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1159-44-화엄-135

근와(槿瓦) 2016. 1. 29. 00:50

1159-44-화엄-13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황금 항아리 얻어

몸을 꾸미는 데 필요한

장엄거리 만들듯

보살도 역시 그러해

깊은 법문 듣고

생각하고 지혜 늘어서

수순하는 법 닦나니

법이 있어도 따라서 알고

법이 없어도 따라서 알며

저 법이 어떠함을 따라서

그렇게 법을 아나니

깨끗한 마음 이루어

분명히 깨닫고 즐거워

인연으로 생긴 법 알고

용맹하게 닦아 익히며

모든 법 평등하게 보고

그 성품 분명히 알며

부처님 법 어기지 않고

온갖 법 두루 깨닫네.

좋아하는 뜻 항상 견고해

부처의 보리 깨끗이 장엄

수미산처럼 동요치 않고

일심으로 바른 깨달음 구해

 

                                                                                                                     [1151 / 2062] 쪽

꾸준히 노력하여

다시 삼매 닦으며

오랜 세월 부지런히 행해

한 번도 물러나지 않았고

보살의 들어간 법은

부처님의 행하시던 곳

이것을 분명히 알아

게으른 마음이 없고

견줄 데 없는 이의 말씀과 같이

평등하게 모든 법 보면

평등한 인(因) 아닌 것 없어

평등한 지혜 능히 이루리.

부처님의 말씀하신 대로

이 인의 문을 성취하면

법과 같이 분명히 알면서도

법을 분별하지 않으리.

삼십삼천 가운데

있는 하늘 사람들

한 그릇에 밥을 먹지만

먹는 밥 제각기 달라,

제각기 다른 여러 가지 밥

시방에서 오는 것 아니고

그들의 닦은 입으로

저절로 그릇에 담기니

 

                                                                                                                      [1152 / 2062] 쪽

보살들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 살펴보건대

인과 연으로 생기는 것

나지 않으매 사라짐이 없으며

사라지지 않으매 다함이 없고

다함이 없으매 물들지 않아

세상의 변하는 법에

변함이 없음을 알고

변함이 없으매 처소가 없고

처소가 없으므로 고요하나니

마음이 물들지 않아

중생을 건지려 하네.

부처님 법 오로지 생각해

언제나 산란치 않고

자비와 서원하는 마음

방편으로 세상에 다니며

열 가지 힘 애써 구하여

세상에 있으나 머물지 않고

가는 것 없고 오는 것 없이

방편으로 법을 말하네.

이 인(忍)이 가장 높아서

모든 법 다함이 없고

참 법계에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들어갈 것도 없어

 

                                                                                                                      [1153 / 2062] 쪽

보살들 이 인에 머물면

여러 부처님 두루 뵈오며

같은 때에 수기 받나니

이것을 부처님 직책 받는다고.

삼세 모든 법

고요하고 청정함 알고

중생들을 교화해

좋은 길에 두나니

세간의 갖가지 법

모두 요술과 같아

만일 이렇게 알면

그 마음 동치 않으리.

모든 업 마음에서 생기매

마음이 요술 같다 하지만

이 분별 여읠 수 있으면

여러 길이 없어지나니

마치 요술하는 사람

갖가지 모양 만들어 내어

여럿으로 즐겁게 하지만

필경은 아무것도 없어.

이 세상 그와 같아서

모든 것 요술인 것이니

성품도 없고 나는 것 없지만

가지가지로 빚어내는 것.

 

                                                                                                                     [1154 / 2062] 쪽

중생들을 건지어

요술 같은 법 알게 하지만

중생도 요술과 다를 것 없나니

요술인 줄 알면 중생도 없어

중생이나 국토나

삼세의 모든 법

하나도 남길 것 없이

모두가 요술 같나니

요술을 부려서 남자와 여자

코끼리 · 말 · 소와 양들과

집과 못과 샘물과

숲과 동산과 꽃을 만들지만

요술로 된 것들 지각이 없고

있는 데도 없어서

끝까지 고요한 것이나

분별을 따라 나타날 뿐.

보살들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을 두루 보지만

있고 없는 모든 법

요술 같은 줄 알고

중생과 국토들

모두 업으로 생긴 것

요술과 같아진다면

거기에 집착할 것 없으리.

 

                                                                                                                      [1155 / 2062] 쪽

이러하여 교묘함 얻으면

고요하고 실없는 말 없이

걸림없는 자리에 머물러

큰 위엄 두루 나투리라.

용맹한 불자들

묘한 법에 따라 들어가

온갖 생각이

세간에 얽매인 줄 관찰하리니

모든 망상 아지랑이 같아서

중생의 뒤바뀐 소견 내게 하나니

보살은 망상인 줄 분명히 알아

모든 뒤바뀐 생각 여의고

중생들 제각기 달라

형상이 한 가지 아니니

모두 다 망상인 줄 알면

하나도 진실한 것 없고

시방의 중생들

허망한 생각에 덮였으니

뒤바뀐 소견 버리면

세간의 망상 사라지리라.

세간이 아지랑이 같아서

생각 때문에 차별 있나니

세상이 망상에 머문 줄 알면

세 가지 뒤바뀜 멀리 여의리.

 

                                                                                                                     [1156 / 2062] 쪽

더운 날 아지랑이를

세상이 물인 줄 알지만

실제로는 물이 아니니

지혜 있는 이는 구하지 않네.

중생도 그와 같아서

세상 갈래 모두 없는 것

아지랑이 같다는 생각을 하여

마음의 경계 걸림이 없네.

모든 생각을 떠나고

실없는 말까지 여의면

생각에 집착한 어리석은 이

모두 해탈 얻으리.

교만한 마음 여의고

세간이란 생각 멸하고

다하고도 다함 없는 데 머물면

이것이 보살의 방편이라네.

보살은 세상의 모든 법

꿈과 같은 줄 알면

처소도 아니고 처소가 없지도 않아

성품이 항상 고요하리니

모든 법 분별이 없이

꿈이 마음과 다르지 않듯

삼세의 모든 세간도

모두 이와 같나니

 

                                                                                                                      [1157 / 2062] 쪽

꿈이란 남도 멸함도 없고

있는 처소도 없어

삼계도 이와 같나니

보는 이 마음이 해탈.

꿈은 세간에 있지도 않고

세간 아닌 데도 있지 않아

이 두 가지 분별치 않으면

꿈 같은 인(忍)에 들어가리라.

마치 꿈 속에서

갖가지 다른 모양 보듯이

세간도 그와 같아서

꿈이나 다를 것 없어

꿈 삼매에 머무른 이

세상이 꿈인 줄 알아

같지도 않고 다르지 않고

하나도 아니고 여럿도 아니니

중생과 모든 세계들

더럽기도 청정하기도

이렇게 모든 것 알면

꿈과 같아서 평등하리라.

보살의 닦는 행이나

여러 가지 서원들

꿈과 같다고 분명히 아니

세간과 다를 것 없네.

 

                                                                                                                      [1158 / 2062] 쪽

세상이 고요한 줄 알지만

세상 법을 헐지도 않아

마치 꿈 속에 보는 것

길기도 짧기도 하나니

이것을 꿈과 같은 인

이렇게 세상 법 알면

걸림없는 지혜 이루어

중생을 널리 건지리.

이러한 행을 닦고

광대한 지혜를 내어

법의 성품을 잘 알면

마음에 집착이 없고

모든 세간에 있는

가지가지 음성들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니

모두 메아리 같네.

메아리를 들어도

마음이 분별 없듯이

보살이 음성을 듣는

마음도 그와 같나니

여러 여래를 앙모하고

법문 말하는 음성 들으며

한량없이 경을 말씀하심

들어도 집착이 없어

 

                                                                                                                      [1159 / 2062] 쪽

메아리가 온 데 없듯이

듣는 음성도 그러하지만

능히 법을 분별하여서

법과 어기지 않나니

여러 음성을 잘 알아도

소리에 분별이 없으며

소리가 공한 줄 알고

청정한 음성을 내네.

법은 말에 있지 않음을 알고

말이 없는 데 들어갔으나

그래도 말을 보이어

메아리가 세간에 두루하듯

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음성의 분한(分限)을 갖추었건만

소리의 성품 공한 줄 알아

세상 말로써 말하며

세상에 있는 음성이

분별하는 법과 같거니와

그 음성이 두루하여서

중생들을 깨닫게 하며

보살이 이 인을 얻고는

깨끗한 소리로 세상을 교화

삼세의 일 잘 말하지만

세상에 집착이 없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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