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38)-1350

근와(槿瓦) 2016. 3. 1. 00:44

대집경(138)-13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46 / 1773] 쪽

가서 뵈옵겠습니다. 이는 예배하고 공양하기 위함이고, 설법을 듣기 위함이고, 대중 스님들을 받들어 공양하기 위함이고, 대집(大集)을 보기 위함이고, 위없는 보리의 승(乘)을 구하기 위함이고, 마군의 깃발을 물리치기 위함이고, 바른 법의 깃발을 세우기 위함이고, 삼보의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제일의제의 법문을 듣기 위함이고, 번뇌의 길과 고통의 길을 쉬게 하기 위함이고, 마군의 속박을 끊어버리기 위함이고, 애욕의 강물을 고갈시키기 위함이고, 법의 바다를 원만케 하기 위함이고,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기 위함이고, 중생의 바다를 성숙시키기 위함이고, 모든 부처님 바다에 공양하기 위함이니라. 그러므로 우리들은 여러 권속과 함께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겠으니, 이제부터는 어떠한 악마도 우리들 속에서 자재로움을 얻지 못할 것이고, 우리들은 다시는 이러한 고통을 거듭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모진린타(牟眞隣陀) 아수라왕은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아수라의 궁중에 있는 부녀와 크고 작은 남녀 권속 8만 4천을 거느리되, 다 푸른 옷을 입히고 푸른 일산, 푸른 기, 푸른 수레, 푸른 꽃과 푸른 마니, 거문고 · 비파 공후(箜篌)와 푸른 보배, 푸른 북[鼓] 등의 푸른색으로 장엄하겠다. 나는 또한 다섯 가지 음률로 풍악을 만들고 노래 · 춤 · 유희로 최상의 장엄을 해서 장차 권속을 데리고 부처님을 가서 뵈옵고 공경히 예배한 뒤에 미묘한 법문을 들을 것이며, 동시에 대중 스님들을 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리라.”

 

수질다라(須質多羅) 아수라왕은 또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아수라의 궁중에 있는 부인과 첩의 궁인, 남녀의 권속과 구십구백천 아수라 여자를 거느리되, 다 누런 옷을 입혀서 장엄하고 나아가 대중 스님들을 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리라.”

 

이때 섬바라(陝婆羅) 아수라왕이 다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제 궁인부녀와 남녀 권속 백천억 아수라 여자를 거느리되, 다 감색(紺色) 옷을 입히고 영락으로 장엄하겠으며, 나아가 대중 스님들을 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 처소에 나가리라.”

 

발지비로자나(跋持毘魯遮那) 아수라왕은 또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궁인 부녀와 남녀 권속 구십구빈바라의 아수라 여자를 거느리

 

                                                                                                                   [1347 / 1773] 쪽

되, 다 붉은색의 옷을 입히고 영락을 장엄해서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리라.”

 

비마질다라(毘摩質多羅) 아수라왕은 또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부인과 첩의 궁인, 남녀 권속과 99나유타의 아수라 여자를 거느리되, 죄다 파리색[頗梨]의 옷을 입히고 영락을 장엄해서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리라.”

 

나후라(羅喉羅) 아수라왕은 또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부인 채녀(綵女), 남녀 권속과 토지를 가진 부호와 그 밖의 장자 대신과 도시 · 촌락에 있는 백성과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아수라 여자를 거느리되, 죄다 마노색[馬瑙]의 옷을 입히고 영락으로 장엄하겠으며, 당기 · 보배 일산 · 금실 · 진주 · 영락 · 마니구슬과 향 · 꽃 · 바르는 향 · 수레와 북 · 거문고 · 비파 · 공후 · 통소 · 날라리 등을 모두 마노색으로 장엄하겠으며, 서로 풍악을 잡히고 노래 · 춤 · 유희 · 웃음으로 허공에서 가장 훌륭한 장엄을 갖추어 부처님께 예배 공양하고, 아울러 설법을 듣고 대중 스님들을 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리라.”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죄다 저 모든 색의 모습을 갖춤은 가장 미묘하고 희유해서 이제까지 듣지도 못한 큰 장엄의 일로써 저 아수라의 처소로부터 나와서 공중에 머물렀다.

 

그때 비바질다라 아수라왕은 그가 거느린 권속과 함께 다섯 가지 음률로 만든 풍악과 노래 · 춤 · 유희 · 웃음으로 나후라 아수라왕의 앞에 나아가 인도하였다.

 

그때 바라타 아수라왕은 권속들과 함께 다시 큰 장엄을 갖추어서 나후라 아수라왕의 오른편에 나아가 인도하였다.

 

그때 발리비로자나 아수라왕은 권속들과 더불어 역시 그와 같은 큰 장엄을 갖추어 나후라 아수라왕의 왼편에 나아가 인도하였다.

 

그때 섬바라 아수라왕은 권속들과 더불어 온갖 장엄을 지니고 나후라 아수라왕의 뒤에 나아가 인도하였다.

 

그때 모진린타 아수라왕은 권속들과 함께 역시 큰 장엄을 갖추어 나후라 아수라왕의 위에 나아가 인도하였다.

 

그때 수질다라 아수라왕은 권속들과 함께 역시 그와 같이 장엄하여 나후

 

                                                                                                                    [1348 / 1773] 쪽

라 아수라왕의 밑에 나아가 인도하였다.

 

그때 그 중에서 나후라 아수라왕과 권속들은 이러한 갖가지 색의 모습으로 크게 장엄하고, 다섯 가지 음률의 풍악을 한꺼번에 일으키고, 노래 · 춤 · 유희 · 웃음으로 음성을 화합하여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되 다시 두 손으로 갖가지 보배 꽃과 천만(天鬘)과 바르는 향을 가지고 멀리 부처님 계시는 곳을 향하여 뿌리었다.

 

그 꽃 · 목걸이 · 향들이 가라제산(佉羅帝山) 위에 이르러 큰 구름으로 변화하여 공중에 머물렀고, 그 가라제산의 모니 선인들에 계시는 곳에 갖가지 보배와 갖가지 꽃과 갖가지 하늘 목걸이와 갖가지 바르는 향이 비처럼 내렸다.

 

그때 모임 가운데 있던 여러 중생들이 각각 생각하였다.

‘이제 무슨 일이 있으려고 하는 걸까? 무슨 힘으로 먼저 이러한 상서로움을 일으키는가?’

 

그때 세존께서 혜명(慧命) 야사(耶舍)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비구는 각자 정념(正念)을 마음에 집중해서 산란하지 말지니라.”

 

부처님께서 거듭 야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비구는 항상 부지런히 생각을 집중해 머무름으로서 산란하지 않아야 하리니, 만약 부지런히 생각을 집중해서 산란하지 않는다면 곧 번뇌의 길을 쉬게 하고 괴로움의 길을 제거할 수 있고, 능히 제일의제에 머물 수 있고 6바라밀을 원만히 갖출 수 있어서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되리라.

 

이제 여러 아수라왕들이 일체의 권속인 기녀(妓女)를 데리고 이곳에 오기 위하여 다섯 가지 음률의 풍악으로 화합해서 장엄을 짓고는 나에게 예배 공양을 드리고 설법을 듣고자 하나니, 이 때문에 너희들은 생각을 집중해서 산란하지 않아야 하리라.”

 

그때 여러 아수라왕들이 그의 권속과 더불어 가라제산을 찾아와서는 즉시 오른편으로 그 산을 세 번 돌고 나서 여러 권속들과 함께 부처님이 계신 곳에 나아갔다.

 

그때 나후라 아수라왕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오른편으로 세

 

                                                                                                                    [1349 / 1773] 쪽

번 돌고 나서 앞에 멈추어 섰다. 지범천(持梵天)의 상투[䯻] 위의 광명으로 빛나는 고운 색의 마니보주(摩尼寶珠)를 부처님 앞에 놓고, 다시 보배 꽃 · 가루 향 · 당기 · 일산과 금실 · 진주 · 영락을 갖추고 또 갖가지 노래와 춤으로 풍악을 일으켜 공양하고는, 합장을 한 후 부처님께 게송을 읊어 찬탄하였다.

 

마음을 조복한 가장 거룩하신 이

모든 안락을 능히 베푸시고

법의 등불로 항상 법 보시하사

법의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시나니

하늘과 사람이 모두 아는 바로서

세존은 법의 횃불[法炬]을 켜시어

희망의 법을 요달해 아시고

열반의 도에 편안히 머무르시네.

부처님이 모든 중생 덮으심은

마치 일산으로 덮는 것 같아

온갖 쌓임의 마[陰魔]를 부수고

죽음의 마와 번뇌의 마를 부수며

마왕과 그 군사들을 항복받고

아울러 나쁜 마음과 뜻까지 항복 받으니

용감하고 굳세게 모든 존재를 연민하는

세존께 머리를 조아려서 큰절 하네.

이 마군은 극도의 나쁜 마음으로

모든 나쁜 일만 항상 행하니

이것이 바로 그들의 유희와 웃음으로

 

                                                                                                                    [1350 / 1773] 쪽

중생의 고통을 얻고자 함이네.

이 아수라의 모든 궁전에

괴로움의 구름이 가득 덮이자

부처님은 곧 대비심을 일으켜

우리 아수라들에게 접촉하시네.

부처님은 본래 중생을 위하여

모든 고행을 닦아 마쳤으므로

많은 겁 동안 보시와 계율을 닦고

인욕과 지혜를 행하시니라.

부처님은 저 마군들로 하여금

다시 나쁜 일 못하도록 하시고

또 부처님은 이와 같은 일로써

우리 아수라를 충분히 안락케 하시네.

부처님만이 정진의 대사(大士)로서

삼계에 견줄만한 짝이 없으니

모든 번뇌의 속박을 여의고

3유(有)에서 해탈하시며

부처님은 또 모든 중생에게

자비로서 항상 굴리시니

자비로운 마음으로 올바르게 안주하신

산처럼 움직이지 않는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그때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이 또 그의 권속들과 함께 땅에 엎드려 부처님께 예배하고는 오른편으로 세 번 돈 뒤에 부처님 앞에 멈추어 섰다. 그리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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