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207-46-화엄-141

근와(槿瓦) 2016. 2. 4. 02:51

1207-46-화엄-14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모든 부처님이 크게 인자한 힘으로 몸을 장엄하고 끝까지 청정하여 갈망하는 애정이 없어 몸으로 행함이 아주 쉬었고 마음이 잘 해탈하여 보는 이가 싫어하지 않으며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모든 세상을 구호하여 제일가는 복밭이므로 더 많이 받을 이가 없으며,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이익케 하여 한량없는 복덕과 지혜의 무더기를 증장케 하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열째 가장 훌륭하고 더 없는 대자대비한 공덕의 장엄이며 이것을 열이라 합니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께서는 열 가지 자재한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온갖 법에 모두 자유자재하였고 가지가지 구절과 뜻을 분명하게 통달하며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는 데 변재가 걸림이 없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첫째 자재한 법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되 시기를 놓치지 않고 그들의 소원을 따라 바른 법으로 말하여 모두 조복하되 새가 끊기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둘째 자재한 법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온 허공에 가득하여 한량없고 수없는 갖가지로 장엄한 세계들을 여섯 가지로 진동케 하는데, 저 세계들을 들어올리고 아래로 내리고 크게 하고 작게 하고 한데 합하고 각각 흩어지게 하되 한 중생도 시끄럽게 하지 않으며, 그 안에 있는 중생들도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하며 의심도 없고 놀라지도 않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셋째 자재한 법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신통한 힘으로 온갖 세계를 깨끗하게 장엄하는데, 잠깐 동안에 모든 세계의 장엄을 두루 나타내며, 이 여러 가지 장엄을 한량없는 겁이 다하도록 말하더라도 다할 수 없으며 모두 물들지 아니하고 비길 데 없이 청정하며, 온갖 세계의 장엄한 일이 평등하게 한 세계 안에 들어가게 하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넷째 자재한 법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교화를 받을 만한 한 중생을 보고는 그를 위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살아 계시며,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 가부하고 앉아서[結跏趺坐] 몸이나 마음이 게으르지 않으며, 전심으로 생각하여 잊지 아니하고 방편으로 조복하되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한 중생을 위함과 같이 일체 중생을 위하여도 그와 같이 하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다섯째 자재한 법입니다.

 

                                                                                                                    [1203 / 2062] 쪽

모든 부처님이 일체 세계에 있는 온갖 여래의 수행하던 곳에 두루 가서 잠깐도 버리지 아니하며 모든 법계에 시방이 각각 다르고 낱낱 방위마다 한량없는 세계해(世界海)가 있고 낱낱 세계해에 한량없는 세계종(世界種)이 있는데 부처님이 신통한 힘으로 잠깐 동안에 모두 이르러 가서 걸림없고 청정한 법 바퀴를 굴리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여섯째 자재한 법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일체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생각생각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마는, 모든 부처의 법을 이미 깨닫지도 않았고 장차 깨닫지도 않으며, 또한 배우는 지위에 있지도 아니하면서 모두 보고 알아서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며, 한량없는 지혜와 한량없는 자유자재로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일곱째 자재한 법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능히 눈으로써 귀로 하는 불사(佛事)를 짓고, 귀로써 코로 하는 불사를 짓고, 코로써 혀로 하는 불사를 짓고, 혀로써 몸으로 하는 불사를 짓고, 몸으로써 뜻으로 하는 불사를 지으며, 능히 뜻으로써 모든 세계에서 세간과 출세간의 갖가지 경계에 머무르며, 낱낱 경계에서 한량없이 광대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여덟째 자재한 법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몸에 있는 낱낱 털구멍마다 일체 중생을 넣었으며, 낱낱 중생마다 그 몸이 말할 수 없는 여러 부처님 세계와 동등하지마는 비좁지 아니하며, 낱낱 중생이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무수한 세계를 지나가되, 이렇게 수없는 세계를 끝까지 가면서,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태어나고 중생을 교화하고 청정한 법 바퀴를 굴리고 과거 · 미래 · 현재의 말할 수 없는 법을 열어 보이는 것을 모두 보며, 온 허공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여러 길에 태어나는 일과 행동하는 위의와 오고 가는 일과 그들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 도구를 모두 구족한 것을 보지마는 그 가운데 조금도 장애가 없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아홉째 자재한 법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 동안에 온갖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을 나타내고, 낱낱 부처님이 일체 법계의 묘한 연꽃 위에 있는 광대하게 장엄한 세계에서, 연화장(蓮華藏)사자좌에 앉아서 등정각을 이루어 부처님들의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을 나타내었으며, 묘한 연꽃 위에 있는 광대하게 장엄한 세계에서와 같이, 일체 법계에 있는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갖가지 장엄과

 

                                                                                                                   [1204 / 2062] 쪽

갖가지 경계와 갖가지 형상과 갖가지로 나타냄과 갖가지 겁의 청정한 세계에서도 그러하였고, 한 생각 동안에서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겁의 온갖 생각 동안에도 그러하며,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것을 나타내고, 한 생각 동안에 한량없는 것이 머물지마는, 조그만 방편의 힘도 쓰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열째 자재한 법입니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께서는 열 가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원만한 부처의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모든 부처님의 낱낱 깨끗한 몸매마다 백 가지 복을 갖추었고, 모든 부처님이 온갖 부처의 법을 모두 이루었고, 모든 부처님이 온갖 선근을 모두 이루었고, 모든 부처님이 온갖 공덕을 모두 성취하였고, 모든 부처님이 일체 중생을 모두 교화하고, 모든 부처님이 모두 중생들의 주인이 되고, 모든 부처님이 청정한 세계를 모두 성취하였고, 모든 부처님이 온갖 지혜의 지혜를 모두 이루었고, 모든 부처님이 육신의 잘생긴 몸매를 이루어서 보는 이마다 이익을 얻어 헛되지 아니하고,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들의 평등한 바른 법을 갖추었고, 모든 부처님이 부처의 일을 짓고는 열반에 들지 않는 이가 없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께서는 열 가지 교묘한 방편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모든 부처님이 모든 법이 희롱거리 언론을 여읜 줄을 알지마는, 부처님들의 선근을 열어 보이나니, 이것이 첫째 교묘한 방편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온갖 법을 볼 수도 없고 서로 알지도 못하며, 얽힘도 없고 풀림도 없으며, 받음도 없고 모임도 없으며, 성취하고 자재함도 없어 필경에 저 언덕에 이를 것이 없음을 알지마는, 그래도 모든 법에 대하여 다르지도 않고, 차별하지도 않음을 진실하게 알고 자유자재함을 얻었으며, 나도 없고 받음도 없으면서도 실제를 깨뜨리지도 않으며, 이미 크게 자유자재한 곳에 이르러 항상 일체 법계를 관찰하나니, 이것이 둘째 교묘한 방편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여러 가지 형상을 여의어 마음이 머무는 데 없으나, 능히 다 알아서 어지럽지도 그릇되지도 않으며, 비록 온갖 형상이 제 성품이 없는 줄을 알지마는 그 성품과 같이 다 능히 들어가며, 그러면서도 한량없는 육신과 모든 청정한 국토의 가지가지로 장엄한 다함 없는 모양을 나타내며 지혜의 등불을 모아서 중생의 의혹을 없애나니, 이것이 셋째 교묘한 방편입니다.

 

                                                                                                                   [1205 / 2062] 쪽

모든 부처님이 법계에 머무르고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머무르지 아니하나니, 진여와 같은 성품에는 과거 · 미래 · 현재 삼세의 모양이 없는 연고며 그러면서도 삼세의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타나시는 일을 연설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널리 보게 하나니, 이것이 넷째 교묘한 방편입니다.

 

모든 부처님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이 조작함이 없고 오고 감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여러 수효를 떠나서 온갖 법의 저 언덕에 이르지마는, 여러 법의 광이 되고 한량없는 지혜를 갖추며, 세간과 출세간의 여러 가지 법을 분명히 알아 지혜가 걸림이 없으며, 한량없이 자유자재한 신통력을 나타내어 온갖 법계의 중생을 조복하나니, 이것이 다섯째 교묘한 방편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온갖 법은 볼 수도 없고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한량 있는 것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니며 오는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니면서도 세간의 모든 법에 어기지도 아니함을 알며, 온갖 지혜 있는 이가 자기의 성품이 없는 데서 온갖 법을 보고 법에 자재하여 여러 가지 법을 널리 연설하면서도 진여의 참 성품에 항상 머무나니, 이것이 여섯째 교묘한 방편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한 시간에 온갖 시간을 알고 깨끗한 선근을 갖추어 바른 자리[正位]에 들어갔으나 집착함이 없으며, 날과 달과 해와 겁이 이룩하고 무너지는 따위의 시간에 머물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면서도, 낮과 밤과 처음 · 중간 · 나중과, 하루 · 이레 · 반달 · 한 달 · 일 년 · 백 년 · 한 겁 · 여러 겁 · 생각할 수 없는 겁 · 말할 수 없는 겁이나, 내지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 항상 중생을 위하여 묘한 법륜을 운전하되 끊이지도 않고 물러가지도 않아서 쉬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일곱째 교묘한 방편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항상 법계에 머무르지마는, 부처님들의 한량없고 두려움 없음과, 셀 수 없는 변재 · 요량할 수 없는 변재 · 다하지 않는 변재 · 그지없는 변재 · 함께하지 않는 변재 · 다하게 할 수 없는 변재 · 진실한 변재 · 모든 것을 방편으로 열어 보이는 변재 · 온갖 법을 말하는 변재를 성취하여, 그의 근성과 욕망을 따라 가지가지 법문으로써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경전을 연설하되, 처음과 중간과 나중을 모두 잘하여 끝까지 이

 

                                                                                                                   [1206 / 2062] 쪽

르게 하나니, 이것이 여덟째 교묘한 방편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청정한 법계에 머물러서 온갖 법이 본래부터 이름이 없음을 아나니, 과거의 이름도 없고 현재의 이름도 없고 미래의 이름도 없으며, 중생의 이름도 없고 중생 아닌 이름도 없으며, 국토의 이름도 없고 국토 아닌 이름도 없으며, 법의 이름도 없고 법 아닌 이름도 없으며, 공덕의 이름도 없고 공덕 아닌 이름도 없으며, 보살 이름도 없고 부처님 이름도 없으며, 수효의 이름도 없고 수효 아닌 이름도 없으며, 나는 이름도 없고 사라지는 이름도 없으며, 있는 이름도 없고 없는 이름도 없으며, 한 가지 이름도 없고 여러 가지 이름도 없습니다.

 

왜냐 하면 모든 법의 성품은 말할 수 없는 연고니 온갖 법이 방향도 없고 처소도 없으며, 모아서 말할 수도 없고 흩어서 말할 수도 없으며, 하나로 말할 수도 없고 여럿으로 말할 수도 없으며, 음성으로 미칠 수 없어 말이 끊어졌으므로, 비록 세속을 따라서 여러 가지로 말하더라도 더위잡을 수 없고 지을 수 없으며, 온갖 허망한 생각과 집착을 여의어서 이렇게 필경에 저 언덕에 이르나니, 이것이 아홉째 교묘한 방편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온갖 법의 근본 성품이 고요함을 아나니, 나는 것이 없으므로 물질이 아니고, 희롱거리 말이 없으므로 느낌이 아니고, 이름이 없으므로 생각이 아니고, 지음이 없으므로 지어감[行]이 아니고, 집착이 없으므로 의식이 아니며, 들어갈 데가 없으므로 처소가 아니고, 얻을 것이 없으므로 경계가 아닙니다. 그러나 온갖 법을 파괴하지도 아니하나니 성품이 일어나지 아니하여 허공과 같으므로 모든 법이 다 공하고 고요하여, 업과 과보도 없고 닦아 익힐 것도 없으며, 성취함도 없고 내는 것도 없으며, 수량도 아니고 수량 아님도 아니며,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니며, 나는 것도 아니고 사라짐도 아니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들어감도 아니고 나옴도 아니며, 머무름도 아니고 머물지 않음도 아니며, 조복함도 아니고 조복하지 않음도 아니며, 중생도 아니고 중생 없음도 아니며, 목숨도 아니고 목숨이 없음도 아니며, 인연도 아니고 인연이 없음도 아니지마는, 그래도 바로 결정한 중생과 잘못 결정한 중생과 결정하지 못한 중생을 분명히 알아서 묘한 법을 말하여 저 언덕에 이르게 하며, 십력과 사무소외를 성취하여 능히 사자후하

 

                                                                                                                    [1207 / 2062] 쪽

며, 온갖 지혜를 갖추어 부처님 경계에 머물게 하나니, 이것이 열째 교묘한 방편입니다.

 

불자여, 이것을 말하여 부처님들의 열 가지 교묘한 방편을 성취함이라 합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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