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반주삼매경(1)-5

근와(槿瓦) 2016. 2. 26. 00:10

반주삼매경(1)-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 / 89] 쪽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 일명 시방현재불실재전립정경(十方現在佛悉在前立定經)이라고도 한다.] 상권

지루가참(支婁迦讖) 한역

한보광 번역

 

1. 문사품(問事品)

 

부처님께서 나열기(羅閱祇) 마하환가련(摩訶桓迦憐)에 계실 때 대비구승 5백 인은 모두 아라한과를 증득하였으나, 오직 아난 존자만이 여기에 이르지 못하였다. 당시 발타화[颰陀和 : ‘발타화(颰陀和)’는 ‘현호(賢護)’로 한역.「반주삼매경」의 주역 보살로서 재가 거사이다.]는 보살이 있었는데, 그는 다른 5백의 보살들과 함께 5계를 받아 지니고 있었다. 보살들은 해질 무렵에 부처님 계시는 곳에 나아가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5백의 사문들도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먼저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위신력을 나타내시니 멀리서 오지 않은 이들이 없었다. 바로 이때 10만의 비구들이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서 먼저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 다시 위신력을 놓으시니 마하바화제(摩訶波和提) 비구니를 비롯한 3만의 비구니들도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서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 다시 위신력을 나타내시니 나린나갈(羅憐那竭)보살은 사위타리대국(舍衛墮梨大國)에서 왔고, 교일도(橋日兜)보살은 점파(占波)대국에서 왔고, 나라달(那羅達)보살은 피라사(彼羅斯)대국에서 왔으며, 수심(須深)보살은 가라위(加羅衛)대국에서 왔고, 마하수살화(摩訶須薩和)보살과 아난빈저(阿難邠抵) 가라월(迦羅越:居士)은 함께

 

                                                                                                                             [2 / 89] 쪽

사위대국에서 왔으며, 인저달(因坻達)보살은 구섬미(鳩睒彌)대국에서 왔고, 화륜조(和輪調)보살은 사기(沙祇)대국에서 왔다. 한 사람의 보살마다 각각 2만 8천 인과 함께 부처님 계시는 곳으로 와서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나열기(羅閱祇)의 왕 아사세(阿闍世)도 10만 인과 함께 부처님 처소에 와서 예배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사천왕 · 석제환인(釋帝桓因) · 범삼발마이긍천(梵三鉢摩夷亘天) · 아가이타(阿迦貳吒)천왕 등은 각각 수억의 천자들과 함께 부처님 계시는 곳으로 와서 예배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난두(難頭)용왕 · 화난(和難)용왕 · 사갈(沙竭)용왕 · 마난사(摩難斯)용왕 · 아뇩달(阿耨達)용왕 등도 각각 수억의 용왕들과 함께 부처님 계시는 곳으로 와서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사방의 아수륜왕(阿須倫王)도 아수륜 대중 수억을 데리고 부처님 처소에 와서 예배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이때 모든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 · 하늘 · 용 · 아수륜민(阿羞倫民) · 열차(閱叉) 귀신 · 가류라(迦留羅) 귀신 · 견다라(甄多羅) 귀신 · 마후륵(摩睺勒) 귀신 등과 모든 사람과 사람 아닌 것 등이 수없이 많았으므로 그 수를 다 헤아릴 수 없었다. 발타화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단정히 하고 차수(叉手)하고 꿇어 앉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부처님께 여쭈울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여쭌 것은 까닭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중천(天中天)께서 저의 말을 들어 주신다면 지금 마땅히 여쭈어 볼 것입니다.”부처님께서 발타화보살에게 말씀하셨다.“묻고자 하는 바를 바로 물어 보아라. 마땅히 너를 위하여 설하리라.”

 

발타화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보살은 마땅히 어떤 삼매를 지어야, 얻는 지혜가 큰 바다와 같으며 수미산과 같겠습니까? 들은 것을 의심하지 않으며 마침내 사람 가운데 뛰어난 자[將]가 될 수 있겠습니까?스스로 성불하여 끝내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마침내 어리석은 곳에 다시 태어나지 않겠습니까?

 

                                                                                                                            [3 / 89] 쪽

가고 오는 일을 미리 알며, 부처님을 떠나는 일이 없고 꿈속에서라도 부처님을 떠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단정한 몸을 받아 모든 사람들 가운데에서 그 안색이 뛰어나 비할 수 없으며, 어려서는 항상 존귀하고 위대한 집안에 태어나고, 또 그 부모 · 형제 · 일가 · 친척 · 면식(面識)이 있는 이들이 모두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뛰어난 재주와 넓은 지식으로 강론(講論)하는 것이 보통 사람과는 판이하게 다를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절도를 지키며 항상 안으로는 부끄러운 모습을 하고 결코 자만하지 않으며 항상 자애로울 수 있겠습니까? 지혜가 통달하여 밝기가 무리와 같지 않고, 위신력은 비할 데 없으며, 정진은 미치기 어려워 모든 경전의 가르침 속에 들어가겠습니까? 많은 경전 중에 들어 있는 모든 경전의 뜻을 이해하지 못함이 없으며, 편안하고 즐겁게 선(禪)에 들고 정(定)에 들고 공(空)에 들며, 상(想)도 없고 집착하는 것도 없겠습니까? 3사(事) 중에 있어서 두려움이 없으며,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경전을 설하며 그들을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 태어나고자 하는 곳은 어디든지 스스로 원하는 대로 되어, 본공덕력(本功德力)의 믿는 힘과 다르지 않으며, 태어나는 곳마다 체력이 강하며, 애욕(愛欲)과 근력(根力)이 없지 않겠습니까? 향하는 곳에 밝은 힘과 생각하는 것에 밝은 힘과 보는 것에 밝은 힘과 믿는 것에 밝은 힘과 원하는 일에 밝은 힘이 있겠습니까? 묻는 것이 큰 바다와 같이 다함이 없으며, 달이 가득 찰 때와 같이 두루 비추어 밝음을 얻지 못하는 자가 없으며, 해가 처음 떠오를 때와 같고 큰 횃불이 비춤에 걸림이 없는 것과 같겠습니까? 집착하지 않는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머묾이 없으며, 금강찬[金剛鑽 : 금강사(金剛砂)라고도 한다. 석류석을 가루 내어 만든 것으로 수정이나 대리석을 닦는 데 쓰인다.]과 같아서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겠습니까? 편안하기가 수미산과 같아 동요하지 않으며, 문지방이 바르고 견고하게

 

                                                                                                                             [4 / 89] 쪽

놓인 것과 같겠습니까? 마음이 부드럽기가 마치 고니의 털과 같아서 거칠거나 강하지 않게 되겠습니까? 몸은 집착함이 없어 산천을 즐기는 들짐승과 같게 되겠습니까? 항상 스스로를 지켜 번거로움을 쫓는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사문 도인들의 많은 가르침을 받게 되면 모두 지키며[護視], 가벼운 놀림을 당할지라도 끝내 화를 내지 않아 모든 마군들이 능히 동요치 못하도록 하겠습니까? 모든 경전을 이해하여 지혜에 들어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배워 능히 스승으로 삼을 만한 자가 없게 되겠습니까? 위력(威力)과 성의(聖意)를 동요시킬 자가 없으며, 깊이 들어가는 행은 항상 행하는 바가 없이 따라 행하며 언제나 유연(柔軟)하게 되겠습니까? 경전 가운데에 있어 항상 대비심으로 여러 부처님을 계승하여 받들어 섬김에 싫어함이 없겠습니까? 행하는 여러 가지 공덕이 모든 곳에 이르러 미치며, 행함이 항상 지극하고 믿음이 항상 바르게 되어 혼란스럽게 할 자가 없게 되겠습니까? 행함이 항상 정결하므로 일에 임함에 결코 어려움이 없겠습니까? 청정하여 지혜가 참으로 밝아 즐거운 행을 얻어 5개[蓋 : 심성을 가려 선법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다섯 가지로, 탐욕개(貪慾蓋) · 진에개(瞋恚蓋) · 수면개(睡眠蓋) · 도회개(掉悔蓋) · 의법개(疑法蓋)이다.]를 다 없애겠습니까? 지혜로운 행은 점차로 성불의 경계(境界)를 따라 여러 국토를 장엄하며, 계를 지킴에 청정하여 아라한과 벽지불의 마음으로, 짓는 바가 모두 구경(究竟)에 이르겠습니까? 공덕을 지음에 있어서도 항상 가장 먼저 하고,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도 이와 같겠습니까? 보살 중에 가르침을 싫어하는 자가 없으며, 마땅히 짓는 법도도 다함이 없어 일체의 나머지 도에 있어서도 미치지 않음이 없겠습니까? 일찍이 부처님을 여의지 않았지만, 부처님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항상 모

 

                                                                                                                             [5 / 89] 쪽

든 부처님을 염하기를 마치 부모를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겠습니까? 점차로 제불의 위신력을 얻어 모든 경전의 뜻을 알게 되고, 눈이 밝아져 보는 것에 걸림이 없어 제불(諸佛)이 모든 사람 앞에 나타나게 되겠습니까? 비유컨대, 환술사가 자재하게 만들어 낸 모든 법과 같아 미리 헤아리지 않아도 즉시 법을 이루고, 또한 오는 바도 없고 가는 바도 없는 것이 환화(幻化)와 같겠습니까? 과거 · 미래 · 현재를 생각하는 것이 꿈과 같아서 가지고 있는 모든 분신(分身)이 널리 제불의 국토에 두루 이르러, 마치 해가 비추면 물에 그 그림자가 두루 나타나는 것과 같겠습니까? 생각하는 바가 모두 메아리를 얻는 것과 같으며, 역시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생사 또한 그림자와 같겠습니까? 곧 생각하고 아는 바가 마치 공(空)과 같아서 법에는 망상이 없겠으며, 우러러 귀의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일체가 평등해서 다름이 없겠습니까? 경전의 모든 가르침을 올바르게 알아서 마음으로 헤아리지 않으며, 모든 불국토에 마음이 집착되지 않아서 마음이 가는 바가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나와도 장애됨이 없겠습니까? 다라니문[陀憐尼門]에 완전히 득입(得入)하여 모든 경전에 있어서 하나를 들으면 만 가지를 알겠습니까? 제불께서 설하신 경전을 실로 잘 수지하며, 제불을 모시고 모든 부처님의 가피력을 입으며, 실로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을 얻어 용맹하여 어려운 바가 없으며, 그 행보가 마치 용맹한 사자와 같아서 두려움이 없겠습니까? 모든 국토에 이 말씀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이 말을 들은 사람은 일찍이 잊은 때가 없어, 일체 제불의 뜻과 같아서 다름이 없겠습니까? 실로 본래 경전이 없음을 알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경전을 얻기를 원한다면, 바로 스스로 알아서 설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과 같이 끝내 싫어하는 마음이 없겠습니까? 세간 사람의 스승이 되어 의지하여 가까이하지 않는 자가 없으며, 그 행은 가는 곳마다[方幅] 아첨하거나 거짓됨이 없으며, 모든 국토를 밝게 비추어 쾌청하여 3처(處:身ㆍ口ㆍ意)에 집착하지 않아 행함에 장애가 없어 중생......

 

 

출처 : 불교학술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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