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반주삼매경(6)-30

근와(槿瓦) 2016. 3. 4. 00:11

반주삼매경(6)-3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6 / 89] 쪽

모든 부처님 나라의 사방과 사우(四隅)와 상하에 진보로 가득 채워 부처님께 공양하여도 이 삼매를 듣는 자가 얻는 복덕은 그보다 많으며 자세히 독송하고 강설하는 자는 그 공덕을 견줄 수 없느니라. 어떤 사람이 끝내 자만심을 일으키지 않고 악도에도 나아가지 않으며 깊은 법을 알아서 의심하지 않는 것은 삼매를 행한 덕이 이와 같으니라. 배우는 사람이 나를 보고 받들며 덕을 존중하고 정진하여 집착하지 않아 믿음과 지혜를 더하는 보살이 되어 힘써 삼매를 배우면 부처님께서 칭찬하리라. 그대들에게 부촉하노니, 항상 가르침을 권장하면서 힘써 정진하여 게으르지 말고 스스로 용맹정진하면 대도를 얻어 다시는 윤회하지 않으리라. 이 삼매를 수지 독송하여 면전에서 백천의 부처님을 친견하면 설사 최후에 큰 두려움 만나더라도 이 삼매를 지녔으므로 두려울 것이 없느니라.

 

                                                                                 [27 / 89] 쪽

이것을 행하는 비구가 나를 보고 항상 부처님을 따라 멀리하지 않으며 보살이 삼매를 듣고 닦아서 뜻을 마땅히 수지하여 남을 위해 설해야 한다. 보살이 이 삼매를 얻으면 그것을 널리 통달한 지혜라고 이르며 다라니를 체득하여 부처님께 칭찬받으니 곧 불도를 이루어 지혜가 바다와 같으니라. 항상 이 삼매를 독송하고 설하며 마땅히 세존의 가르침인 불법을 따르면 그 종성(種姓)이 등각 얻음을 듣게 되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와 다름이 없느니라.

 

                                                                                 [28 / 89] 쪽

반주삼매경 중권

지루가참 한역

한보광 번역

 

5. 무착품(無着品)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이 보살삼매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처가 지금 너희 앞에서 경을 설하듯, 보살은 마땅히‘모든 부처님께서 다 앞에 계신다’고 생각해야 한다. 마땅히 제불의 단정함을 구족하게 염하여 낱낱의 모든 상호를 속히 친견하고자 해야 하며, 능히 제불의 정상(頂上)을 볼 수 있는 자가 없음을 알고 생각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구족하게 지어 제불을 친견하게 되면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하라.‘내 몸도 속히 저렇게 되고, 저런 신상(身相)도 속히 얻으며, 저런 지계삼매 또한 속히 얻으리라.’이렇게 생각하라.‘나는 마음으로 얻고 몸으로 얻으리라.’또 이렇게 생각하라.‘부처님도 마음으로 얻지 않았고 몸으로 얻지 않았으며, 마음으로 부처를 얻은 것도 아니고 형상으로 부처를 얻은 것도 아니다. 어째서 그러한가? 마음이라고 한다면 부처는 마음이 없고, 물질[色]이라 한다면 부처는 물질이 없으므로, 이런 마음과 물질[心色]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다. 무엇 때문인가? 부처님은 물질[色]을 다하고, 부처님은 느낌[痛痒]·생각[思想]·의지[生死]·의식[識]을 다했기 때문이다.’부처님께서 다했다[盡]고 설한 뜻을 어리석은 사람은 보지 못하고 알지

 

                                                                                 [29 / 89] 쪽

못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이것을 훤히 알아서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어떠한 생각을 지녀야 부처가 될 수 있을까? 몸으로 부처가 되어야 할까, 지혜로 부처가 되어야 할까?’또 이와 같이 생각하라. ‘몸으로 부처가 되는 것도 아니고 지혜로 부처가 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 때문인가? 지혜를 찾아보아도 찾을 수가 없고, 또 스스로 나[我]를 찾아보아도 끝내 찾을 수 없으며, 얻을 것도 없고 볼 대상 또한 없다.’일체법은 본래 있는 바가 없는데 있다[有]라고 생각하는 것은 집착으로 인한 것이며, 있지 않은 것[無有]을 오히려 있다고 말한다면 이것 역시 집착이다. 이러한 두 가지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말며 그렇다고 다시 적당하게 그 가운데서 얻으려고 하지도 말라. 다만 이렇기 때문에 양 극단[邊際]에도 있지 않고 그 중간에도 있지 않으며 유도 아니고 또한 무도 아니다. 왜냐하면 제법은 공하여 열반과 같아 부서지지도 않고 썩지도 않고 견고하지도 않으며, 그 중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양끝에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생각도 없어 동요하지 않는다.‘동요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혜로운 사람은 생각으로 헤아리지 않으므로 동요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발타화여, 보살은 부처님을 친견함에 있어 보살의 마음으로 염하며 집착함이 없어야 한다. 왜냐하면 있는 바가 없음을 설했기 때문이다. 경전에서 있는 바가 없음을 설했으므로 그 속에는 본래 무너지고 본래 끊어졌음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이것을 ‘집착할 바가 없음’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발타화여, 이 보살이 이 삼매를 지키려면 마땅히 이렇게 부처를 보아야지 부처를 집착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집착하는 바가 있으면 그것은 곧 스스로를 불태우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비유컨대 큰 쇳덩어리를 불 속에 집어넣어 태우면 새빨갛게 되는 것과 같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손으로 잡지 않을 것이니, 왜냐하면 그 사람의 손을 태우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발타화여, 보살은 부처님을 보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물질[色]·느낌[痛痒]·생각[思想]·의지[生死]·의식[識]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집착하는 자는 자신의 몸을 불태우게 되기 때문이다. 부처를 친견하면 마땅히 그 공덕을 염하고, 대승법을 구해야 한다.”

 

                                                                                 [30 / 89] 쪽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삼매에 들었을 때 집착하는 바가 있어서는 안 된다. 집착하지 않는 자는 속히 이 삼매를 얻으리라.”그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새로 닦은 거울이나 기름 가득찬 그릇에 치장한 여인이 스스로 모습 비추어 보면 그 가운데 음욕심이 일어나는 것처럼 방일한 모습에 점차 미혹되네.지성(至誠)하지 못함을 따라 헛되게 법을 버리고 색(色)을 좇아 그 몸 사르면 여인의 재앙 이로부터 일어나니 제법이 무상하여 공함을 알지 못한 까닭이라. 상념[想]이 있는 보살 또한 이와 같으니 내 마땅히 성불하여 감로법 얻어 인민의 고통 해탈시키고자 하나 사람이란 상념[人想]이 있어 알지 못하네. 사람의 본성 구하여도 얻지 못하며 생사와 열반 또한 본래 없으니 물에 비친 달과 같이 제법은 품을 수 없어 불도를 관찰하니 돌아갈 곳 없네. 총명한 보살은 마땅히 이를 알아 세간이 다 본래 없음을 터득하여 모든 사람과 사물에 집착 없으면 속히 세간에서 불도를 얻으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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