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115)-1150

근와(槿瓦) 2016. 2. 5. 02:04

중아함경(115)-11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41 / 10006] 쪽

즐거움을 받느니라.바사타여, 찰리 종족의 족성의 아들이 7각법[覺法 : 7각지(覺支)를 말함. 산스끄리트어로는 Sapta-bodhy-anga라 함. 깨달음을 얻기 위해 유용한 일곱 가지 사항이라는 뜻. 마음의 상태에 따라 존재를 관찰함에 있어서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일곱 가지 항목. 첫째 택법각지(擇法覺支)로 가르침 가운데 진실된 것을 선택하고 거짓된 것을 버림. 둘째 정진각지(精進覺支)로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것. 셋째 희각지(喜覺支)로 진실의 가르침을 실행하는 기쁨으로 삶. 넷째 경안각지(經安覺支)로 심신을 발랄하고 쾌적하게 함. 다섯째 사각지(捨覺支)로 대상으로의 속박을 버림. 여섯째 정각지(定覺支)로 마음을 집중하여 흔들리지 않음. 일곱째 염각지(念覺支)로 생각을 평탄하게 하는 것.] 을 닦아 잘 생각하고 잘 관찰하면, 그는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 욕루(欲漏)에서 심해탈(心解脫)하고 유루(有漏)와 무명루(無明漏)에서 심해탈하며, 해탈한 뒤에는 곧 해탈한 줄을 알아,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음을 사실 그대로 안다. 이와 같이 범지 종족 비사 종족의 족성의 아들들도 7각법을 닦아 잘 생각하고 잘 관찰하면, 그는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 욕루에서 심해탈하고, 유루 무명루에서 심해탈하며, 해탈한 뒤에는 곧 해탈한 줄을 알아,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음을 사실 그대로 안다. 바사타여, 이와 같이 이 세 종족을 널리 설명하였느니라."

 

범천제주(梵天帝主)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찰리로 이족존(二足尊)이신 분종족의 성이 있다고 말하며 밝음과 행을 배워 구하니 그는 하늘과 사람의 칭찬을 받네."

 

바사타여, 범천제주는 이 게송을 잘 말하였으니 잘하지 않은 것이 아니요, 잘 노래하고 외웠으니 잘하지 않은 것이 아니며, 잘 읊어 말하였으니 잘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찰리로 이족존이신 분

 

                                                                            [1142 / 10006] 쪽

종족의 성이 있다고 말하며 밝음과 행을 배워 구하니 그는 하늘과 사람의 칭찬을 받네." 무슨 까닭인가? 나도 또한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찰리로 이족존이신 분종족의 성이 있다고 말하며 밝음과 행을 배워 구하니 그는 하늘과 사람의 칭찬을 받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바사타와 바라바 및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수달다경(須達哆經)제14 [제4 분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수달다(須達哆) 거사는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 물으셨다."거사의 집에서는 혹 보시를 행하는가?"수달다 거사가 대답하였다."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 집에서는 보시를 행합니다. 다만 좋은 것이 없어 거친 것밖에 할 수 없으니, 곧 겨밥에 참깨국과 새앙나물 한 줌뿐입니

 

                                                                             [1143 / 10006] 쪽

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거사여, 거친 음식을 보시하거나 오묘한 음식을 보시하거나 다 같이 과보를 받느니라. 거사여, 만일 거친 보시를 행하되, 믿고서 보시하지 않고, 일부러 보시하지 않으며, 손수 보시하지 않고, 스스로 가서 보시하지 않으며, 생각하면서 보시하지 않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보시하지 않으며, 업(業)의 과보(果報)를 관찰하여 보시하지 않으면, 마땅히 이러한 과보를 받는다고 관찰하라.

 

곧 마음으로 좋은 집을 얻으려 하지 않고, 좋은 수레를 얻으려 하지 않으며, 좋은 옷을 얻으려 하지 않고, 좋은 음식을 얻으려 하지 않으며, 좋은 5욕(欲)의 공덕을 얻으려 하지 않은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지극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였기 때문이니 거사여, 마땅히 이와 같은 과보를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거사여, 만일 거친 보시를 행하되, 믿고서 보시하고 일부러 보시하며, 손수 보시하고, 스스로 가서 보시하며, 생각하면서 보시하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보시하며, 업의 과보를 관찰하여 보시하면, 마땅히 이러한 과보를 받는다고 관찰하라. 곧 마음으로 좋은 집을 얻으려 하고, 좋은 수레를 얻으려 하며, 좋은 옷을 얻으려 하고, 좋은 음식을 얻으려 하며, 좋은 5욕의 공덕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지극한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였기 때문이니 거사여, 마땅히 이와 같은 과보를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거사여, 만일 묘한 보시를 행하되, 믿고서 보시하지 않고, 일부러 보시하지 않으며, 손수 보시하지 않고, 스스로 가서 보시하지 않으며, 생각하면서 보시하지 않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보시하지 않으며, 업의 과보를 관찰하고 보시하지 않으면, 마땅히 이와 같은 과보를 받는다고 관찰하라. 곧 마음으로 좋은 집을 얻으려 하지 않고, 좋은 수레를 얻으려 하지 않으며, 좋은 옷을 얻으려 하지 않고, 좋은 음식을 얻으려 하지 않으며, 좋은 5욕의 공덕을 얻으려 하지 않은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지극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였기 때문이니 거사여, 마땅히 이와 같은 과보를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거사여, 만일 묘한 보시를 행하되, 믿고서 보시하고, 일부러 보시하며, 손수 보시하고, 스스로 가서 보시하며, 생각하면서 보시하고, 업의 과보를 관찰하

 

                                                                            [1144 / 10006] 쪽

여 보시하면, 마땅히 이러한 과보를 받는다고 관찰하라. 곧 마음으로 좋은 집을 얻으려 하고, 좋은 수레를 얻으려 하며, 좋은 옷을 얻으려 하고, 좋은 음식을 얻으려 하며, 좋은 5욕의 공덕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지극한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였기 때문이니 거사여, 마땅히 이와 같은 과보를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거사여, 옛날 과거 세상에 범지로서 수람(隨藍)이라 이름하는 큰 장자가 있었느니라. 재산은 한량없고, 봉호(封戶)와 식읍(食邑)과 온갖 보배가 많았으며, 목축(牧畜)과 산업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는 보시를 행하였는데 그 모양은 이러하였다. 곧 8만 4천의 금발우에 은(銀)가루를 가득 담아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8만 4천의 은발우에 금가루를 가득 담아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며, 8만 4천의 금발우에 금가루를 가득 담아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8만 4천의 은발우에 은가루를 가득 담아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며, 8만 4천의 코끼리를 장엄하고 장식하며 백낙(白絡)으로 그 위를 덮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8만 4천의 말을 장엄하고 장식하며 백낙과 합금 따위의 비나(霏那 : 福德行)를 얹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며, 젖을 짜면 모두 한 섬의 젖을 얻을 수 있는 8만 4천의 소에 옷을 짜 입혀[衣繩衣覆]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모습이 단정하여 보는 사람마다 다 기뻐하는 8만 4천의 여자를 여러 가지 보배와 영락으로 완벽하게 장식하여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였으니, 그 밖의 음식물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느냐?

 

거사여, 범지 수람(隨藍)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였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이가 염부장(閻浮場 : 閻浮洲道場)에 가득한 범부들에게 밥을 보시한다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더 훌륭한 것이다. 거사여, 만일 범지 수람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또 염부장에 가득 찬 범부들에게 밥을 보시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이가 한 수다원(須陀洹)에게 음식을 보시한다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더 훌륭한 것이다. 거사여, 만일 범지 수람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또 염부장에 가득 찬 범부들에게 음식을 보시하며, 1백 수다원에게 밥을 보시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이가 한 사다함(斯陀含)에게 밥을 보시한다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더 훌륭한 것이다. 거사여, 만일 범지 수람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또 염부장에 가득 찬 범부들에게 음식을 보시하며, 1백 수다

 

                                                                            [1145 / 10006] 쪽

원 1백 사다함에게 음식을 보시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이가 한 아나함(阿那含)에게 음식을 보시하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더 훌륭한 것이다. 거사여, 만일 범지 수람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또 염부장에 가득 찬 범부들에게 음식을 보시하며, 1백 수다원 1백 사다함 1백 아나함에게 음식을 보시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이가 한 아라하(阿羅訶)에게 음식을 보시한다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더 훌륭한 것이다. 거사여, 만일 범지 수람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또 염부장에 가득 찬 범부들에게 밥을 보시하며, 1백 수다원 1백 사다함 1백 아나함 1백 아라하에게 음식을 보시하더라도, 만약 다시 어떤 이가 한 벽지불(辟支佛)에게 음식을 보시한다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더 훌륭한 것이다.

 

거사여, 만일 범지 수람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또 염부장에 가득 찬 범부들에게 음식을 보시하며, 1백 수다원 1백 사다함 1백 아나함 1백 아라하 1백 벽지불에게 음식을 보시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이가 한 여래 무소착 등정각에게 음식을 보시한다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더 훌륭한 것이다. 거사여, 만일 범지 수람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또 염부장에 가득 찬 범부들에게 밥을 보시하며, 1백 수다원 1백 사다함 1백 아나함 1백 아라하 1백 벽지불에게 밥을 보시하더라도, 만일 어떤 이가 방사를 지어 사방 비구들에게 보시하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가장 훌륭한 것이다.

 

거사여, 만일 범지 수람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또 염부장에 가득 찬 범부들에게 음식을 보시하며, 1백 수다원 1백 사다함 1백 아나함 1백 아라하 1백 벽지불에게 음식을 보시하고, 방사를 지어 사방 비구들에게 보시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이가 기뻐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스님 등 3보에 귀명(歸命)하고, 또 계를 받는다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더 훌륭한 것이다.

 

거사여, 만일 범지 수람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또 염부장에 가득 찬 범부들에게 음식을 보시하며, 1백 수다원 1백 사다함 1백 아나함 1백 아라하 1백 벽지불에게 밥을 보시하고, 방사를 지어 사방 비구들에게 보시하며, 기뻐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스님 등 3보에 귀명하고, 또 계를 받더라도, 만일 어떤 이가 일체 중생을 위하여, 소젖을 짜는 동안만큼의 짧은 시간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행한다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더 훌륭한

 

                                                                            [1146 / 10006] 쪽

것이다.

 

거사여, 만일 범지 수람이 이러한 큰 보시를 행하고, 또 염부장에 가득 찬 범부들에게 밥을 보시하며, 1백 수다원 1백 사다함 1백 아나함 1백 벽지불에게 밥을 보시하고, 방사를 지어 사방 비구스님에게 보시하며, 기뻐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 등 3보에 귀명하고, 또 계를 받으며, 일체 중생을 위하여 소 젖을 짜는 동안만큼의 짧은 시간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행하더라도, 만일 어떤 이가 능히 일체 모든 법은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며, 공하고 신(神)이 아니라고[고려대장경 원문은 비신(非神)인데, 팔리어로는 anatta이고 무아(無我) 혹은 비아(非我)로 한역되기도 한다.] 관찰한다면, 이것은 저 보시보다 더 훌륭한 것이니라.

 

거사의 생각은 어떠하냐? 옛날의 범지로서 큰 장자인 수람이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느냐?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 왜냐 하면 그는 바로 지금의 나인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옛날 범지로서 큰 장자였으며 이름을 수람이라 하였다. 거사여, 나는 그 때 내 자신도 요익하게 하였고 남도 요익하게 하였으며, 또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하였다. 세상을 가엾게 여겼으며, 하늘을 위하고 사람을 위하여 이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였다. 그 때에는 법을 연설하였으나 최후의 경지[究竟]에 이르지 못하였고, 희고 깨끗한 법에 대하여 최후의 경지에까지 이르지 못하였으며, 범행에 대하여 최후의 경지에까지 이르지 못하였고, 범행에 대하여 최후의 경지에까지 이르러 마치지 못하였었다.

 

그 때에는 생 노 병 사와 울음 근심 슬픔을 여의지 못하였었고, 또한 일체의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였었다.

 

거사여, 나는 이제 세상에 나와, 여래 무소착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불중우라고 불린다. 나는 이제는 내 자신도 요익하게 하고 남도 요익하게 하며, 또한 많은 사람을 요익하게 한다. 세상을 가엾게 여기며 하늘을 위하고 사람을 위하여 이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한다. 나는 이제 법을 연설하여 최후의 경지[究竟]에 이르게 되었고, 희고 깨끗한 법의 최후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범행의 최후의 경지에 이르렀고, 범행의 최후의 경지에 이르러 마쳤다. 나는 이제 이미 생 노

 

                                                                            [1147 / 10006] 쪽

병 사와 울음 근심 슬픔을 여의었고, 나는 이제 이미 일체의 괴로움을 벗어났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수달다 거사와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범파라연경(梵波羅延經)제15 [제4 분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구사라국(拘娑羅國)의 많은 범지들은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구담이시여, 여쭙고 싶은 것이 있는데 제가 여쭙는 것을 허락하시겠습니까?"세존께서 말씀하셨다."그대들 마음대로 물으라."여러 범지들은 여쭈었다."구담이시여, 혹 지금도 옛날 범지법을 배우는 범지가 있습니까? 아니면 옛날 범지법에서 벗어났습니까?"세존께서 대답하셨다."지금은 옛날 범지법을 배우는 범지가 없고, 범지들은 오래 전부터 이미 옛날의 범지법을 벗어났느니라."그 때 여러 범지들이 여쭈었다."구담이시여, 왜 지금은 옛날의 범지법을 배우는 범지가 없으며, 모든 범지들이 옛날의 범지법을 벗어난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습니까?"

 

그 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이른바 옛날 범지들

 

                                                                            [1148 / 10006] 쪽

제 자신을 다스리고 열심으로 행하여 저 5욕의 공덕을 버리고 청정한 범행 행하였네. 깨끗한 행과 계행을 행하고 부드럽고 온순한 성품 이루어 용서하고 이해하며 해칠 마음 없애고 욕됨을 참고 그 뜻을 지켰네. 옛날에는 이런 법 있어 범지들은 이런 것 보호하지 않았으니 그들이 가졌던 재물과 곡식 범지들 이런 것 지키지 않고 외워 익히는 것을 재물과 곡식 삼아 범지들은 이것을 지키고 간직했네. 갖가지 색깔과 옷과 집과 평상, 와구를 갖춘 풍성한 성과 모든 나라들 범지에게 배우기 이와 같았네. 이 범지 남을 해칠 마음이 없고 모든 법을 잘 지키고 보호하기에 남의 집에 이르더라도 아무도 그를 제어하는 이 없었고 문을 열고 밥을 빌 때에도 밥 때를 맞추어 찾아갔었네. 범지가 집에 머물러 있으면

 

                                                                            [1149 / 10006] 쪽

보는 사람 모두 다 보시하고자 하였고 48년이 꽉 차는 동안 청정한 범행을 닦아 행했네. 명행성(明行成)을 찾아 구하는 것 이것이 옛날 범지의 행이었지. 그들은 남의 재물 도둑질하지 않고 또한 두려워하는 것도 없었네. 사랑과 사랑으로 서로 호응하며 서로 화합하고 어울렸지만 번뇌를 일으키지 않으려 했기에 음욕과 상응하는 것 싫어하였네. 지금의 모든 범지들은 능히 이렇게 행하지 못하지만 저들은 만일 어떤 제일행(第一行) 있다 하면 범지는 그것을 기어코 구했네. 저들은 어떠한 음욕의 법도 생시에도 꿈에도 행하지 않았으니 저들의 이러한 범행으로 인하여 나는 범(梵)이라고 스스로 일컬었네. 그들에게 이런 행 있는 줄 알았으면 슬기로운 사람은 꼭 그들을 알아야 하네. 평상은 허술하고 옷은 보잘것 없으며 소(酥)와 우유 먹으며 목숨을 부지했고

 

                                                                            [1150 / 10006] 쪽

남에게 비는 것은 모두 법대로 하여 재(齋)를 베풀고 보시까지 행했으며 재를 베풀 때도 남의 힘 빌지 않고 스스로 빈 것으로 충당하였네. 재를 베풀고 보시 행할 때에도 그는 소를 잡는 일이 없었으니 부모나 형제처럼 여기고 다른 친족처럼 친근히 했네. 사람이나 소나 마찬가지로 이로 인해 그들에게 즐거움 생겼나니 먹고 마심에 몸에선 힘이 솟고 그것을 타는 자는 안온하고 즐거웠네. 이러한 이치 있는 줄 알았으면 소를 죽이는 일 즐기지 말라. 부드럽고 연한 몸 지극히 크고 정색(精色)에 칭찬 따르리. 옛날 범지의 행. 은근히 스스로의 이익 구했으니 범지는 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할 일과 안할 일을 터득하였네. 그는 장차 이 세상에 와서 반드시 이 세상을 제도하리니 저 달[月]이 이 달보다 뛰어나 그것보고 마음이 그에게 쏠리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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