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61)-158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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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런 마음의 뗏목을 타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 씩씩해지면 그는 능히 존재 바다의 3독(毒)의 소용돌이 건너가리라. 공덕은 훌륭한 보시로서 이보다 나은 장엄이 없고 선한 사람의 사랑 받나니 그러므로 자비스런 마음이라 한다.
공작왕 보살은 이렇게 천자들을 위해 설법하였다. 그 법은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좋아 적멸과 상응하였으므로 천자들은 모여 즐겨 들었다.'
또 그 부처님께서는 일곱째 법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어떤 법과 상응하여 해탈을 얻는가? 그것은 방일을 끊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업인가? 이른바 부드러운 마음으로서 경솔한 허물을 끊고 온갖 공덕을 섭취한다. 만일 누구나 그 마음이 부드럽고 깊으면 번뇌를 모두 떠나고 저 열반과 해탈은 마치 손 안에 있는 듯한 것이다.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은 그 마음이 백랍(白鑞)과 같다. 선법을 수행하고 사람들의 신임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거친 마음은 마치 금강석과 같아 항상 원한을 잊지 않고 그 행이 고르지 않아 사람들이 미워하여 사랑하지 않고 신임하지 않는다. 만일 나쁜 마음을 일으키면 굳게 잡아 버리지 않으므로 마음이 안락하지 못하다. 그는 선정이나 독경을 좋아하지 않고, 선인을 가까이하지 않으며, 선법을 내지 못한다. 마치 짠 땅은 종자를 내지 못하고 모래 속에서는 기름을 내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의 거친 마음도 이와 같아서 선법을 내지 못한다. 또 그것은 마치 뿔에서 젖을 짜는 것 같고 달 속의 따듯한 기운 같으며, 석녀(石女)의 아이와 같고 허공의 꽃과 같다. 거친 악업을 짓는 사람은 거짓을 부리고 무지하여 스스로 속이고 남도 속이므로 다섯 가지 길에 빠져 있으면서 선인을 가까이하지 않고 3보를 떠난다. 그런 눈 먼 사람은 바른 법의 밝은 지혜의 해를 보지 못하므로 매우 가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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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사람이다. 그는 생·노·병·사와 근심·슬픔·고뇌 등의 온갖 고통의 무더기로서 큰 광야에 들어가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부드러운 감로(甘露)의 맛을 멀리 떠난다. 그런 악인은 괴로움의 바다에 빠져 열반에서 멀다. 왜냐 하면 열반의 도의 인행(因行)을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언제고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
만일 어떤 사람으로서 능히 그 마음을 부드럽게 하면 그들은 결정코 열반을 얻을 것이다. 마치 깨의 성질은 기름을 내고 해의 성질은 빛을 내며 달의 성질은 차가우며, 또 불은 뜨겁고 땅은 단단하며 바람은 움직이고 물은 적시는 것으로서 이 4대는 모두 그 자성(自性)을 바꾸지 않는 것처럼,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은 그 마음을 제어하여 신심으로 정진하기 때문에 뒤바뀐 소견을 가지지 않고 인과를 믿으므로 마치 열반이 앞에 있는 것과 같을 것이다.'그 때에 공작왕 보살은 다음과 같은 부처님 경전의 게송으로 말한다.
만일 누구나 그 마음 부드럽기 마치 잘 단련한 순금 같으면 그는 안이나 밖이 다 좋아 빨리 온갖 괴로움 벗어나리라. 만일 누구나 마음 그릇 단련하여 모두가 다 부드럽고 연하면 그 사람은 좋은 종자 내는 것 마치 저 좋은 벼밭 같으리. 일체의 모든 그 중생들도 이 창고는 다 쓸 수 없으리니 그것은 능히 저 빈궁과 또 많은 미혹을 쳐부수리라. 근기가 날카로운 고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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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나 선정을 수행하여 방일한 경계에 집착하지 않아 갖가지 고뇌를 길이 떠난다.
이렇게 공작왕 보살이 게송으로 말할 때 야마천의 천자와 도솔타천의 천자들은 염증을 내지 않고 즐겨 들었다. 그리고 다시 법을 듣고자 하여 합장하고 공경하며 아뢴다.'큰 성인이시여, 요컨대 우리들을 위해서 그 22법을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는 남을 이롭게 하기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듣겠습니다.'그 때에 공작왕 보살은 그 천자들을 위해 22법을 연설한다.'이미 7법을 말하였으니, 이제는 여덟째 법을 말하리라. 사문·바라문이나 그 밖의 선인들은 마음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어떤 법인가?
그것은 이른바 제어하는 법으로서 능히 일체를 장엄하는 법이다. 그 제어함은 모두 계율과 상응한다. 사문·바라문이나 혹은 그 밖의 사람으로 재가인이거나 출가인이거나 혹은 늙었거나 젊었거나 이 제어하는 법과 상응하면 그는 이 장엄으로 모두를 단정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제어하는 마음을 버리면, 그는 마치 여우·까마귀·부엉이·독수리·솔개 등과 같은 것이다.
출가인은 어떻게 제어하는가? 출가인은 먼저 가사(袈裟)로써 자신을 제어하는데, 거기는 일곱 가지 일을 행해야 한다. 그 일곱 가지란, 첫째는 그 국법대로 분소의(糞掃衣)를 받는 것으로서, 그가 사는 나라에 따라 재가인들이 버린 옷이나 혹은 무덤 사이에 있는 옷으로서 시체에 눌린 것이면 취하지 않아야 하고, 만일 무덤 사이에서 헤어진 옷을 얻으면 그것은 취해 써야 한다. 이것이 이른바 가사로 제어하는 법이다. 또 둘째 제어하는 법이란, 이른바 만일 촌락에 들어갈 때는 땅을 보고 가되, 여섯 자 앞을 바로 가면서 부처님의 영상을 생각하거나 한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감관을 어지럽히지 않고 드나드는 숨을 세면서 마음과 몸에 생각을 매어 둔다. 그리고 촌락에 들어가서는 필요한 기구들을 자세히 보지 않는다. 즉 갖가지 기물(器物)을 보지 않고 남의 장엄한 휘장을 보지 않는다. 그리고 여자와 말하지 않고 어린애를 안지 않으며, 발을 자주 놀리지 않고 팔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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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을 흔들지 않으며, 손으로 머리를 만지지 않고 옷을 자주 여미지 않으며, 가사를 떨지 않고 손을 어루만지지 않으며, 또 손가락을 튀기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둘째의 제어하는 법이다. 또 셋째의 제어하는 법이란, 시주 집에 들어가 밥을 먹을 때에는 팔을 가지런히 해 손을 씻고, 음식을 받을 때에는 팔을 너무 펴지 않고 1주(肘)쯤 앞으로 내밀어야 한다. 먹을 때에는 경솔하거나 장난하지 않는다. 즉 만족할 줄 모르면 남의 깨끗한 신심을 잃고 그를 교만하게 할 것이니, 그 마음을 관찰해야 한다. 밥수저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입을 너무 벌리지도 않고 소리를 내지도 않고 큰 숨을 쉬지도 않는다. 적당히 먹되 다만 2분쯤만 먹으며 만족할 줄을 알아야 한다. 남의 발우를 보고 탐심을 내지 않고, 받은 음식으로 남의 기분을 다치지 않으며, 자기 발우 보고 좌우를 돌아보지 않는다. 밥을 먹고는 발우를 챙기고 깨끗이 손을 씻고 양치질한 뒤에는 감관을 단속하여 바른 마음으로 설법한다. 즉 마음으로 진리를 생각하고 말은 너무 느리거나 빠르지 않으며, 굽이치거나 너무 솔직하지 않고, 때가 아니면 설법하지 않되, 너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으며, 시주의 마음을 잘 살펴 그 신심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셋째의 제어하는 법이다. 또 넷째의 제어하는 법이란, 밥 때가 되어 촌락이나 도시에서 전에 보았던 음식을 생각하거나 자주 말하지 않고, 또 받을 침구를 바라지도 않으며 법다이 받고 훌륭한 것을 구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넷째의 제어하는 법이다. 또 다섯째의 제어하는 법이란, 어떤 하는 일에 있어서도 치우치거나 집착하지 않되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도구에 있어서 많이 쌓아 두지 않고, 변방의 두려운 곳으로 다니지 않고, 별다른 옷을 입지 않고 초대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한 집만을 즐기어 오가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다섯째의 제어하는 법이다. 또 여섯째의 제어하는 법이 있으니, 초목을 끊지 않고 생땅을 파지 않으며, 잡색의 가죽신을 신거나 잡색의 옷을 입지 않고, 계율을 깨뜨린 사람이 있어도 비방하거나 말하지 않으며, 왕의 음식을 바라지 않고 싸우기를 좋아하는 비구와 친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여섯째의 제어하는 법이다. 또 일곱째의 제어하는 법이 있다. 즉 어떤 비구로서 뜻이 같고 법이 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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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그를 친근하여 이익을 얻는다. 일정한 법도가 있고 악마의 경계를 버리어 고요하고자 하며 모든 감관을 제어하여 거두어 잡으면, 그런 비구는 친해야 한다. 혹은 산굴, 나무 밑의 한데[露地]에서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을 수행한다. 이것이 이른바 일곱째의 제어하는 법이다. 만일 비구로서 능히 이렇게 행하면 그는 일체의 결박을 떠나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그 때에 공작왕 보살은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제어하는 법과 상응하고 지혜의 경계를 닦아 행하며 생사의 허물을 두려워하면 그가 집을 나온 것 헛되지 않으리. 계율을 지켜 깨뜨리지 않고 본래의 쾌락을 생각하지 않으며 언제나 5음을 관찰하면서 고요한 숲 속에 살아야 한다. 말이 부드러운 고요한 사람 현세에 열반으로 나아가리니 계율로 그 몸을 장엄하면 집 나온 법과 상응하리라. 자기나 남의 법 안에서 미혹하지 않아야 하나니 도와 도 아닌 것에도 그러하니라. 나쁜 업의 행을 떠나고 고락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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