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45)-1450

근와(槿瓦) 2016. 2. 12. 02:05

정법념처경(145)-14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41 / 1802] 쪽

...랫동안 유희하고는 다시 산봉우리로 오르며, 산봉우리에서 오랫동안 유희하며 향락한 뒤에는 다시 꽃을 생각하여 광지로 향해 간다. 혹은 새를 타고 허공에 가득히 올라가면서 하늘의 묘한 소리로 노래한다. 그 천자들은 다시 보다 훌륭한 즐거움을 생각하여 다시 광지로 가서는 새에서 내려 광지의 연꽃 잎 속으로 들어가 앞에서 말한 것처럼 갖가지로 유희하며 향락한다. 그 때에 천자들은 광지의 큰 연꽃 속에서 오랫동안 향락한 뒤에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지금 우리는 여기 가지와 잎을 내어 그 그늘로 궁전을 덮으리라. 그리하여 구시라새의 소리와 온갖 묘한 보배로 꽃숲을 장엄하고, 온갖 보배 색깔의 가지와 잎으로 덮어 궁전을 만들고 우리는 거기서 유희하며 향락하리라.' 이렇게 생각했을 때 그들의 선업으로 온갖 묘한 보배의 광명으로 장엄하고, 색깔과 향기를 구족한 가장 묘한 꽃으로 그 위를 덮는다. 이른바 백은·비유리·큰 푸른 보배·붉은 연꽃·파리빛 보배 그리고 금빛 보배 등이 가장 미묘하여 그것을 보고는 기뻐하는데, 이런 온갖 보배로 된 가지와 잎으로 그 궁전을 덮었다. 그것들은 그들의 선업의 힘으로 생각을 따라 생긴 것이다. 그 때에 천자들은 그 가지와 잎이 궁전을 덮은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그 궁전에 들어가 기뻐하며 향락할 때, 많은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하늘옷과 하늘 꽃다발로 그 몸을 장엄하고 일체의 천상 쾌락을 다 구족하였다. 그들 마음은 부드러워 서로 방해하지 않고, 질투·싸움·분노를 떠나 즐거움을 누린다. 그들의 선업으로 그 천상의 쾌락을 누릴 때 다섯 가지 음악 소리는 모두 조화되었다. 가지와 잎이 덮인 궁전 안에서 여러 천녀들과 향락하여 만족할 줄 모르고 애욕의 독에 불타며 5욕의 쾌락을 누리면서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은 어떻다 비유할 수 없다. 가지와 잎으로 덮인 궁전 안에서 천상의 훌륭한 즐거움을 받되 깊은 즐거움을 다 성취한다. 그 궁전을 덮은 나뭇가지와 잎은 갖가지 보배로 되었다. 즉 비유리의 나무는 순금으로 잎이 되었고, 붉은 연꽃으로 열매가 되었으며, 푸른 인다라 보배로 그 가지가 되었다. 혹은 백은의 잎에 파리로 열매가 되었고, 혹은 푸른 보배의 잎에 붉은 연꽃의 열매며, 혹은 잡보의 잎에 잡보로 열매가 되었고,

 

                                                                             [1442 / 1802] 쪽

혹은 순금의 잎에 백은으로 열매가 되었으며, 금잎의 금열매도 그와 같아서 갖가지 가지와 잎으로 그 궁전을 덮었다. 그것은 그들의 선업으로 그 생각을 따라 모두 구족한 것이다. 그 때에 천자들은 천녀들과 함께 매우 기뻐하면서 가지와 잎으로 덮인 궁전에 들어가 고요히 있다가 다시 천녀들과 함께 유희하며 갖가지로 향락하되, 마치 고기가 물에 있는 것처럼 만족할 줄 모른다. 그들은 그 가지와 잎으로 덮인 궁전에서 희유하다는 마음으로 유희하고 노래하고 기뻐하며 향락한 뒤에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지금 여기 가지와 잎으로 덮인 궁전 안에 색깔·향기·촉감 등이 가장 좋은 천상의 훌륭한 맛이 나뭇잎에서 흘러나와 우리는 천녀들과 함께 그것을 마시고 즐기리라.' 이렇게 생각할 때 그 선업으로 색깔·향기·촉감 등이 가장 좋은 천상의 훌륭한 맛이 나뭇잎에서 흘러나와, 그들은 천녀들과 함께 그것을 마시고 향락하면서 만족할 줄 모른다. 애욕의 마음으로 오랫동안 가무와 유희로 향락하면서 방일한 땅이므로 만족할 줄 모르며, 전에 지은 업으로 타락할 때에 다다랐어도, 유희하고 즐거워하며 경계를 간절히 사랑하여 만족할 줄 모른다. 그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지금 여기 향기와 맛과 촉감을 갖춘 가장 좋은 수타의 맛이 생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 그 선업으로 향기·맛·촉감 등을 갖춘 가장 좋은 맛있는 것이 잎에서 흘러나와 그들은 그것을 먹고 오랫동안 향락한 뒤에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지금 여기 보배 나뭇가지에서 보배 진주로 된 영락의 장엄이 묘한 하늘갓과, 광명이 구족한 팔찌 장엄 등 천상의 갖가지 장엄 기구가 생기고, 광명의 장엄이 나뭇가지에서 흘러나오리라.'이렇게 생각할 때 그 선업의 힘으로 갖가지 천상의 장엄 기구와 광명의 장엄이 나온다. 그 때에 천자들은 장엄 기구로 장식하고 오랫동안 천상의 쾌락을 누리면서 만족할 줄 모르고, 천녀들과 함께 5욕으로 향락하면서 만족할 줄 모른다. 그

 

                                                                             [1443 / 1802] 쪽

들은 오랫동안 향락하면서도 경계에 대하여 더욱 간절한 욕망이 더해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다시 다른 생각을 한다.'지금 여기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와 나뭇잎이 서로 부딪쳐 노랫소리보다 더 묘한 소리를 내리라.'이렇게 생각할 때 그 선업으로 온갖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와 움직이는 나뭇잎이 서로 부딪쳐 묘한 소리를 내는데, 천녀의 노랫소리도 거기에 비하면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리하여 천자들은 천녀들과 함께 가무와 유희로 오랫동안 향락하면서도 만족할 줄 모른다. 그 때에 천자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지금 내가 사는 여기에 갖가지 7보의 잡색으로 장엄한 궁전이 생기고 천상의 쾌락을 다 구족하여 생각을 따라 다 나게 하리라. 그렇게 생기면 이 광지 주위의 허공에 가득하여 천녀들과 함께 가무하고 유희하며 기쁘게 웃으면서 향락하리라.'이렇게 생각할 때 곧 갖가지 7보로 된 궁전의 잡색의 장엄과 진주의 영락으로 장엄하고, 그 궁전의 4면에는 온갖 보배로 된 훌륭하고 묘한 난간이 있어 그것을 보면 즐길 만하며, 그 난간 위에는 거위·공작·명명새 등 온갖 새들이 있고, 그 새들은 곳곳에 다 있다. 마음으로 사랑하는 새들이 그들 앞에 나타나면 천자들은 그것을 보고 천녀들과 함께 그 궁전에 올라 모두가 유희하고 가무하면서 그 광지로 향하여 간다. 그들은 그 궁전 안에서 광지를 내려다보고 또 온갖 연꽃을 보고는 희유하다 생각한다. 그 큰 연꽃은 온갖 보배의 잎과 온갖 광명과 온갖 묘한 색깔로 장엄하였으니, 이른바 금강·푸른 인다라 보배·붉은 연꽃·비유리·크고 푸른 보배·금빛 광명의 잎으로서, 그들은 그것을 보며 즐긴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허공의 궁전에 있고, 다시 다른 천자들은 광대한 연꽃잎 속에서 천녀들과 함께 가무와 유희로 서로 즐긴다. 어떤 이는 허공의 궁전에 있고, 어떤 이는 큰 연꽃잎에 있는데, 그들은 한량없는 갖가지 비유할 수 없는 유희로 향락한다. 그렇게 갖가지로 유희할 때 노랫소리는 5백 유순에 가득하고 5욕의 공덕을 다 구족한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한량없이 즐거워한다. 그리하여 그 자신들이 지어 모은 훌륭한 업이 다할 때가 되어도

 

                                                                             [1444 / 1802] 쪽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즉 선업이 다하여 타락하려 할 때 다른 곳으로 가서는 어떤 길에 태어나서 어떤 괴로움을 받을 것인가? 어떤 즐거움과 선악의 업을 받을 것인가? 지금 나를 끌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내게 어떤 길을 보일 것인가? 지옥에 있을 것인가, 아귀에 있을 것인가? 축생에 있을 것인가, 인간에 있을 것인가? 두려운 곳에 태어날 것인가, 두렵지 않은 곳에 태어날 것인가? 방일의 어둠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전연 깨닫거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을 깨달은 때에는 선업은 이미 다하여 무상의 큰 바람은 그들을 타락하게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천자들은 방일을 많이 행하므로 원수가 거짓으로 친한 체하는 것 같아서 진실한 이익이 아니요, 거짓의 이익이 되는 것으로서 선업은 이미 다하고 장차 다른 과보를 받게 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깨닫고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악을 짓고 방일을 많이 행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임종 때에야 비로소 깨닫는다.'그들은 그 방일의 원수를 많이 친하여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꽃못에서 유희하고 가무하면서 선업의 힘으로 매우 즐거워한다. 그리고 다시 연꽃잎 속에서 유희하는 천자들과 허공의 궁전에 사는 천자들이 서로 어울려 함께 향락하는 것을 즐겁게 본다. 그 때에 수파륜(水波輪)이라는 새는 선업의 힘으로 방일한 천자들을 위해서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중생들의 목숨이 머무르지 않는 것은 마치 강물의 물결과 같고 물거품처럼 견고하지 않건만 천자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만일 바람이 불어치지 않으면 물거품은 혹 오래 머무를 수 있으나 덧없는 천상의 복이 다하면

 

                                                                             [1445 / 1802] 쪽

빨리 죽어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한다. 마치 등의 기름이 다하면 그 빛도 다 없어지는 것처럼 그와 같이 또한 업이 다하면 천상의 즐거움도 그 따라 멸하리. 어떤 한 업이라도 지은 것 있으면 파괴되지 않는 것 없건만 이 중생들 어리석어 그런 줄을 깨닫지 못한다. 모든 세계의 생물들로서 한 번 태어나면 반드시 죽고 마나니 일체의 함이 있는 법도 또한 다 그와 같도다. 중생들 다 자기의 업 때문에 생사에 흘러 다니지마는 어찌하여 이 세간은 이 방일에 파괴되는가? 방일하면 좋은 법 잃고 방일은 든든한 결박 되나니 그러므로 이 방일 때문에 타락하여 지옥에 떨어지도다. 만일 어떤 한 인연 있다면 그것은 방일에서 생기는 것이다.

 

                                                                             [1446 / 1802] 쪽

그러므로 즐거움을 구하는 이는 방일한 행을 떠나야 한다. 만일 방일을 떠난 이라면 그는 죽지 않는 곳을 얻는다. 방일하지 아니하는 행으로써 곧 열반에 가까이 가리. 방일하지 않음으로써 저 열반에 이를 수 있나니 그러므로 저 지혜로운 사람은 방일을 괴로움의 인(因)이라 하였다. 저 방일한 모든 사람은 마치 미친 병자 같나니 현세에서는 남의 업신여김 받고 죽어서는 저 나쁜 길에 든다. 저 방일한 모든 사람은 그 업의 과보에서나 또는 태어나고 죽는 곳에서 뒤바뀌지 않은 행이 없나니 방일의 불은 왕성히 일어 저 지옥의 중생들 태우나니 만일 지옥을 벗어나려 하거든 방일한 행을 버려야 한다. 만일 방일을 떠나려 하면

 

                                                                             [1447 / 1802] 쪽

부디 즐거이 지혜를 닦아라. 그러면 번뇌의 결박을 벗어나 언제나 안락한 곳을 얻으리. 다섯 감관은 세 가지 번뇌 내고 마음으로 삼계에 흘러 다닌다. 이미 방일을 떠난 사람은 방일을 이렇게 말했느니라. 방일은 심한 고통을 간직했고 방일하지 않음은 즐거움을 간직했다. 그러므로 즐거움을 구하는 사람 방일한 행을 버려야 한다.

 

이렇게 그 수파륜이라는 새는 그 천자들로 하여금 방일을 버리고 마음을 잘 제어하게 하기 위해 이 게송을 말하였다. 그러나 천자들은 방일하기 때문에 이런 진실한 말에서 법을 들었지마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허공의 광지 안에 있는 연꽃잎 속에서 서로 즐겨 유희하며 향락할 때 하늘 음악의 묘한 소리와 또 다른 경계의 색깔·소리·향기·맛·촉감 등에 굳게 집착하여 만족할 줄 모른다. 마치 짠물을 마시고 또 자꾸 마셔도 갈증을 면할 수 없는 것처럼 그 천자들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온갖 천상의 쾌락을 누리면서도 만족할 줄 모른다. 그 때에 천자들은 오랫동안 허공에서 향락한 뒤에 다시 광지의 그 천자와 천녀들과 함께 큰 연꽃잎 속에서 유희하며 향락하는데,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한 곳에서 서로 어울려 같은 마음과 같은 욕심으로 서로 즐길 때 그 마음은 여섯 욕심의 경계에 굳게 집착하여 거기서 오랫동안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면서 한량없는 종류의 한량없는 차별로 천상의 쾌락을 누린다. 그 쾌락은 마음의 생각을 따라 구족히 성취한다. 그 선업으로써 그 생각을 따라 일체의 즐거움은 그 생각 차별대로 다 성취

 

                                                                              [1448 / 1802] 쪽

한다. 그 천자들은 한량없는 생각 때문에 각관(覺觀)의 물결에 실려 큰 강물에 떠서 못내 기뻐한다. 그 천자들은 오랫동안 큰 못의 큰 연꽃 속에서 천상의 즐거움을 성취하여 천사의 한량없는 방일의 즐거움을 받는다. 그 때에 야마천왕 모수루타(牟修樓陀)는 천자들이 방일의 즐거움에 집착한 것을 알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그들의 방일한 행을 없애기 위해 변화를 나타내어 몸의 교만을 끊어 버린다. 그리하여 광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청정(淸淨)이라는 큰 산을 변화로 만든다. 마치 좋고 깨끗한 참 비유리, 한량없는 금은, 갖가지 잡보로 장엄한 것처럼 그 산에는 유희림이 있어 주위를 둘러쌌고, 한량없는 백천의 흐르는 샘물은 다 맑고 시원하다. 그 산의 보배 봉우리의 광명은 두루 비추고 모든 나무로 장엄하였으며 많은 꽃못은 한량없는 꽃으로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가지와 잎으로 덮은 것은 마치 하늘의 궁전과 같다. 이렇게 훌륭한 산은 두루 장엄되었다. 야마천의 상락지에 사는 천자들은 다 그것을 본다. 야마천왕 모수루타는 다시 생각하여 허깨비의 천자를 만들되, 그것은 천자들의 원수와 같다. 즉 얼굴빛은 단정하고 그 행동은 빠르며 가무하고 유희하는 것은 상락지의 그들보다 열 배나 더 훌륭하고 묘한 천녀를 변화로 만들어 상락지의 천녀들보다 열 배나 더 훌륭하다. 이 상락지 천녀들은 일체 그보다 못하다. 일체란, 이른바 모양은 단정하고 얼굴빛은 묘하며, 기쁘게 웃고 가무하며 갖가지로 유희하는 것도 다 뛰어나고 훌륭한 것이다. 그 청량산은 모두 비유리로 된 산이라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그 때에 뛰어난 천자는 변화로 된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산다. 허깨비의 천자와 천녀들은 그 산봉우리에서 노래하고 음악하는 소리는 미묘하여 듣는 사람은 다 애착한다. 그 허깨비의 천자와 천녀들은 그 변화로 된 산봉우리에서 차츰 내려와 유희하고 가무하면서 진짜 천자들을 향해 온다. 그 때에 진짜 천자들이 허깨비 천자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니,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열 배나 더 뛰어나다. 그들은 미묘한 소리로 천녀들과 함께 노래하고 유희한다. 이 때에 허깨비 천자들도 또 한데 어울려 노래하면서 차츰 내려와 진짜 천자들에게 가까이 간다. 그리하여 두 종류의 천자들은 서로 본 뒤에 허깨비 천자들의 노래는 차츰 더욱 훌륭해진다. 이 때에 진짜 천자들은

 

                                                                             [1449 / 1802] 쪽

그들의 훌륭한 몸을 보고 곧 그 몸의 교만을 버리고 진짜 천자들의 의복의 교만은 다 파괴된다. 그 때에 허깨비 천자들은 소리를 내어 노래한다. 진짜 천자들은 허깨비 천자들의 노래에 눌린다. 허깨비 천자들의 향기와 몸의 크기와 얼굴, 그리고 허깨비 천녀들의 몸의 크기와 얼굴은 다 훌륭하다. 그리고 진짜 천자의 5욕의 경계의 일체의 쾌락은 그 허깨비 천자들의 5욕의 경계의 쾌락에 눌린다. 야마천왕이 방편의 힘으로 진짜 천자들의 온갖 교만을 차츰 희박하게 한다. 그 때에 허깨비 천자들은 진짜 천자들과 한 곳에 모여 진짜 천자들의 위덕과 광명을 다 압도시킨다. 마치 염부제의 햇빛이 나타나면 별이나 달빛이 다 없어지는 것처럼 허깨비 천자들의 위덕이 진짜 천자들의 광명을 다 없애는 것도 그와 같다. 그리고 허깨비 천자들은 뛰어난 노랫소리를 내어 진짜 천자들의 음성을 눌러 나타나지 못하게 한다. 허깨비 천자들의 음성은 염부제 사람들의 노랫소리를 천자들의 음성에 견주게 하는 것처럼, 몸의 크기와 얼굴 모양의 모든 뛰어난 모습도 그와 같아서 마치 야마천이 사람의 모양보다 뛰어난 것과 같다. 그 때에 진짜 천자들은 부끄러움이 마음을 덮기 때문에 광지 언덕으로 간다. 그러면 허깨비 천자들은 그 못 안의 큰 연꽃 위에서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천상의 모든 5욕의 공덕을 다 구족해 즐거운 일을 성취한다. 그리하여 광지 위의 큰 연꽃 속에서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면서 서로 즐거워한다. 이 때에 허깨비 천자들의 온갖 쾌락거리는 다 진짜 천자들의 것보다 뛰어나므로 그들은 여러 가지로 노래하고 진짜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모두는 지은 업 그대로 천상의 즐거운 과보 받는다. 천상의 목숨과 즐거움을 받아도 업이 다하면 모두 파괴되리라. 그러므로 아직 없어지지 않은 천상의 갖가지 즐거움은

 

                                                                             [1450 / 1802] 쪽

다 복덕의 인(因)을 말미암은 것이니 복이 없어지면 크게 괴로우니라. 목숨은 빨라 잠깐도 멈추지 않고훌륭한 몸도 그와 같아서 죽음은 매우 빨리 닥쳐오나니 부디 방일을 행하지 말라. 방일은 능히 이 중생들의 일체의 즐거움을 파괴하고 목숨은 죽음으로 없어지나니 부디 방일을 행하지 말라. 모든 감관은 제어할 수가 없고 경계는 또한 막을 수 없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그 경계에서 능히 자유를 얻을 수 있다.그러므로 그 어리석음 버리고 언제나 지혜를 닦아 행하여 항상 온갖 허물의 이롭지 않은 그 근본을 멀리 떠나라. 방일하면 온갖 욕심 생기고 욕심으로 인해 고통의 인(因) 짓는다. 나고 죽음은 다 고통이니생멸의 법도 그와 같도다. 만일 그 방일을 버리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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