 듣고는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법에는 어떤 이치가 있는가?)그리하여 스스로 알지 못하면 남에게 물어본다.(이 법에는 어떤 이치가 있는가?)이 법을 듣는 사람은 남에게서 법을 듣고는 다시 스스로 생각하는데, 그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공부는 더욱 나아가고, 법의 이치를 말하기 때문에 앞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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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상응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받아 지니고 그 이치를 자주 관찰하며, 관찰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기뻐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바를 따라 생각하고 관찰하여 깊은 이치를 통달하는데, 이것이 법을 듣는 둘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셋째 공덕이란, 이른바 듣는 법을 따라 그 법을 듣고는 생각한다.(이런 이치는 어떤 뜻으로 말하였으며, 이런 이치는 어떤 인연으로 말하였는가? 이런 이치는 중생을 다루기 위해 말한 것이다.)또 마음이 같고 행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생각하고 앞뒤를 생각하여 큰 이익을 얻고 마침내는 열반을 얻는데,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셋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넷째 공덕이란, 이른바 전후 설법한 이치를 생각하고 분명히 알고는 그것을 받는 것이다. 분명히 알고 받는다는 것은 설법한 이치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다. 몸·입·뜻 등의 업을 거두어 받고 수행하여 세 가지 선업을 짓되, 닦아 익히고 더욱 나아가게 한다. 말하는 법을 섭취하되, 청정한 마음으로 받아 지닌 뒤에는 글귀마다 그 인연을 찾고 그 생각한 바를 따른다. 생각한 바를 따르면 처음 보는 이치를 얻고, 그 이치를 얻기 때문에 온갖 번뇌를 없애어 한량없는 공덕을 다 거두어 받는다. 이것은 지계·보시·지혜에 대해 깊은 마음이 훌륭하기 때문이니, 지계·보시·지혜 때문에 이것이 법을 듣는 넷째 공덕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즐겨 익혀 행하여 그 공부를 더욱 넓혀 나가야 한다.
또 법을 듣는 다섯째 공덕이란, 즉 잘 듣고 잘 가진다는 것이다. 세 가지 업을 스스로 굳세게 닦고 법을 듣고는 편안히 머무른다. 사문·바라문이나 혹은 속인이 아무 선남자는 바른 법에 편안히 머무른다고 말하면 그 말대로 수행하고 그렇게 수행하고 능히 스스로 머물 줄을 안다. 또 그 법을 거두어 받아 그 머무르는 바를 따르면 능히 백천억 나유타 겁의 백천만억억억의 생사를 멸할 수 있고, 또 한량없는 백천억의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의 괴로움을 멸할 수 있는데,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큰 공덕의 무더기로서 그것을 수습하고 친근하면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다. 설법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열반을 가르쳐 부처님처럼 사람들을 법 안에 머무르게 하는데,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다섯째 공덕이니, 그것은 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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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듣기 때문이다.
또 법을 듣는 여섯째 공덕이란, 이른바 스스로 법 안에 머물면서 남도 세워 법기(法器)를 이루게 하고, 생사를 싫어하게 안온한 곳을 보이는 것이다. 즉 고·집·멸·도를 말하여 자타의 두 몸에 모두 복덕을 내며, 남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큰 공덕을 얻는다. 듣는 법을 따라 법은 더욱 나아가며 그 따라 번뇌를 없애는 것도 그와 같고 번뇌가 없어지기 때문에 열반을 얻는다. 바른 법을 들음으로써 이런 공덕을 얻는 것이니,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여섯째 공덕이다.
또 일곱째 공덕을 닦아 익히고 더욱 넓힌다. 그 공덕이란, 이른바 어떤 쇠약이나 고뇌를 당하더라도 그 마음이 물러나지 않는 것이다. 즉 업의 과보를 들었기 때문에 어떤 쇠약이나 고뇌를 만나더라도 그 마음이 타락하지 않아 악업을 짓지 않되, 나쁜 말을 하지 않고 나쁜 생각을 가지지 않으며 용맹이 파괴되지 않는데,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일곱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여덟째 공덕이 있으니, 그 공덕이란, 즉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거나 알려 줌에 있어서 법을 구하고, 듣고, 계를 구하고 지혜를 구하려고 찾아온 사람에게 교만한 마음을 없애고, 묻는 내용에 따라서 갖가지로 자세히 설명하여 알기 쉽게 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법을 듣는 여덟째 공덕이다.
또 법을 듣는 아홉째 공덕이 있다. 즉 바른 법을 듣는 사람은 선근의 종자를 심는 것이다. 마치 벼밭의 이랑을 무너뜨리지 않고 맑은 물을 대고 종자를 뿌려 싹을 내는 것처럼, 법사에게 가서 바른 법을 듣고 그 좋은 종자를 귀의 밭과 마음의 이랑에 심는 것과 같아서 익을 때가 되면 많은 열매를 얻을 것이다.법은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의 굶주림과 두려움 등에서 구제하고, 그 세 가지 나쁜 것을 구제하기 때문에 온갖 고통을 모두 끊어 없앤다. 광야에 있더라도 일체 두려운 곳을 벗어났기 때문에 위없는 고요한 곳에 들어갈 수 있는데, 설법으로 말미암아 열반에 들 수 있는 것이다. 설법하는 사람은 마치 부처님과 같다. 그러므로 법을 듣는 공덕은 생사 가운데를 벗어나므로 그것을 제일이라 한다. 항상 법사를 친근하여 전심으로 법을 듣고 법을 듣고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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