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반주삼매경(12)-60

근와(槿瓦) 2016. 3. 9. 22:50

반주삼매경(12)-6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6 / 89] 쪽

원수와 싫어하는 사람 능히 대적치 못하며 하늘·용·귀신·건타라 그 위엄스러운 빛을 보고 침묵하니 이 삼매 배우면 이와 같음 얻으리라. 산과 들의 이리와 이무기 사자·호랑이·사슴·원숭이들도 해칠 마음 없어 독을 감추고 모두 와서 친히 이 수행자 옹호하네. 아주 나쁜 귀신 사람의 혼 빼앗고 제천과 인민을 해치려는 마음 품을지라도 그 위신력에 감화되어 자연히 항복하니 이 삼매 배우면 이와 같음 얻으리라. 그 사람 병들지 않아 고통 없고 귀와 눈이 총명하여 막힘없으며 언변과 지혜 특히 뛰어나리니 삼매 행하는 자 속히 여기에 이르리라. 그 사람 끝내 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며 아귀도와 축생 벗어나 세세에 태어난 숙명 아니 이 삼매 배우면 이와 같음 얻으리라. 귀신·건타라가 함께 옹호하고 제천·인민도 이와 같으며 아수륜·마후륵 또한 그러하니 이 삼매 행하면 이와 같음 얻으리라.

 

                                                                                 [57 / 89] 쪽

제천이 실로 함께 그 공덕 노래하고 천·인·용·귀신·건타라 제불도 찬탄하며 소원대로 되게 하니 외워서 사람들에게 이 경을 설한 까닭이네. 그 사람 도 닦는 마음 물러남 없고 법의 지혜로운 뜻 다함이 없으며 용모 아름다워 견줄 데 없으니 이 경 외우고 익혀 사람들 교화하네. 나라끼리 서로 싸워 백성은 어려워지고 굶주림이 끊임없어 고난에 쌓여도 끝내 그 목숨 일찍 잃지 않으니 능히 이 경 독송하고 교화하는 사람일세. 용맹스럽게 모든 마군 항복받아 마음에 두려움 없어 머리털 서지 않으며 그 공덕 다 헤아릴 수 없으리니 이 삼매 행하면 이와 같음 얻으리라. 요사스런 방술·마술·부적 더럽고 삿된 도와 부정한 행위들이 끝내 그 몸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불법 좋아함으로써 근본을 통달했기 때문일세. 모두들 다 함께 그 공덕 노래하리라. 공혜(空慧)를 구족한 부처님의 아들이라고 그런 후 당래 최후말세에 이 경 손수 얻어 이와 같음 얻으리라.

 

                                                                                 [58 / 89] 쪽

항상 정진하여 환희용약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쁘게 이 법 받들며 경전 수지하며 강설하고 독송해야 하니 지금 나는 이로써 그들 위해 설하노라.

 

9. 찬라야불품(羼羅耶佛品)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먼 옛날 헤아릴 수 없는 아승기겁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는 찬라야불(羼羅耶佛)ㆍ달살아갈(怛薩阿竭)ㆍ아라하(阿羅訶)ㆍ삼야삼불(三耶三佛)[찬라야(羼羅耶)는 ‘무외왕(無畏王)’, 달살아갈(怛薩阿竭)은‘여래(如來)’,아라하(阿羅訶)는‘응공(應供)’,삼야삼불(三耶三佛)은‘정변지(正遍知)’로 한역한다. 따라서‘무외왕불(無畏王佛)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로 한역할 수 있다.]이다. 세간에서 가장 존귀하고 세간을 편안하게 하며 경에도 매우 밝아 천상천하에서 그 명호를 천중천(天中天)이라 하였다. 이때 장자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수달(須達)이었다. 그는 2만 인과 더불어 찬라야부처님 처소로 찾아가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장자의 아들인 수달은 찬라야부처님께 이 삼매에 대하여 여쭈었고, 찬라야부처님은 장자의 아들인 수달의 마음을 알고 곧 이 삼매를 설하셨다. 장자의 아들 수달은 이 삼매를 듣고 나서 크게 환희하여 모두 독송수지하고 사문이 되어 이 삼매 구하기를 8만 년 동안 하였다. 이때 장자의 아들인 수달은 부처님을 따라 매우 많은 경을 들었으며, 무수한 부처님을 좇아 경을 들어 그 지혜가 대단히 높고 밝았다. 장자의 아들인 수달은 그 후 수명이 다하여 도리천에 태어났으며, 그 후 다시 천상에서 내려와 세간에 태어났다. 이때 오랜 겁 전에 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는 술사파제(術闍波提)ㆍ달살아갈ㆍ아라하ㆍ삼야삼불[술사파제(術闍波提)는 ‘전덕(電德)’으로 한역한다.]이며, 그 부처님은 왕족 출신이었다. 이때 장자의 아들인 수달은 다시 그 부처님 처소에서 이 삼매를 듣고 그것을

 

                                                                                 [59 / 89] 쪽

구하였다. 이때 오랜 겁 전에 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는 뇌비라야(賴毘羅耶)ㆍ달살아갈ㆍ아라하ㆍ삼야삼불이며, 그 부처님은 바라문종족이셨다. 이때 장자의 아들인 수달은 다시 그 부처님 처소에서 이 삼매를 수지하며 8만 4천 년 동안 이 삼매를 구하였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장자의 아들인 수달은 그 후 8만 겁이 지난 후에 부처가 되었고 그 명호는 제화갈라(提和竭羅)였다. 이때 장자의 아들인 수달은 인품이 고명하고 용맹스러웠으며 지혜는 매우 광대하였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이 삼매를 보았느냐? 발타화여, 공덕이 이와 같아 사람들이 불도를 성취하게 한다. 만약 보살이 이 삼매를 얻으려고 하면 마땅히 배워서 외우고 지니며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지켜야 한다. 이와 같이 하는 자는 머지않아 불도를 이루리라.

 

너희들은 알겠느냐? 발타화여, 이 삼매는 보살의 눈이며, 모든 보살의 어머니이며, 모든 보살이 우러러 귀의할[歸仰] 곳이며, 모든 보살이 출생하는 곳이니, 너는 알겠느냐?

 

발타화여, 이 삼매는 어둠을 없애고 온 세상을 밝힌다. 너는 알겠느냐? 발타화여, 이 보살의 삼매는 모든 부처님의 보고이며, 모든 부처님의 땅이며, 진귀한 보배를 지닌 바다의 샘이며, 무량공덕의 성(城)이며, 명철한 이익을 얻는 경이니, 당장 이 삼매가 나온 바를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이로부터 부처가 나오는 것이니, 이 경을 들으면 분명히 4의지[意止 : 4념처(念處)라고도 한다. 신(身)·수(受)·심(心)·법(法)의 네 가지를 면밀히 관찰해 부정·고·무상·무아를 체득하는 것을 말한다.]에 서게 된다.

 

무엇이 4의지인가? 첫째, 자신의 몸을 관하고 타인의 몸을 관하는 것이다. 자신의 몸을 관하고 타인의 몸을 관하면 본래 몸은 없는 것이다, 둘째, 자신의 괴로움을 관하고 타인의 괴로움을 관하는 것이다. 자신의 괴로움을 관하고 타인의 괴로움을 관하면 본래 괴로움은 없는 것이다. 셋째, 자신의 뜻을 관하고 타인의 뜻을 관하는 것이다. 자신의 뜻을 관

 

                                                                                  [60 / 89] 쪽

하고 타인의 뜻을 관하면 본래 뜻은 없는 것이다. 넷째, 자신의 법을 관하고 타인의 법을 관하는 것이다. 자신의 법을 관하고 타인의 법을 관하면 본래 법은 없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이 삼매를 누가 믿을 것인가? 오직 달살아갈ㆍ아라하ㆍ삼야삼불과 아유월치(阿惟越致)와 아라한만이 믿을 뿐이다. 어리석고 미혹한 마음의 소유자는 현재 부처님께서 앞에 서 계시는 삼매[現在佛前立三昧]를 멀리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법으로 마땅히 부처님을 염하며 마땅히 부처님을 친견하려 하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은 마땅히 부처님을 염하고 부처님을 친견해야 하며, 마땅히 경을 들어야 하지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부처님은 본래 없으며, 이 법도 인연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본래 공하여 있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각각 법을 염함을 행하지만 이 법 가운데에는 취할 바도 없고 이 법 가운데에는 집착할 바도 없으므로 공과 같이 매우 청정하다. 이 법은 사람들 생각의 대상이 되지만 분명히 있는 바가 없다. 있는 바가 없는 이 법은 거짓 인연이므로 공적하여 열반과 같다. 이 법은 있는 바가 없기 때문에 본래 이 법은 없으며, 온 곳도 없고 역시 갈 곳도 없다. 사람 또한 본래 없으며 이 법은 집착하지 않는 자에게는 가까이 있고 집착하는 자에게는 멀리 있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이 삼매를 지키는 자들은 생각[想]으로 생각 없음[無想]에 들어가 부처님을 친견하고 부처님을 염하며 깨달음을 지켜 경을 듣고 법을 염하나, 깨달음을 고수하여 나를 염해서도 안 되고 법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깨달음을 지킴이 있기 때문이다.

 

발타화여, 깨달음을 지킴이 있으면 부처님을 친견하지 못하며, 집착하는 바가 털끝만큼이라도 있으면 법을 얻지 못한다. 바라는 것이 있어 타인에게 베풀면 그것은 바른 베풂이 되지 못하고, 바라는 것이 있어 계를 지키면 그건 부정한 것이 된다. 법을 탐하면 열반을 얻지 못하며, 경 가운데 아첨함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주삼매경(14)-70   (0) 2016.03.11
반주삼매경(13)-65   (0) 2016.03.11
반주삼매경(11)-55   (0) 2016.03.09
반주삼매경(10)-50  (0) 2016.03.08
반주삼매경(9)-45   (0) 201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