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7)-3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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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은 마음 따라 도를 얻으니 마음은 청정하고 티 없이 밝으며 5도[道 : 지옥·아귀·축생·인(人)·천(天) 다섯 종류의 유정(有情) 세계를 말한다.]는 청결하여 색(色)을 받지 않으니 이것을 깨닫는 자 대도를 성취하리라. 제법에는 형색(形色)과 번뇌 없으며 상념[想]을 여의면 공하여 공한 생각조차 없어 음욕 끊은 즉시 마음 해탈하니 이를 아는 자 삼매 얻으리라. 부지런히 받들어 행하며 불도 구하고 제법이 본래 청정함 늘 들으며 행하여 구함도 없고 구하지 않음도 없으면 이 삼매 얻기 어렵지 않으리라. 유(有)를 관찰하니 허공과 같고 도의(道意)가 적멸함을 제일로 살피며 상(想)도 지음[作]도 들음[聞]도 없으면 이것이 존귀한 불도의 깨달음이라. 일체 색을 봄에 있어 상념(想念)하지 않고 눈은 집착하는 바 없어 오고 감 없으며 항상 제불을 허공처럼 관하면 이미 세간의 구하는 바 모두 해탈함이라. 이 사람 청정하여 눈에 때 없으니 부지런히 받들어 행하여 항상 고요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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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한 경법(經法) 모두 수지하고 삼매를 사유하여 분별하리라. 이 삼매 행하여 집착하는 바 없으면 모든 어리석음 없애 선정 얻어서 부처도 봄이 없고 현성도 없으니 모든 외도 이를 듣고 의혹 일으키네. 생각을 초월하여 마땅히 뜻을 구해야 마음이 청정하여 부처를 보며 부처를 볼 뿐 다시 보려고 하지 않으면 이로써 존귀한 삼매를 알리라. 땅·물·불도 장애하지 못하고 바람과 허공도 덮지 못하니 이러한 정진 행하여 시방을 보면 앉아서 멀리 교화하는 법을 듣고 받네. 여기서 내가 경을 설하는 것처럼 불법 즐기는 자 면전에서 부처님 친견하리니 부지런히 수행하되 집착하지 말고 오직 세존께서 설하신 법에 따르라. 이와 같은 수행자 생각한 바 없이[無所念]오로지 불법 들어 법시(法施) 일으키고 마땅히 염하여 이 삼매 깨달아 부처님 설하신 바를 두루 독송하여라. 과거 제불이 모두 이 법을 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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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존 또한 이와 같으리니 뜻을 분별하여 찬설하고 선포하며 모두 이 삼매 강설을 찬탄하리라. 나도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존귀하고 세간에서 위없는 중생의 어버이 되어 모든 도안(道眼) 깨달아 해설하고 고요한 삼매[寂三昧] 보이노라. 대저 이 삼매 들은 바 있으면 항상 몸은 안온하고 마음 또한 거칠지 않으니 이는 제불의 무량한 공덕이므로 존귀한 불도 얻기 어렵지 않으리라. 불가사의한 온갖 경전 널리 모아 일체제불의 가르침에 이르고자 한다면 속히 모든 번뇌 버리고 정진하여 이 청정한 삼매[淨三昧] 행하여라. 현세에서 무수한 부처님을 친견하고 모든 부처님 따라 즐거이 법을 듣고자 한다면 속히 형상을 버려 집착 없애고 이 청정하고 고요한 삼매를 행하여라. 이와 같이 탐욕과 성냄 없애며 어리석음을 떠나 사랑도 미움도 버리고 무지도 버리고 의심도 없애면 이와 같이 공삼매(空三昧)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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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배품(四輩品)
발타화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참으로 이르기 어려운 천중천(天中天)께서 이 삼매를 설해주셨는데, 만약 어떤 보살이 애욕을 버리고 비구가 되어 이 삼매를 듣는다면, 마땅히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지니며 어떻게 행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어떤 보살이 애욕을 버리고 비구가 되어 마음으로 이 삼매를 배우고, 삼매를 독송하고, 삼매를 가지고 싶어 한다면, 마땅히 청정하게 계를 지켜야 하니 털끝만큼이라도 어그러짐이 있어서는 안 된다. 보살이 계를 어기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체 모든 금법(禁法)을 지키고 출입의 행법을 모두 지키며 털끝만큼이라도 계를 어겨서는 안 되는 것이니, 항상 두려운 마음으로 아부를 멀리 하며 실로 마땅히 금계(禁戒)를 지켜야 한다. 이렇게 지키는 것을 청정지계(淸淨持戒)라 한다. 보살이 계를 어기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보살이 색(色)을 구하는 것이다. 색을 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사람이‘이 공덕으로 나는 다음 생에 천신이나 혹은 전륜성왕으로 태어나리라’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이런 비구나 보살은 계를 결여한 것이다. 그런 사람이 오랫동안 이 행을 지키고 계를 지키고 스스로 복을 지켜, 태어나는 곳에서 애욕을 즐기려고 원하는 것을 ‘파계’라 한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보살이나 비구가 이 삼매를 배우기 원한다면 청정히 계를 지니고 모두 갖추어 이 계를 지켜 아첨하지 말아야 되니, 계를 지키는 것은 지자의 칭송하는 바가 되며 나한이 칭송하는 바가 된다. 경 가운데에서 마땅히 보시해야 하며, 마땅히 염한 바 강함을 정진해야만 하며, 믿음을 두텁게 해서 권장함을 즐겨야 한다. 항상 화상을 받들어 모시고 마땅히 좋은 스승을 받들어 모셔야만 한다. 이 삼매를 들려주고 이 삼매의 도리를 들려주는 그 사람 보기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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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님과 같이해야 한다.”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보살이 스승 보기를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과 같이 한다면 그는 속히 삼매를 얻으리라. 만약 좋은 스승을 공경하지 않고, 좋은 스승을 가볍게 여기며, 좋은 스승을 기만한다면, 설령 오랫동안 이 삼매를 배우고 오랫동안 지니며 행하여도 스승을 공경하지 않는 그런 자는 이를 금방 잃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있는 곳에서 이 삼매를 듣게 되면, 마땅히 그들을 부처님처럼 보아야 한다. 또한 들은 삼매의 도리를 마땅히 존경해야만 한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들은 이 삼매의 도리에 대해 아첨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보살은 아첨하는 마음을 갖지 말고 항상 혼자 한곳에 머물기를 즐기며, 몸과 목숨을 아끼지 말고 사람들이 구하는 바를 희망하지 말라. 항상 걸식하고 별도의 부탁을 받지 말며, 질투하지 말고 스스로 절도(節度)를 지켜 법답게 머물며 가진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경행하며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눕거나 출입하는 것도 삼가라. 이와 같다. 발타화여, 이와 같이 경에서 가르치니, 애욕을 버리고 비구가 되어 이 삼매를 배우려는 자는 마땅히 이와 같이 지켜야 한다.”
발타화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참으로 이르기 어려운 천중천께서 이렇게 설법해 주셨지만 후세의 게으른 보살들은 이 삼매를 듣고도 정진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나는 나중에 당래의 부처님 곁에서 이 삼매를 구하겠다’고 말하고, 또 ‘우리는 몸이 몹시 피곤하고 허약해 아마도 이 삼매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 경을 듣고도 게으르고 정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부지런히 정진하며 이 경을 배우려는 보살들도 있을 것이니, 그들은 마땅히 이 경에 있는 법의 가르침에 따라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이 경의 가르침에 따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세간 사람들이 얻는 바를 바라지 않으며, 칭송하는 자가 있어도 기뻐하지 않고, 발우와 침구와 의복을 과하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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