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47)-14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61 / 1802] 쪽
온갖 원수들로서 거짓으로 친한 체하는 것 중에서 방일의 원수가 거짓으로 친한 체하는 것이 가장 나쁜데, 그것은 사람들의 친절과 애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온갖 수갑·차꼬·항쇄·사슬 및 밧줄 등으로 묶는 가운데 방일의 결박이 가장 튼튼한데, 그것은 허물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또 물·나무·과실·그늘 등이 없어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고난을 주는 온갖 광야 가운데 방일의 광야가 가장 나쁘다. 그것은 즐거움의 물, 좋은 사람의 나무, 계율의 그늘을 떠나 세간 중생들에게 한량없는 고뇌를 주기 때문이다.또 일체 진실하지 않은 허망한 소견 가운데 허망한 소견을 진실이라 하지마는 마치 돌리는 불바퀴, 건달바의 성, 사슴이 사랑하는 아지랑이 가운데서 방일의 허망이 가장 진실이 아닌 것처럼, 경계의 즐거움은 움직여 그치지 않고 머무르지 않아 진실이 없고 오직 허망한 소견이 돌리는 불바퀴, 건달바의 성, 사슴이 사랑하는 아지랑이 따위 가운데서 방일이 가장 허망하여 진실이 아닌 것도 그와 같다. 넘어져 떨어지는 험한 벼랑 가운데 방일의 험한 벼랑이 가장 두렵다. 그것은 그로써 반드시 큰 나쁜 세계에 떨어지겠기 때문이다.너희 천자들은 알아야 한다. 이렇게 다섯 길에 포섭되는 중생들은 방일하고, 삼계의 중생은 악업을 행하기 때문에 큰 나쁜 세계에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뇌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힘써 방일을 버려야 한다. 이 방일이란 원래 괴로움의 근본이다.'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방일하지 않으면 해탈을 얻고 방일하면 언제나 고통 받는다. 방일하고 방일하지 않은 그 모습 이제 간략히 말하였노라.
이와 같이 모수루타천왕은 천자들을 제어하기 위해 바른 도를 말하였다. 그리하여 천자들은 일심으로 자세히 듣고 마음이 잘 제어되었기 때문에 모든 감관을 제어하여 감관들이 고요해졌다. 모수루타천왕은 연화대의 사좌자에 앉았다. 천자들은 그 천왕에게 아뢴다.
[1462 / 1802] 쪽
'저희들을 위해 구극의 이익과 구극의 안락을 말씀하시어 저희들로 하여금 구극의 이익과 구극의 안락을 얻게 하여 주십시오. 저희들은 어떻게 수행해야 되겠습니까?' 그 때에 천왕은 천자들에게 말하였다.'부처님이 계시는데 그는 일체의 지혜를 갖추시어 해탈의 스승이시며, 일체의 허물을 다 벗어나시고 일체의 공덕을 다 갖추어 일체 중생 가운데서 가장 뛰어나시다. 만일 그분께 귀의하면 너희들의 고뇌를 다 끊을 수 있으리라. 부처님에게는 방일이 없으시다. 너희들이 귀의하면 너희들을 한량없고 끝없는 생사의 두려움에서 구원해 주시리라.'그 때에 그 천자들은 천왕의 말을 듣고 모두 꿇어앉았고 천녀들은 부처님께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내어 감관을 제어한 뒤에 합장하고 머리를 땅에 대어 예배하고 3귀의(歸依)를 받들었다. 그리하여 그 천자들은 성실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였다. 그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방일을 비방하고 성심으로 참회하였다. 그것은 허깨비 천자들에게 한량없는 고통과 멸망이 있어서 한량없는 고뇌를 견디지 못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천자들이 방일에 염증을 낸 것을 보고 다시 한량없는 신통을 나타내어 잠깐 동안에 한 몸을 천 몸으로 만들고 천 몸 가운데 백천 몸을 나타내며, 잠깐 동안에 한 형상에서 한량없는 온갖 형상을 나타내어 허공에 올라서는 온갖 보배로 그 온갖 복장을 장식하였다. 물 속에 빠져서는 1천 머리의 온갖 보배갓을 나타내고 온갖 보배 도장으로 그 팔을 장식하였으며, 그 몸의 광명은 1천 개의 햇빛보다 더 밝았다. 또 잠깐 동안에 동산숲이 구족한 큰 산을 변화로 만들고, 그 동산숲에서 천자들에게 둘러싸인다. 천자들이 다 그것을 볼 때 혹은 큰 연꽃 속에서 한량없는 백천 광명을 내는 천녀들에게 둘러싸임을 본다. 그 천녀들은 모두 몸에서 광명을 내기 때문에 그 진짜 천자들은 다 그 천왕과 천녀들을 보지 못한다. 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그 천자들로 하여금 방일을 버리게 하기 위해 다시 신통을 나타낸다. 즉 그 입에서 백천의 천자들을 내는데, 어떤 이는 7보의 궁전에 앉아 그 몸은 갖가지 묘한 보배의 광명이 있으며 갖가지 옷을 입
[1463 / 1802] 쪽
고, 장엄이 단정하며 하늘 노래를 부르는 천녀들에게 둘러싸인다. 그것은 다 천왕의 입에서 나온 것이며, 혹은 연꽃 속에 앉아 벌처럼 노래하고, 향기와 맛이 서로 어울리는 하늘술을 마시고 백천의 천녀들과 함께 하늘옷과 꽃다발로 장엄하고 그 몸에서 광명을 내는데, 그것은 다 천왕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이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다시 신통을 나타낸다. 즉 그 입에서 나온 천자들로서 어떤 이는 7보의 새를 타고 유희하고 노래하며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천녀들과 함께 기뻐하며 향락한다. 천왕의 입에서 나온 천자들의 장엄은 견줄 데 없는 광명의 공덕을 모두 구족하였다. 또 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다시 신통의 힘으로 그 입에서 허깨비 천자들을 토해 낸다. 그들은 구바라야꽃 속에 앉아 천상의 음악으로 묘한 소리를 내면서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다 하늘술을 마시고 노래하며 기쁘게 웃는다. 또 비유할 수 없이 아름답고 뛰어난 백천 혹은 억백천의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동산에서 유희하고 허공을 길처럼 돌아다니면서 노래하는 소리는 진짜 천자들보다 열 배나 더 훌륭하며, 노랫소리, 즐거운 색깔 등 갖가지 공덕을 다 구족하여 천자들이 듣게 한다. 그 때에 진짜 천자들은 처음 보는 이런 희귀한 일들을 보고는 모두 희귀하다 생각하기도 하여 혹은 기뻐하고 혹은 의심하여 이렇게 생각한다.'이 천자들은 어떻게 천왕의 입에서 나왔는가? 참으로 희한하다.'그 진짜 천자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혹은 함께 이야기하면서도 그 까닭을 몰랐다. 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다시 신통을 나타내어 그 입에서 허깨비의 신선들을 낸다. 그들은 갖가지 용모로서 어떤 이는 머리를 길렀고, 어떤 이는 상투를 틀었으며, 어떤 이는 나무껍질 옷을 입었고, 어떤 이는 손에 물병을 들었으며, 어떤 이는 하늘옷을 입고 꽃다발로 장엄하였으며, 어떤 이는 검은 사슴 가죽 옷을 입었다. 이런 갖가지 모양을 가진 백천의 큰 신선들이 입에서 나와 허공에 머물러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중생들의 마음은 허깨비처럼 머무르지 않아
[1464 / 1802] 쪽
모두는 죽음으로 돌아가리니 세상에 있는 동안 방일하지 말라. 모든 것을 사랑하는 한 사랑하는 마음은 더욱 더해 가지만 마침내는 파괴로 돌아가리니 세상에 있는 동안 방일하지 말라. 생(生)이 있어서 멸하지 않는 것이 세상에는 있을 수 없다. 즐거움이란 다 두려운 것이거니 세상에 있는 동안 방일하지 말라. 우리가 보는 모든 것 중에서 5욕이 가장 즐겁지마는 모두 다 꿈과 같거니 세상에 있는 동안 방일하지 말라. 즐거움이란 다루기 어려워 언제나 중생들의 원수가 되어 우리를 데리고 빨리 지옥에 들어가나니 세상에 있는 동안 방일하지 말라. 아무리 자주 쾌락을 누려도 그것을 얻어서는 다시 잃어버려 끝내는 다 파괴되고 마나니 세상에 있는 동안 방일하지 말라. 처음도 중간도 나중도 좋지 못해
[1465 / 1802] 쪽
그것은 이 세간을 파괴하나니 업의 사슬에 매이고 묶이는 것 낚시로 고기를 낚는 것 같다. 아무리 온갖 방편으로써 업의 사슬을 끊으려 하나 하늘도, 하늘 아닌 모든 사람들도 그 업의 사슬을 끊지 못한다. 생사의 사슬은 길고 또 길어 그 머리도 꼬리도 볼 수 없구나. 이 애욕은 매우 견고해 어리석은 사람을 결박 짓는다. 우리나 또 다른 천자나 혹은 사람이나 저 아수라들 모두 다 무상하건만 어리석고 눈 멀어 보지 못한다. 그 업의 몸은 일체에 두루하여 언제나 온갖 세계에 흘러 다니며 일체의 애욕은 마음을 묶나니 지혜라야 비로소 끊을 수 있다. 애욕의 나무 구멍에서 다섯 가지 불을 내어 각관(覺觀)의 바람의 힘으로 시간의 불에 탄다.
[1466 / 1802] 쪽
어리석고 지혜 없어 괴로움 속에서 망령되이 즐거움을 탐하고 미혹하기 때문에 잘못 취하여 다섯 길 가운데로 흘러 다닌다. 처자와 또 가지가지의 부유함과 즐거움을 좋아해 항상 그 허망한 즐거움을 유지하려 하다가 죽음의 왕에게 끌려 간다. 마치 호랑이가 사슴 해치되 피곤하거나 싫어하지 않는 것처럼 죽음의 왕이 큰 힘으로 해치는 것도 그와 같도다. 모든 존재 가운데에는 온갖 괴로움 한량없건만 어리석음에 미혹당해 그 마음에 권태를 느끼지 않는다. 만일 누구나 악을 의지하면 그는 자기 몸 사랑한다 할 수 없나니 이미 자기 몸을 사랑하지 않거니 이 세상에 또 무엇을 사랑하리.
이와 같이 모수루타천왕은 진짜 천자들의 방일을 없애기 위해 입에서 나온 변화한 신선들을 시켜 이 게송으로 말하여 끝까지 이롭게 하였다. 그리고 천왕은 다시 그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신통 변화로 매우 좋은 큰 연못을 가슴 속에서 솟구쳐 내었다. 그 못에는 많은 거위·오리·원앙새들로 장엄하였고,
[1467 / 1802] 쪽
가장 맑은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물이 있었으며, 7보로 된 백천억의 연꽃이 그 위를 덮었다. 그 연꽃 향기는 1백 유순에 가득하다. 왕은 그 연화대 위에 앉아 온갖 묘한 보배로 하늘갓을 장엄하고 갖가지 광명과 온갖 보배옷으로 그 몸을 장엄하였으며, 갖가지 보배 팔찌로 그 팔을 장엄하고 많은 미녀들에게 둘러싸여 사자좌에 앉아 있다. 미녀들은 흰 불자(拂子)를 들고 그 좌우에 모시고 서 있다. 또 여러 사람들은 왕을 찬탄하여 말하였다.'가장 훌륭하고 묘함은 둘째의 제석천왕과 같다.'이런 백천의 허깨비 왕이 있다. 야마천왕은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그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그 진짜 천자들로 하여금 방일을 버리게 하려고 제석과 전륜왕 및 그 밖의 한량없는 백천의 왕들을 변화로 나타내었다. 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그들을 이롭게 하려고 다시 변화를 보이되 그 배꼽에서 큰 연꽃을 낸다. 그 꽃의 너비는 1백 유순이요, 백천억의 잎이 있다. 7보로 된 그 연꽃은 온갖 보배의 잎으로서 많은 벌들은 노랫소리를 내어 듣는 사람은 기뻐하고 보는 이는 즐거워한다. 그 허깨비 연꽃의 줄기는 길이가 5천 유순이다. 비유리로 된 그 줄기는 금강과 푸른 인다라 보배를 한데 섞어 장엄하여 하늘의 무지개보다 더 훌륭하여 매우 사랑하고 즐거워할 만하다. 그 연꽃 속에 있는 허깨비 사람들은 갖가지 옷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매우 훌륭하고 좋은 쟁기로 땅을 갈면서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쟁기로 땅을 가는 사람들 모두 그 열매를 희망하나니 우치한 마음으로 이익을 바라기 때문에 장차 있을 죽음을 깨닫지 못한다. 우치한 사람의 이익을 바라는 마음 찰나찰나로 항상 불어가지만 모든 행은 찰나찰나로 허무로 돌아감을 깨닫지 못한다.
[1468 / 1802] 쪽
늙음의 벌[罰]이 닥칠 때에는 능히 젊음을 끝나게 하고, 병과 괴로움 닥칠 때에는 능히 안온함을 부수어 버린다. 이 세 가지 나쁜 벌은 하늘과 하늘 아닌 것 모두 부순다. 그것은 빨리 와 닥치려 하건만 우치한 사람은 깨닫지 못한다. 하늘도 용도 아수라도 건달바도 긴나라도 나찰도 비사사도 다 늙음과 죽음에 파괴당한다. 탐하고 사랑하는 이들로 하여금 그 친한 마음을 떠나게 하라. 어리석은 애욕으로 서로 결박해 갖가지의 존재로 돌아다닌다. 자손에 또 그 자손 이런 종자들 사람들은 애욕에 속아 모두를 다 잃어버리리.
그 허깨비 사람들은 그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 때에 그 진짜 천자들은 이 게송을 듣고는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고 경계에 대해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는다. 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천자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다시 변화를 부려 온
[1469 / 1802] 쪽
몸에서 갖가지로 장엄한 갖가지 얼굴, 갖가지 보배갓, 한량없는 색깔, 한량없는 형상, 한량없는 모양을 가진 천상의 건달바·사람·용·아수라 등을 나타낸다. 그들은 다 자기의 법복으로 장엄하고 그 천왕의 몸의 털구멍에서 나오는데 각기 그 본래의 색깔과 형상과 같고 그 자신의 법과 같다. 그리하여 모두 미녀들과 함께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즐겨 향락한다. 천왕의 향락은 사람과 같아서 부유하고 즐거워하며 기뻐하며 서로 사랑하고 가무하며 기쁘게 웃으며 즐겨 향락한다. 또 갖가지로 장엄한 용들이 있는데, 어떤 것은 머리가 하나요, 어떤 것은 둘이며, 어떤 것은 일곱 개까지 있으며, 갖가지 색깔과 갖가지 형상이 있고, 훌륭하고 묘한 보배갓으로 그 머리를 장엄하고 갖가지 소리로 노래하고 유희하여 기뻐하며 즐겨 향락한다. 이렇게 용건(勇健)·라후(羅)·아수라(阿修羅) 등을 다 변화로 나타낸다. 제석천의 즐거움은 야마천보다 모자라므로 미녀들과 함께 천왕을 둘러싸고 공양하며, 가장 아름답게 장엄한 아수라 여자들도 그를 둘러싸고 공양하며 다섯 가지 음악 소리는 듣기 즐겁다. 아수라왕은 궁전에 있으면서 모수루타천왕의 몸에서 나와 제일의 즐거움을 받는다. 또 울단월 사람을 변화로 나타낸다. 그들은 운만(雲鬘) 등 10대 산에 머물면서 부유하고 즐겁고 자재로움은 제2의 삼십삼천보다 조금 못하다. 동산숲과 꽃못에는 온갖 음식의 강물이 흐른다. 그들은 갖가지로 가무하고 유희하여 향락하면서 모수루타천왕의 몸에서 나온다. 또 구니야 사람을 변화로 나타낸다. 그들이 자신들의 즐거움을 성취하여 기뻐하고 유희하는 것도 그와 같다. 그 때에 진짜 천자들은 이런 한량없는 종류의 한량없는 차별을 본다. 야마천왕은 이런 제일의 신통을 성취하여 방일을 없애고 훌륭한 이익을 위해 이런 변화를 부린 것으로서 이롭지 않은 것이 아니다. 방일한 천자들에게 무상(無常)을 나타내 보여 그 마음을 순진하게 한다. 그러므로 변화를 보이되 갖가지로 구족하고, 먼저는 애욕의 재미를 보이고 뒤에는 그 화를 보여 염증을 내게 한다. 그 인연으로 야마천왕은 진짜 천자들을 위해 변화로 애욕의 재미를 보여 갖가지로 즐거워하되 가무하고 유희하며 의복으로 장엄하고 음식을
[1470 / 1802] 쪽
먹으며, 미녀들은 가까이 가서 공양하므로 다섯 감관으로 향락하여 생각대로 다 갖추어 얻는데, 이것을 애욕의 재미라 한다.
애욕의 허물이란 어떤 것인가? 향락한 뒤에는 마음으로 사랑하여 구하나 얻지 못하는 것이다. 즉 그것은 남과 공동으로 가지는 것으로서 내게만 속한 것이 아니므로 사랑과 이별하는 고통 등 한량없는 고통이 있고, 또 힘센 이에게 빼앗기는 것이다. 또 다섯 가지 강력한 것에 빼앗기는 일이 있으니, 이른바 왕·도둑·수재·화재·원수 등이다. 또 다른 고통이 있으니, 항상 원수의 침노를 받아 늘 남에게 빼앗길까 두려워하므로 지키는 두려움이 있고, 혹은 생사를 근심하고 탐하여 즐거워하므로 몸과 마음이 항상 괴롭다. 이런 애욕의 허물로 마침내 죽음에 이르며 한량없는 멸망과 고통이 있건마는 어리석은 사람은 이 애욕의 허물과 쇠뇌의 괴로움 속에서 염증을 내지 않는다.
욕심의 허물은 또 있다. 어떤 것인가? 욕심 때문에 어머니와 아들까지도 서로 싸워 한 곳에 살지 않는데, 이것은 다 욕심 때문이다. 혹은 형제가 싸워 서로 미워하고 때리며 혹은 결박하는데 이것도 다 욕심 때문이니, 이것이 욕심의 허물이다. 혹은 왕들이 서로 다투어 한량없는 나라를 서로 치고 서로 결박하거나 혹은 죽이거나 해치면서 갖가지 고통을 가하는데, 이것도 다 욕심 때문으로서 이것을 욕심의 허물이라 한다. 그러므로 욕심에 묶여 생사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진짜 천자들을 위해 이런 한량없는 갖가지 인간의 욕심의 허물을 변화로 나타낸다. 즉 왕은 한량없는 방편으로 서로 싸우고, 또 다른 사람들은 욕심 때문에 바다 가운데 들어가며, 혹은 서로 싸우고 결박하며 근심하고 슬퍼하며 고뇌하며 두려워하는 등 일체 이롭지 않은 일은 다 욕심 때문이다. 인간들은 다 욕심의 허물 때문에 안온을 얻지 못한다. 천상에는 어떤 욕심의 허물이 있는가? 이른바 천자들은 아수라와 싸워 서로 쳐부수는데, 그것도 다 욕심 때문이다. 혹은 아수라가 천자와 싸우는 것도 그와 같이 욕심 때문이니, 이런 것을 다 욕심의 허물이라 한다. 이런 인연으로 모수루타천왕은 진짜 천자들의 방일을 제거하기 위해 이런 변화를 보인 것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법념처경(149)-1490 (0) | 2016.02.16 |
---|---|
정법념처경(148)-1480 (0) | 2016.02.15 |
정법념처경(146)-1460 (0) | 2016.02.13 |
정법념처경(145)-1450 (0) | 2016.02.12 |
정법념처경(144)-1440 (0) | 201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