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반주삼매경(4)-20

근와(槿瓦) 2016. 3. 2. 00:12

반주삼매경(4)-2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 / 89] 쪽

...권함이며, 둘째는 사람들을 모아서 경전을 듣도록 권함이며, 셋째는 질투를 하지 않음이며, 넷째는 사람들에게 불도를 배우도록 권함이니, 이를 네 가지라고 한다.

 

보살아, 또한 이 삼매를 빨리 얻을 수 있는 네 가지 법이 있다. 무엇을 네 가지라고 하는가? 첫째는 불상을 조성하거나 혹은 불화를 그려서 이것을 삼매에 들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함이며, 둘째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좋은 베와 비단에 이 삼매에서 얻은 것을 그리게 함이며, 셋째는 스스로 교만한 사람들로 하여금 불도에 들어가게 함이며, 넷째는 항상 불법을 외호(外護)함이니, 이를 네 가지라고 한다.”이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찬탄하셨다.

 

항상 즐거이 불법 믿으며 경 읽고 공(空)염하길 멈추지 말고 잠잘 때를 제외하고 석 달 동안 정진을 게을리 말라. 앉아서 경을 설할 때 자세하고 널리 배우며 공양 보내오는 자 있을지라도 좋아하여 탐하지 않으면 속히 이 경의 가르침 얻으리라. 부처님 모습 금빛 같으며 상호는 32상이어라. 상호마다 백 가지 공덕 있으니 천상의 금으로 조성한 듯 단정하구나. 과거불·미래불께 이미 귀의하였고 현재불은 사람 중 가장 존귀하시니 항상 부처님께 공양하길 염하여

 

                                                                                [17 / 89] 쪽

꽃·향·도향[도향(擣香)은 재앙을 멈추게 한다는 향이다.]·음식 갖추어 공양하여라. 이 훌륭한 뜻을 지닌 까닭에 삼매를 떠나 멀리 있지 않으니 악기로써 불심을 노래하고 항상 즐거워하여라. 삼매 구하는 자 불상 조성함에 갖가지 구족하고 가지가지 아름다워 그 모습 금빛 같구나. 삼매 구하는 자 흔쾌히 베풀며 청결 고귀한 계행 수지하여 게으름 버리니 머지않아 삼매 얻으리라.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화내지 않고 항상 가여운 마음 내어 평등한 마음으로 증오함 없으면 이제 머지않아 삼매 얻으리라. 정성 다해 훌륭한 스승 모시기를 부처님 섬기듯 하며 성냄 질투 탐욕의 마음을 내지 말고 경의 가르침 베풀되 대가를 바라지 말라.

 

                                                                                [18 / 89] 쪽

이러한 가르침대로 경법을 굳게 지녀 이에 따라 모두 들어가면 이는 제불의 도에 드는 지름길일세. 이와 같이 행하는 자 머지않아 삼매 얻으리라.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이와 같이 보살은 마땅히 자심(慈心)으로 항상 스승을 기쁘게 하여야 하며, 마땅히 스승을 뵙기를 부처님과 같이 하여 모든 것이 구족하게 받들어 섬겨야 한다. 이 삼매경을 서사(書寫)하고자 하거나 혹은 배우고자 할 때도 보살이 스승을 공경하듯이 해야 한다. 발타화여, 보살이 스승에게 화를 내거나 스승의 허물을 가지고 스승을 보기를 부처님같이 하지 않는 자는 삼매를 얻기가 어렵다. 발타화여, 비유하자면 눈 밝은 사람이 한밤중에 별을 보면 별의 숫자가 매우 많음과 같다. 이와 같이 발타화여, 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삼매에 들어 동쪽을 향해 백 불·천 불·만 불·억 불을 친견하듯이 시방세계의 모든 제불을 친견하리라.”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이 보살은 불안(佛眼)과 같이 모두 알고 모두 본다. 발타화여, 이와 같이 보살이 지금 현재제불실재전립삼매(現在諸佛悉在前立三昧)를 얻고자 하거든 보시를 구족하게 하며, 지계·인욕·정진·일심(一心)·지혜(智慧)·도탈지혜(度脫智慧)도 모두 구족하게 해야 한다.”

 

이때 부처님께서 찬탄하셨다. 마치 청정한 눈을 가진 사람이 한밤중에 위를 쳐다보고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그 별을 낮에도 생각으로 모두 보는 것과 같네. 보살도 이와 같이 삼매를 체득한 자는 헤아릴 수 없는 백천의 부처님을 친견하고서

 

                                                                                 [19 / 89] 쪽

삼매에서 깨어나더라도 모두 생각해내어 자재하게 제자들을 위해 설할 수 있네.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청정한 눈으로 항상 세간을 보듯이 보살도 이와 같은 삼매를 얻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 친견하네. 형상으로 부처님 보지 않고 10종력[種力 : 부처님만이 가진 열 가지 능력으로 흔히 10력(力)이라 한다.]만 보니 탐욕을 가진 세간 사람과는 다르네. 모든 독 소멸시킨 청정함으로 다시 다른 생각 없으면 보살도 이와 같은 공덕을 얻느니라. 이 경을 듣고 따르기를 열반과 같이 하며 이 법이 공하고 공함을 들으면 두려움이 없느니라. 나는 마땅히 이와 같이 경을 설하여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불도를 얻게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의 비구 아난이 총명하여 경을 듣고 곧 수지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삼매를 체득하여 수많은 경전을 듣고 모두 수지하라.

 

                                                                                 [20 / 89] 쪽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아미타불찰의 모든 보살들이 항상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삼매를 얻어 항상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친견한다. 목마른 자 물 찾듯 애심(哀心)으로 믿으며 항상 지극한 대자비로 세속의 일 버리고 경을 지녀 즐거이 보시하면 청정해져서 머지않아 삼매를 얻으리라.

 

4. 비유품(譬喩品)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삼매를 구하는 보살이 이미 삼매를 얻었다고 하여 정진하지 않는다면 비유컨대 다음과 같다. 발타화여, 어떤 사람이 배에 귀한 보배를 가득 싣고 대해를 건너려고 하였지만 미처 이르지 못하고 배가 부서져 버리면, 사바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크게 슬퍼하기를, 자신이 보배를 잃었다고 여기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발타화여, 보살이 이 삼매경을 듣고도 사경하지 않고, 배우지 않고 독송하지 않고 법을 수지하지 않으면, 일체 하늘과 사람들 모두가 크게 슬퍼하고 걱정하여 말하기를, 자신이 보배로운 경전을 잃었다고 하니, 이는 이 깊은 삼매를 잃었기 때문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이 삼매경은 부처님께서 부촉하신 바이며, 칭송하신 바이다. 이 깊고 미묘한 삼매경을 듣고도 사경(寫經)하지 않고 배우지 않고 독송하지 않고 호지하지 않고 법에 맞게 수지하지 않는 자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여 스스로 자신을 높게 여긴다. 이 경의 뜻은 받아들이지 않고 높은 재주만 바라서 오히려 이 삼매를 즐거이 배우지 않는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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