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반주삼매경(2)-10

근와(槿瓦) 2016. 2. 28. 01:20

반주삼매경(2)-1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 / 89] 쪽

가운데에 따를 자가 없겠습니까? 근본 진리법[本際法]을 사모함이 없어, 일체지[薩芸若 : 범어 Sarva-jan의 음역으로‘일체지(一切智)’로 한역한다.]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불도에 들어감에 있어 일찍이 무섭지 않게 하여 두려울 때가 없게 하겠습니까? 부처님의 모든 경전이 있는 곳을 확실히 알아서 대중 가운데 복을 받지 않은 자가 없으며, 부처님의 한량없는 대자비를 보고 기뻐하여 배우는 제불의 경전을 통달하여 대중 가운데에 있어도 두려워함이 없고, 대중 가운데에 있어서 뛰어나게 되어 능가하는 자가 없게 되겠습니까? 명성은 더 없이 널리 퍼지고 모든 의문을 없애어 알지 못하는 것이 없게 되겠습니까?경 가운데에 지극히 존귀한 자가 되어 사자좌에 앉아서 자재하게 제불이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고, 실로 제불의 만 가지의 법문을 분명히 알아서 모두 만억(萬億)의 소리에 들어가겠습니까? 제불의 경을 아끼고 소중히 여겨 항상 염하여 좌우에 두어서 일찍이 제불의 자비를 떠나지 않으며, 부처님 경전 가운데 즐거이 행하여 항상 부처님을 따라 출입하고, 항상 선지식의 주변에 머무는 것을 지극히 싫어할 때가 없게 되겠습니까? 시방세계의 제불의 국토에 있어서 머무르는 바가 없고, 모든 원과 행이 미쳐 시방세계의 만민을 해탈하게 하며, 지혜의 보배가 모든 경장(經藏)을 체득함에 미치며, 몸은 허공과 같아 생각이 없겠습니까? 사람으로 하여금 보살도를 구하게 하여 불종자[佛種]를 끊지 않게 하겠으며, 보살도를 행하여 일찍이 마하연(摩訶衍:大乘)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또한 마하승나승열[摩訶僧那僧涅 : 대피갑서원(大被甲誓願)’이라고 한역한다.‘맹세의 갑옷을 입은 이’라는 뜻이다.]의 광대한 도를 체득하겠습니까? 속히 일체지를 체득하여 모두 제불에게 칭찬받아 부처님의 10력의 경지[十力地]에 가까이 가서 일체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들어가고, 일체의 헤아림을 모두 깨달아 알 수 있겠습니까? 모든 세간의 변화를 훤히 알아 일의 성패와 나고 죽음을 밝게 알겠습니

 

                                                                                  [7 / 89] 쪽

까? 모든 경전의 보배 바다에 들어가 제일 수승한 경전을 열어서 모두 보시하겠습니까? 모든 국토의 행과 원에 있어서 또한 머무르지 않으며, 대변화를 다하여 부처님께서 즐거이 행하시는 것처럼 마음을 한번 돌이켜 부처님을 염하면 모든 사람 앞에 드러나게 되겠습니까? 일체가 성취되어[一切適] 다시 원함이 없고, 마침내 태어날 곳이 없게 되겠습니까?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국정토를 다 보고, 제불이 설하신 경을 들으며 낱낱의 부처님과 비구승을 모두 볼 수 있겠습니까? 그때에 선인ㆍ나한ㆍ벽지불의 안식(眼識)을 갖지 않을 수 있게 되겠습니까? 이 사바세계에서 목숨을 마치고 저 불국토에 태어나 제불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사바세계에 앉아서 모두 제불을 볼 수 있으며, 모두 제불이 설하는 경을 듣고 다 받을 수 있겠습니까? 예컨대 제가 지금 부처님의 면전에서 부처님과 보살을 우러러 보는 것처럼 이와 같이 일찍이 부처님을 떠나지 않고 일찍이 경전을 듣지 않은 적이 없게 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발타화보살에게 말씀하셨다.“기특하고 기특하구나. 물은 내용을 들어보니, 깨달은 것도 많으며 안온한 곳도 많아서 세간 사람들이 다시 헤아릴 것이 없게 하는구나. 천상천하가 모두 이것으로 편안해지는구나. 지금 그대들이 나에게 이와 같이 물을 수 있는 것은, 전세 과거 부처님 때에 듣고 행하여 공덕을 지었기 때문이다. 여러 부처님에게 공양하였으며, 경전 읽기를 즐겼으며, 도행을 행하고 금계를 지킨 까닭이다. 스스로 불법을 지켜 청정행을 하여 번뇌에 물들지 않고, 항상 걸식하여 살며, 자주 여러 보살들과 만나서 모든 보살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가르쳐 대자애(大慈哀)를 다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체의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마음으로 언제든지 부처님을 친견하고자 한다면 바로 부처님을 뵐 수 있다.

 

                                                                                  [8 / 89] 쪽

원하는 바 크고 깊은 행을 다하여 항상 부처님의 지혜를 염(念)하고, 모든 경전에서 가르친 계를 지녀, 모든 불심을 구족하기를 금강(金剛)과 같이 하면, 모든 세간 사람들의 마음에 염하는 바를 알아 실로 제불이 앞에 나타나리라.”부처님께서 발타화보살에게 말씀하셨다.“그대의 공덕으로는 알 수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현재에 부처님께서 모두 앞에 나타내는 삼매[現在佛悉在前立三昧]’를 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대가 물은 것을 모두 얻을 것이다.”

 

발타화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원하건대 부처님께서 가엾이 여겨 설하여 주십시오. 지금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은 제도한 바가 많으며 안온하게 하는 바가 많습니다. 원하건대 부처님이시여, 모든 보살을 위해서 대광명을 드러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발타화보살에게 말씀하시셨다.“일법행(一法行)을 항상 익히고 항상 지켜 다른 법을 따르지 않는 것이 모든 공덕 중에 가장 으뜸이다. 무엇을 제일법행(第一法行)이라고 하는가? 그 삼매는 ‘현재에 부처님께서 모두 앞에 나타내는 삼매[現在佛悉在前立三昧]’라고 한다.”

 

2. 행품(行品)

부처님께서 발타화보살에게 말씀하셨다.“만약 어떤 보살이 염하는 바가 현재에 있으면 정의(定意)가 시방세계 부처님께 향하며, 그 정의가 있으면 일체보살의 높은 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정의라고 하는가? 염불의 인연에 따라서 부처님을 향하여 염하므로 마음이 어지럽지 않은 것이다. 지혜로워서 정진을 버리지 않고 선지식과 더불어 공관(空觀)을 닦으며, 잠을 줄이고 모임에 가지 않으며, 악지식을 피하고 선지식을 가까이하며, 정진이 흐트러지지 않고 음식은 만족할 줄을 알

 

                                                                                   [9 / 89] 쪽

며, 의복을 탐내지 않고 목숨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홀로 친족을 피해 고향을 떠나 평등심을 배우고, 자비심을 얻어 계행(戒行)을 지켜 번뇌를 떨쳐버리고 선정을 닦는 것이다. 물질(色)에 따르지 않으며, 5온을 받지 않으며, 몸이 늙어 감을 싫어하지 않으며, 4대(大)에 얽매이지 않으며, 바른 뜻을 버리지 않으며, 색을 탐하지 말고 부정함을 알며, 시방의 사람을 버리지 않고 시방의 사람을 구제하며, 시방의 사람을 헤아려 나와 같이 생각하되, 나의 소유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일체의 욕망으로 인해서 계를 버리지 않고 공행을 익히며, 독경을 하고자 함에 있어서 계를 범하지 않으며, 선정을 잃지 않으며, 불법(佛法)을 의심치 않으며, 부처님에 대해서 논쟁하지 않으며, 불법을 저버리지 않으며, 비구승을 산란케 하지 않아야 한다. 망어(妄語)를 여의고 덕 있는 사람을 도우며, 어리석은 사람들의 세속적인 말을 멀리하여 즐기지도 들으려고도 하지 말 것이며, 불법에 대해서는 모두 즐거이 들으려고 해야 한다.인연에 따라 생을 받아 태어나니, 여섯 가지[六味]에 맛들이지 말며, 5해탈(解脫:習)로 훈습하고, 열 가지 악[十惡]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열 가지 선[十善]을 익혀야 한다. 아홉 가지 번뇌[九惱]를 밝히기 위하여 여덟 가지 정진[八精進]을 행하며, 여덟 가지 게으름[八懈怠]을 버려야 한다. 여덟 가지 방편[八便]을 익히고, 아홉 가지 사유[九思]와 여덟 가지 도가념[八道家念]를 익혀야 한다. 또한 선법(禪法)만 듣기를 집착하지 말며, 교만하지 말며 자만심을 버려 설법을 듣고 경전의 가르침을 듣고자 하며, 불법 닦기를 원하며, 세간의 이익에 따르지 말며, 자신의 몸만을 생각하지 말고, 시방의 사람을 여의고 홀로 깨달음 얻기를 원하지 말며, 목숨에 집착하지 말고 5온을 깨달아서 미혹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 소유(所有)를 따르지 않고 무위를 구하며, 생사를 바라지 않으므로 몹시 생사를 두려워하여 5온을 도둑처럼 여기고, 4대를 뱀처럼 생각하며, 12쇠(衰)를 공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오랫동안 삼계에 머무는 것이 안온하지 못하므로 무위를 얻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탐욕을 바라지 말며, 생사를 버리기를 원하고, 사람들과 다투지 말며, 생사에 떨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아 항

 

                                                                                 [10 / 89] 쪽

상 부처님 앞에 서라. 이 몸 받은 것을 꿈처럼 생각하고 믿음으로써 다시 의심하지 말며, 그 뜻이 변함없어야 한다. 일체의 과거나 미래나 현재의 일 등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항상 제불의 공덕을 염하며, 스스로 귀의하여 부처님께 의지해야 한다. 정의(定意)에 있어서 자재함을 얻어 부처님의 외형적 모습에 집착하지 말며, 일체가 하나임을 헤아려 천하와 상대를 지어 다투지 말고, 행함에 있어서도 다투지 말며, 인연에 따라 받아들이고 불지(佛地)에서 옳은 법들로 제도하라. 중도의 법을 얻었으면 공을 요달한 마음으로 사람을 유(有)도 아니고 멸(滅)도 아니라고 생각하라. 스스로 무위를 증득하여 지혜의 눈[黠眼]으로 청정하게 하라. 일체가 둘이 아니며, 깨달은 마음은 중앙과 변방[中邊]이 없으며, 일체의 부처님도 일념에 들고 이 지혜를 의심함이 없으며, 능히 나무랄 데가 없다.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까닭에 부처님의 지혜는 다른 사람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며, 선지식을 만나면 부처님과 같이 여겨야지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라. 언제나 보살과 함께 지내며 여의는 때가 없으므로 비록 일체의 마군이라 할지라도 능히 움직일 수 없으리라. 모든 사람을 거울 속에 있는 형상처럼 보고 모든 부처님을 그림처럼 보며 일체를 법에 따라 행하면, 청정한 보살행에 들어가리라.”이와 같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러한 행법을 지키면 삼매에 도달해 곧 삼매를 얻을 것이니,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그 앞에 나타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현재제불실재전립삼매(現在諸佛悉在前立三昧)를 얻을 수 있는가? 이와 같으니라.

 

발타화여,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는 계를 온전히 지키고 홀로 한곳에 머물러서 마음으로 서방의 아미타불을 염하되, 마땅히 지금 현재 들은 그대로 염해야 한다. 이곳으로부터 천억만 불국토를 지나면 수마제(須摩提)라는 나라가 있다. 그곳의 모든 보살 가운데에서 경을 설하고 계시며, 대중들은 항상 아미타불을 염한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주삼매경(5)-25   (0) 2016.03.03
반주삼매경(4)-20   (0) 2016.03.02
반주삼매경(3)-15   (0) 2016.03.01
반주삼매경(1)-5   (0) 2016.02.26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0) 201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