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126)-126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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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주리라.
과거 31겁에 시기(尸棄)ㆍ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ㆍ아라하(阿羅訶)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란 부처님이 계셨고, 같은 때에 세간에는 배다부사(悲多富沙)란 국왕이 있었느니라. 그 부사왕은 3개월 동안 부처님과 한량없는 백천의 수다원(須陀洹)ㆍ사다함(斯陀含)ㆍ아나함(阿那含)ㆍ아라한(阿陀漢)과 및 그의 큰 보살마하살 대중을 공양하되, 각가지 의복 · 음식 · 탕약으로 공급하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들었으며, 법을 듣고 나서는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했으니, 이와 같이 3개월 동안 공양을 베풀었느니라. 그리고 저 부사왕은 같은 때에 시기부처님과 대중 스님을 위하여 절을 세우고는 갖가지 의복 · 음식 · 침구를 보시하여 풍족하게 하였느니라.
저 부사왕의 첫째 태자(太子)로서 배다사수제(悲多娑樹帝)란 태자가 있었는데, 이 태자가 부처님을 뵈옵고 법을 듣고는 생사에 유전하는 것을 크게 두려워해서 부왕을 따라 예배하고 자문하는 동시에 부처님께 나아가 출가하려고 청원하자, 부왕이 아들에게 대답하였느니라.
‘가고자 한다면 너의 뜻대로 하여라. 출가하는 것도 너희 뜻에 맡기노라.’
그런데 이미 출가하고 나자 태자는 다시 부왕에게 말했노라.
‘저는 부왕의 절에 머무르고 싶습니다.’
부사왕이 또 말했노라.
‘너의 뜻대로 그 절에 머물러라.’
그때 시기부처님을 비롯하여 대중 스님과 제자들이 그 절에 있으면서 좌석과 침구를 받아 쓰고 음식을 나눠 먹는데, 저 부사왕의 아들 배다사수제 태자가 질투심을 내어 옛날부터 머물던 불제자 대중들에게 성내기도 하고 항상 미워하고 꾸짖으므로 저 대중 스님들이 이러한 모욕을 당하고는 죄다 절을 떠나버렸느니라.
태자 사수제는 스님들이 떠나는 것을 보자,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곧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저들이 가는 것이 좋구나. 나는 이제부터 아주 안온하게 지내리라.’
마침내 대중 스님들은 가고야 말았느니라.
그때 사수제 태자는 함부로 절 안의 의복이나 음식을 사용하고 어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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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더라도 머무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저 사수제는 이러한 모든 나쁜 업을 짓고 나서 목숨이 끝난 뒤에는 큰 지옥에 태어나 한량없는 천만 나유타의 세월을 겪으면서 온갖 불의 고통을 받고, 지옥에서 벗어나게 되면 다시 아귀 속에 태어나 한량없는 백천만 년을 거치면서 또 쓰라림과 괴로움을 받았는데, 아귀 속에 죽어서는 다시 지옥으로 떨어지고 지옥 속을 벗어나서는 다시 아귀 속으로 태어나서 이런 식으로 31겁을 지냈느니라.
너희들 모든 용아, 자세히 듣고 자세히 기억하여라. 저 사수제 태자는 생사의 유전 속에서 이러한 모든 쓰라림과 괴로움을 갖추어 받았느니라.”
부처님께서 또 화면에게 말씀하셨다.
“저 사수제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바로 그대이니라. 과거에 나쁜 업의 인연 때문에 큰 지옥 · 아귀 · 축생을 윤회하면서 온갖 괴로움을 받았는데, 31대겁을 지나는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뭇 괴로움을 받았고, 그 나머지 업 때문에 이제 용 가운데 태어나 나쁜 과보를 받는 것이니라.”
그때 화면이 이 말씀을 듣자 큰 소리로 울부짖으면서 온몸을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는 이와 같이 말하였다.
“제가 이제부터는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따르면서 참회하겠습니다. 저는 매우 어리석고 미혹한 데다가 아주 교만하고 몽매해서 방편의 차별과 좋고 나쁨을 이해하지 못한 탓에 이런 죄업을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머리를 숙여 합창한 채 지극한 마음으로 모든 걸 드러내면서 감히 덮거나 숨기지 않았다.
“여래이신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골수에 사무친 지극 정성으로 불 · 법 · 승 삼보에 귀의하겠으며, 이제부터 발심하여 목숨이 다할 때까지 우바새(優婆塞)로 지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너는 이제 지옥 · 아귀 따위의 나쁜 갈래의 업보가 있지만, 이처럼 지극한 마음으로 나에게 귀의한다면 저 나쁜 업을 다 없앨 수 있으리라. 그리고 여기에서 죽은 뒤에는 미륵불(彌勒佛)을 만나 사람 몸을 얻을 것이고, 나아가 미륵불의 법속에서 출가하여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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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또 화면에게 말씀하셨다.
“다시는 주저하거나 의심하지 말라. 저 배다부사왕(裵多富沙王)은 그때 3개월 동안 갖가지 생활에 필요한 물자로써 시기(尸棄)부처님과 모든 보살 · 성문 대중을 공양하였기 때문에 이제 그 과보로 사가라(娑伽羅) 큰 용왕의 몸을 받아서 마치 하늘처럼 안락한 것이며, 31겁 동안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하늘 사람으로 태어나 이러한 과보를 받을 것이고, 나아가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해 수행한 그 인연 때문에 서원을 세워 이 용 가운데 태어나게 된 것이니라.”
이 사실을 말씀하시자 모든 용들은 지난날의 허물을 깊이 참회하고는 다 같이 부처님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하였다.
그때 대중 가운데 파라기리사(頗羅機梨奢)란 눈 어두운 용[盲龍]이 큰 소리로 울부짖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큰 성인이신 세존이시여, 원컨대 저를 구제하여 주소서. 부처님은 자비로써 일체를 가엾이 여기시건만, 저의 몸은 이제 큰 고뇌를 받아 밤낮으로 항상 갖가지 벌레와 작은 뱀 따위들에게 빨아 먹히기도 하고 뜨거운 물속에서 잠시도 안락할 때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파라기리사야, 너는 과거세에 불법(佛法) 속에서 일찍이 비구가 되었지만, 금계(禁戒)를 파괴하거나 훼손하고, 마음속은 속임수를 품고 있고, 밖으로는 갖은 좋은 모습의 위의(威儀)를 나타내고, 널리 권속과 제자가 많은 걸 탐하여 명성이 사방에 떨쳐 모르는 사람이 없으므로 제자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화상(和尙)은 아라한과를 얻었다.’
그리고 이 인연으로 공양을 많이 얻었지만, 공양을 얻고 나서는 홀로 받아 쓰며, 계율 지닌 사람을 보면 도리어 나쁜 말을 해서 그 사람이 근심하고 괴로워하면서 이렇게 생각했느니라.
‘세세생생 나의 태어나는 곳마다 네 몸의 살을 먹기를 원하노라.’
이러한 나쁜 업으로 죽어서 용 가운데 태어난 것이니, 이것이 너의 전생 몸이니라. 중생이 원했기 때문에 너의 몸을 빨아 먹은 것이며, 나쁜 업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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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으로 이런 소경의 과보를 얻고 뜨거운 물속에 머무른 것이며, 또 과거의 한량없는 겁 동안 붉게 녹은 구리물[融銅] 지옥 속에 있으면서 항상 온갖 벌레들에게 빨아 먹혔느니라.”
그때 뭇 용들이 이 말씀을 듣고서는 근심하고 울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희들은 이제 다 지극한 마음으로 함께 참회하겠사오니, 원컨대 이 괴로움에서 빨리 벗어나게 하여 주소서.”
그때 여래께서 금색 손[金色手]을 내어서 그 용의 얼굴을 어루만지시면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내가 과거 선안(善眼)이란 국왕으로 있을 때에 어떤 소경 바라문이 와서 나에게 눈 하나를 구해 달라고 애걸하였는데, 그때 나는 기뻐하면서 두 눈을 한꺼번에 주었느니라. 나의 이 말이 진실로 거짓이 아니라면, 그대 파라기라사로 하여금 청정한 눈을 얻게 해서 모든 죄업을 다 없애지도록 하리라.”
그리고는 곧 주문을 말씀하셨다.
다지타 자추카바 사라나카바 갈마카바 아난아나 비라아카바
라다야마 니바라타도야 아비전타라 수디 빈두수뎨 가리팍수뎨바라수뎨
아마 다서 다례 다례 바세타소계타소계오로라피 마하오로라피 뎨복아
라다나바라뎨 사바하
그때 세존께서 이 실정안(實定眼) 다라니를 말씀하시고 나자, 저 파라기리사 용은 청정한 눈을 얻었고 나머지 5만 3천의 용들도 청정한 눈을 얻었으며, 또 다른 84나유타의 야차 · 구반다[鳩盤茶] · 아귀 · 벽려다(薜荔多) · 비사차(毘舍遮) ·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人非人] 따위까지 다 더러운 죄가 소멸되면서 청정한 눈을 얻었다. 그때 선덕(善德) 천자가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는 게송을 읊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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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10력(力)을 갖추신 세간의 도사를 보건대
모든 용들의 눈을 능히 청정하게 하시나니
금생에 만약 부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모두 눈 잃은 자로서 언제나 소경이 되리라.
그때 세존께서 장로 교진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 정안(淨眼) 다라니의 주문을 가질지어다. 만약 중생으로 과거의 나쁜 업이나 현재세 · 미래세의 나쁜 업, 혹은 4대(大)의 병이나 나쁜 사람의 주문, 혹은 독한 약 등의 인연으로 눈을 잃어버린 자가 있다면, 이러한 중생은 마땅히 이 정안 다라니를 외워서 과거에 지은 나쁜 업을 스스로 참회해야 하며, 모든 중생에게 큰 자비심을 일으켜 다른 일을 버리고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여서 49일 동안 밤낮 6시간을 손으로 눈을 문지르면, 이런 인연으로 청정한 눈을 얻을 수 있으리라.
또 어떤 중생이 과거세에 모든 나쁜 업을 짓되 법을 헐뜯거나, 성인을 비방하거나, 법을 설하는 자에게 장애를 일으키거나, 경전을 베껴 쓰면서 문자를 빼어 없애거나, 다른 사람의 눈을 파손하거나, 암암리에 다른 사람을 가리는 등의 업연(業緣) 때문에 지금 맹인의 과보를 얻고, 이러한 중대하고도 흉악한 업연 때문에 49일 동안 효과를 얻지 못한다면, 마땅히 이 다라니를 베껴 써서 지극한 마음으로 외우며 저 죄업을 참회해야 하느니라. 다시 해말(海沫)과 감초(甘草)와 가리륵(可梨勒)과 아마라(阿摩羅)와 비혜라(毘醯羅) 등의 다섯 가지 약을 두드려 갈아서 꿀에 섞고는 낡은 거북 껍질[龜甲]속에 넣어 오래된 소(蘇)로 불을 태워 달인 뒤에 이 다라니를 천여덟 번 외우고 나서, 이 약을 눈 위에 바르고는 모든 반연되는 일을 버린 채 49일 동안 부처님의 조상(造像)을 생각하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할지니, 그렇게 할 때 저 중생들의 나쁜 업이 다 소멸되면서 청정한 눈을 얻을 것이니라. 만약 재물 있는 사람이 절을 경영하면서 그 능력에 따라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보시한다면, 이러한 나쁜 업이 다 소멸되고 미래 세상의 한량없는 삶 속에서도 언제나 눈을 잃지 않으리라.”
그때 모든 용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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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의하고 귀의하겠습니다,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능히 3세의 중생에게 이익을 베풀어서 눈 잃은 자에게 광명을 얻게 하시고 모든 나쁜 업을 청정무구(淸淨無垢)하게 하셨습니다.”
그때 청색(靑色)이란 용이 큰 소리를 외치면서 게송을 읊어 말하였다.
세존은 모든 더러움의 죄를 능히 없애기를
마치 큰 강물이 일체를 씻어버리는 것처럼 하고
중생의 갖가지 행을 다 아시니
이 때문에 부처님을 가장 높은 이라 칭합니다.
저희들의 거처는 못[澤] 가운데 있지만
큰 벌판의 마른 샘에 물이 없는데다가
뜨거운 바람이 불면 몸이 불타는 듯해서
형체(形體)의 집이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8천억 년을 그곳에 머물면서
단 하루도 즐거움 받은 일 없이
항상 중생들에게 빨아 먹히기만 했으니
크고 작은 권속이 다 그러하였습니다.
세존께서도 게송을 읊어 대답하셨다.
만약 어떤 중생이 온갖 죄를 지었어도
다시 복덕을 닦아서 영위해나가고
절을 세우고 종과 방울을 보시하며
갖가지 음식으로 스님을 공양한다면
이러한 복덕의 인연이 있으므로
태어나는 곳을 업에 따라 받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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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행하면 괴로움은 지옥과 같고
음식을 보시하면 즐겁기가 천당과 같네.
혹은 다시 용 가운데 태어나는 것도
저 착한 업의 인연을 말미암은 것이므로
용의 우두머리 중에서도 자연히 뛰어나니
드물구나, 여의묘보왕(如意妙寶王)이여.
욕망한 바를 염(念)하면 다 뜻을 따르고
갖가지 과보도 모두 다 갖추었으니
비록 마른 샘[泉]이나 가문 못[澤]에 처해서도
능히 아주 묘하고 맑은 물을 낼 수 있으며,
청정한 허공이면서도 구름이 빽빽하고
손바닥 같은 평지엔 샘물이 솟아나며
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는 곳마다
모두 생각에 감응하여 온갖 물을 낼 수 있네.
만약 일체의 모든 중생 중에서
다시 사람 몸을 얻는 자 있더라도
갖가지 나쁜 죄업을 저지르고
삼보(三寶)를 공양하지 않는다면
죽고 나선 뭇 괴로움이 모여들어
지옥이나 아귀의 몸을 받을 것이며
설령 용왕의 몸을 다시 얻더라도
모든 권속과 또 처자들까지도
빈궁과 기아와 고뇌를 겪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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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 위엔 여의(如意)의 보배가 없고
살고 있는 텅 빈 못엔 독한 벌레 많고
언제나 고갈되어 물 한 방울 없으리라.
이러함은 다 과거 세상에 있을 때에
불법을 닦는 어떤 비구나
혹은 고요한 곳에 고행하는 사람 보고서
질투하고 인색한 마음으로 음식을 아끼며
먼 곳에서 오는 객승 비구가 머물려 하자
미워하고 성내면서 머물지 못하게 하고
시주가 평등하게 보시한 음식까지도
중간에서 가로막고 욕을 했기 때문이네.
설령 청정한 좋은 물이 있더라도
그 속엔 오줌 · 똥이 가득하여서
머무르고 다니고 앉는 곳마다
모두 더러운 냄새로 청정하지 못하리라.
아무리 청정한 계율 지닌 자일지라도
이런 걸 보고 나선 다 멀리 떠났으며
다른 곳에서 좋은 사람이란 명성을 얻어도
마음으로 여기에 오려는 자는 없었다네.
저 사람은 나쁜 업의 인연으로
죽어선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세간을
잿물[灰河] · 끊는 오줌 · 붉은 구리쇠 따위의
악독한 고초를 한량없는 억년을 받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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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아귀 속에선 굶주리고 목마르며
태어나도 장물[漿]의 이름도 들은 적 없고
남은 과보로 다시 용의 갈래에 태어나서는
여러 해 동안 갖은 괴로움을 실컷 받으리라.
또 용의 몸을 받아도 항상 굶주리고 목마르며
태어나는 곳마다 물이 없거나
아니면 마른 못이나 험악한 산에 있으면서
물이 끊어져 늘 음식이 없으리라.
죽어선 자주 지옥 속에 들어가
큰 불의 열뇌(熱惱)가 몸에 가득하고
거기에서 한량없는 세월을 겪고는
다시 이러한 아귀 속으로 돌고 도니
스스로 선(禪)을 닦아 구제하지 못한다면
부처이신 여래에게 예배하며 공양하고는
계율을 지니고 지혜 있고 많이 배우며
정진하면서 인색하고 교만한 생각을 버려야 하네.
질투의 독한 마음이 가장 나쁘니
이 업의 인연은 반드시 끊어야 하며
죽을 때 앙화 받을 것을 생각해서
결정코 의심 없이 빨리 참회하여라.
그때 여래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나자, 저 용 가운데 26억의 굶주린 용들이 과거 몸을 생각하고는 죄다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원컨대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구제하여 주소서. 대자대비한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과거세를 기억했을 때 부처님 법 가운데 출가는 하였으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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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한 갖가지 나쁜 업을 지었기 때문에 한량없는 세월을 거치면서 3악취에 떨어지고, 또 나머지 과보 때문에 용 가운데 태어나 지극히 큰 괴로움을 받으니, 청색(靑色) 용처럼 저희들도 그러합니다.”
부처님께서 용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물을 가지고 와서 여래의 발을 씻어라. 너희들의 재앙과 죄를 점차로 제거하여 주리라.”
그때 모든 용이 손으로 물을 움켜쥐자, 그 물이 다 불이 되어 큰 돌로 변하면서 온 손 안에 맹렬한 불꽃이 일어나는데, 그 불꽃을 버리고 나서도 일곱 번이나 다시 일어나므로 모든 용은 이것을 보고는 놀라고 겁이 나서 근심하고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부처님께서 또 용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죄업을 지었으므로 이 나쁜 과보를 얻지만 착한 업을 닦는 사람은 좋은 과보를 받느니라.
이제 내 말의 진실함을 너희들에게 맹서하노니, 부처님은 도사(導師)로서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김이 평등 하느니라. 이 말이 헛되지 않는 증거로서 나에게 애원하는 모든 용의 불꽃을 곧 사라지게 하리라.
이렇게 맹서하시고 나자 불꽃이 다 사라졌다.
이때 굶주린 용들이 여덟 번을 지나도록 손으로 물을 받들어 부처님 발을 씻으면서 지심으로 참회하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다시 나쁜 업을 짓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참회하고 나서는 각각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래께서 대자하신 마음으로 원컨대 저희들을 구제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아직 나쁜 업이 남아 있으므로 미륵불(彌勒佛)의 세상에 가서야 사람 몸을 얻을 것이고, 부처님을 만나 출가하여 정진하고 계율을 지켜서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을 수 있으리라.”
그때 용들은 전생일 아는 마음[宿命心]을 얻어서 과거의 업을 기억하고는 울면서 각각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는 옛날을 기억하건대 부처님 법속에서 속인의 친속(親屬)이 된 인연이 있기도 하고, 다시 법을 듣기 위하여 오가는 인연이 있기도 하고, 신심(信心).....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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