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68)-162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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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행하면 그 마음이 청정해지고, 마음이 청정해졌기 때문에 피가 청정해지며, 피가 청정해졌기 때문에 얼굴빛이 청정해지며, 얼굴빛이 청정해졌기 때문에 단정하기 비할 데 없고, 단정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보고 그 마음이 청정해지므로 좋아하고 우러러본다. 그들은 일체 중생에 대해서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현세의 과보를 얻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에 태어나서 천상의 몸을 받고 다른 업으로 뒤에는 열반을 얻는다. 또 사문·바라문이나 그 밖의 사람들은 다시 다른 법으로 평등한 마음을 닦는다. 어떤 다른 법인가? 이른바 이 마음이 가볍게 움직이고 빨리 달려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만일 욕심이 일어나면 부정관(不淨觀)을 닦고 분노가 일어나면 자심관(慈心觀)을 닦으며 우치한 마음이 일어나면 12인연을 관찰하고 생각하여야 한다. 이 세 가지 마음을 세 가지 법으로 다스리고 일체 중생에 대해서 평등한 마음을 일으켜 원수에 대해서도 평등한 마음을 닦는다. 그는 뜻이 깨끗하기 때문에 어디로 가나 마음에 걱정이 없어 가장 청정한 즐거움을 얻으므로 자나 깨나 편안하고, 하늘의 보호를 받으므로 악마도 그 틈을 엿보지 못하는 큰 위덕이 있다. 그는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피가 청정하고, 피가 청정하기 때문에 얼굴빛이 청정하며, 얼굴빛이 청정하기 때문에 단정하기 비할 데 없으므로 중생들은 그를 좋아하고 우러러본다. 그는 중생들에 대해서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현세의 과보를 얻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의 천상 세계에 태어나서 천상의 몸을 받고, 이 업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열반을 얻을 것이다.'그 때에 공작왕 보살은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원수나 친한 이에 대해서 그 마음 언제나 평등하고 법마다 한 당파에 쏠리지 말라고 부처님께서는 지혜를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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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구나 그 마음 청정하면 어떤 허물에도 더렵혀지지 않으리니 혼자서 숲 속으로 가라고 부처님께서는 탐욕 없음을 말씀하셨다. 마음에 바라는 번뇌 없고 일체의 흐림을 멀리 떠나 어떤 경계도 즐기지 말라고 부처님께서는 고요함을 말씀하셨다. 무상 등 일체를 여실히 잘 관찰하여 세간의 밝고 어두움 알라고 부처님께서는 용맹을 말씀하셨다. 세간의 법을 싫어하지 않으면서 좋은 법을 닦아 행하여 괴로움과 즐거움에 평등하라고 부처님께서는 번뇌 버리기 말씀하셨다. 마음으로 항상 만족할 줄을 알고 언제나 온갖 욕심을 멀리 떠나 많은 공양을 바라지 말라고 부처님께서는 청정을 말씀하셨다. 나쁜 벗을 친하지 않고 옳지 않은 곳 다니지 말며 혼자 다니면 그 마음 굳게 하라고 부처님께서는 바른 업을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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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두려움 멀리 떠나면 애욕의 힘도 파괴하지 못하여 모든 감관은 다 고요하리라고 성인 바라지 않기를 말씀하셨다. 그 마음 평등하고 또 평등하면 그 경계도 언제나 평등하리니 일체에 다 평등하라고 부처님께서는 지혜를 말씀하셨다. 일체 법의 좋고 나쁜 그 업의 과보를 알더라도 그 좋고 나쁜 것 다 버리라고 부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정진하여 온갖 악 끊고 항상 몸의 더러움 관찰하여 여실히 그 받은 생(生)을 알라고 부처님께서는 지혜를 말씀하셨다. 누구나 생사를 두려워하면 언제 어디서나 선업을 지으리니 법어로 모든 감관 껴잡으라고 부처님께서는 열반을 말씀하셨다.
이렇게 공작왕 보살은 야마천과 도솔타천을 위해 한량없는 방편으로 설법하였다. 그 때에 천자들은 한마음 바른 생각으로 온갖 쾌락을 버리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즐겨 설법을 들었다. 그 때에 공작왕은 천자들의 마음이 잘 다뤄진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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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위해 설법한다.'또 사문·바라문이나 그 밖의 세상 사람들은 마음으로 법을 생각한다.
그 법이란, 이른바 스무째의 만족할 줄 아는 법으로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이롭고 안락하다. 사문이나 바라문은 몸과 마음으로 만족할 줄을 알아 만족할 줄 아는 것으로 짝을 삼고, 그것으로 구원을 삼아 안락을 성취한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구하는 것이 없어 제일 안락하다. 한량없는 색깔에 대해서도 바른 것이 없고 또 분별하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혹 색깔 모양을 보더라도 생각하지 않고, 과거에 보았던 사랑스러운 색깔을 구하지도 않고, 사랑하거나 좋아하지도 않으며, 바라지도 않고 욕심도 내지 않으며, 또 생각도 내지 않으며 맛들여 집착하지도 않는다.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이렇게 만족할 줄 알면 그는 언제나 안락을 얻을 것이다.
이와 같이 귀로 즐거운 소리를 들어도 사랑하거나 즐거워하지 않고,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않으며, 과거의 경계에 탐욕을 일으켜도 마음으로 분별하지 않고, 여실히 그것을 이렇게 관찰한다. (이 소리는 항상된 것이 아니요, 즐거운 것이 아니며 실재가 아니요, 다만 분별이 있을 뿐으로써 중생들을 해친다. 우치한 범부들은 허망한 생각으로 분별하여 소리가 귀에 이르면 마음을 어지럽히지마는 그것을 여실히 관찰하고 이렇게 잘 관찰하여 여실히 만족할 줄을 알고 여실히 그 소리를 관찰하면 그것은 텅 비어 아무것도 없고 견고하거나 진실한 것이 아니요, 다만 분별이 있을 뿐이다.)'이렇게 관찰하여 그 아름답고 묘한 소리들과 일체 사랑스러운 경계에 대하여 탐착하지 않는다. 그는 만족할 줄 알기 때문에 이런 즐거움을 얻는다.
또 어떤 사문·바라문이나 그 밖의 사람들은 코로 냄새를 맡고도 분별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또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는 그 냄새를 맡고는 이렇게 관찰한다.(이 냄새란 무상하여 무너지는 것이요 변역하여 진실한 것이 아니며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만일 이 냄새에 집착하면 나쁜 생각과 어지러운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이것을 만족할 줄 아는 것이라 한다. 그 사문·바라문은 코로 사랑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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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하지 않고 이런 경계를 다 잘 관찰하여 만족할 줄 알기 때문에 제일의 청정한 즐거움을 얻고, 더욱 닦아 익히고 늘리어 제일의 즐거움을 얻는다.
또 어떤 사문·바라문이나 그 밖의 사람들은 혀로 맛을 보고도 거기에 탐착하지 않고 생각하거나 분별하지 않는다. 과거에 보았던 맛도 늘 생각하거나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잘 기억하지도 않으며, 또 바라지도 않아서 만족할 줄을 안다. 그리하여 그 맛을 이렇게 여실히 관찰한다.(이 맛은 무상하여 파괴되고 변역하는 것인데, 다만 분별하는 마음으로 거기에 탐착하여 취할 만한 것이라 한다.)만일 이렇게 여실히 관찰하면 그는 그 맛을 즐거워하지 않아 마음으로 탐착하지 않고 맛들여 즐기지도 않는다. 만일 이렇게 맛에 대해 만족할 줄을 알면 그는 안락을 얻을 것이다.
또 사문·바라문이나 그 밖의 세간 사람들은 촉감을 이렇게 여실히 관찰한다. (이 촉감이란 자기 성품이 없고 무상하여 파괴되고 변역하는 법이다. 이 촉감은 텅 비어 아무것도 없으며 견고한 것도 아니요, 진실한 것도 아니어서 먼저는 없었던 것이 지금 있으며, 지금은 있다가 나중에는 도로 없어지는 것이다.)만일 이렇게 여실히 촉감을 관찰할 수 있으면 그는 과거의 감촉에 대해서도 생각을 두지 않고 사랑하거나 즐거워하지 않으며 촉감을 구하지 않으므로 어떤 촉감이 몸에 와 닿더라도 거기에 대한 탐욕을 버린다. 이것을 일러 만족할 줄 아는 것이라 한다.
또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뜻에 대한 법의 좋고 나쁜 것을 관찰하되 여실히 생각하여 이렇게 관찰한다.(법이란 무상하여 파괴되고 변역하는 것이며 텅 비어 아무것도 없고 견고하지도 않으며 진실하지도 않다. 이 법은 무상하고 괴로우며 공이요, 나가 없는 것으로서 먼저는 없었다가 지금은 있으며, 지금은 있다가 나중에는 없어져 모두 닳아 없어지는 것이다.)이렇게 좋고 나쁜 법을 생각하면 거기에 만족할 줄을 알아 좋지 않은 법도 미워하지 않고 좋은 법도 즐거워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과거의 법도 마음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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