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46)-1460

근와(槿瓦) 2016. 2. 13. 01:04

정법념처경(146)-146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51 / 1802] 쪽

경계를 즐기지 않을 것이요, 능히 온갖 허물을 떠나면 해탈의 즐거움을 얻게 되리. 방일은 바로 고통의 나무요, 그것은 큰 고통의 뿌리이니라. 그 방일은 능히 일체 중생을 파괴하나니 이 몸 따위는 덧없는 것으로서 즐거움도 아니요 화합도 아니다. 얻으면 다시 잃고 마나니 온갖 세계도 다 그러하니라. 세계의 즐거운 경계 따르면 그것은 다 결박의 인(因)이다. 그것을 얻는 대로 자꾸 늘어나는 것, 마치 불이 마른 섶을 얻은 것 같다. 그와 같이 만족할 줄 모르면 그것은 즐거움이라 할 수 없고 만일 애욕의 즐거움을 떠나면 그야말로 즐거움이라 할 수 있나니. 만일 생사의 즐거움을 버리면 이내 항상된 즐거움 얻고 만일 탐욕의 지배 받으면 항상된 즐거움이라 할 수 없나니.

 

                                                                              [1452 / 1802] 쪽

이렇게 야마천왕 모수루타는 방편의 힘으로 그 천자들의 교만을 부수었는데, 그 노래의 가장 묘한 소리는 과거에 듣지 못하던 것이었다. 그것은 그 천자들을 유인하여 진짜 천자가 그 노랫소리를 들음으로써 법을 듣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천자들은 그 게송을 듣고는 본래 닦은 마음의 힘에 훈습되었기 때문에 곧 그 노래의 이치를 깨달았고, 그것을 깨닫고는 방일을 싫어하여 이렇게 말하였다.'저 천자들은 모두가 우리보다 훌륭하여 스스로 방일을 떠나 게송으로 말하였거늘 어찌 우리가 비열하여 방일을 행하겠는가?'그리하여 모수루타천왕은 방편의 힘으로 천자들로 하여금 염증을 내어 방일을 끊게 하였다. 그 훌륭한 방편은 그들의 이익이 되었다. 그 천자들은 몸을 즐거워하는 교만 때문에 장차 타락할 것을 알지 못하고 타락할 때에 이르러 후회의 불에 스스로 타고, 다음에는 지옥의 큰 불에 불타는 것이다. 그런데 야마천왕은 이 방편으로 그 진짜 천자들로 하여금 마음으로 염증을 내어 이익을 얻게 한 것이다."

 

                                                                             [1453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57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3) 야마천

"그 때에 야마천왕 모수루타(牟修樓陀)는 천자들의 마음에 염증이 난 것을 보고 다시 변화를 나타내어 더욱 염증을 내게 한다. 즉 허깨비 천자들은 꽃잎 속에서 유희하고 가무하는데, 그것은 진짜 천자들로서는 일찍이 보지 못하던 것이다. 그 허깨비 천자들은 진짜 천자들로 하여금 교만을 버리게 하려고 유희하여 향락할 때 한량없는 종류의 한량없는 차별이 있다. 그 때에 진짜 천자들은 허깨비 천자들의 노래와 음악 소리를 듣고 부끄러운 마음이 생겨 가무도 그치고 유희하지도 못하여 향락하지 않고, 일심으로 바로 서서 허깨비 천자들을 본다. 그리하여 그들의 한량없는 가무와 기쁜 웃음은 한량없이 갖가지로서 한량없는 즐거움은 어디에 비유할 수 없음을 본다. 그 때에 그 허깨비 천자들은 연꽃잎 속에서 가무하고 유희하며 갖가지로 향락한다. 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진짜 천자들이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잘 다루어진 것을 보고, 다시 연꽃잎 속에 천자들의 가무를 변화시킨다. 즉 그 속에 허깨비 천자들이 가득한 어떤 꽃잎이 갑자기 큰 못 가운데 떨어지는데, 어떤 이는 깊이 빠져 다시 나오지 못하고, 어떤 이는 솟아나와 물 위에 있으며, 어떤 이는 송장처럼 물 위에 떠 있고, 어떤 이는 둘이서 서로 안고 함께 빠져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 이렇게 외친다.

 

                                                                              [1454 / 1802] 쪽

'나를 구해 주오, 나를 구해 주오.'이렇게 서로 부르면서 어떤 이는 서로 안고 소리를 내어 크게 부르짖고, 어떤 이는 서로 안고 곧 빠진다. 진짜 천자들은 그 큰 못 언덕에서 허깨비 천자들이 떨어져 어지러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매우 두려워하고 크게 근심하며 괴로워한다. 그 때에 못 가운데 있는 한 연꽃잎이 떨어진 뒤에, 다시 그 속에 허깨비 천자들이 가득한 연꽃잎이 큰 못 가운데 떨어진다. 어떤 이는 빠져 버리고, 어떤 이는 힘이 빠져 물 위에 떠 있으면서 큰 소리로 부르짖고, 어떤 이는 아주 빠져 어디 있는지 모르며, 어떤 이는 죽어 물 밑에 빠져 버리고, 어떤 이는 죽은 채로 물 위에 떠 있어 마치 뗏목 같다. 어떤 이는 부르짖고, 어떤 이는 천녀와 서로 부둥켜 안고 크게 부르짖으며, 어떤 이는 천녀가 두 손으로 급히 안기 때문에 물 속에 빠지는데, 마치 인간의 사나운 물에서 뗏목이 부서질 때 사람들이 다 빠지는 것처럼 그 꽃잎 속에 있는 허깨비 천자들이 잎과 함께 청정한 물 속에 떨어져 큰 못에 빠져 있는 것도 그와 같다. 그 때에 또 그 속에 허깨비 천자들이 가득한 어떤 연꽃잎이 큰 못 속에 떨어지는데, 그것은 마치 돌이 물에 떨어져 다시 나오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 때에 또 많은 허깨비 천자들이 속에 있는 어떤 연꽃잎이 다시 큰 못 가운데 떨어진다. 그들은 서로 안고 다 크게 부르짖고 혹은 반쯤 빠져 오랫동안 부르짖다가 끝내 다 빠지고 만다. 이와 같이 백백 천천의 한량없는 천자들이 천천히 큰 못물 속에 빠지는 것은 마치 가라앉는 돌과 같다. 그리하여 진짜 천자들로 하여금 그것을 다 보게 하고는, 그들은 빠진 뒤에 다시는 나오지 않는다. 그 때에 또 그 속에 허깨비 천자들이 가득한 어떤 연꽃이 떨어지려 할 때에 그들은 큰 소리로 부르짖는다. 마치 큰 산이 무너지고 땅이 흔들리며 혹은 큰 바다의 조수 소리처럼 그 허깨비 천자들이 떨어질 때에 내는 큰 소리도 그와 같다. 이 때에 진짜 천자들은 그 언덕 위에서 허깨비 천자들의 이런 소리를 듣고, 또 이런 괴로워하는 광경을 보고는 모두 염증을 내며 크게 두려워한다. 그리하여 그 못을 두루 돌면서 그 허깨비 천자들을 보고 염증을 내어 서로 이렇게 말한다.

 

                                                                             [1455 / 1802] 쪽

'이런 일은 처음 본다. 이 천자들이 이렇게 괴로워하는 것은 처음 듣고 처음 보는 것으로서 매우 두려운 일이다.'이렇게 말하고 혹은 생각하면서 매우 염증을 낸다. 그 때에 또 어떤 잎이 큰 못 가운데 떨어지는데 그 꽃 속에 가득히 있던 천녀들은 놀라고 두려워하여 애걸하면서 이렇게 말한다.'우리를 구해 주십시오,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다시 서로 이렇게 말한다.'하늘 사람도 방일하면 이런 고통과 재화를 당하여 타락하고 죽는다.'그 때에 진짜 천자들은 마음을 제어하고 모두 염증을 내어 방일을 행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해졌다. 그 때에 야마천왕 모수루타는 진짜 천자들의 마음이 모두 다루어진 것을 보고 그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자기 몸을 숨기고 연화대로 들어간다. 마음을 제어하여 방일하지 않는 천자들과 함께 연화대에 들어가되 진짜 천자들은 이 천왕을 보지 못하게 한다. 그 천왕과 그 천자들은 가장 좋은 마음으로 이 천자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다 연화대에 들어갔으나 다른 진짜 천자들은 그 몸을 보지 못한다. 그들은 진짜 천자들을 관찰하면서 이렇게 생각한다.'저 천자들은 어떻게 마음을 제어했는가? 어떻게 교만을 버렸는가?'그 때에 천왕은 그 천자들이 마음을 잘 제어하여 마음속으로 방일을 생각하지 않고, 다 두려워하는 줄을 알고는 말하였다.'지금이 바로 그 때다. 나는 설법하여 저들을 잡으리라.'그는 이런 사정을 알고 큰 못 가운데 있는 큰 연꽃 속에서 다시 변화를 부려 그들을 두려워하게 한다. 즉 변화로 된 연꽃에는 한량없는 잎이 있고, 또 변화로 된 천자들은 그 연꽃잎에 있다가 큰 못에 떨어지는데, 물에 떨어질 때에는 한량없는 온갖 두려워하는 소리를 내고 다시 변화로 한량없는 천자들의 어지러운 송장을 나타낸다. 모수루타천왕은 가만히 생각한다.'이 천자들은 매우 두려워하여 혹은 다른 곳으로 달아나리라.'그리하여 다시 변화를 부려 그들을 가지 못하게 하고 오직 허깨비 천자들만 보고 더욱 큰 염증을 내게 하였다. 이렇게 온갖 변화를 다 부린 뒤에 그

 

                                                                              [1456 / 1802] 쪽

천자들과 함께 연화대에 들어가 다시 관찰한다. 다시 두루 관찰하고는 가장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그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연화대에서 나온다. 그 천자들과 함께 연화대를 나와서는 곧 신통의 힘을 거두어 변화의 광경을 없애고 그들을 위안시켜 이렇게 말한다.'방일한 천자들은 다 이런 고통을 받으리라. 일체의 두려움은 방일이 그 근본이므로 방일하지 않는 천자는 두려워하지 않고 고통을 받지 않으리라.'그리고 모수루타천왕은 그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어리석어 방일을 즐거워하면 그는 항상 온갖 고뇌 받으리라. 그러나 방일을 버리는 사람 그는 언제나 안락을 얻으리라. 일체의 온갖 고뇌의 나무는 방일이 그 근본이 되나니 그러므로 고뇌를 떠나려 하거든부디 방일을 버려야 한다.

 

그 때에 진짜 천자들은 모수루타천왕을 보자 모두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하여 기뻐하고, 모수루타천왕에게 달려가면서 서로 이렇게 말한다.'우리는 지금 주인을 얻었다. 야마천왕은 지금 큰 연화대에 앉아 천자들에게 둘러싸여 계신다. 그는 우리를 구제하시고 우리를 거두어 주신다.'각각 이렇게 생각하고 모두 큰 연화대로 달려가 거기 올라간다. 모수루타천왕이 앉은 사자좌는 연화대와 같은 색깔이다. 천왕은 다른 천자들과 함께 연화대에 앉아 있다. 천자들은 거기 나아가 천왕에게 아뢴다.'누가 천자들을 이렇게 파괴시키고 이렇게 괴롭히며 이렇게 떨어뜨려 물 속에 빠져 외치고 부르짖게 합니까? 누가 이렇게 천자들에게 온갖 고통을 줍니까?'그 때에 천왕은 그 천자들에게 말한다.

 

                                                                             [1457 / 1802] 쪽

'그것은 방일의 허물이다. 일체 중생들에게 반드시 그것이 있다. 그러나 너희 천자들은 그것을 모른다.'그리하여 천왕은 그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어떤 중생도 그것을 부수지 못하나니 저 갖가지 업의 행을 아무도 이길 이 없다. 그것은 모든 세간을 다 파괴시킨다. 이런 힘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죽음이라 한다. 그것은 능히 세간을 부수고 또 능히 음(陰)·계(界)·입(入)을 부순다. 죽음의 왕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데리고 간다. 그것에 능히 버틸 힘 없고 아무도 거기서 구할 이 없다. 오직 법만이 구제하나니 그러므로 법을 구제라 부른다. 목숨은 빨라 오래 머물지 않고 젊은 몸도 또한 그와 같아서 죽음은 매우 빨리 오나니 그러므로 부디 방일하지 말라.

 

                                                                             [1458 / 1802] 쪽

중생들의 모든 즐거움 모두 무상에 파괴당하고 목숨은 죽음으로 없어지거니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만일 선업이 다할 때에는 반드시 나쁜 삼계로 가리니 이미 이런 허물을 알았거든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 이 세간은 무상에 속하고 모두 3독의 가시 있으며 생(生)이 있으면 죽음 있나니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 죽음은 능히 목숨을 부수고 늙음은 능히 쇠하게 하며 병은 능히 안온을 부수나니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 업의 밧줄은 중생을 묶고 마음은 밧줄의 길을 따라 삼계 가운데 흘러 도나니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 즐거워하는 이 반드시 고통 받고 괴로워하는 이 더욱 괴로워하리. 공부(公夫)라 하더라도 처자 위하여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

 

                                                                             [1459 / 1802] 쪽

어머니도 아내가 되고 아내도 또 원수가 된다. 이것은 바퀴처럼 돌고 도나니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동산숲이나 산골짜기에서 천녀들에 둘러싸이더라도 세간에는 다 끝이 있나니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천상에서 받는 온갖 쾌락도 마침내 다 파괴로 돌아가 허망하여 믿을 수 없나니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 생(生)이란 다 괴로운 것이요 그것은 늙고 죽음의 그릇으로서 결정코 그것들을 받고 말리라.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 모든 감관은 제어하기 어려워 아무도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나 어떤 즐거움도 끝이 있나니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 젊음은 반드시 늙어야 하고 모든 욕망은 꿈과 같나니 그러므로 그 지혜 있는 사람은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

 

                                                                             [1460 / 1802] 쪽

그것은 마치 파초잎 같고 또 번개처럼 오래 머무르지 못하여 일체는 모두 파괴되나니 부디 방일을 즐기지 말라. 모든 감관은 제어하기 어려워 온갖 경계를 즐겨 집착하지만 오직 그 지혜 있는 사람만이 능히 자기의 경계에 머무른다.

 

이와 같이 천왕 모수루타는 그 천자들이 마음에 염증을 내었으므로 그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리고 다시 천자들을 위해 이렇게 방일의 허물을 말한다.'너희 천자들은 왜 방일의 어둠 속에 빠져 있으면서 큰 악을 보지 못하고, 큰 두려움을 보지 못하는가? 너희들은 모두 저 천자들이 방일하였기 때문에 모두 파괴되어 죽음으로 돌아가지마는 아무도 구원할 이가 없음을 보라. 저 천자들의 온갖 쾌락거리는 다 너희들의 그것보다 훌륭하다. 즉 몸의 크기와 모습과 부유하고 즐겁기나 광명이나, 천녀들의 노래·춤·유희 등이 다 훌륭하다. 너희들은 현재 저 천자들이 방일하였기 때문에 일체가 소멸되는 것을 보아라. 너희들은 다 잘 생각하여 방일을 멀리 떠나야 한다. 이 세간에 악룡(惡龍)의 못 가운데 사는 것으로서 방일의 못의 경계에 사는 악룡을 가장 나쁘다 한다. 온갖 나쁜 바람과 불 가운데서 방일의 불과 기억[憶念]의 바람을 가장 큰 악이라 한다. 일체 어둠의 무더기를 한량없는 시간 동안에 모으고, 원래부터 모아도 방일의 어둠의 무더기를 가장 어둡다 한다. 틈을 엿보는 온갖 원수 중에서 경계의 틈을 엿보는 방일의 큰 원수를 가장 나쁘다 한다. 온갖 날카로운 칼 중에서 방일의 날카로운 칼이 가장 잘 해치는데, 그것은 나쁜 세계에 떨어뜨리는 칼이다. 온갖 모진 독사 중에서 방일의 독사가 가장 나쁜데 그것은 탐욕의 독이 일체 우치한 중생을 죽이므로 독 중에서도 가장 나쁘기 때문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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