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104)-10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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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만일 너희들도 또한 다같이 와서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하여 마친다면, 모든 누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고, 심해탈(心解脫) 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 것이다. 즉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도 또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심해탈(心解脫) 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었으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위해 설명하고, 남은 또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없는 백 천에까지 이른다면, 마납아,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내 제자가 족성자를 따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집 없이 도를 배운다면, 도를 배움으로 인하여 한 가지 복의 자취만을 행하고, 한량없는 복의 자취를 행하지 않는다고 하겠느냐?"
상가라 마납이 대답하였다."구담이시여, 제가 사문 구담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저 사문 구담의 제자가 족성자를 따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집 없이 도를 배우는 자에겐, 도를 배움으로 인하여 한량없는 복의 자취를 행하는 것이요, 한 가지 복의 자취만 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존께서 다시 상가라 마납에게 말씀하셨다."세 가지 시현(示現)이 있으니, 여의족시현(如意足示現) 점념시현(占念示現) 교훈시현(敎訓示現)이다. 마납아, 무엇을 여의족 시현이라 하는가? 어떤 사문 범지는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威德)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어서 마음이 자재함을 얻어 한량없는 여의족의 공덕을 행한다. 이를테면 하나를 나누어 여럿을 만들고 여럿을 합하여 하나를 만들기도 하는데 하나는 곧 하나에 머물러 앎이 있고 봄이 있다. 석벽도 장애되지 않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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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허공을 다니는 듯하며, 땅에 빠지는 자에겐 물에서와 같고, 물을 밟는 자에겐 땅에서와 같으며, 가부좌를 하고서 허공에 오르는 것은 마치 새가 나는 것 같다. 이제 이 해와 달에 대해서도,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어서, 손으로 만지고 몸은 범천에 이른다. 마납아, 이것을 여의족시현이라 하느니라.
마납아, 무엇을 점념시현이라 하는가? 어떤 사문 범지는 남의 상(相)을 보아 그의 뜻을 점치기를, 이런 뜻이 있고 이런 뜻과 같다고 하면, 진실로 이런 뜻이 있다. 이렇게 한량없는 점(占)과 적지 않은 점은 모두 진실하여, 허망하게 말하는 것이 없다. 남의 상을 보아 그의 뜻을 점치지 않을 경우에는 오직 하늘 소리나 비인(非人)의 소리를 들어, 이런 뜻이 있고 이런 뜻과 같다고 하면, 진실로 이런 뜻이 있다. 이렇게 한량없는 점과 적지 않은 점은 모두 진실하여, 허망하게 말하는 것이 없다.
남의 상(相)을 보아 그의 뜻을 점치지도 않고, 또한 하늘 소리나 귀신 소리를 들어 그의 뜻을 점치지도 않고, 다만 남의 생각과 남의 헤아림과 남의 말과 그 소리를 들어 남의 뜻을 점쳐 이런 뜻이 있고 이런 뜻과 같다고 하면, 진실로 이런 뜻이 있다. 이렇게 한량없는 점과 적지 않은 점은 모두 진실하여 허망하게 말하는 것이 없다.
다시 남의 상을 보아 남의 뜻을 점치지도 않고, 또한 하늘 소리나 귀신 소리를 들어 남의 뜻을 점치지도 않으며, 또한 남의 생각과 남의 헤아림과 남의 말과 소리를 들은 뒤에 남의 뜻을 점치지도 않고, 다만 다른 사람이 각(覺)도 없고 관(觀)도 없는 선정에 든 것을 보면 그것을 보고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현자(賢者)는 생각하지도[念] 않고 헤아리지도[思] 않으면서 원하는 대로 된다. 저 현자는 이 선정에서 깨어나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과연 그는 그 선정에서 깨어나 이러이러하게 생각을 한다. 그는 또한 과거를 점치고 미래도 점치며, 또한 현재도 점치나니, 오래전에 했던 일과 오래전에 했던 말도 점치고, 또한 편하고 고요한 곳과 편하고 고요한 곳에 머문 것도 점치며, 또한 그의 마음[心]과 마음이 가진 무수한 법[心所有法]에 이르기까지도 점친다. 마납아, 이것을 점념시현이라 하느니라.
마납아, 무엇을 교훈시현이라 하는가? 어떤 사문 범지가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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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심해탈(心解脫) 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며, 생(生)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위하여 '나는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심해탈(心解脫) 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었으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만일 너희들도 또한 다같이 와서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하여 마치다면,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고, 심해탈(心解脫) 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 것이다. 그래서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도 또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심해탈(心解脫) 혜해탈(慧解脫)을 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었으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남은 또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없는 백 천에까지 이른다. 마납아, 이것을 교훈시현이라 한다.
이 세 가지 시현 가운데 어느 시현이 가장 위이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하다 하겠는가?"
상가라 마납이 대답하였다."구담이시여, 어떤 사문 범지가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으며, 여의족에서 마음이 자재(自在)함을 얻어 이에 몸이 범천(梵天)에까지 이른다면, 구담이시여, 이것은 스스로 짓고 스스로 가지며 스스로 그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모든 시현 가운데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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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법을 시현한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남의 상(相)을 보아 남의 뜻을 점치고, 나아가 마음[心]과 마음이 가진 무수한 법[心所有法]을 점친다면, 구담이시여, 이것도 또한 스스로 짓고 스스로 가지며, 스스로 그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모든 시현 가운데 이것도 또한 큰 법을 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구담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고, 심해탈 혜해탈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며, 그래서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는 다시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고, 남은 또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며,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없는 백 천에까지 이를 것이니 구담이시여, 3시현(示現) 가운데 이 시현이 가장 위되고 가장 묘하며, 가장 훌륭합니다."
세존께서 다시 상가라에게 물으셨다."세 가지 시현 가운데 어느 시현을 찬탄할 것인가?"
상가라 마납이 대답하였다."구담이시여, 세 가지 시현 가운데 저는 사문 구담을 찬탄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사문 구담께서는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으며, 마음이 자재함을 얻어 몸이 범천에까지 이르시기 때문입니다. 사문 구담께서는 남의 상을 보고 남의 뜻을 점치시며, 나아가 모든 마음과 마음의 무수한 법에 이르기까지를 점치십니다. 사문 구담께서는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나타내시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셨고, 심해탈 혜해탈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닐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십니다. 그리고 사문 구담께서는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시고, 다시 남은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며,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없는 백 천에까지 이릅니다. 구담이시여,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세 가지 시현 가운데서 사문 구담을 찬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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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마납아, 너는 이 이치를 잘 알았구나. 왜냐 하면 나는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으며, 여의족에서 마음이 자재함을 얻어 몸이 범천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마납아, 나는 남의 상을 보아 남의 뜻을 점치며, 나아가 모든 마음과 마음이 가진 무수한 법까지 점친다. 마납아, 나는 스스로 이러한 도와 이러한 자취를 행하고, 이 도를 행하고 이 자취를 행한 뒤에는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누가 없게 되었고, 심해탈 혜해탈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을 성취하여 노닌다. 그래서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해야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고, 또 남은 남을 위하여 그것을 설명하며, 이렇게 계속하여 한량없는 백 천에까지 이른다.
마납아, 그러므로 나는 네가 이 이치를 잘 알았다고 한 것이니, 너는 마땅히 이렇게 잘 받아 지녀야 한다. 왜냐 하면 이렇게 말한 뜻은 마땅히 그러하기 때문이니라."
이에 상가라 마납은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저는 이미 이해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들께 귀의하겠습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를 받아 주시어 우바새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오늘부터 몸이 마치도록 귀의하여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상가라 마납과 존자 아난 및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산수목건련경(算數目揵連經)제 3 [제 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동원(東園) 녹자모당(鹿子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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堂)에 머무셨다. 그 때 산수범지(算數梵志) 목건련(目揵連)은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구담이시여, 제가 여쭈어 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허락하신다면 감히 아뢰겠습니다."세존께서 말씀하셨다."목건련아, 네 마음대로 물어 스스로 의심을 갖지 말라."
산수 목건련이 곧 여쭈었다."구담이시여, 이 녹자모당(鹿子母堂)은 차례차례로 지어진 뒤에 비로소 다 완성된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그래서 녹자모당의 사다리는 처음에 1층을 오른 뒤에야 2 3 4층으로 오르는 것이니, 구담이시여, 이와 같이 녹자모당은 층을 따라 차츰차츰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구담이시여, 코끼리를 다루는 사람도 또한 갈고리로 순서에 따라 차츰차츰 다룬 뒤에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말을 다루는 사람도 또한 채찍을 가지고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다룬 뒤에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찰리(刹利)도 또한 화살을 잡고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다룬 뒤에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모든 범지들도 또한 경서를 순서에 따라 차츰차츰 배운 뒤에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우리들이 산수(算數)를 배우고, 산수로써 살아가는 것도 또한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이루어진 것입니다. 혹 남자나 혹은 여자 제자에게 처음에는 1과 1의 수를 가르친 뒤에, 2와 2 3과 3 10 100 1,000 10,000으로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올라가는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이와 같이 우리들이 산수를 배우고, 산수로써 살아가는 것도 또한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이 법률 가운데에는 어떠한 순서가 있어 차츰차츰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목건련아, 무릇 바른 주장[正說]이 있으면 그것은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성취하게 된다. 목건련아, 나의 법률(法律)을 바른 주장이라 하나니, 왜냐하면 목건련아, 나도 이 법률 가운데서 순서를 따라 차츰차츰 성취하였기 때문이다.
목건련아, 만일 젊은 비구가 처음으로 와서 도를 배우고, 처음으로 법률에 들어오면, 여래는 먼저 '비구여, 너는 와서 목숨이 다하도록 몸[身]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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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하여 청정하게 하고, 목숨이 다하도록 입[口]과 뜻[意]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라'고 가르칠 것이다.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목숨이 다하도록 몸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고, 목숨이 다하도록 입과 뜻을 보호하여 청정하게 하면 여래는 다시 그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즉 '비구여, 너는 와서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고, 감각[覺]과 마음[心]과 법(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라.'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고 감각과 마음과 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게 되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여 욕심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말고, 감각과 마음과 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여 법 아닌 것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말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안 몸을 몸답게 관찰하여 욕심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감각과 마음과 법을 (감각과 마음과) 법답게 관찰하여 법 아닌 것과 상응하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면, 여래는 다시 그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모든 근(根)을 보호하여 항상 단속하기를 생각하고, 밝게 알기를 생각하며,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 보호하여 성취하도록 하라. 그래서 언제나 바른 지혜를 일으켜, 만일 눈으로 색(色)을 보더라도 그 상(相)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색(色)에 맛들이지 않아야 하나니, 그것은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안근(眼根)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마음 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게 하지 말아야 하나니, 그러면 마음이 그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안근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이렇게 귀 코 혀 몸도 또한 그렇게 하며, 만일 뜻이 법을 알더라도 그 상(相)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법에 맛들이지 않아야 하나니, 그것은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의근(意根)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마음 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게 하지 말아야 하나니, 그러면 마음이 그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의근을 지켜 보호해야 하느니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모든 근을 지켜 보호하여 항상 단속하기를 생각하고, 밝게 알기를 생각하며,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 보호하여 성취하도록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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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언제나 바른 지혜를 일으켜 만일 눈이 색을 보더라도 그 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그것은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색에 맛들이지 않고 안근을 지켜 보호하며, 마음이 그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마음 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게 하지 않고, 의근을 지켜 보호하며, 이렇게 귀 코 혀 몸도 또한 그렇게 하고, 만일 뜻으로 법을 알더라도 그 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또한 법에 맛들이지 않고 의근을 지켜 보호하며, 마음이 그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마음 속에 탐욕과 근심과 슬픔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지 않게 하여 의근을 지켜 보호하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들고 남[出入]을 바로 알고,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와 몸가짐과 질서를 잘 관찰하고 분별하며,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바로 가지며, 다니고 서고 앉고 눕고 잠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하기를 다 바로 알아야 한다.'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들고 남[出入]을 바로 알고,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와 몸가짐과 질서를 잘 관찰하고 분별하며,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가지며, 다니고 서고 앉고 눕고 잠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하기를 다 바로 알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다.
'비구여, 너는 와서 멀리 떨어져 혼자 살며 일 없는 한가한 곳에 머물되 혹은 나무 밑이나 텅 비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이나 바위 돌집 한데 짚가리에 머물거나, 혹은 숲 속이나 무덤 사이에서 머물러라. 그리고 네가 이미 일 없는 한가한 곳에 있으면서 혹은 나무 밑이나 텅 비고 편하고 고요한 곳에 가거든, 니사단(尼師檀)을 펴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서 몸을 바로 하고 서원을 바로 하여, 생각이 다른 데로 향하지 않게 하라. 그리고 탐욕을 끊어 없애 마음에 다툼이 없게 하라. 남의 재물과 여러 생활 도구를 보더라도 탐욕을 일으켜 내 소유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너는 탐욕에서 그 마음을 깨끗이 없애라. 이렇게 분노[瞋恚]와 수면(睡眼)과 조회(調悔)도 또한 그렇게 하며,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모든 착한 법에 있어서 망설이지 말고, 너는 의혹에서 그 마음을 깨끗히 없애라. 너는 이 5개(蓋)와 마음의 더러움[心穢]과 지혜의 미약함[慧羸]을 끊고, 욕심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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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제4선(禪)을 성취하여 노닐 수 있도록 하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욕심을 떠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나 제 4선(禪)을 성취하여 노닐게 되면, 목건련아, 여래는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많은 이익을 준 것이니, 곧 가르치고 훈계한 것이니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로서 장로(長老) 상존(上尊)이나, 구학(舊學)의 범지가 있으면, 여래는 더 위의 것을 가르칠 것이니 곧 '구경(究竟)하여 마치면 일체의 누(漏)가 다할 것이다'고 하리라."
산수 목건련이 곧 다시 여쭈었다."사문 구담이시여, 모든 제자들을 이렇게 훈계하고 이렇게 가르치면, 모두들 구경의 지혜를 얻어 반드시 열반을 얻게 됩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목건련아, 한결같이 다 얻지는 못한다. 혹 얻는 자도 있고, 혹 얻지 못하는 자도 있느니라."
"사문 구담이시여, 이 가운데에는 무슨 인연이 있습니까? 열반이 있고 열반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사문 구담께서는 현재의 길잡이[導師]로서, 이렇게 훈계하고 이렇게 가르치시는데, 혹 어떤 비구들은 구경의 열반을 얻기도 하고, 열반을 얻지 못하기도 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목건련아, 내가 너에게 도리어 물으리니, 아는 대로 대답하라. 목건련아,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너는 왕사성이 있는 곳을 알고, 또한 그리로 가는 길을 아느냐?"
"예, 저는 왕사성이 있는 곳을 알고, 또한 그리로 가는 길도 알고 있습니다."
"목건련아, 만일 어떤 사람이 와서 저 왕을 뵈려고 왕사성으로 가는데, 그 사람이 너에게 '나는 왕을 뵙기 위해 왕사성으로 갑니다. 산수 목건련이여, 왕사성이 있는 곳을 알고 그리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면 내게 말해 줄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너는 그 사람에게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어느 마을에 이르고, 그 어느 마을에서 더 가면 어느 읍에 이를 것이니, 이렇게 계속 가면 왕사성에 이를 것이다. 또 왕사성 밖에는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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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샘물이 있는 것을 다 보고, 다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네 말을 듣고 네가 가르쳐 준 것을 받아들인 뒤에도 여기서 동쪽으로 얼마 안 가서 곧 바른 길을 버리고 나쁜 길에 헤맬 경우 그는 왕사성 밖에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도 그는 다 볼 수 없고, 또한 알 수도 없을 것이다.
다시 어떤 사람이 와서, 저 왕을 보려고 왕사성으로 가는데, 그 사람이 너에게 '나는 왕을 보기 위해 왕사성으로 갑니다. 산수 목건련이여, 왕사성이 있는 곳을 알고 그리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면, 내게 말해 줄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너는 그 사람에게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어느 마을에 이르고, 그 어느 마을에서 더 가면 어느 읍에 이를 것이니, 이렇게 계속가면 왕사성에 이를 것이다. 또 왕사성 밖에는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을 너는 다 보고, 다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이 네 말을 듣고 네가 가르쳐 준 것을 받아들인 뒤에 여기서 동쪽으로 가서 어느 마을에 이르고, 그 어느 마을에서 더 가서 어느 읍에 이르게 되고, 이렇게 계속 가서 왕사성에 이를 경우 그는 왕사성 밖에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을 그는 다 보고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목건련아, 이 가운데에는 무슨 인연이 있는가? 저 왕사성이 있고, 왕사성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너는 현재의 길잡이인데, 그 첫째 사람은 네가 가르쳐준 것을 받아들인 뒤에도 오래되지 않아 곧 편편하고 바른 길을 버리고 나쁜 길로 돌아갔고, 그래서 왕사성 밖에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맑은 샘물이 있는 것을 그는 다 보지도 못하고, 또한 알지도 못하지 않는가? 또 둘째 사람은 네가 가르쳐 준 것을 받아들인 뒤에 편편하고 바른 길을 따라 계속 가서 왕사성에 이르렀고, 그래서 왕사성 밖에는 좋은 동산이 있고, 그 땅은 편편하며 누각과 목욕탕과 몇몇의 꽃나무가 있고, 긴 강을 끼고 있으며,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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