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35)-1335

근와(槿瓦) 2016. 2. 26. 00:13

대집경(135)-133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31 / 1773] 쪽

5욕(欲)의 요구하는 바가 다 뜻에 맞았으며

신통하고 용맹하고 굳건해서 큰 힘 지니었건만

이젠 활·칼·활·끈·방패와

수레바퀴 등 수많은 병기 등이

죄다 퇴락되어 쓸 수 없고

도시·촌락도 거의 다 황폐되었고

얼굴 모양이 단정하고 세력을 지님이

저 모든 하늘과 공통으로 견줄 수 있었지만

지금의 시대 속에서 이젠 다했는지라

남편과 아내가 건강치 못하게 되었네.

중생은 목숨 끝나면 백법(白法)도 다하고

부끄러운 마음과 이해하운 마음도 다하고

총명한 사람까지도 아는 바가 다하고

교묘한 행동과 착하고 거룩한 지혜도 다하며

심지어 곡식의 싹과 꽃잎도 다하고

과일의 맛도, 모든 계율도 다하고

뜻대로 즐겨하던 음악까지도 다하고

뭇 보배와 의복·음식 등도 다하며

기쁜 일이 다하고 사람·하늘도 다하며

야차·건달바·아수라도 다하고

바라문 종족과 찰리도 다하고

아울러 비사와 수타들까지도 다하네.

오직 나쁜 중생들만이 공통으로

 

                                                                             [1332 / 1773] 쪽

아첨하고 죽이고 훔치고 음란하고

망령된 말·거짓말·꾸밈말 하고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삿된 소견을 내며

가난에 허덕여 굶주리고 목마르고

사랑하는 자와 이별하고 원수와 만나고

남의 이익 되는 일에 질투심을 내면서

베고 끊고 헐고 또 부수고 있으며

칼·창·수레바퀴 해독만 더하여

온 얼굴에 눈물 흘러 슬퍼하고

독한 벌레와 나쁜 바람·먼지가

앞뒤로 부딪치어 고통 겪으며

저 지옥·축생·아귀와 같은

그런 경계의 큰 괴로움의 바다에 헤매나니

이는 착한 행과 상응하는 때가 아니라서

생각 생각에 바른 소견만 잃게 되도다.

깨끗한 업 없어지고 나쁜 일 더하여

이러한 온갖 나쁨이 더욱 왕성하므로

이젠 아수라가 다할 때가 이르렀으니

오직 견줄 바 없는 승(乘)이라야 막을 수 있으리.

 

그때 바라타(波羅陀) 아수라왕이 또 나후라 아수라왕에게 게송을 읊어 물었다.

 

왕께선 모든 중생을 위하시므로

항상 부지런히 정진해서 온갖 법 닦고

 

                                                                             [1333 / 1773] 쪽

큰 복덕과 신통의 힘을 갖춘 데다

또 지혜로 몸을 장엄하셨으니

이것은 무슨 힘이며 누가 지었기에

우리 아수라를 없애려 하는가?

누구든 우리를 구원해 수호할 이 있다면

마땅히 그에게 예경하고 귀의해야 하리다.

 

그때 나후라 아수라왕은 게송을 읊어 대답하였다.

 

이는 제석이나 범천왕의 힘이 아니고

자재로운 나라연(那羅延)의 힘도 아니고

또 야차나 용신(龍神)의 힘도 아니므로

오직 마왕의 욕망이 멋대로 함이리라.

옛날 용들을 괴롭힘도 이러하였기에

구담 대선인께서 끊어 없앤 것이니

우리도 저 구담 선인께 예배한다면

그는 우리들에게 안락을 베풀어 주시리라.

 

그때 발지비로자나(跋持毘盧遮那) 아수라왕이 또 게송을 읊어 물었다.

 

이 하늘·사람·용·야차를 위해

모든 안락을 베풀 수 있다면

그는 어떤 신통과 정진의 힘으로도

당장 방편을 써서 환혹(幻惑)을 짓겠지만

어떤 법에서도 자재로움 얻는다면

어느 누가 저 가르침을 받을 것이며

 

                                                                             [1334 / 1773] 쪽

또 마왕의 세력에서 벗어나려면

무슨 힘을 얻어야 그렇게 할 수 있는가.

 

그때 나후라 아수라왕은 게송을 읊어 대답하였다.

 

나는 보았소. 옛날 단정하신 큰 사문이

보리수(菩提樹)그늘에 단정히 앉았을 때

마왕이 군사들을 거느리고 나오자

자비의 힘으로 빨리 항복시키는 것을.

그는 수승한 보리를 성취하여

모든 하늘·사람보다 뛰어났고

큰 자비를 갖춰 열반에 들었기 때문에

온갖 괴로움의 바다를 능히 고갈시키며

모든 선인 중에 가장 뛰어난 깃발이고

10력(力)을 구족한 중생의 즐거움이므로

제석·범천·자재천·수라(修羅)와 선인(仙人)들

그리고 마왕 파순과 나라연(那羅延)도

다 그에게 예배하고 귀의하자

그는 대중에게 해탈을 보여주었으며

또 일체의 모든 삼계(三界) 속에서

어떠한 하늘 무리보다도 뛰어났으니

모든 감관을 조복시켜 고요히 하고

일곱 가지 성재(聖財)의 장엄을 즐기고

열반의 저 언덕에 편히 머물러서

번뇌의 바다를 죄다 고갈시키네.

 

                                                                              [1335 / 1773] 쪽

그러므로 우리들 모든 대중이

온갖 괴로움을 다 없애려면

가지가지 묘한 꽃·향을 갖고서

저마다 합장한 채 청원해야 하리.

 

그때 나후라·비마질다라·바라타·발지비로자나 등 네 아수라왕과 그들의 남편, 아내, 동남, 동녀 등 일체의 아수라들이 다 운집하여 향[香]을 태우고 공양함으로써 부처님께 예를 드리며 청원하는 자도 있고, 여러 가지 색의 묘한 꽃을 가진 자도 있고, 여러 가지 마니보주(摩尼寶珠)를 가진 자도 있고, 여러 가지 당번(幢幡)·보배 일산·금실·진주·영락·의복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청하는 자도 있고, 여러 가지 피리·비파·퉁소·복 등을 갖고서 다섯 가지 음률의 풍악을 일으켜 부처님께 예배 공양하기를 청하는 자도 있었다.

 

그러면 나머지 나후라 아수라왕이 자기 신통 경계의 힘으로 큰 몸을 유회하고는 두 손에 제석의 비릉가마니보만(毘楞伽摩尼寶鬘)을 잡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멀리서 부처님을 받들면서 게송을 읊어 찬탄하였다.

 

부처님은 중생을 즐겁게 하기 위해

오랫동안 모든 고행 닦으시고

또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어

그 서원으로 저희들까지 가엾이 여기시네.

부처님의 인욕은 대지와 같아서

모든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온갖 혼탁함과 악을 쉬게 하사

저희들까지 연민으로 덮어 주시네.

부처님은 온갖 두려움 제도하고 나서

위없는 지혜[無上智]를 얻으시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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