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103)-103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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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저 발기국 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발기국 일을 위해 함께 애쓰며, 함께 일어난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다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혹 발기국 사람들은 아직 시설하지 않은 것은 다시금 새롭게 시설하지 않고 본래부터 있던 시설은 뜯어 고치지 않으며, 발기국의 옛 법을 잘 받들어 행한다는 말을 들었느냐?"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아직 시설하지 않은 것은 다시금 새롭게 시설하지 않고 본래부터 있던 시설은 뜯어 고치지 않으며, 발기국의 옛 법을 잘 받들어 행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존께서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만일 저 발기국 사람들이 아직 시설하지 않은 것은 다시금 새롭게 시설하지 않고 본래부터 있던 시설은 뜯어 고치지 않으며, 발기국의 옛 법을 잘 받들어 행한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다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아난아, 혹 발기국 사람들은 세력으로써 남의 아내나 남의 처녀를 범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느냐?"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세력으로써 남의 아내나 남의 처녀를 범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만일 저 발기국 사람들이 세력으로써 남의 아내나 남의 처녀를 범하지 않는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다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혹 발기국 사람들은 이름과 덕망이 있어 존중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발기국 사람들은 모두 그를 존경하고 받들며 공양하고, 그의 가르침을 들으면 곧 그대로 행한다는 말을 들었느냐?"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이름과 덕망이 있어 존중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발기국 사람들은 모두 그를 존경하고 받들며 공양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으면 곧 그대로 행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존께서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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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저 발기국 사람들이 이름이 있고 덕망이 있어 존중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모두 그를 존경하고 받들며 공양하고, 그의 가르침을 듣고 곧 그대로 행한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혹 발기국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옛 절을 다 수리하여 꾸미고 받들며, 공양하고 예로 섬기며 본래의 시설은 폐하지 않고, 본래 하던 일은 줄이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느냐?"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그가 가진 옛 절을 다 수리하여 꾸미고 받들며, 공양하고 예로 섬기며 본래의 시설은 폐하지 않고, 본래 하던 일은 줄이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존께서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만일 저 발기국 사람이 그가 가진 옛 절을 다 수리하여 꾸미고 받들며, 공양하고 예로 섬기며 본래의 시설은 폐하지 않고, 본래 하던 일은 줄이지 않는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존자 아난에게 물으셨다."혹 발기국 사람들은 다들 모든 아라하(阿羅訶)를 옹호하여 지극히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한은 빨리 오기를 원하고, 이미 온 아라하는 오래 머물기를 원하며, 항상 의복 음식 음식 침구류 탕약 등 생활의 온갖 도구를 모자라지 않게 한다는 말을 들었느냐?"
"세존이시여, 저는 발기국 사람들은 다들 모든 아라하를 옹호하여 지극히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하는 빨리 오기를 원하고, 이미 온 아라하는 오래 머물기를 원하며, 항상 의복 침구류 탕약 등 생활의 온갖 도구를 모자라지 않게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존께서 다시 대신 우세에게 말씀하셨다."만일 저 발기국 사람이 다들 모든 아라하를 옹호하여 지극히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직 오지 않은 아라하는 빨리 오기를 원하고, 이미 온 아라하는 오래 머물기를 원하며, 항상 의복 음식 침구류 탕약 등 생활의 온갖 도구를 모자라지 않게 한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우세여, 발기국 사람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七不衰法]을 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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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받아 지닌다면, 발기국은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그러자 대신 우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매고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고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혹 발기국 사람이 한 가지 쇠하지 않는 법만 성취하였더라도 비타제의 아들 마갈타왕 미생원이 그들을 항복받을 수 없겠거늘, 하물며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갖춤이겠습니까?
구담이시여, 저는 나라 일이 많아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세존께서 대답하셨다."가고 싶으면 뜻대로 해라."
그러자 대신 우세는 부처님 말씀을 잘 받아 지니고 일어나 부처님을 세 번 돌고 물러갔다.
대신 우세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아 세존께서는 아난을 돌아보며 말씀하셨다."취암산 여러 곳에 머무는 비구들에게 명령하여 모두 강당에 모이게 하고, 다 모이거든 내게 와서 알려라."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었다."예, 세존이시여."이 때 존자 아난은 곧 명령을 전해 취암산 여러 곳에 머무는 비구들을 모두 강당에 모이게 하고, 모인 뒤에는 곧 부처님께 돌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분부를 전해 취암산 여러 곳에 머무는 비구들을 모두 강당에 모이게 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그 때임을 아소서."
그러자 세존께서는 존자 아난을 데리고 강당으로 가셔서, 비구대중 앞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그 때 모든 비구들이 아뢰었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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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자주 법회를 열고 많이 모이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함께 모이고, 대중 일을 위해 함께 애쓰며 함께 일어난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아직 시설하지 않은 것은 다시 새롭게 시설하지 않고, 본래 있던 시설은 뜯어고치지 않으며, 내가 말하는 계를 잘 받들어 행하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미래의 생명에 대해 사랑하고 기뻐하는 욕심을 다 갖추어 그것들을 사랑하고 즐거워하지만, 그것이 일어나더라도 따르지 않는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어떤 장로상존(長老上尊)이 범행을 갖추어 배웠으면 모든 비구가 다 그들을 존경하고 받들어 공양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아 그대로 따른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일 없는 한가한 곳 산림 높은 바위와 고요한 곳에서 한가롭게 살며 고요하여 소리가 없고, 멀리 떠나 있어 악이 없으며, 사람들 없는 데서 이치를 따라 고요히 앉아 즐겁게 머물러 떠나지 않는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모든 범행자들을 옹호하여, 지극히 존중하고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직 오지 않은 범행자는 빨리 오기를 원하고, 이미 온 범행자는 오래 머물기를 원하며, 항상 의복 음식 침구류 탕약 등 모든 생활 도구를 모자라지 않게 한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는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쇠하지 않으리라."
그러자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했다. "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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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스승을 존경하고 공경하며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법 대중 계율 방일하지 않음 공양[供給] 선정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또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그 때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였다."예."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업을 짓지 않고 업을 좋아하지 않으며 업을 익히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지껄이지 않고 지껄이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지껄이기를 익히지 않으면,
모이지 않고 모이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모이기를 익히지 않으면,
잡되게 합하지 않고 잡되게 합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잡되게 합하기를 익히지 않으면,
잠자지 않고 잠자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잠자기를 익히지 않으면,
이익을 위하지 않고 칭찬을 위하지 않으며 남을 위하여 범행을 행하지 않으면,
잠시만 그렇게 하거나 덕이 수승했으면 하다가 중간에 방편을 버리고 덕을 수승하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또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했다."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믿음의 재물[信財] 계율의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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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戒財] 제 부끄러움의 재물[慚財] 남 부끄러움의 재물[愧財] 널리 듣는 재물[博聞財] 보시의 재물[施財]을 성취하고, 지혜의 재물[慧財]을 성취하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하였다. "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믿음의 힘[信力] 정진의 힘[精進力] 제 부끄러움의 힘[慚力] 남 부끄러움의 힘[愧力] 생각의 힘[念力] 선정의 힘[定力]을 성취하고, 지혜의 힘[慧力]을 성취하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했다. "예.""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염각지(念覺支)를 닦아 버리고 여읨을 의지하고, 욕심 없음을 의지하며, 멸하여 다함을 의지하여 출요(出要)로 나아가고, 법의 간별[擇法] 정진(精進) 기쁨[喜] 쉼[息] 선정[定]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며, 사각지(捨覺支)를 닦아 버리고 여읨을 의지하고, 욕심 없음을 의지하며, 멸하여 다함을 의지하여 출요로 나아가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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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했다. "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만일 비구들이 마땅히 면전율(面前律)을 주어야 할 자에겐 면전율을 주고, 마땅히 억율(憶律)을 주어야 할 자에겐 억율을 주고, 마땅히 불치율(不癡律)을 주어야 할 자에겐 불치율을 주고, 마땅히 자발로(自發露)를 주어야 할 자에겐 자발로를 주고, 마땅히 거(居)를 주어야 할 자에겐 거를 주고, 마땅히 전전(展轉)을 주어야 할 자에겐 전전을 주고, 대중 가운데서 싸움이 일어나 마땅히 분소(糞掃)를 버리듯하여야 할 자에겐 법으로써 그것을 말리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쇠하지 않는 법을 행하고 받아 지녀 범하지 않으면, 비구는 반드시 이기고 법이 쇠하지 않으리라."
세존께서 다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여섯 가지 위로법(慰勞法)을 말하리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그것을 잘 기억하라."그 때 모든 비구들이 말했다."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인자한 몸의 업[身業]으로써 모든 범행자(梵行者)를 대하는 것이 이 위로법이니, 사랑스러운 법이요 즐거운 법으로서, 남으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껴잡게 한다. 또한 사문(沙門)을 얻고 일심(一心)을 얻게 하며, 정진(精進)을 얻고 열반(涅槃)을 얻게 하느니라. 이와 같이 인자한 입의 업[口業], 인자한 뜻의 업[意業]도 또한 그러하니라. 만일 법의 이익이 있으면 법답게 이익을 얻고, 발우 안에 있는 자기가 먹을 음식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이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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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어 모든 범행자들에게 보시하는 것이 이 위로법이니, 사랑스러운 법이요 즐거운 법으로서, 남으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껴잡게 한다. 또 사문(沙門)을 얻고 일심(一心)을 얻게 하며, 정진(精進)을 얻고 열반(涅槃)을 얻게 하느니라.만일 계가 있으면 이지러지지도 않고, 뚫어지지도 않으며, 더러움도 없고 검음[黑]도 없으며, 땅과 같이 다른 것을 따르지 않고, 성인의 칭찬을 받으며, 두루 갖추어 잘 받아 지니고, 이러한 계를 나누어 모든 범행자들에게 보시하는 것이 이 위로법이니, 사랑스러운 법이요 즐거운 법으로서, 남으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껴잡게 한다. 또 사문을 얻고 일심을 얻게 하며, 정진을 얻고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만일 이 성인의 출요(出要)를 보게 되면, 밝게 깨치고 깊이 통달하며, 능히 바르게 괴로움을 다한다. 이러한 견해를 나누어 모든 범행자들에게 보시하는 것이 이 위로법이니, 사랑스러운 법이요 즐거운 법으로서, 남으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고 존중하게 하며, 받들게 하고 공경하게 하며, 닦게 하고 껴잡게 한다. 또 사문을 얻고 일심을 얻게 하며, 정진을 얻고 열반을 얻게 하느니라.
내가 전에 말한 여섯 가지 법은 이것으로 인해 말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상가라경 (傷歌邏經) 제 2 [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상가라마납[傷歌邏摩納 : 한 바라문 청년을 말한다.] 은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부처님께 나아가 서로 안부를 여쭙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구담(瞿曇)이시여, 제가 여쭐 말씀이 있는데 허락하신다면 감히 여쭙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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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마납아, 의문나는 것이 있다면 마음껏 물으라."
상가라 마납이 곧 여쭈었다."구담이시여, 범지(梵志)는 법답게 재물을 얻으러 다니며, 혹은 스스로 재(齋)를 지내거나, 혹은 재(齋)지내는 것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스스로 재를 지내거나 남에게 재 지내는 것을 가르친다면 그 재로 인하여 그의 모든 행은 한량없는 복의 자취를 남길 것입니다. 그런데 사문 구담의 제자는 족성자를 따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집 없이 도를 배워, 스스로 제어하고 스스로 쉬며[息止] 스스로 열반을 얻습니다. 이렇게 사문 구담의 제자는 족성자를 따라 도를 배움으로 인하여 한 가지 복의 자취만 행할 뿐 한량없는 복의 자취는 행하지 않습니다."
그 때 존자 아난은 불자[拂]를 들고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이에 존자 아난이 물었다."마납이여, 이 두 도의 자취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위이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한가?"
상가라 마납이 말하였다."아난이시여, 저는 사문 구담과 아난, 두 분을 다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듭니다."
아난이 말하였다."마납이여, 나는 그대에게 누구를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드냐고 묻지 않았다. 나는 다만 그대에게 이 두 도의 자취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위이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하냐고 물었을 뿐이다."
그리고 존자 아난이 두 세 번 질문하기에 이르렀다. "마납이여, 이 두 도의 자취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위이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한가?"
그러자 상가라 마납도 두 세 번 대답하였다."아난이시여, 저는 사문 구담과 아난 두 분을 다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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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 아난이 또 말하였다. "마납이여, 나는 그대에게 누구를 공경하고 존중하며 받드냐고 묻지 않았다. 나는 다만 그대에게 이 두 도의 자취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위이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하냐고 물었을 뿐이다."
그러자 세존께서 곧 이렇게 생각하셨다.'이 상가라 마납이 아난에게 곤란을 당하고 있다. 내가 그를 구해 줘야겠다.'
세존께서는 이미 아시면서 물으셨다."마납아, 옛전에 왕과 신하들이 많이 모여 큰 연회를 열고 무슨 일을 의논한 적이 있느냐? 또 무슨 일로 그렇게 모였었느냐?"
상가라 마납이 대답하였다."구담이시여, 옛날에 왕과 신하들이 많이 모여 큰 연회를 열고 이런 일을 의논하였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전에는 사문 구담이 적은 계를 시설하였음에도 도를 얻은 비구가 많았는데, 지금은 무슨 인연으로 사문 구담이 많은 계를 시설하는데도 도를 얻는 비구가 적은가?'
구담이시여, 옛날에 왕과 신하들은 많이 모여 큰 연회를 열어 이런 일을 의논하였고, 이 일 때문에 그렇게 모였을 뿐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마납아, 나는 이제 너에게 물을 것이니, 아는 대로 대답하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혹 어떤 사문 범지가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 모든 누(漏)가 다해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심해탈(心解脫) 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며, 생(生)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위하여 '나는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심해탈(心解脫) 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었으며, 생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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