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51)-1510

근와(槿瓦) 2016. 2. 18. 01:18

정법념처경(151)-151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01 / 1802] 쪽

그 때에 야마천왕은 천자들의 마음이 잘 다루어진 것을 알고 그들로 하여금 각기 궁전으로 돌아가게 한다. 천자들은 야마천왕을 공손히 둘러싸고 못을 버리고 떠났다. 야마천왕은 그 천자들을 이롭게 한 뒤에 다시 다른 천자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갔다.[야마천 상락지의 제8 모수루타천의 화경(化經)을 갖추어서 끝낸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야마천이 사는 땅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아는 지혜로 야마천의 증장법(增長法)이라는 곳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저 땅에 나는가? 그는 본다. 즉 어떤 사람은 좋은 마음으로 계율을 지켜 살생하지도 않고 도둑질하지도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리고 그는 사음(邪淫)을 버리되 미세한 것까지 다 버려 남녀의 그림을 보고도 생각을 내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여자를 관찰하거나 생각하지도 않고, 맛들이거나 집착하지도 않으며, 흐린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깨끗한 행을 범할까 두려워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악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 마음의 허물을 단속하고 또 남을 위해 사음의 업의 과보를 설명하여 그 마음을 막아 그로 하여금 기뻐하거나 사랑하거나 즐기지 않게 한다. 그리하여 말한다.'이 사음의 과보는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열반에서 길이 아니니 좋아할 것이 아니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기뻐하거나 즐거워할 것이 아니다.' 이렇게 남을 위해 미세한 과보를 설명하고 계율의 깨끗한 행을 지켜 티끌 만한 악을 보아도 두려워한다. 이런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의 천상 세계의 증장법이라는 땅에 태어난다. 그는 그 땅에 태어나서는 그 선업의 행으로 인하여 즐거운 과보를 성취한다. 이른바 동산숲과 금으로 된 산봉우리의 흐르는 샘·강·못 등은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고, 온갖 새들의 소리는 아름다우며, 그 못의 사방 언덕은 7보로 장엄하였다. 푸른 비유리와 푸른 인타(因陀) 보배는 그 땅을 장식하였고, 온갖 벌들은 갖가지 색깔과 갖가지 소리로 서로 같으면서 각각 달라, 보면 사랑스럽고 그 소리는 미묘하여 들으면 즐거우므로 그 동산숲의 즐거움을 더욱 돋구어 준다.

 

                                                                             [1502 / 1802] 쪽

또 다른 곳에는 금강(金剛)·푸른 보배[靑寶]·파리(頗梨) 등으로 돌이 되어 산골짜기를 장엄하였다. 광명산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향락하며 무엇이나 뜻대로 되어 모두 자유로이 견줄 데 없는 즐거움을 누리고, 한량없는 백천의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늘 향락하고 쾌락을 더욱 돋구며 한량없는 온갖 쾌락은 비유할 수 없다. 온갖 금으로 된 산과 비유리로 된 봉우리와 또 허공으로 갈 때에는 갖가지 옷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기쁘게 웃으며 가무하고, 갖가지로 아름다운 천녀들에 둘러싸여 천상 5욕을 구족한다. 즉 한량없는 갖가지 천상의 색깔을 보고는 견줄 데 없는 즐거움으로써 마음대로 유희하는데, 이것을 색깔의 즐거움이라 한다. 혹은 소리를 듣고는 마음대로 천녀들과 기쁘게 웃고 가무한다. 또 갖가지 향내를 맡는데, 바람이 꽃못에 불어오면 연꽃 향기가 나고, 그 밖의 다른 꽃에 산골 바람이 불어오면 갖가지 꽃 향기로 코를 기쁘게 한다. 혀로는 한량없는 갖가지 천상의 맛을 얻어 짠맛·싱거운 맛·쓴맛·단맛·매운맛·신맛 등을 마음대로 구족하여 마음대로 되는 그 맛은 갖가지 종류로서 비유할 수 없다. 이와 같이 몸의 촉감도 한량없는 온갖 업으로 마음대로 얻는다. 즉 차가움·따뜻함·따사로움·시원함·부드러움·매끄러움 등 갖가지 촉감을 가진 옷을 얻는데, 그 옷은 실가닥이 없고 온갖 색깔의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또 한량없는 광명이 10유순, 20유순 내지 1백 유순을 비추는 광명의 보배 구슬로 촉감의 즐거움을 받는다. 그리고 천자는 천상의 동산숲에서 또 어떤 꽃향내를 맡는다. 그는 선업으로 그런 희귀한 즐거움을 누린다. 그런데 그 즐거움은 짓지 않고 생긴 것이 아니요, 인(因)이 없이 생긴 것도 아니다. 지은 것은 없어지지 않고 마음에서 생긴 것도 아니며 남이 주는 것도 아니다. 또 남이 지어 내가 그 과보를 받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인연으로 그 과보가 생긴 것으로서 그 업의 과보를 성취한 것이다. 그 계율을 지킨 사람은 천상의 온갖 묘한 몸, 천상의 작은 몸[天之細色], 중간 몸[中色] 등을 희망할 때, 가깝거나 먼 때에 생기는 것으로서 먼 때나 중간 때나 생각을 따라 한량없는 즐거운 법을 성취하는 것이니, 그것은 그가 계율을 잘 지켰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천자들은 그 마음이 6욕의 경계에 집착하여 애욕의 강물에 떠

 

                                                                             [1503 / 1802] 쪽

서 유희한다. 낱낱의 동산숲과 낱낱의 산봉우리는 7보로 장엄하였고, 동산숲과 흐르는 샘물은 묘한 소리를 내며, 온갖 색깔의 새들은 갖가지 다른 소리를 낸다. 선업을 지은 그는 거기서 유희할 때 갖가지 묘한 색깔, 갖가지 묘한 모양, 갖가지 공덕, 갖가지 장식 등으로 애욕의 불을 내게 하고, 천녀들에게 둘러싸인다. 그는 온갖 산봉우리에서 하늘 꽃다발과 하늘옷과 바르는 향, 가루향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천녀들과 함께 산봉우리에서 유희하여 향락하고 그 생각을 따라 한량없는 욕심을 낸다. 또 그는 천녀들과 함께 같으면서 같지 않은 땅으로 가면 그 땅은 사랑스러워 순금·백은·푸른 비유리·푸른 인타 보배·차거로 땅이 되었으며, 방울 그물 소리와 온갖 새들로 장엄하였다.

 

그 때에 불방일(不放逸)이라는 새는 그 천자가 방일한 것을 보고 다음 게송으로 꾸짖는다.

 

다만 옛 업의 과보만 받고 다시 새 업을 짓지 않으면 그 업이 다하면 타락하나니 모든 법은 다 이러하니라. 업은 장차 다하려 하여 목숨은 찰나찰나에 있다. 죽음은 갑자기 닥치건마는 어리석은 사람은 깨닫지 못한다. 천자와 천녀들은 욕심의 더러움을 알지 못하고 쾌락을 생각하는 동안 때는 지나가 타락할 때가 닥치려 한다. 여러 번 얻고 잃고 하는 것

 

                                                                             [1504 / 1802] 쪽

그것은 욕심 경계 때문이거니 어찌하여 쇠함과 괴로움 속에서 나쁜 마음을 가지는가? 너는 그 선업을 성취하여 그러한 즐거움을 누리나니 만일 다시 선업을 지으면 장차 좋은 세계로 가리라. 만일 경계를 즐거워하면 존재의 바다에 빠질 것이요, 만일 그 경계를 떠나면 그는 곧 해탈을 얻으리. 경계의 물결의 힘은 애욕의 강에서 일어나나니 지혜로운 이는 그것 버리고 저 열반의 성으로 나아간다. 용맹스런 사람은 욕심 버리고 저 참된 이치를 구하나니 그리하여 능히 애욕 경계의 삼계의 소용돌이를 안다. 그 경계를 버리고 마음에 생각을 내지 말라. 그 과보는 매우 써서 마치 저 견파가(甄波迦) 같다. 사람의 마음이 쾌락에 집착하면

 

                                                                             [1505 / 1802] 쪽

경계를 탐하여 달려가 온갖 좋지 않은 업들을 모아 저 나쁜 길에 흘러 다닌다. 부디 항상 마음을 단속하라. 가볍게 덤비며 거칠고 추하여 언제나 그 경계에 집착하면 애욕의 경계에 덮이게 되리. 마음이 온갖 경계로 달려 쇠함과 고뇌를 깨닫지 못하다가 쇠함과 고뇌가 닥친 뒤에야 비로소 그 업의 과보를 안다. 이미 이 업은 곧 경계의 허물임을 알았거든 부디 이 세간의 갖가지 결박을 버려야 하리.

 

이렇게 불방일이라는 새는 이 게송으로 말했으나 그 천자는 받아들이지 않고 천녀들과 향락한다. 그 천녀란 생사의 인연이요, 큰 고통을 내는 인(因)이다. 그런데 무지한 사람들은 그녀들과 함께 논다. 여자란 항상 험악한 곳을 다니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멈추지 않고 늘 남자를 구한다. 그 마음은 모진 독과 같고, 험악한 벼랑과 같아서 모든 남자의 마음에 불을 붙인다. 그런데 이런 두려운 천녀들과 함께 천상의 쾌락을 누리면서 어리석기 때문에 그것을 멀리 피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생사를 두려워하고 참 즐거움을 구하려는 사람은 천녀들을 떠난다. 어리석고 미혹하여 욕심에 마음이 덮인 사람은 여자로 인해 고뇌하는 줄을 알면서도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미녀들과 함께 향

 

                                                                             [1506 / 1802] 쪽

락하며, 탐욕·우치·분노에 덮여 생사의 진흙에 빠져 천녀들과 함께 유희하여 향락한다. 그리하여 한량없는 이익을 받아들여 나쁜 길을 막지 않으며 마음에 속아 법을 깨닫지 못하고, 동산숲에서 유희하며 행이 바르지 못한 천녀들과 애욕의 그물에서 향락한다. 그는 다시 다른 땅으로 간다. 그곳은 금·비유리·푸른 인타 보배·크고 푸른 보배왕으로 두루 장엄하였다. 그는 한량없는 곳에서 놀면서 노랫소리를 듣고 그 글귀를 이해한다. 말소리는 미묘하고 다섯 가지 음악 소리는 훌륭한 덕을 구족하였으며 비할 데 없는 묘한 소리는 일찍이 듣지 못하던 것이다. 새로 태어난 천자는 이 소리를 듣고 천녀들과 함께 숲으로 달려간다. 그 숲은 대환희(大歡喜)라는 숲으로서 한량없는 보배 나무를 구족하였고, 길이는 1백 유순이며 너비는 30유순이다. 그 숲은 온갖 보배를 갖추었고 큰 공덕을 갖추었다. 한량없는 백천 천자들은 가무하고 유희하면서 즐겨 향락한다. 그 때에 새로 태어난 천자는 그 큰 숲을 본다. 비유리로 된 나무에는 큰 광명과 한량없는 향기로운 꽃과 공덕의 꽃다발과 한량없는 온갖 색깔과 한량없는 갖가지 모양이 있다. 그는 그것을 다 보고, 또 다른 나무를 본다. 비유리의 나무는 순금으로 잎이 되어 있고 푸른 보배로 가지가 되었으며, 백은으로 열매가 되어 천상 맛의 공덕을 다 구족하였고, 푸른 인타 보배로 그 나무를 장식하였고, 온갖 색깔의 꽃으로 그 나뭇가지를 장식하였다. 그는 또 다른 나무를 본다. 푸른 보배로 된 나무는 순금으로 가지가 되었고 비유리로 잎이 되었는데, 한량없는 벌들은 갖가지 색깔과 모양으로 미묘한 소리를 내어 장엄하여 그것을 보면 즐겁다. 그 때에 새로 태어난 천자는 다시 보배꽃을 본다. 그것은 마치 눈을 뜨는 것과 같아서 보기에 사랑스럽다. 꽃 속에는 온갖 벌들이 묘한 소리를 낸다. 그는 다시 본다. 황금의 가지와 잎이 덮여 마치 궁전 같은데, 백천의 온갖 벌들은 그 소리가 미묘하여 매우 사랑스럽다. 그는 다시 본다. 비유리의 가지에는 푸른 보배로 잎이 되어 그 궁전을 덮었고, 제일의 보주와 온갖 색깔의 새로 장엄하였으며, 그 땅은 부드럽고 보배를 박아 장엄하였고, 하늘향을 피우며 많은 천녀들이 있다. 또 새로 태어난 천자는 본다. 무지개 빛으로 그 땅을 장엄하여 보기에 매우

 

                                                                             [1507 / 1802] 쪽

사랑스럽고 7보로 덮어 편편하여 사랑스러우며 또 천녀들을 본다. 그가 보는 색깔은 모두 사랑스럽고, 그가 듣는 소리는 다 즐거우며, 그가 맡는 향기는 종류가 없는데, 그것도 즐거우며 마음대로 얻는 맛은 마음을 즐겁게 하고, 한량없는 종류의 맛으로서 천상의 맛을 다 구족하였다. 그가 감촉되는 바를 따라 한량없는 갖가지 촉감은 마음을 즐겁게 하되 다 생각대로 되고, 어떤 법이라도 그의 생각대로 다 얻어진다. 이리하여 그 천자는 일체의 욕심에 묶여 쾌락을 끊지 못한다. 한량없이 사랑스러운, 한량없는 보배땅은 보배를 박아 장엄하였다. 그는 천상의 새소리를 들으면서 천녀들과 함께 큰 숲 속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다시 꽃못을 보면 갖가지로 장엄하여 여러 가지 차별이 있다. 즉 어떤 연꽃은 줄기가 비유리로 되었고 잎이 순금으로 되었으며, 꽃술이 금강으로 되었고 꽃받침이 푸른 인타 보배로 되었으며, 꽃은 모두 부드럽다. 또 어떤 연꽃은 줄기가 순금으로 되었고 잎이 비유리로 되었으며, 꽃받침이 백은으로 되었고 꽃술이 붉은 연꽃 보배로 되었으며, 온갖 벌들은 묘한 소리를 낸다. 또 어떤 연꽃은 7보로 합해 되었는데, 잎이 순금으로 되었고 7보를 섞어 박아 그 꽃받침이 되었으니, 이른바 인타 푸른 보배·빨간 연꽃 보배·비유리 보배·붉은 연꽃 보배·차거 보배·크고 푸른 보배 등 이런 갖가지 색깔의 광명으로 그 꽃받침이 되었는데, 그 한 꽃받침처럼 한량없는 꽃받침도 다 그와 같다. 그 천자는 이런 것을 보고 만족할 줄 모르고 그 보는 바를 따라 갖가지 경계는 자꾸 늘어나는데, 마치 소유[蘇油]를 불에 쏟는 것처럼 그는 만족할 줄 모른다. 만족할 줄 모르는 그 즐거움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참 즐거움이 아니기 때문에 열반의 즐거움이 아니다. 애욕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열반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 그리하여 쾌락을 얻을수록 애욕의 마음은 더해가고, 애욕이 더해갈수록 만족할 줄 모르며,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에 차츰 고통으로 가까이 들어가고, 고통 속에서 즐겁다는 생각을 내기 때문에 애욕의 불에 탄다. 그는 다시 숲 속으로 들어가 산골짜기의 한량없는 수림과 한량없는 갖가지 광명을 보고, 다섯 경계의 욕심의 불 속에서 만족할 줄 모르다가 다시 마니

 

                                                                             [1508 / 1802] 쪽

(摩尼)보석으로 된 못에 들어간다. 그 물은 순금·파리 등의 색깔로 촉감은 부드러운데, 다섯 가지로 부드러우며 이끼가 없다. 온갖 새소리는 맑으며 못은 깊다. 다시 다른 곳을 보면 연못이 있는데 파리빛 물이 그 안에 가득하고, 보석을 돌려 사방에 섬들을 만들었고 광명은 두루 퍼진다. 거위·오리·원앙새로 장엄하였고, 연꽃은 수림을 둘러 장식하였으며, 숲 속에는 소리가 아름다운 새들이 많다. 이렇게 갖가지로 그 못을 장엄하였다. 새로 태어난 천자는 그 못을 본다. 온갖 벌들은 7보로 날개가 되었고, 언덕에 난 향나무는 색깔과 모양을 구족하여 장엄하였다. 그는 다시 나아가 숲에 들어가서 수타가 가득한 큰 강을 보고 다시 다른 곳을 본다. 거기는 우유죽의 강과 청정한 음료수의 강이 있는데, 강물이 흐르는 소리는 거문고 소리와 같아서 백천 갈래로 흐르며, 온갖 새들은 맛좋은 술을 마시고 묘한 소리를 낸다. 그 때에 새로 태어난 천자는 다시 육지를 본다. 온갖 꽃들은 색깔과 모양을 구족하였고, 향기로운 벌들은 그 꽃들 속에 가득하여 큰 숲을 장엄하였다. 그 숲은 본래 향기로운데 꽃향기로써 백 배나 더 향기롭다. 그는 천녀들과 함께 다시 숲 속을 본다. 거기 있는 큰 산봉우리는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고, 한량없이 흐르는 물로 장식하였으며, 나뭇가지로 덮여 마치 궁전과 같고, 갖가지 보배 광명이 있다. 한량없는 백천의 새들의 묘한 소리는 듣기 즐거운데, 그것은 뻐꾸기 소리다. 한량없는 백천의 온갖 꽃들은 향기로 피우고, 단엄한 광명은 염부제의 해나 달, 광명이 허공에 있는 것처럼, 그 한량없는 광명은 천상을 장엄하여 그 광명은 뛰어나고 또 한량없는 광명으로 산봉우리를 장엄하였다. 천자는 그것을 보고 다시 천녀들과 함께 산봉우리로 들어간다. 산봉우리로 들어갈수록 보는 숲은 더욱 훌륭하고 조화된 노래 소리는 가까이 갈수록 더욱 훌륭하다. 그는 이 소리를 듣고 빨리 간다. 그것은 일찍이 듣지 못하던 것이라 그는 눈을 들어 바라본다. 그는 또 사랑스러운 대나무숲을 본다. 그것은 비유리의 나무·푸른 인타의 나무로서 모두 단엄하다. 그는 7보 연꽃으로 된 대나무숲으로 들어간다. 그 숲 속에는 묘한 몸을 구족한 많은 천자와 천녀들이 있는데 몸을 장엄하는 기구가 생각하는 대로 생긴다.

 

                                                                             [1509 / 1802] 쪽

천자들은 각각 다른 곳에서 천녀들과 함께 천상의 술을 마시고도 취한 어지러움을 떠나 온갖 보배숲, 즉 대나무숲 속에서 유희하며 향락한다. 그는 7보로 된 못에 들어가 천자들과 함께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면서 즐겨 향락한다. 애욕으로 마음을 덮고 만족할 줄 모르면서 즐겨 5욕에 집착한다. 또 연꽃숲으로 들어가 연꽃잎으로 천상의 맛난 술을 마시면서도 취하여 어지럽지 않다. 어떤 천자는 마음으로 색깔·소리·냄새·맛·촉감 따위를 즐기고, 어떤 천자는 강 양쪽 언덕에서 서로 유희한다. 새로 태어난 천자는 다시 보배 궁전을 본다. 대나무는 숲과 같은데 비유리의 보배로 난간이 되었다. 그들은 다 같은 욕심이지마는 그 선업에 하·중·상의 힘이 있기 때문에 최상의 묘한 몸을 얻어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견줄 데 없는 즐거움을 받는 것은 비유할 수 없다. 그 때에 새로 태어난 천자는 과거에 일찍이 보지 못하던 이런 천자들이 유희하며 향락하는 것을 보고는 기쁜 마음으로 천녀들과 함께 저 천자들에게로 간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이 천자의 의복으로 장엄한 묘한 색깔의 몸을 보고 일찍이 없었던 기쁜 마음으로 이 천자에게로 마주 나와 그들은 한데 어울리지마는 마음에 아무 간격이 없다. 그리하여 그들은 천녀들과 함께 낱낱의 대나무숲, 낱낱의 금봉우리, 낱낱의 꽃못, 낱낱의 술강, 낱낱의 흐르는 물에서 노는데, 그 즐거움은 비유할 수 없다. 이렇게 그들은 향락한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거기서 오랫동안 향락하다가 다시 일체견고(一切堅固)라는 산으로 향한다. 그 산은 7보로 된 한량없는 강·못·흐르는 샘물을 구족하였다. 새로 난 천자는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저 천자들과 함께 항상 노랫소리를 즐긴다. 산·강·흐르는 샘물이 두루 충만한 한량없는 백천의 대숲 궁전은 매우 즐길 만하며, 그 주위에는 연꽃으로 둘러싸 마치 등불나무 같으며 여의수(如意樹)로 장엄하였다. 천자들은 그것을 보고 희유하다 생각한다. 그 산의 첫째 면(面)은 비유리 보배로 되었고, 둘째 면은 순금으로 되었으며, 셋째 면은 인타의 푸른 보배로 되었고, 넷째 면은 크고 푸른 보배왕으로 되었다. 4면의 장식은 다 평등하고 편편한 곳과 봉우리·골짜기·대나무숲을 다 구족하였다. 만일 접촉하는 즐거움을 생각하여 유희하고자 할 때에는

 

                                                                             [1510 / 1802] 쪽

곧 그 숲으로 올라간다. 백백 천천의 천자들은 각각 천 명의 천녀로 권속을 삼았고, 다섯 가지 음악 소리와 한량없는 소리는 한량없이 어울려 가무하고 유희한다. 백백 천천의 천자들은 이 새로 태어난 천자와 함께 동산숲 속의 꽃못과 흐르는 샘물이 있는 곳에서 가장 훌륭한 백천억 나무로 장엄한 것을 보면 그것은 7보의 광명으로 된 연꽃숲 같은 대나무들이다. 그 천자들은 이런 여러 곳에서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천천히 걸어 저 큰 산으로 향할 때, 서로 즐거워하며 선업이 짝이 되고 선업의 도움을 받는다. 그들은 선업으로 인해 뼈도 살도 없고, 아무 더러움도 없이 수타 음식이 흐르는 강 위에서 놀고 또 음하(飮河)에서 놀 때, 선업으로 인하여 색깔·향기·맛·촉감 등을 다 구족한다. 천자들은 그것을 먹고 다섯 경계를 즐기며, 그것을 먹고 욕심을 내어 곳곳에서 향락할 때 온갖 쾌락을 구족하여 견줄 데 없이 한량없는 쾌락을 누린다. 그 산에 오르려고 그 큰 산의 뛰어난 것을 보고는 처음 보는 것이라 찬탄하면서 오랜만에야 그 큰 산의 꼭대기에 이르러 거기서 유희한다. 매우 즐거운 그 산꼭대기에는 한량없이 유희하는 곳이 많아 온갖 보배로 수림·강·못 등을 장엄하였고, 구물두꽃은 향기로운 숲에 가득하며 온 산꼭대기에는 온갖 쾌락을 구족하여 생각하는 대로 한량없는 즐거움을 뜻대로 다 얻되, 모두 즐길 만하여 다른 데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천자는 오랫동안 천상의 즐거움을 받는데, 이렇게 즐거움을 누리면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다시 7보로 된 산골짜기로 간다. 그곳은 7보의 숲에 덮여 있다. 그는 광명 속에서 매우 즐기며 묘한 소리를 내는 온갖 새들을 본다. 고요의 굴은 꽃못을 둘러쌌는데, 그 못 이름은 적정행처(寂靜行處)라 한다.전생에 계율을 완전히 지키지 못한 사람은 이 못에 태어난다. 전생에 그 마음이 견고하여 능히 설법은 하지마는 그 말처럼 실천하지 못하고, 마치 광대처럼 업의 과보를 말한 사람은 지옥이나 아귀의 세계에서 나와 이 못에 태어나되 대체로 거위가 되었다. 본래 태어난 곳에서 그 행이 고요하였기 때문에 이 적정행지에 태어나되 7보로 날개가 되고, 그 몸에서 광명을 내며 그 소리는 미묘하고 연꽃을 먹으며 암컷 수컷이 서로 따라다니면서 즐거워한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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