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50)-1500

근와(槿瓦) 2016. 2. 17. 02:35

정법념처경(150)-150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91 / 1802] 쪽

왕은 한량없는 갖가지 방편으로 한량없는 법과 열반의 훌륭한 법을 말하고 처자의 고통을 말한 뒤에 다시 그 천자들을 위해

 

인간의 열셋째 큰 고통을 말한다.'이른바 그것은 주리고 목마른 고통으로서 주리고 목마르기 때문에 온갖 악을 짓는 것이다. 그 밖의 어떤 고통도 주리고 목마름과 같은 것은 없다. 주리고 목마르기 때문에 어떤 나쁜 곳에도 들어간다. 아무리 큰 종성이라도 음식을 위해 합장하고 눈물을 흘리며, 슬픈 소리로 하천한 소인을 가까이하여 정다운 말로 말하는 것이니, 그것은 다 주리고 목마르기 때문이다. 주리고 목마름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목숨을 돌보지 않고 위험한 곳이나 칼날 사이나 사나운 코끼리의 적 속에도 들어가는 것이니, 그것도 다 주리고 목마른 고통 때문이다. 혹은 큰 바다에 들어가서는 한량없는 백천 유순을 지나 한량없는 사나운 고기, 즉 제미예(鯷彌鯢) 고기나 큰 물결의 사나운 데에서 자기의 신명을 버리거나 혹은 상앗대 배를 타고 큰 바다에 빠지는데, 이것도 다 주리고 목마르는 고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량없는 온갖 고통이 있어 다 말할 수 없는데, 그런 고통도 다 입과 배[腹]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이 결박을 당해 오른쪽 문으로 나가면, 사나운 소리를 내는 북을 치고, 죽음의 꽃다발을 쓰고 죽음의 형틀이 앞에 있다. 그가 두려워하고 근심하고 괴로워하면서 장차 죽을 곳으로 나아가려 할 때에는, 그 목숨이 잠깐 사이에 있기 때문에 어떤 큰 고통이라도, 이 주리고 목마름만은 못하다. 그러므로 깨끗하고 좋은 마음으로 복밭에 좋은 재물을 보시하되 때와 장소가 다 알맞아야 하며, 생사의 두려움 속에서 부지런히 닦고 정진하여 좋은 마음으로 보시해야 한다. 천상에는 주림이 적지마는 일체 생사는 다 음식에 의하여 주림과 목마름을 제거한다. 그러므로 다 보시를 행하여야 하는 것이니, 천자들이여, 이것을 이른바 인간의 주리고 목마른 고뇌라 하며 한량없는 차별이 있다. 천상의 고통은 적고 약하므로 천상의 쾌락이 그것을 덮는다. 그들은 복덕이 많기 때문에 음식을 쉽게 얻는다. 그러므로 천상에서는 욕계가 주리고 목마르는 불꽃에 덮여 고통의 불을 두려워하는 줄을 알지 못한다. 천자들이여, 이렇게 인간

 

                                                                              [1492 / 1802] 쪽

의 온갖 생·노·병·사 등의 고통을 관찰하고 그 쾌락을 좋아하지 말라.' 이렇게 야마천왕 모수루타는 천자들의 마음이 다루어져 부드러워진 것을 보고 또 관찰한 뒤에, 다시 그들을 위해 인간의 고통을 말하여 남을 이롭게 하는 행을 부지런히 닦았으니, 스스로를 이롭게 하기는 쉬웠다. 그리고 그는 끊이지 않는 힘으로 남을 이롭게 하려고 천자들을 위하여 한량없는 온갖 법을 연설하되,

 

인간의 열넷째 큰 고통을 말한다.'이른바 그것은 남의 천대를 받는 것으로서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즉 갖가지로 빈궁하여 남들에게 치우치게 많이 천대를 받는데, 거기는 열 가지 고통이 있다. 즉 큰 성바지와 친족·형제 등 부자들에게 천대받고, 빈궁한 고통으로 남을 의지해 먹으면서 발림말로 진실성이 없고 친족들에게 빈 말과 이치에 맞지 않은 말을 쓰며, 남을 의지해 살고 먹으며, 옷은 더러워 남의 천대를 받는다. 성 안에 들어가거나 명절 모임에서도 남의 천대를 받는데, 인간에는 이런 따위의 한량없는 천대를 받는 큰 고통이 있다. 세간에는 섶나무가 없는 불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으니, 그것은 이른바 천대받는 불로서 친척·벗·형제 등의 불에 타는데 가장 심한 불이다. 그는 복덕이 없기 때문에 이런 열 가지 고통으로 그 몸을 두루 태운다. 그것은 크게 사납고 두려운 것으로서 마른 몸을 태우는 기운은 마치 연기와 같다. 천자들이여, 부디 만족할 줄을 알아 인간에서 쾌락을 바라지 말라. 인간에는 즐거움은 적고 고뇌는 매우 많다. 괴로워하고 수명은 짧으며 천대의 더러운 땀으로서 오직 인간에만 많은 천대가 있다. 그것은 네 가지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요, 인간 세계에 가장 많다. 남의 천대를 받으면 온몸은 마치 중독된 것과 같고 전생에 공양을 받은 사람에게 뒤에 다시 천대를 받는다. 만일 누구나 과거에 좋은 공양을 받았으면 뒤에는 조그만 이익을 얻거나 혹은 잠깐 동안의 공양을 얻을 것이다. 선남자로서 이렇게 천대를 받으면 그것은 죽는 고통보다 더할 것이다. 천자들이여, 이것이 인간의 참기 어려운 큰 고통인 것이다.

 

또 인간의 열다섯째 큰 고통이 있으니, 그것은 이른바 늙는 괴로움으로서 너희들을 위해서 인간의 늙는 고통을 말하리라. 늙음은 온몸을 여위고 줄게하며, 모든 감관을 다 허물고 젊음을 파괴하여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기력이

 

                                                                             [1493 / 1802] 쪽

없어 사는 곳에서 멸시를 당한다. 등은 구부러지고 코는 비뚤어지며 흰 머리털은 죽음의 사자로서 몸과 마음을 약하게 만들어, 비록 목숨은 마치지 않았더라도 마치 축생과 같다. 천자들이여, 이것이 인간의 늙는 고통으로서 명색(名色)의 희롱을 당해 오래지 않아 반드시 죽으리라. 만일 이 늙는 고통을 보고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는 무심한 사람으로서, 무심하기 목석과 같으므로 마치 축생과 같다. 천자들이여, 인간에 한번 태어나면 그것은 큰 고통이니, 생(生)이 있기 때문에 늙는 고통이 있다. 늙는 고통을 알았거든 인간에 대해서 기뻐하거나 즐거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라.

 

또 열여섯째로서 인간에서 갖가지로 생을 받는데, 생이 있으면 괴로움이 있다. 그 고통이란 이른바 죽는 고통이다.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나서는 몸의 감관이 무너지고 목숨은 끊어져 다시는 형제와 벗을 보지 못하며 육신이 없어진 뒤에는 다른 곳으로 간다. 자기 업의 과보로 노자를 삼아 중생들은 반드시 죽음으로 돌아가는데, 목숨이 끝나면 몸을 버리고 중음의 몸을 받는다. 이것이 죽음으로서 생이 있으면 다 죽음으로 돌아간다. 만일 죽어서 태어나지 않고, 태어나고도 죽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럴 이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자들이여, 인간에 대해 즐거워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그 때에 야마천왕 모수루타는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인간 세상 가운데 몸이 있으면 그것은 다 괴로움이다. 생이 있으면 끝내 죽음으로 돌아가고 죽음이 있으면 반드시 생이 있다. 만일 중음에 머물러 있으면 자기 업으로 고뇌를 받으며 오랫동안 멀리 가며 고통하나니 그 고통은 다 말할 수 없다. 대소변 속에 빠져 있으며

 

                                                                             [1494 / 1802] 쪽

뜨거운 기운에 불태워지나니 그렇게 태 안에 머무는 고통 그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언제나 음식의 맛을 탐하여 그 마음 항상 바라지마는 그 맛에서 큰 고통 받나니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조심스레 언제나 희망하면서 욕심에서 만족할 줄 모르지마는 거기서 받은 온갖 괴로움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미운 원수와 만나는 것은 마치 큰 불이나 독과 같나니 거기서 생기는 그 온갖 고뇌 그 고뇌도 다 말할 수 없다.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므로 중생들 큰 고통을 일으켜 크게 나쁜 것 견디기 어렵나니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차고 뜨거움은 크게 두려운 고통으로서 한량없는 갖가지 고통을 내고 큰 고통은 매우 포악하나니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병의 고통은 사람 목숨 해치고

 

                                                                             [1495 / 1802] 쪽

병은 죽음의 왕의 사자가 되어 중생들 이런 고통 받나니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남의 채찍의 부림을 받아 언제나 아무 자유 없나니 중생들 그런 고통 받는데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욕망의 독은 중생들 태우므로 자꾸 구하면서 큰 고통 받고 그리하여 차츰 죽음에 이르나니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만일 나쁜 벗 가까이하면 언제나 온갖 고통 끊이지 않고 장차 나쁜 길의 고통을 받으니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처자들이 쇠약해 괴로워할 때 그것을 보고 생기는 큰 고통 그것은 지옥보다 더 심하나니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주리고 목마름으로 그 몸을 태우는 것 마치 사나운 불꽃과 같다. 몸과 마음을 파괴하나니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항상 친척과 벗 등

 

                                                                             [1496 / 1802] 쪽

남의 천대를 받고 근심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나니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사람들 늙음의 압박을 받아 몸은 여위고 뜻은 약해져 꼽추로 지팡이 짚고 다니나니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사람들 죽음에 붙잡혀 이승에서 저승으로 끌려가나니 이 죽음은 큰 고통으로서 그 고통 다 말할 수 없다. 중생들 그 업을 보지 못하고 또 그것을 막을 수 없어 그것은 중생을 파괴하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죽음이라 한다. 그것은 힘이 세고 견디기 어려워 능히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홀로 가며 크게 두렵게 하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죽음이라 한다. 중생은 마침내 존재로서 시간의 불을 피할 수 없어 중생들 목숨을 능히 끊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죽음이라 한다. 죽음의 왕은 모두를 파괴하고

 

                                                                             [1497 / 1802] 쪽

능히 사람의 목숨 끊으며 음(陰)·계(界)·입(入)을 다 없애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죽음이라 한다. 한번 태어나면 반드시 이별이 있어 그 벗들과 또 형제들과 이별하면 다시 모이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죽음이라 한다. 죽음이 아직 닥치기 전에 부디 선행을 잘 닦아라. 사나운 죽음은 자비심 없나니 그것이 오기 전에 선행 닦아라. 죽음은 매우 갑작스레 오고 또 극히 사나워 자비심 없나니 그것이 오기 전에 선을 잘 닦아야 비로소 천상의 참사람 되리. 만일 법 안에서 지혜를 내면 그를 좋은 목숨의 사람이라 하고 누구나 법을 떠나지 않으면 그를 목숨 중의 목숨이라 한다. 누구나 마음으로 부처를 생각하면 그를 좋은 목숨의 사람이라 하나니 부처 생각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그를 목숨 중의 목숨이라 한다. 누구나 마음으로 그 법을 생각하면

 

                                                                              [1498 / 1802] 쪽

그를 좋은 목숨의 사람이라 하나니 법의 생각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그를 목숨 중의 목숨이라 한다. 누구나 마음으로 스님들을 생각하면 그를 좋은 목숨의 사람이라 하나니 스님들 생각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그를 목숨 중의 목숨이라 한다. 누구나 마음으로 진실을 생각하면 그를 좋은 목숨의 사람이라 하나니 진실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그를 목숨 중의 목숨이라 한다. 누구나 마음으로 도를 생각하면 그를 좋은 목숨의 사람이라 하나니 도를 버리지 않기 때문에 그를 목숨 중의 목숨이라 한다. 만일 누구나 항상열반으로 나아가기 생각하면 그는 비로소 천자로서 쾌락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다. 만일 언제나 한마음으로 즐겨 선정의 업 닦기를 생각하면 그 즐거움은 능히 존재를 떠나리니 쾌락에 집착한다 말할 수 없다. 이미 이 존재의 허물을 알고

 

                                                                             [1499 / 1802] 쪽

쾌락에 대해 염증을 내어 부지런히 힘써 열반 구하면 그를 진실한 천자라 하리.

 

이와 같이 야마천왕은 갖가지 방편으로 천자들을 이롭게 하고 그들의 마음이 청정하여 나쁜 길을 끊게 하였다. 그 때에 천자들은 천왕에게 이렇게 아뢴다.'천왕님의 말씀과 같이 우리는 현재에 몸과 힘과 얼굴이 열 배나 훌륭한 이들도 다 쇠약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았거늘 하물며 우리들이겠습니까?' 천왕은 이 말을 듣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너희들이 본 바와 같이 이 천자들은 괴로움이 적을 뿐이다. 너희 야마천의 천자들은 장차 이들보다 백 배나 더한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에 떨어질 것이니, 그것은 너희들이 비법을 행하고 방일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만일 천자로서 법을 따라 행하고 방일에서 멀리 떠나면 일체 나쁜 길의 문을 닫고 천상 인간에서 항상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그리하여 근심·슬픔·늙음·병·죽음 따위의 고통에서 떠나 언제나 머무를 곳을 얻어 위에서 말한 온갖 고통이 아주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방일을 행하지 말라. 그런 쾌락은 저 번뇌 없는 선정의 즐거움에 비하면 그 백천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 때에 천자들은 천왕의 말을 듣고 현재에서 온갖 허물을 보고는 다시 이렇게 말한다.'천왕님은 설법하여 우리를 이롭게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들을 받아 주시어 우리들로 하여금 그런 생사의 괴로움을 받지 않게 해 주십시오.'그 때에 야마천왕 모수루타는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만일 스스로 지은 업이 있으면 그것은 다른 사람 받는 것 아니다. 만일 스스로 잘 마음을 제어하면 그 사람은 열반을 얻을 것이다. 혹 다른 업을 짓는 일 있더라도

 

                                                                             [1500 / 1802] 쪽

그 좋은 업에 미칠 것 없다. 한량없이 백천 번 태어나더라도 업은 언제나 따라다니리. 두루 갖가지 복덕을 짓고 좋은 법을 닦아 행하면 그는 가장 훌륭한 곳을 얻어 노·병·사를 길이 떠나리. 그러므로 자기의 선업을 천자들은 부디 잘 생각하라. 만일 선업을 닦아 행하면 그것은 바로 훌륭한 노자[資粮]이니라.

 

이렇게 야마천왕 모수루타는 이 게송으로 말한 뒤에 다시 천자들에게 말한다.'지금부터는 색·소리·냄새·맛·촉감 등에 탐착함으로써 방일한 마음을 내어 동산숲에서 유희하지 말라.' 그 때에 천자들은 이 말을 듣고 천왕에게 아뢴다.'우리는 오는 세상에서 미륵부처님·무상사·조어장부·천인도사(天人導師)께서 세상에 나오심을 뵈옵되, 우리가 인간에 태어나서 그 부처님을 뵈옵고 첫 번째의 법회에서 그 법을 듣고 온갖 번뇌를 다 없앨 것입니다.'그리고 또 어떤 천자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를 원하고는 불·법·승에 귀의하고, 7만의 천자와 다른 천자들도 기어코 인간에 태어나서 미륵부처님을 뵈옵고 그 법을 듣고는 온갖 번뇌를 없애려 하였으며, 또 어떤 천자들은 전에 불탑을 보았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서원을 세웠고 또 어떤 천자들은 연각의 마음을 내어 모두 미래에 그 과보를 얻기를 원한다. '나는 이미 저들을 크게 이롭게 하고 저들로 하여금 방일한 행을 떠나게 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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