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33-교리문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2절 번뇌 속의 여래 갈무리
이때 금강혜(金剛慧)보살과 모든 대중들은 구름처럼 모여와 전단장 큰 누각안에 단정히 앉았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금강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너 선남자(善男子)여, 이제 부처님의 매우 깊은 법의 뜻을 물으라.」
이 때 금강혜보살은 부처님의 거룩한 뜻을 받아 일체의 천상과 인간과 보살들과 四부 대중들의 품은 의심을 풀기 위하여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일체 세계에「구지 나유타」의 많은 연꽃을 나투어 그 꽃밥(胎)안에 모든 여래는 가부좌를 맺고 앉아 백천가지 광명을 놓으시며 그 모든 연꽃은 잠깐 사이에 모양과 빛깔이 흉하여 볼품이 없사옵고 그 꽃 가운데「구지 나유타」의 많은 여래들은 합장하고 엄연히 앉아 움직이지 않나이까.」
그리고 금강혜보살은 다시 게송으로 여쭈었다.
「내 일찍 여래께서 신통변화 나투시어 한량이 없이
백천 구지 나유타 부처님을 연꽃 속에 움찍 않고 머무르게 하시고
백천가지 광명을 놓아서 모든 부처의 나라를 비추어
기특하게 법에 노닐으시며 모두 다 장엄함을 처음 보았네.
마치 묘한 보배 나타난 듯하건만 나쁜 빛깔 연꽃 속에 앉으시었나
이 연꽃 잎도 다 추악하거늘 어찌하여 이런 신통 나투시는가.
내 일찍 수 많은 부처님의 거룩한 신통 나투심을 보았지만
일찍 이러한 형상을 나타내어 지금처럼 노닐으심 보지 못했네.
바라건대 부처님은 말씀하소서 무슨 인연으로 나투심인지
비옵건대 어여삐 여기시어 중생들의 의심을 풀어주소서.」
그때에 세존께서는 금강혜 등 우두머리 보살과 여러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선남자여, 여래는 크고 넓은「여래갈무리(如來藏)」의 매우 깊은 법을 말하기 위하여 먼저 이러한 빛과 형상을 나투었으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금강혜보살과 여러 보살들은 말하였다.
「거룩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즐겨 듣겠나이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모든 선남자여, 여래는 이렇게 연꽃을 변화시켜 잠깐 사이에 나쁜 형상을 만들어 냄새나고 볼품 없이 하였으며, 그 꽃 속에 부처님 형상을 나투어「가부좌」를 맺고 백천가지 광명을 놓게 하고 상호가 단정하고 장엄하여 많은 인간 천상 대중들이 이것을 보고 다 공경 · 공양하게 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부처 눈으로 모든 중생의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의 온갖 번뇌의 시들어 마른 꽃 속에서 여래의 지혜 · 여래의 눈 · 여래의 몸이 가부좌를 맺고 으젓이 앉아 있는 것을 보느니라.
선남자여, 모든 중생은 비록 여러 나쁜 갈래(趣)에 있지마는, 그 번뇌 몸 속의 여래 갈무리(如來藏)는 언제나 물듦이 없어 덕의 모습이 구족하기는 나와 다름이 없다.
선남자여, 마치 하늘 눈(天眼)을 지닌 사람은 저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 속에서 여래께서 가부좌를 맺고 앉은 것을 보는 것처럼 또 시든 꽃을 따버리면 바로 여래께서 드러나는 것처럼 선남자여, 부처는 중생의 마음 꽃봉오리 속에 여래가 갈무리 있는 것을 보고 그 꽃을 피우려고 설법하여 번뇌를 없애고「불성(佛性)」을 드러내느니라.
선남자여, 부처가 세상에 나오거나 아니 나오거나 온 중생들의「여래 갈무리」는 항상 머물러 변함이 없지마는 다만 저 중생의 번뇌가 덮었으므로 여래는 세상에 나와 설법하여 그 번뇌를 없애고 온갖 지혜를 깨끗이 드러내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이 법을 믿고 기뻐하여 일심으로 닦아 배우면 곧 해탈을 얻어 정각(正覺)을 이루어 세간을 위하여 두루 불사를 지으리라.」
그리고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읊으셨다.
「그 연꽃과 그 씨앗 잎과 꽃살이 다 더러우나
하늘 눈으로 그것을 보면「여래 갈무리」에는 더러움 없네.
만일 시든 꽃과 잎을 버리면 그 속에서 곧 여래의 몸을 보고
또 모든 번뇌에 물들지 않으면 곧 세간에서「정각」을 이루리라.
이제 내 모든 중생들 보매 그 속에 여래의 미묘한 몸 있어
그 온갖 번뇌를 없애버리기 더럽게 시든 연꽃 버리 듯하리.
내 그것들을 다 없애려고 지혜로이 항상 묘한 법을 말하여
항상 그 모든 중생들을 생각해 모두 여래의 몸 이루기 바라네.
내 부처의 눈으로 보건대 모든 중생들 부처자리(佛位)에 있거니
그러므로 내 항상 설법하여서 세가지 몸을 얻어 불지(佛智)를 얻게 하네.」
출전 : 聖典(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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