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70)-1630

근와(槿瓦) 2016. 3. 8. 00:10

정법념처경(170)-163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26 / 1802] 쪽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으로서 욕심을 버리고 분노를 없애며 빨리 우치를 멀리 떠나면 그는 능히 열반에 이르리. 경계란 원수와 같음을 알아 그것을 막고 즐거워하지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경계를 싫어해마지막에는 열반에 이른다.

 

공작왕 보살은 천자들을 위해 이렇게 부처님의 경법을 말하였다. '또 스물두째의 법으로 큰 이익을 얻는다. 그 법이란, 이른바 마음을 믿지 않는 것이다. 사문·바라문이나 그 밖의 선인들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그 마음을 믿지 않아야 한다. 이 마음이란, 침착성이 없어 껴잡기 어렵고 자기 성품이 굽고 어그러져 한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경계를 즐거워한다. 일체 범부들은 이 마음 때문에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으로 흘러 다닌다. 이 마음은 친할 것이 아니다. 경솔하게 경계를 반연하여 범부들을 미혹시켜 그들을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에 흘러 다니게 한다. 그러나 그들은 흘러 다니면서도 거기에 염증을 내지 않는다. 이런 나쁜 습관으로 생사 가운데서 큰 고뇌를 받는 것이니, 그러므로 이 나쁜 마음을 믿지 않아야 한다. 그리하여 만일 아직 성인의 인가를 받지 못했거나 수다원을 얻어 나쁜 길로 가는 문을 닫지 못한 사람은 여러 길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온갖 고통을 받고, 모든 것의 결박을 당하여 온갖 번뇌가 한데 어울려 매우 굴복시키기 어렵다. 그러므로 사문이나 바라문은 그 마음을 믿지 않아야 한다.'그 때에 공작왕 보살은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매우 빠르고 번뇌 없으면 두루 일체 중생들에게 이 마음은 왕과 같아

 

                                                                             [1627 / 1802] 쪽

온갖 세간을 흘러 다니게 한다. 보기도 어렵고 매우 두려우며 경솔하여 나쁜 업 짓더라도 그 마음을 잘 껴잡는 사람은 저 좋은 길에 이르게 되리. 좋은 길에도 데리고 가며 또 나쁜 길에도 데리고 간다. 그러나 항복 받아 번뇌 떠나면 그는 저 열반에 이르게 되리. 마음은 괴로움도 즐거움도 만들고 마음의 세력은 흘러 돌면서 갖가지 업을 능히 짓지만 그것 항복 받으면 즐거움 얻으리니 그러므로 마음을 잘 단속하라. 마음을 단속하면 즐거움 얻으리. 만일 누구나 경계에 대해 감관과 마음이 다 고요하면 그는 생사와 근심·슬픔 벗어나 집착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되리.

 

이와 같이 공작왕은 그 천자들을 위해 가가촌타부처님의 진실한 법을 말하였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모두 기뻐하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를 둘러싸고 이렇게 말하였다.'장하고 장하십니다. 대사님께서 시원하게 말씀하시는 묘한 법은 처음도

 

                                                                              [1628 / 1802] 쪽

중간도 마지막도 좋습니다. 그것을 잘 말씀해 이 천자들을 모두 열반에 이르게 하십니다.'그 때에 공작왕은 다시 그 천자들을 위해 이렇게 말한다.'나는 가가촌타부처님에게서 들은 22법의 도리로써 천상·인간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고 열반에 이르게 한다. 나는 천자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 법을 말하는 것이다.'그 때에 그 천자들은 기뻐하고 공작왕을 찬탄하며 그에게 합장하고 공경하며 공양하고 예배한 뒤에, 야마천은 연꽃숲으로 들어가 유희하며 향락하였고, 도솔타천은 허공에 올라 도솔천으로 돌아갔다.그 때에 야마천은 동산숲 속에서 유희하며 향락하면서 선업을 모두 받고는 제각기 업을 따라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혹은 남은 업으로 인간에 태어나면 큰 성바지에 태어나 항상 법을 따라 행하고, 얼굴은 단정하며 재물은 풍족하고 좋은 나라에 살면서 왕이나 대신이 되는데,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다시 야마천이 사는 땅을 관찰한다. 그는 낙행(樂行)이라는 땅을 본다. 중생들은 어떤 업으로 그 땅에 태어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이 큰 마음으로 선을 행하고 곧은 마음으로 계율을 지켜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리고 그는 다시 사음을 떠나 혹 그림의 여자를 보더라도 삿된 생각으로 보지 않고 남이 하는 것은 권해 버리게 하고는 계율에 머무르게 한다. 그리고 항상 중생들을 위해 자주 설법하여 그들을 법 안에 머무르게 하며, 또 그들을 위해 사음의 허물을 말하고, 그 업의 과보를 이렇게 말한다.'누구나 사음하면 그는 매우 하천한 사람으로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떨어져 그 업보로 큰 고뇌를 받는다. 이렇게 관찰하고 사음을 버리고 후회하지 말라. 사음한 죄의 과보로 큰 고통을 받을 것이다.'중생들을 위해 이렇게 설법하여 그들을 바른 법에 머무르게 하고, 나쁜 길로 가는 것을 구제한다. 이런 사람은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사람으로서 계율을 지키어 그것을 깨뜨리거나 이지러지게 하거나 구멍 내지 않으며, 겉만 충실하고 속은 비지 않아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

 

                                                                             [1629 / 1802] 쪽

은 길의 야마천에 태어나되, 낙행이라는 땅에 태어나서는 견줄 데 없는 즐거움을 누린다. 거기는 낙행(樂行)이라는 큰 못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는 5백 유순이다. 그 못은 맑고 시원하며 가득히 차 있다. 또 마투(摩偸)라는 달고 맛난 물이 흐르는 나무가 둘러 있는데, 그것은 다 비유리(毘琉璃)의 나무로서 순금으로 잎이 되었고 푸른 보옥으로 가지가 되어 5백 유순으로 그 못을 둘러쌌다. 연꽃은 가득히 그 못물을 덮었는데, 그 연꽃은 순금으로 잎이 되었고 비유리로 줄기가 되었으며 유리로 꽃술이 되었다. 또 어떤 연꽃은 7보로 장엄하여 갖가지 연꽃이 못을 두루 덮고 있다. 7보로 장엄한 온갖 새들은 묘한 소리를 내며 한량없는 백천의 천자와 천녀들은 그 못을 둘러쌌다. 한 사람의 천자에게는 백천의 천녀들이 권속이 되어 천자와 즐기며 향락하는데, 그것은 자기네들의 선업 때문이다. 또 그 못가에는 7보로 된 숲이 있는데 이름을 심락(心樂)이라 한다. 그 숲 속에는 온갖 새들이 있고 1백 개의 흐르는 물로 장엄하였다. 천자와 천녀들은 혹은 심락이라는 못에 있고, 혹은 그 숲에서 다섯 감관으로 경계의 즐거움을 받는다. 그들은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 천상에 태어나서 들리는 노랫소리에 끌려 언덕의 숲으로 향한다. 또 다른 천자들은 이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고는 타락한다. 어떤 천녀들은 하늘옷으로 장엄하고 새로 태어난 천자를 보고는 빨리 그에게로 달려가 시중들기를 청한다. 그 천자들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사음하지 않은 그 선업의 과보로 이 천상에 태어났고, 사음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숨을 마치기 전에는 천녀들이 그를 버리고 다른 천자에게로 가지 않다가 그가 목숨을 마친 뒤에야 떠난다. 사천왕천과 삼심삼천은 사음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목숨을 마치기 전에도 천녀들은 배반하여 그들을 버리고 떠나는데, 마치 낮의 등불을 버리듯 버리고 다른 천자에게로 간다. 그리하여 새로 태어난 천자와 함께 즐겁게 가무하고 유희한다. 그 때에 목숨을 마치려 하는 그 천자는 천녀들이 배반하고 다른 천자에게로 가는 것을 보고 마음에 질투를 내어 마치 지옥과 같은 큰 고통을 받다가 성을 내었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진다. 그러나 야마천은 사음을 버렸기 때문

 

                                                                             [1630 / 1802] 쪽

에 이런 과보가 없다. 이 인연으로 먼저 타락한 천자와 천녀들은 모두 새로 태어난 천자에게로 가서 그를 둘러싸고 큰 숲 속으로 들어가 향락하기 위해 여러 천자들에게로 향해 간다. 그 때에 천자들은 새로 태어난 천자를 보고 매우 기뻐하여 만이나 억의 천자와 천녀들은 동산숲으로 간다. 그 숲은 뜻대로 되는 나무로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온갖 나무와 한량없는 백천 연꽃으로 장엄하였으며, 거위·오리·원앙새들이 그 못 안에 가득하다. 한량없는 백천의 공덕의 큰 못이 있는데, 그들은 오랫동안 이 못에서 하늘의 음악을 울리며 5욕으로 향락하고 오랫동안 향락하면서도 만족할 줄 모른다. 그리하여 새로 태어난 천자와 함께 보광명산(普光明山)으로 가면서 유희하여 즐거워하고 가무하며 기쁘게 웃는다. 낱낱의 꽃못·낱낱의 동산숲·낱낱의 흐르는 샘·낱낱의 산봉우리·낱낱의 산언덕·낱낱의 산골짝·낱낱의 개암나무숲·낱낱의 꽃숲·낱낱의 강물·낱낱의 산굴·낱낱의 뜻대로 되는 숲·낱낱의 나뭇가지로 덮인 집 등에서 그 일체의 천자들은 다섯 가지 음악소리로 5욕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비유할 수 없다. 그들은 자기들의 업과 상응하여 모두 보광명산으로 가면서 가무와 유희로 서로 즐거워하고 경계의 즐거움에 만족할 줄 모르며 모두 기뻐하고 온갖 즐거움을 구족하여 보광명산으로 향한다. 그 때에 옛부터 그 산중에 살던 천자들은 이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희유하다 생각하면서 이 천자들을 바라본다. 그 때에 이 천자들은 곧 다 보광명산으로 올라간다. 옛 천자들은 이들을 보고 모두 크게 기뻐하고 처음 온 천자들은 다 허공에 오르는데, 한량없는 장엄과 위덕의 광명으로 서로 우러러본다. 그들은 모두 이 즐거운 산봉우리에 있는 강·샘물·흐르는 물·연못·동산숲·7보의 광명 등으로 장엄된 궁전에서 수림으로 장엄하고, 그 낙행천들은 향락한다. 즉 혹은 꽃못에 있고 혹은 강 언덕에 있으며, 혹은 숲에 있고 혹은 뜻대로 되는 수림 사이에 있으며, 혹은 허공에서 다른 곳으로 날아가고, 어떤 이는 노래하고 춤추며, 어떤 이는 한량없는 천녀들에 둘러싸이어 천상의 맛난 술을 마시되, 취해 어지러운 일이 없어 그것을 마시고 더욱 기뻐한다. 이런 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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