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삼매경(坐禪三昧經)

좌선삼매경(65)-13

근와(槿瓦) 2016. 2. 19. 01:20

좌선삼매경(65)-1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1 / 10002] 쪽

부처님께서 법의 구절 가운데서 설하신 것과 같다. 세계의 정견(正見)위에서 누군가 많은 것을 얻는 자가 있다면 마침내 천만 년에 이르더라도 끝내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으리. 이 세간의 정견을 이름하여 인선근(忍善根)이라 하니, 이 사람은 많이 증진하여 한마음으로 지극히 세계행(世界行)을 싫어하고, 4제(諦)의 모습을 분명하게 하여 깨달음을 이루어 열반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와 같이 한마음의 가운데를 세간제일법(世間第一法)이라고 한다. 일시에 4행(行) 즉, 무상ㆍ고ㆍ공ㆍ무아에 머물러 첫 번째 진리[諦]인 고법인[苦法忍 : 고법인이란 정확하게는 고법지인(苦法智忍)으로서 앞의 4선근의 인법(忍法)과 구별하기 위해서 다음의 제이의 고법지(苦法智)를 일으키는 인(忍)이란 의미에서 고법지인(苦法智忍)이라 부른다.]을 관하니, 고제(苦諦)를 반연하기 때문이다. 왜 욕계 5수음(受陰)의 무상ㆍ고ㆍ공ㆍ무아를 관하는가? 이 가운데서 심인(心忍)으로 지혜에 들어가기 때문이며, 또한 이것은 심(心)과 심수법(心數法)에 상응하니, 이것을 고법인(苦法忍)이라고 한다. 신업(身業)과 구업(口業)과 마음에 상응하지 않은 여러 가지 행(行)과 현재ㆍ미래세의 일체 무루법의 초문(初門), 이것을 바로 고법인이라 한다.[법은 무루법이며, 인은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차례대로 고법지[苦法智 : 고법지는 바로 욕계에서 고제(苦諦)의 진리를 깨닫는 지혜로서 이것이 제이의 마음이다.]를 내니, 고법인은 결사(結使)를 끊고, 고법지는 깨달음을 이룬다. 비유컨대 한 사람은 베고 한 사람은 묶는 것과 같으며, 또한 예리한 칼로 대나무를 쳐서 베어내되 바람을 맞으면 곧 쓰러지는 것과 같다. 인(忍)과 지(智)로 공부하기 때문에 이 일은 욕계의 번뇌[欲界繫 : 욕계계란 욕계에 묶여있는 번뇌란 의미로서, 열 가지 번뇌란 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의(疑)ㆍ신견(身見)ㆍ변견(邊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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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할 수 있고, 괴로움을 보고 열 가지 결사(結使)를 끊으니, 그때에는 등지(等智)와 달리 무루지(無漏智)를 얻어서 아직 얻지 못한 무루혜(無漏慧)를 얻는다. 이때 하나의 지(智)를 성취한다.[등지는 미래에 성취한다.]두 번째 마음속에서 법지(法智)와 고지(苦智), 등지(等智)를 성취한다. 세 번째 마음과 네 번째 마음을 지나서 네 가지 지혜[4지란 고지ㆍ법지ㆍ비지ㆍ등지이다. 고지(苦智)란 심계의 고제에 대한 미혹에서 일어나는 번뇌를 끊는 무루지혜이며, 법지(法智)란 욕계에서 일어나게 되는 유위법의 4제를 관찰하는 오염되지 않은 성스러운 지혜이고, 비지(比智)란 신역으로서는 유지(類智)라 한다. 유지란 상계(上界)의 번뇌에 대해서 작용하는 지혜이며, 색계와 무색계의 제행의 4제를 관찰하고 번뇌를 끊는 무루지를 말한다. 등지(等智)란 세속의 일을 아는 지혜이다.] 즉 고지(苦智)ㆍ법지(法智)ㆍ비지(比智)ㆍ등지(等智)를 성취한다. 습(習)ㆍ진(盡)ㆍ도(道)의 법지(法智) 가운데서 하나하나 지혜가 늘어나서, 욕망을 여읜 사람은 지타심지[知他心智 : 타심통을 아는 것이다.]를 성취하여 늘어난다. 고비인(苦比忍)과 고비지(苦比智)는 18가지 번뇌를 끊는다. 이 네 가지 마음으로 고제(苦諦)를 증득할 수 있다. 습법인(習法忍)과 습법지(習法智)로 욕계의 번뇌인 일곱 가지 번뇌를 끊으며, 습비인(習比忍)과 습비지(習比智)로 색계와 색계의 번뇌인 열세 가지 번뇌를 끊는다. 진법인(盡法忍)과 진법지(盡法智)는 욕계의 번뇌인 일곱 가지 번뇌를 끊으며, 진비인(盡比忍)과 진비지(盡比智)는 색계와 무색계의 번뇌인 열두 가지 번뇌를 끊는다. 도법인(道法忍)과 도법지(道法智)는 욕계의 번뇌인 여덟 가지 번뇌를 끊으며, 도비인(道比忍)과 도비지(道比智)는 색계와 무색계의 번뇌인 열네 가지 번뇌를 끊는다. 도비지를 수타반나(須陀般那)[하자상자(下子上子) : 진나라 말로는 ‘열반으로 흘러 들어감’이라고 한다. 원(元)ㆍ명(明) 본에 의하면 열반에 흘러 들어간다는 의미이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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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모든 법의 모습을 아는 것이 바로 이 열여섯 가지의 마음의 능함[能]이다. 열다섯 가지 마음속의 날카로운 근기를 수법행(隨法行)이라고 하며, 아둔한 근기를 수신행(隨信行)이라고 하니, 이러한 두 사람은 아직 욕망을 여의지 못하였으므로 초과향[初果向 : 4향4과 중의 예류향을 말한다.]이라고 한다. 먼저 아직 번뇌[結]를 끊지 못하고 열여섯 가지 마음을 얻는 것을 수타반나라고 한다. 만일 먼저 6품(品)의 번뇌를 끊고 열여섯 가지 마음을 얻었다면 식기타가미(息忌陀迦迷)[진(秦)나라 말로는 일래(一來)이다. : 일래과(一來果)라 번역하며, 사다함과라고도 한다.]라고 한다. 만일 먼저 9품의 번뇌를 끊고서 열여섯 가지 마음을 얻는다면 아나가미(阿那迦迷)[진나라 말로는 불래(不來)이다. : 불래(不來)라 번역하며, 아나함을 말한다.]라고 한다. 먼저 아직 욕망을 여의지 못하고 88가지 번뇌를 끊었기 때문에 수타반나라고 하며, 또한 무루과(無漏果)의 선근을 얻었으므로 수타반나(須陀般那)라고 한다. 예리한 근기를 견득[見得 : 수법행자(隨法行者)가 예류과에 들어간 것을 말한다.]이라 하고, 둔한 근기를 신애[信愛 : 수법행자가 예류과를 얻은 것을 말한다.]라고 한다. 사유의 번뇌가 아직 끊어지지 않았으면 나머지 일곱 번 세상에 태어나며,[여잔칠세생(餘殘七世生)이란 욕계 9품의 수혹(修惑)을 적어도 끊지 않고 초과(初果)를 얻는다는 것은 최대한도로 일곱 번 욕계에 태어나게 된다는 의미이다] 만일 사유의 번뇌 세 가지를 끊으면 초과(初果)와 2과(果)의 중간에 있는 성자[家家]로 세 번 세상에 태어난다.[삼종단명가가삼세생(三種斷名家家三世生)이란 욕계 수혹의 앞의 3품을 끊을 때는 일곱 번 세상에 태어나는 가운데 네 번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면하고, 나머지 세 번 태어난다. 가가(家家)란 초과(初果)와 2과(果)의 중간에 위치하는 성자를 가리킨다.] 성스러운 길 8분(分)과 37품(品)을 흐름[流]이라고 하니, 열반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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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른다는 뜻이며, 이것을 따라 흘러가기 때문에 수타반나라고 한다. 이것이 부처님 첫 공덕의 씨앗이 되며, 악도를 벗어날 수 있다. 세 가지 번뇌를 끊어 세 가지 독을 엷게 하는 것을 식기타가미(息忌陀迦迷)라고 한다. 또한 욕계의 번뇌는 아홉 가지[상상(上上)ㆍ상중(上中)ㆍ상하(上下)ㆍ중상ㆍ중중ㆍ중하ㆍ하상ㆍ하중ㆍ하하]로 견제(見諦)로 끊고 사유(思惟)로 끊는다. 만일 범부인 사람이 먼저 유루도(有漏道)로써 욕계의 번뇌인 여섯 가지 번뇌를 끊고 견제도(見諦道)에 들어가 열여섯 가지 마음을 얻으면 식기타가미라고 한다. 만일 여덟 가지를 끊어 견제도에 들어간다면 열여섯 가지 마음 가운데 한 가지인 식기타가미 과(果)에서 아나가미(呵那伽迷)로 향한다.[이것은 일래과(一來果)의 성자가 불환과(不還果)로 나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일종(一種)이란 일간(一間)을 잘못 보고 번역한 것으로 판단되며, 일간이란 아직 일품의 번뇌가 남아서 불환과에 도달하기는 하였으나 아직 간격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만일 부처님의 제자가 수타반나를 얻으면 단순하게 세 가지 번뇌를 끊고 식기타가미를 얻고자 한다. 이것은 사유하여 끊는 것으로, 욕계의 번뇌인 아홉 가지 번뇌를 여섯 가지로 끊으면 이것을 식기타가미의 여덟 가지 끊음이라고 하며, 한 가지 식기타가미의 과(果)가 아나가미로 향한다고 한다. 만일 범부인 사람이 먼저 욕계의 번뇌인 아홉 가지 번뇌를 끊고 견제도에 들어간다면 열여섯 가지 마음 가운데 아나가미라고 한다. 만일 식기타가미를 얻고 나아가 세 가지 사유의 번뇌를 끊는다면 아홉 번째의 해탈도[하나의 번뇌를 끊고 끝내 이것을 해탈하여 진지(眞智)가 나타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제9의 해탈도란 욕계 9품의 미혹 가운데 제9를 끊은 결과를 말하는 것이다.]인 아나가미라고 한다. 아나가미에는 아홉 가지가 있으니, 지금 세상에서 반드시 열반에 들어가는 아나가미, 중음(中陰)에서 열반에 들어가는 아나가미, 태어난 뒤에 열반에 들어가는 아나가미, 간절하게 찾아서 열반에 들어가는 아나가미, 간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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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찾지 않고 열반에 들어가는 아나가미, 최상의 행(行)으로 열반에 들어가는 아나가미, 아가니타에 이르러 열반에 들어가는 아나가미, 무색정(無色定)에 도달하여 열반에 들어가는 아나가미, 몸으로 깨닫는 아나가미, 아라한을 향해 가는 아나가미이다. 색계와 무색계의 아홉 가지 번뇌가 있으니, 아홉 번째의 무애도금강삼매(無礙道金剛三昧)로써 일체의 번뇌를 타파한다. 아홉 번째 해탈도(解脫道)에서 지혜를 다하여 일체의 선근을 닦으면 이를 아라한과라고 하는데, 이 아라한에는 아홉 가지가 있으니, 퇴법(退法)ㆍ불퇴법(不退法)ㆍ사법(死法)ㆍ수법(守法)ㆍ주법(住法)ㆍ필지법(必知法)ㆍ불괴법(不壞法)ㆍ혜탈(慧脫)ㆍ공탈(共脫)이다. 유지[濡智 : 유(濡)는 부드럽다는 의미로서 부드러운 지혜를 유지라 할 수 있다.]로써 부드럽게 나아가 다섯 가지 법을 행하되 물러나면 이것을 퇴법(退法)이라고 하며, 영리한 지혜[利智]로 영리하게 나아가 다섯 가지 법을 행하되 물러남이 없으면, 이것을 불퇴법(不退法)이라고 한다. 유지(濡智)로 부드럽게 나아가되 영리하게 사유하는 것을 싫어하여 스스로 몸을 죽이는 것을 사법(死法)이라고 하며, 유지(濡智)로 크게 나아가 스스로 몸을 지키는 것을 수법(守法)이라고 한다. 중지(中智)로 적당하게 나아가 더함도 덜함도 없이 가운데를 차지하여 머무는 것을 주법(住法)이라고 하며, 조금 영리한 지혜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허물어지지 않는 마음의 해탈을 얻을 수 있는 것을 필지법(必知法)이라 하며, 영리한 지혜로 크게 나아가 처음으로 무너지지 않는 마음의 해탈을 얻는 것을 불괴법(不壞法)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선정에 들어가지 않고 아직 경지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여러 가지 번뇌가 없어지는 것을 혜해탈(慧解脫)이라고 하며, 여러 가지 선정을 얻고 또한 멸선(滅禪)과 여러 가지 누진(漏盡)을 얻는 것을 공해탈(共解脫)이라고 한다. 어떤 아라한은 일체의 유위법을 언제나 충분히 만족하여 다시 공덕을 추구하지 않고 때를 기다려 열반에 들어가고, 어떤 아라한은 4선(禪)ㆍ4무색.....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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