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삼매경(坐禪三昧境)-해제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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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은 2권으로 되어 있으며, 5세기 초에 구자국 출신의 학승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한 것이다. 구마라집(343~413)은 구마라시바 또는 줄여서 라집이라고도 부른다. 동수(童壽)라고 한역되며, 인도의 승려로 아버지 구마자염과 구자국왕의 누이동생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7세에 출가하여 소승·대승과 율을 두루 배웠다. 건원 19년(383) 진왕(秦王)을 시켜 구자국을 쳐서 여왕은 구마라집을 데리고 양주(凉州)로 왔으나 부견이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가 임금이 되었는데, 그 뒤 후진(後秦)의 요흥이 양(凉)을 쳐서 융안 5년(401)에 라집을 장안으로 모시고 와서 국빈으로 대우하고, 서명각(西明閣)과 소요원(逍遙園)에서 여러 경전을 번역하게 하였다.
『성실론』·『십송률』·『대품반야경』·『십주비바사론』·『중론』·『묘법연화경』 등 경·율·논 74부 380여 권을 번역하였다. 그는 여러 방면에 힘을 기울였으나 그 중도에도 특히 삼론(三論) 중관(中觀)의 불교를 널리 포교하였다. 그는 춘추 74세가 되는 후진 흥시 15년(413) 8월 장안대사(長安大寺)에서 입적하였다.
이 경에서는 세상일을 관찰하여 번뇌를 없애는 삼매법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상권]
이 권에서는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고 성을 내고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설하고 있다. 먼저 경에서는 인생이란 한갓 허무한 것이니, 일체 고통스러운 생각을 말고 부처님의 구원을 바라야 한다는 것, 이 세상에서 죄를 지으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며, 마음을 안정하여 불도를 닦으면 열반에 들게 된다는 것을 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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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삼매법을 배우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명상법을 배우는 사람들은 다섯 가지 계율을 지키고 엄중한 죄가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탐욕하지 말고 성내지 말며 어리석고 미혹한 행동을 그치고, 조용히 앉아 호흡을 순조롭게 하고, 오직 부처님만을 생각하여야 한다.
탐욕은 재물과 세속에 대한 애착에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 생활과 자신을 잊어야 한다. 또한 어리석음과 성냄은 마음을 닦지 않고 남에 대한 원한을 품고 불도와 어긋나는 생각을 하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사람들에 대하여 항상 착한 생각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모든 번뇌를 가지고 마음속으로 꾸준히 부처님의 모습을 그리면 이 인연으로 하여 부처님의 구제를 받게 된다고 하였다.
[하권]
이 권에서는 삼매 속에서의 불도 수행법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먼저 삼매에 들 때 마음에 안정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세속에 대한 번뇌가 가셔지지 못한 것에서 기인하므로 인간 세상에 대한 애착을 영영 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마음의 수행을 시작해야 한다고 하였다. 만일 삼매에 의하여 마음이 안정되면 명예를 탐내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며, 성품이 유순해지고 악한 마음과 질투가 없어진다.
다음으로 삼매의 수행방법은 세상의 모든 것을 허무한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누구나 부처의 교리를 지니려면 외계의 그 어떤 현상에도 현혹되지 말고 오직 삼매 속에서 부처님만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불교교리에 정통하게 되며, 인간 세상과 인연을 끊게 된다.
다음으로 삼매 중에 잡념을 없애려면 모든 것을 부처님 교리대로 생각해야 한다고 하였다. 사람은 전생에서의 생활과 이 세상에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고 저 세상에까지 이어지는 12인연의 내용을 부처님의 교리대로 해석하여야 한다. 그래야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죄를 짓지 않고 항상 고요한 곳에서 삼매에 들어 일체의 잡념을 버리고 열반에 들어가게 된다.
이상과 같이 이 경에서는 결국 열반에 들 수 있는 요인이 인간 세상을 버리고 삼매 속에서 사유하고 마음을 닦아야 한다는 것을 설하고 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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