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52)-152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11 / 1802] 쪽
그 보살 아왕(鵝王)은 이름을 선시(善時)라 하며 대개는 이 못에 산다. 야마천왕 모수루타는 대개 이 산굴 속에 살면서 천자들을 위해 설법하고 이 왕은 이 못에 살면서 새들을 위해 설법한다. 그 때에 천자들은 유희하고 가무하면서 두 파로 나뉜다. 한 파의 천자들은 선업으로 말미암아 이 못으로 오고, 한 파의 천자들은 방일하는 숲에 들어가 유희하고 가무하며 즐겨 향락한다. 선업이 있는 사람이 그 큰 못으로 가면 아왕은 그들을 위해 설법한다. 그리하여 그는 이 천자들을 보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만일 누구나 잘 설법해도 설법 그대로 실행하지 못하면 그 어리석은 사람 빈말하였으므로 언제나 온갖 고뇌 받으리. 다만 남을 위해 말할 뿐으로 그 말대로 실행하지 못하면 말은 견고하나 이치가 없으므로그것을 텅 빈 마음이라 한다. 방일하기 때문에 욕심을 내고 욕심으로 말미암아 성을 내면 그런 사람은 나쁜 길에 들어가 지옥을 향해 달려가리라. 만일 즐거움이 이미 지나갔으면 그것은 현재에서 얻을 수 없다. 혹 현재나 미래에서 받는다 해도 그 또한 즐거움이라 할 수 없느니. 어리석은 사람은 방일을 즐겨
[1512 / 1802] 쪽
현재의 쾌락을 사랑하지만 자기 업의 과보에 속임을 당해 그는 곧 지옥에 들어가리라. 3세에서 애욕에 속아 언제나 이롭지 않은 일 행한다. 생사는 중생을 결박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믿지 않아야 한다. 어리석음이란 친한 벗에게 마치 원수처럼 해를 입히고 세상의 중생들을 결박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믿지 않아야 한다. 형틀과 사슬에 결박되었더라도 그것은 끊고 부술 수 있지만 언제나 애욕을 찾는 사람은 애욕의 결박을 끊지 못한다. 누구나 애욕의 결박을 끊고 영원한 즐거움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애욕의 경계를 떠나 저 지혜의 경계로 가리. 지혜로운 관찰은 광명을 즐겨 애욕의 큰 어둠을 말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광명을 갖고 온갖 어둠을 능히 부수리. 지혜의 예리한 칼로
[1513 / 1802] 쪽
애욕의 나무를 베라. 애욕의 나무를 베는 사람은 위없는 즐거운 곳을 얻으리. 그 애욕의 허물의 숲과 또 많은, 흐르는 샘물을 끊으라. 애욕의 숲을 친 뒤에는 갖가지 존재를 벗어날 수 있으리. 세 갈래 길은 큰 애욕의 강으로서 방일의 물이 소용돌이 치나니 만일 지혜의 배에 오르면 안온한 저 언덕에 이르게 되리. 지혜의 산봉우리에 올라 계율의 골짜기로 장엄하면 그는 한량없는 지혜의 눈으로 온갖 존재의 허물을 다 보리. 누구나 법을 멀리 떠나면 그는 안팎이 다 빌 것이요, 누구나 법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는 물거품처럼 견고하지 못하리. 만일 누구나 견고하고 진실하여 안팎이 다 금강 같으면 그는 법의 행이 아주 고요해 다른 중생들을 이롭게 하리. 만일 방일의 진흙에 빠져
[1514 / 1802] 쪽
경계의 쾌락을 즐거워하면 그는 경계의 뱀에 물려 언제나 온갖 고생 당하리. 그러므로 참 즐거움 구하는 이는 부디 방일을 행하지 말라. 만일 방일을 벗어날 수 있으면 한량없는 즐거움에 가까워지리. 만일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방일을 믿지 않을 것이요, 만일 방일에 물리게 되면 그는 다섯 길에 흘러 다니리.
이와 같이 아왕이 천자들을 다루기 위해 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러나 천자들은 쾌락에 집착하였기 때문에 그 말을 듣지도 않고 또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다시 가무하고 유희하면서 향락했다."
[1515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59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3) 야마천
"그 때에 선시(善時)라는 보살 아왕은 거위들을 포섭하고 바른 생각으로 일체 중생들의 마음을 이롭게 한 뒤에, 그 거위들이 쾌락을 누리는 것을 관찰하고는 어떤 굴에서 혼자 법을 생각한다. 그리하여 선시 아왕은 법을 생각하는 즐거움을 받고 남을 위해 설법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았다. 그리고 또 다른 거위들도 법을 생각하였다. 그 때에 천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쾌락을 구하기 위해 그곳으로 와서 그 큰 못을 본다. 그 주위는 모두 즐길 만하여 나무들은 언제나 꽃과 열매를 구족하였다. 천자들은 그것과 천녀들을 보고 기뻐하여 가무하고 유희하여 향락하는 것은 백 배나 더하여 큰 못을 둘러쌌다. 그 때에 보살 아왕은 천자들을 보고는 지혜를 성취하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지혜로운 사람은 방일하지 않아 능히 방일을 끊고 곧 지혜의 누대에 올라 위없는 안온을 얻는다.
[1516 / 1802] 쪽
만일 그 방일을 끊고 훌륭한 열반의 도를 얻으면 이 광대한 도에 들어와 지혜로 저 열반에 이르리. 방일은 능히 도를 장애하고 마음의 허물을 계속시킨다. 이 방일을 행하기 때문에 그 법의 다리를 부숴 버린다. 좋은 생각을 부숴 버리고 해탈의 도를 잃어버린다. 이 방일을 행하기 때문에 사람을 끌고 나쁜 길로 간다. 방일로 마음을 어지럽히면 때의 이익을 알지 못하고 말의 예의를 알지 못하나니 죽은 사람처럼 깨지 못한다. 비록 하늘의 몸으로 살더라도 저 축생과 다름이 없어 그 방일의 우치에 파괴되어 춤추고 노래하며 웃기도 한다. 태어나기도 하고 타락하기도 하며 항상 태어났다가는 다시 죽나니 이 삼계의 여러 중생들은 방일하기 때문에 굴러다닌다.
[1517 / 1802] 쪽
갖가지 허물을 다 지어 악업에 결박당하고 갖가지 법에 미혹되어 방일의 원수에 결박당한다. 그 방일의 해침을 받아 안의 그 법을 알지 못하고 또 바깥의 법도 알지 못하여 그 마음 잃는 줄 깨닫지 못한다. 지혜로운 사람의 웃음거리 되면서 그래도 천자들은 그것을 행하여 부끄러움이나 사람의 벌 없어도 그 방일의 해침 받으리. 마음으로 유희를 즐거워하고 또 언제나 가무하기 즐기며 경계에 대하여 싫어함이 없으면 그는 천상에서 타락하리라. 그 방일의 놀림을 받아 두려운 곳에서 웃고 있나니 그는 마치 저 눈 먼 사람이 길과 길 아님을 모르는 것 같다.
이렇게 선시보살 아왕은 남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가장 사랑스러운 설법을 하는 새들 가운데서 이 마음을 제어하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러나 천자들은 그 말을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고, 가무하고 희롱하여 웃으며 5욕의 쾌락을 누리면서 못을 둘러서서 경계를 관찰하기를 즐거워한다.
[1518 / 1802] 쪽
야마천에는 3대사(大士)가 있어 항상 방일한 야마천의 천자들을 위해 법을 연설한다. 그 세 사람이란, 첫째는 야마천왕 모수루타요, 둘째는 선시 아왕 보살이며, 셋째는 종종장엄 공작왕 보살이다. 이 3대사는 항상 남을 이롭게 하기 위해 법을 연설한다. 즉 어떤 이에게는 성문의 보리를 얻게 하고, 어떤 이에게는 연각의 보리를 얻게 한다. 그리하여 그 대사들은 악마의 경계를 초월해 있다. 그 때에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한다.'이 대사들은 내 경계를 비게 하고 나를 버리고 떠나려 한다. 인간 중의 사문, 사천왕 중의 사대천왕, 삼십삼천 중의 교시가, 야마천 중의 모수루타, 선시보살, 종종장엄보살, 도솔타천의 적정천왕 및 그 권속들, 이들은 내 경계에 살면서 내게 의지하지 않는다. 저 여섯 하늘과 사람을 나는 쳐 없애 버리리라. 그리고 화락천도 내 경계에 살지마는 그는 큰 힘이 있어 나는 어지럽힐 수 없다. 나는 지금 지혜로운 대신을 저 야마천에 보내어 그 법을 어지럽게 하리라.'이렇게 생각하고 곧 그 대신들과 의논한다.'너희들은 저 야마천의 모수루타·선시보살·종종장엄보살에게 가서 그들을 쳐부수어라. 너희 세 사람은 말을 잘하고 변화를 잘 부리며 큰 힘이 있다. 그 세 사람이란, 첫째는 환희(歡喜)요, 둘째는 방일(放逸)이며, 셋째는 욕미(欲迷)다. 너희들은 저 야마천왕 모수루타·선시보살·종종장엄보살 등에게로 가서 설법하여 그들을 부수어라.'그 때에 그 대신들은 이 말을 듣고 곧 야마천으로 내려가 선시 아왕에게로 간다. 그 아왕은 위덕이 씩씩하고 뛰어난 상에 두려움이 없으며 그 말소리는 잘 조화되었는데, 그 천자들은 이렇게 게송으로 말한다.
지금은 방일할 때 아니거니 부디 기뻐하는 마음 내지 말라. 이 두 가지 법은 우치를 내어 죽을 때에는 큰 힘이 있으리.
[1519 / 1802] 쪽
기쁨의 연기와 방일의 불은 한량없는 대중을 불사르나니 저 경계에 미혹 당하면 눈이 없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것은 능히 계속하는 마음과 또 중생의 행을 끊건만 저 경계에 미혹 당하여 이로운 일을 깨닫지 못한다. 그 때에 3대신은 이 말을 듣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방일은 최상의 기쁨이요, 모두는 쾌락의 인연으로 움직인다. 방일하기 때문에 애욕이 생기거니 어찌하여 그 따위로 말하는가? 선시 아왕은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방일이 없는 것 기쁨이요, 일체는 쾌락으로 움직인다. 방일은 온갖 고뇌를 내나니 그러므로 연꽃못을 말한 것이다. 그 때에 악마의 대신 방일은 다시 게송으로 말한다.
쾌락과 또 저 경계에서 방일하는 여러 천녀들과 그리고 갖가지 재주 등
[1520 / 1802] 쪽
이것이 최상의 즐거움이다. 선시 아왕은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만일 법으로써 방일을 내면 그것은 바로 다 고통으로서 갖가지 선근을 다 잃게 하고 세 갈래 나쁜 길로 가게 하리라. 그 때에 방일이 다시 게송으로 말한다.
혹은 저 동산숲이나 혹은 저 연꽃못이나 혹은 저 층계집에서 방일하기 때문에 쾌락 누린다. 선시 아왕은 다시 게송으로 답한다.
산이나 동산숲 속에서나 또 광야의 고요한 곳에서나 방일하지 않고 고요히 있으면 그는 악마의 결박 끊으리. 방일하면 저 지옥에 들어가고 혹은 축생들 속에 떨어지며 다시 아귀들 속에 태어나나니 그것은 방일하여 어리석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시 아왕은 이 게송으로 방일에게 대답하였다. 모수루타는 금굴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법념처경(154)-1540 (0) | 2016.02.21 |
---|---|
정법념처경(153)-1530 (0) | 2016.02.20 |
정법념처경(151)-1510 (0) | 2016.02.18 |
정법념처경(150)-1500 (0) | 2016.02.17 |
정법념처경(149)-1490 (0) | 2016.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