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삼매경(坐禪三昧經)

좌선삼매경(5)쪽-1번째

근와(槿瓦) 2016. 2. 7. 01:55

좌선삼매경(5)쪽-1번째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 / 10002] 쪽

좌선삼매경 상권

요진(姚秦)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차차석 번역

 

스승[導師]의 말씀은 만나기 어렵고 듣는 자가 기뻐하기 또한 어렵네. 대인(大人)은 듣기를 즐거워하고소인(小人)은 듣기를 싫어한다네. 가엾도다, 중생이여! 늙고 죽음의 험난한 길에 떨어지며 야인[野人 : 범부 중생을 말한다.]은 은애(恩愛)의 노예라 두려움에 처해서도 어리석어 두려워할 줄 모르네. 세계는 비록 크고 작은 것이 있으나 법에는 영원한 것이 없네. 일체의 것들은 오래 머물지 않으니 마치 번개처럼 잠시 나타나네. 이 몸은 늙고 죽음에 속하고 갖가지 병들이 돌아갈 곳이네.

 

                                                                               [2 / 10002] 쪽

얇은 가죽으로 더러운 것을 가리고 어리석음과 미혹으로 속임을 당하네. 그대는 항상 늙음의 도적 때문에 건장한 기색을 삼켜 소멸시키니 꽃다발이 마르고 썩으면 훼손되어 가치가 없는 것과 같네. 정생왕[頂生王 : 장정왕(長淨王)의 이마에서 태어나 도리천에서 제석천왕과 함께 쾌락을 즐긴다고 한다.]은 공덕으로 석천왕(釋天王)과 함께 앉으며 과보의 이익과 복덕이 크고 많아서 오늘 모두 편안하게 있네.이 왕은 천인(天人) 가운데서 최고로 욕락(欲樂)을 갖추었지만 죽을 때는 매우 고통스러워 이것 때문에 마음을 깨달을 수 있네. 일체의 욕망은 처음엔 부드럽고 즐거우나 뒤에는 모두 커다란 고통이 된다네.또한 원망도 처음에는 선(善)인 것 같지만 종족을 멸망시키는 화가 뒤에 있네. 이 몸은 더러운 그릇이라 아홉 구멍(두 눈ㆍ두 콧구멍ㆍ두 귀ㆍ입ㆍ항문ㆍ생식기를 말한다.)에서 항상 더러운 것이 흐르며 또한 나리(那利)종양처럼

 

                                                                                [3 / 10002] 쪽

의원의 약으로 치료할 수 없네. 골차(骨車:갈빗대)의 힘이 매우 적고 근육과 맥박에 묶여 의식이 오락가락하니 그대는 그것을 미묘한 수레로 삼아 참고 걸쳐서 부끄러워함이 없네. 죽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버려져 무덤 사이에 가득 찼으니 살아서는 보호하고 아끼더니 죽으니 모두 버려지네. 항상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하여 한마음으로 관(觀)해서 어지럽히지 말라. 어리석은 뒤바뀜과 검은 어두움을 깨뜨리고 횃불을 잡고 밝게 관하라. 만약 4념지[念止 : 4념처를 말하는 것이다]를 버린다면 마음에 어떤 악도 짓지 않는 것이 없으리니 마치 코끼리를 굴레[鉤] 없이 풀어 놓은 것 같아 끝내 조도[調道 : 도를 조절한다는 의미로, 열반을 얻기 위한 수행방법이다.] 를 따르지 않으리라. 오늘은 이 업을 짓고 내일은 저 일을 만들며 즐거움에 집착하여 고통을 관하지 않으니 죽음의 도적이 다가왔는지 깨닫지 못하네.

 

                                                                              [4 / 10002] 쪽

바쁘게 자기의 일을 하고 남의 일도 등한히 하지 않으나 죽음의 도적은 때를 기다리지 않으니 죽음이 이르면 벗어날 인연이 없네. 마치 사슴이 목이 말라 샘에 이르러 물을 마시려고 물가로 갔으나 자비가 없는 사냥꾼이 마시려는 청을 들어주지 않고 마침내 죽이는 것과 같네. 어리석은 사람도 이와 같아서 부지런하게 여러 가지 사무(事務)를 닦더라도 죽음이 이르면 때를 기다리지 않나니 누가 마땅히 그대를 보호해 줄 것인가? 사람의 마음이 부귀를 기다리지만 다섯 가지 [욕정 : 색ㆍ성ㆍ향ㆍ미ㆍ촉의 5경(境)에 집착하는 것, 혹은 재물욕ㆍ색욕ㆍ식욕ㆍ명예욕ㆍ수면욕을 지칭하기도 한다.] 을 채울 수 없으며, 모든 대국의 임금들도 이 근심에서 벗어날 수 없다네. 선인(仙人)이 주술의 화살을 지니고 있더라도 또한 생사를 면할 수 없으며 무상(無常)한 커다란 코끼리는 개미나 거머리를 땅과 같이 밟네. 또한 일체의 사람들이

 

                                                                              [5 / 10002] 쪽

모든 부처님의 바르고 참된 깨달음에 안치하여 생사의 흐름을 건너더라도 또한 항상 있는 것은 아니네.이런 까닭에 마땅히 알아야만 하니 그대가 사랑하고 즐기는 것들을 모두 일찍 버리고 여의어서 일심으로 열반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뒤에 몸을 버리고 죽을 때 누가 마땅히‘나’를 깨달을 것인가? 다시 법보(法寶)를 만나든지 만나지 못하든지 오랫동안 부처님의 태양이 나와 커다란 무명(無明)의 어둠을 깨뜨리고 일체의 광명을 발산하여 도(道)와 도 아닌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리라. 나는 어느 곳에서 왔고 어느 곳으로부터 태어났으며 또 어느 곳에서 해탈을 얻는가? 이런 의문을 누가 마땅히 밝혀 주리오?부처님의 성스러운 일체의 지혜는 아득한 옛날에 세상에 나왔으니 일심(一心)으로 게으르지 말아야 그대의 의심 덩어리를 깨뜨릴 수 있으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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