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3-44-화엄-13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세상을 이익하게 하고자
전심하여 보기 구하지만
항상 법의 성품에 들어가
저런 것에 분별이 없고
모든 세간 고요하여
자체의 성품 없는 줄 보지만
중생을 이익하려고
수행하는 뜻 동요치 않아
세간에 머물지도 않고
세간을 떠나지도 않으며
세상에 의지함이 없어
있는 곳 찾을 수 없고
세간 성품을 분명히 알고
성품에 물들지 않으며
세간에 의지하지 않으나
세간을 교화하여 건지고
세간에 있는 모든 법
그 성품 모두 알아서
법은 둘이 없음을 아니
둘도 없고 집착도 없네.
마음은 세간을 떠나지 않고
세간에 머물지도 않으며
세간 밖에서
온갖 지혜를 닦지도 않아
[1161 / 2062] 쪽
마치 물 속의 그림자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듯
보살이 보리 구함은
세간이 세간 아님을 알고
세간에 있지도 벗어나지도 않나니
세간으로는 말할 수 없는 탓
안에도 밖에도 있지 아니해
그림자가 세간에 나타나듯.
열째의 인(忍)으로 살펴보건대
중생과 여러 가지 법
그 성품 모두 고요해
허공과 같아 처소가 없고
허공과 같은 이 지혜 얻으면
여러 가지 집착 아주 여의고
허공처럼 차별이 없어
세상에 걸릴 것 없고
허공 같은 인(忍)의 힘 이루면
허공처럼 다함이 없어
모든 경계가 허공과 같고
허공이란 분별 짓지도 않아
허공은 비록 성품 없으나
아주 사라진 것도 아니며
가지가지 차별 없나니
지혜의 힘도 그런 것이고
[1162 / 2062] 쪽
허공은 처음도 없고
중간도 나중도 없어
그 모양 알 수 없나니
보살의 지혜도 그러한 것.
이렇게 법의 성품 살피면
모든 것이 허공과 같아
나지도 않고 멸하지 않으니
보살들이야 짐작하는 것.
허공 같은 법 자기가 알고
중생들에게 말하여 주며
모든 마군을 항복 받나니
이것이 인(忍)의 방편들.
세간 모양은 차별하지만
모두 공하여 형상이 없고
형상 없는 데 들어만 가면
여러 모양이 평등하리라.
다만 한 가지 방편으로
모든 세간에 들어가나니
삼세의 법을 안다 하지만
모두 허공의 성품과 같아
지혜거나 음성이거나
보살의 몸까지도
성품이 허공과 같아
온갖 것이 모두 고요해.
[1163 / 2062] 쪽
이와 같은 열 가지 인을
불자들이 닦아 행하면
그 마음 편안하여서
중생 위하여 널리 말하며
이것을 닦아 배우면
엄청난 힘을 이루며
법의 힘과 지혜의 힘으로
보리의 방편 얻게 되나니
이러한 인의 문 통달한다면
걸림없는 지혜 성취한 후에
모든 무리를 뛰어넘어서
위없는 법 바퀴 운전하리라.
닦아 이룬 바 광대한 행은
그 모양 이루 짐작 못하니
부처님의 지혜로써야
분별하여 알 수 있는 일
나를 버리고 행을 닦아서
깊은 성품에 들어간다면
깨끗한 법에 항상 있어서
이로써 중생에게 보시하리라.
중생들이나 세계의 티끌
그 수효 넉넉히 안다 하여도
보살의 가진 모든 공덕은
한도를 능히 알 수 없나니
보살이 이러한
열 가지 인을 이루었으매
그의 지혜와 행하는 일을
중생으로는 측량 못하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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