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대반열반경(80)-800

근와(槿瓦) 2016. 1. 21. 01:27

대반열반경(80)-80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91 / 10007] 쪽

들이 방등경을 비방하고, 5역죄를 짓고, 4중죄를 범하고도 반드시 보리를 이루며, 수다원 · 사다함 · 아나함 · 아라한 · 벽지불들도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는 믿지 아니하고, 이런 생각을 하고는 말하기를, '이 열반경은 외도의 글이요 부처님 경전이 아니라' 하며, 그래서 선지식을 멀리하고 바른 법을 듣지 아니하며, 비록 듣더라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설사 생각하더라도 선한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선한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므로 나쁜 법에 머무느니라.

 

나쁜 법에 머무는 것이 여섯 가지니, 하나는 악함이요, 둘은 선이 없음이요, 셋은 더러운 법이요, 넷은 업보를 더함이요[增有], 다섯은 번열함[熱]이요, 여섯은 나쁜 과보를 받음이니, 이것을 잠긴다 하느니라.

 

어째서 잠긴다 이름하는가. 선한 마음이 없는 연고며, 나쁜 짓을 항상 행하는 연고며, 다스릴 것을 닦지 아니하므로 잠긴다 하느니라.

 

악하다 함은 성인이 꾸짖는 연고며, 마음에 두려운 연고며, 선한 사람이 멀리 떠나는 연고며, 중생을 이익케 하지 못하는 연고로 악하다 하느니라.

 

선이 없다 함은 한량없는 나쁜 과보를 내는 연고며, 항상 무명에 얽히는 연고며, 나쁜 사람과 동무하기를 좋아하는 연고며, 선한 일을 닦는 방편이 없는 연고며, 마음이 뒤바뀌어 항상 잘못되므로 선이 없다 하느니라.

 

더러운 법이라 함은 몸과 입을 항상 더럽히는 연고며, 깨끗한 중생을 더럽히는 연고며, 불선한 업을 더하는 연고며, 선한 법을 멀리 하는 연고로 더러운 법이라 하느니라.

 

업보를 더한다 함은 위에 말한 세 사람이 행하는 법이 지옥 · 축생 · 아귀의 업을 더하고 해탈하는 법을 닦지 못하며, 몸과 입과 마음의 업으로 생사를 싫어하지 아니하나니, 이것을 말하여 업보를 더한다 하느니라.

 

번열이라 함은 이 사람이 위에 말한 네 가지 짓을 모두 행하여 몸과 마음을 시끄럽게 하나니, 고요함을 멀리 떠남을 번열이라 하고, 지옥의 보를 받으므로 번열이라 하고, 중생들을 태우므로 번열이라 하고, 선한 법을 불사르므로 번열이라 하나니, 선남자여, 신심의 서늘함을 이 사람이 갖추지 못하였으므로 번열이라 하느니라.

 

나쁜 과보를 받는다 함은 이 사람이 위에 말한 다섯 가지를 구족하게 행하였으므로 죽어서는 지옥 · 아귀 · 축생에 떨어지느니라. 선남자여, 세 가지 나쁜 일이 있으므로 나쁜 과보라 하나니 하나는 번뇌가 나쁘고,

 

                                                                                                                     [792 / 10007] 쪽

둘은 업이 나쁘고, 셋은 과보가 나쁘니, 이것을 이름하여 나쁜 과보를 받는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 사람이 위에 말한 여섯 가지를 갖추었으므로, 선근을 끊고, 5역죄를 짓고, 4중죄를 범하고, 3보를 비방하며, 승가의 물건을 사용하며, 여러 가지 법답지 못한 일을 지었으므로 이 인연 때문에 아비지옥에 빠지는 것이며, 받는 몸은 가로 세로가 8만 4천 유순[由延]이요, 이 사람의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은 죄업이 중하여서 나올 수가 없느니라.

 

왜냐 하면 마음에 선한 법을 내지 못하므로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시더라도,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므로 항상 잠겨 있다 하나니, 항하의 큰 고기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내가 비록 일천제들을 항상 잠겨 있다 말하였으나, 일천제가 아니면서 항상 잠겨 있는 이가 있으니, 무엇이냐 하면, 어떤 사람이 생사를 위하여 보시와 계율의 선한 일을 닦으면, 항상 잠겨 있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네 가지 선한 일이 있으면 나쁜 과보를 얻나니, 무엇을 네 가지라 하는가.

 

하나는 남을 이기려고 경전을 읽음이요, 둘은 이양(利養)을 위하여서 계율을 가짐이요, 셋은 다른 이에게 붙기 위하여 보시를 행함이요, 넷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위하여 마음을 두어 생각함이니, 이 네 가지 일로는 나쁜 과보를 얻느니라.

 

어떤 사람이 이런 네 가지를 닦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빠졌다가 나오고 나왔다가 다시 빠진다 하느니라.

 

어찌하여 빠진다 하는가. 3유(有)를 즐거워하는 연고요, 어찌하여 나온다 하는가. 광명을 보는 연고니라. 광명이라 함은 계율과 보시와 선정을 들음이니라.

 

어찌하여 도로 빠지는가. 나쁜 소견이 늘고 교만을 내는 연고니라. 그러므로 경전에서 이런 게송을 말하였느니라. 어떤 중생 생사 업을 좋아하면서 생사를 위해 선업 악업 짓는다 하면 이 사람은 열반 길을 잃게 되나니 이를 일러 나왔다가 빠진다 하며

 

                                                                                                                     [793 / 10007] 쪽

캄캄한 생사 바다 돌아다니며 해탈을 얻더라도 번뇌 섞이면 이 사람은 나쁜 과보 다시 받나니 이를 일러 나왔다가 빠진다 하네.

 

선남자여, 저 큰 고기가 광명을 보기 위하여 잠깐 나왔다가도 몸이 무거워서 도로 빠지듯이 위의 두 사람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3유(有)를 좋아하면 빠진다 하고, 이 대반열반경을 듣고 신심을 내면 나온다 하느니라. 무슨 인연으로 나온다 하는가. 이 경을 듣고는 나쁜 법을 멀리 여의고 선한 법을 닦으므로 나온다 하느니라. 이 사람이 비록 믿으나 구족하지는 못하니, 무슨 인연으로 믿음을 구족하지 못하는가. 이 사람이 비록 대반열반이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한 줄을 믿지만 여래의 몸은 무상하고 내가 없고 즐거움이 없고 깨끗함이 없다고 말하느니라. 여래에게 두 가지 열반이 있으니, 하나는 함이 있음이요, 또 하나는 함이 없음이라. 함이 있는 열반은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함이 없고, 함이 없는 열반은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함이 있다 하며, 비록 불성이 중생에게 있음을 믿으나 반드시 온갖 중생에게 다 있는 것은 아니라 하나니, 그러므로 믿음을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믿음이 두 가지니, 하나는 믿음이요, 또 하나는 구함이니라. 이런 사람은 믿음은 있으나 능히 구하지 못하므로 믿음을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믿음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들음으로부터 생기고, 또 하나는 생각함으로부터 생기느니라. 이 사람의 신심은 들음으로부터 생겼고, 생각으로부터 생기지 아니하였으므로 믿음을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도가 있음을 믿는 것이고, 또 하나는 얻는 이를 믿는 것이니라. 이 사람의 신심은 도가 있는 것만 믿고, 도를 얻는 사람이 있는 것을 믿지 아니하므로 믿음을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바른 것을 믿고 하나는 삿된 것을 믿음이라. 인과 과가 있음을 믿고 부처님과 교법과 승가가 있음을 믿는 것은 바른 것을 믿는다 하고, 인도 과도 없고, 3보의 성품이 다르다 말하며, 부란나(富蘭那) 등의 삿

 

                                                                                                                     [794 / 10007] 쪽

된 말을 믿는 것은 삿된 것을 믿는다 하느니라. 이 사람은 비록 불보(佛寶) · 법보(法寶) · 승보(僧寶)를 믿으나 3보가 동일한 성품인 줄은 믿지 아니하며, 인과 과는 믿으나 얻는 이는 믿지 아니하므로 믿음을 구족하지 못하였다고 이름하느니라. 이 사람이 구족하지 못한 신심을 구족하였으므로 받은 계율도 구족하지 못하였느니라. 무슨 인연으로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는가. 인을 구족하지 못하였으므로 얻은 계율도 구족하지 못하였느니라. 또 무슨 인연으로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는가.

 

계율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위의계(威儀戒)요, 또 하나는 종계계(從戒戒)니라. 이 사람은 위의계만 구족하였고, 종계계는 구족하지 못하였으므로, 계를 구족하지 못하였다고 이름하느니라.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짓는 계[作戒]요, 또 하나는 지음이 없는 계[無作戒]니라. 이 사람은 짓는 계만 구족하였고, 지음이 없는 계는 구족하지 못하였으므로, 계를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몸과 입으로 좇아 정명(正命)을 얻음이요, 또 하나는 몸과 입으로 좇아 정명을 얻지 못함이니라. 이 사람은 비록 몸과 입을 좇으나 정명을 얻지 못하므로, 계를 구족하지 못하였다 이름하느니라.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구하는 계요, 또 하나는 버리는 계니라. 이 사람이 구하는 계만 갖추었고, 버리는 계는 얻지 못하였으므로, 계를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유를 따름[隨有]이요, 또 하나는 도를 따름[隨道]이니라. 이 사람이 유를 따르는 계만 갖추었고, 도를 따르는 계는 갖추지 못하였으므로 계를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선한 계요, 또 하나는 악한 계니라. 몸과 입과 뜻이 선한 것을 계요 하나는 악한 계니라. 몸과 입과 뜻이 선한 것을 선한 계라 하고, 우계(牛戒) · 구계(狗戒)를 악한 계라 하나니, 이 사람이 이 두 가지 계가 모두 선한 과가 있다고 믿으므로 계를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이 사람이 믿음과 계율을 구족하지 못하였으므로 닦는 바 들음[多聞]도 구족하지 못하느니라.

 

어떤 것을, 들음을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는가. 여래가 말한 12부경에서 6부만 믿고 6부는 믿지 아니하므로, 들음을 구족하지 못

 

                                                                                                                      [795 / 10007] 쪽

하였다고 이름하며, 비록 이 6부경을 받아 가지면서도 읽거나 외우거나, 다른 이를 위하여 해설하지 못하며 이익됨이 없으므로, 들음을 구족하지 못하였다 이름하며, 비록 이 6부경을 받았더라도, 논의(論議)하기 위하고, 남을 이기기 위하고, 이양을 위하고, 모든 유를 위하여서 지니고 읽고 외우고 해설하므로 들음을 구족하지 못하였다고 이름하느니라.

 

선남자여, 내가 경전 중에서 들음이 구족함을 말하였으니, 어떤 것을 구족하였다 하는가.

 

만일 비구가 몸과 입과 뜻이 선하고, 예전부터 화상과 스님들과 덕이 있는 이를 공양하였으며, 이 스님들이 이 사람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이런 인연으로 경을 가르쳐 주거든, 이 사람이 이 지성으로 받아 지니고 외우며, 외워서 익히고는 지혜를 얻으며, 지혜를 얻고는 잘 생각하고 법답게 머물며, 잘 생각하고는 바른 이치를 얻으며, 바른 이치를 얻고는 몸과 마음이 고요하며, 몸과 마음이 고요하고는 기쁜 마음을 내며, 기쁜 마음의 인연으로 마음에 선정을 얻고, 선정을 얻었으므로 바른 지견(知見)을 얻으며, 바른 지견을 얻고는 모든 생사 업과에 대하여 뉘우치는 마음을 내고, 뉘우치는 연고로 해탈을 얻느니라. 그러나 이 사람은 이러한 일이 없으므로 들음을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이 사람이 이렇게 세 가지를 구족하지 못하였으므로, 보시도 구족하지 못하느니라.

 

보시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재물 보시요, 또 하나는 법 보시니라. 이 사람이 비록 재물 보시는 행하지만 구함이 있는 연고며, 비록 법으로 보시하지만 구족하지 못하니, 왜냐 하면 비밀이고 모두 다 말하지 아니하며, 다른 이가 이길까 두려워하므로 보시를 구족하지 못하였다고 하느니라.

 

재물 보시와 법 보시에 각각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성스럽고 또 하나는 성스럽지 못함이니라. 성스러운 것은 보시하고는 과보를 바라지 않는 것이요, 성스럽지 못한 것은 보시하고는 과보를 바라는 것이며, 성스러운 것은 법 보시가 법을 증장하기 위함이요, 성스럽지 못한 것은 법 보시가 유(有)를 증장하기 위함이니라. 이 사람은 재물을 늘리기 위하여 재물을 보시하고, 유를 증장하기 위하여 법을 보시하는 것이므로 보시를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또 이 사람이 6부경을 받고서도, 법을 받는 이를 보고는 이바지하고, 법을 받지 않은 이에게는 이바지하지 아니하므로 보시를 구족하지 못하였다

 

                                                                                                                      [796 / 10007] 쪽

하느니라. 이 사람이 위에 말한 네 가지를 구족하지 못하였므로 닦는 지혜도 구족하지 못하느니라. 지혜의 성품은 분별하는 것이거늘, 이 사람은 여래가 항상한지 무상한지를 분별하지 못하며, 여래는 이 열반경에서 말하기를 '여래가 곧 해탈이요, 해탈이 곧 여래며, 여래가 곧 열반이요, 열반이 곧 해탈이라' 하였거늘, 이런 이치를 능히 분별하지 못하느니라. 범행(梵行)이 곧 여래요, 여래가 곧 자비희사(慈悲喜捨)요, 자비희사가 곧 해탈이요, 해탈이 곧 열반이요, 열반이 곧 자비희사라 하였거늘, 이런 이치를 분별하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지혜를 구족하지 못하였다 이름하느니라.

 

또 불성을 분별하지 못하나니, 불성이 곧 여래요, 여래가 곧 함께하지 않는 법이요, 함께하지 않는 법이 곧 해탈이요, 해탈이 곧 열반이요, 열반이 곧 함께하지 않는 법이거늘, 이런 이치를 분별하지 못하므로 지혜를 구족하지 못하였다 하느니라.

 

또 고 · 집 · 멸 · 도의 4제를 분별하지 못하나니, 4진제(眞諦)를 분별하지 못하므로 성인의 행을 알지 못하고, 성인의 행을 알지 못하므로, 여래를 알지 못하고, 여래를 알지 못하므로 해탈을 알지 못하고, 해탈을 알지 못하므로 열반을 알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지혜를 구족하지 못하였다고 이름하느니라.

 

이 사람이 이러한 다섯 가지를 구족하지 못하였으므로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선한 법을 증장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악한 법을 증장하는 것이니라.

 

어찌하여 악한 법을 증장한다 하는가. 이 사람이 자기가 구족하지 못함을 보지 못하므로, 스스로 구족하였노라 말하면서 집착하는 마음을 내어 동등한 이에게 자기가 수승하다 하며, 자기와 같은 나쁜 동무를 가까이하며, 가까이하고는 다시 구족하지 못한 법을 들으며, 듣고는 마음이 기쁘고, 거기에 마음이 물 들어서 교만을 일으키고, 방일한 짓을 행하며, 방일함을 인하여 집에 있는 이를 친근하고, 집에 있는 이의 일을 듣기를 좋아하며, 청정하게 출가한 법을 멀리 여의느니라. 이런 인연으로 나쁜 법을 증장하고 나쁜 법이 증장하므로, 몸과 입과 뜻 등에 부정한 업을 짓고, 3업이 부정하므로 지옥 · 축생 · 아귀를 증장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잠깐 나왔다가 도로 빠진다 하느니라.

 

                                                                                                                     [797 / 10007] 쪽

잠깐 나왔다가 도로 빠진다 함은, 나의 불법 가운데서 누구인가. 제바달다와 구가리(瞿伽離) 비구와 완수(惋手) 비구와 선성 비구와 저사(低舍) 비구와 만수(滿宿) 비구와 자지(慈地) 비구니와 광야(曠野) 비구니와 방(方) 비구니와 만(慢) 비구니와 정결(淨潔) 장자와 구유(求有) 우바새와 사륵(舍勒) 석종(釋種)과 상(象) 장자와 명칭 우바이와 광명 우바이와 난타 우바이와 군(軍) 우바이와 영(鈴) 우바이 등이니라. 이런 사람을 잠깐 나왔다가 도로 빠진다 하나니, 마치 큰 고기가 광명을 보려고 나왔다가 몸이 무거워서 빠지는 것과 같으니라.

 

둘째 사람은 행을 구족하지 못한 줄을 깊이 깨닫고, 구족하지 못하였으므로 선지식을 친근하려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므로 듣지 못한 것을 즐겁게 물으며, 듣고는 받아 가지기를 좋아하고, 받고는 잘 생각하기를 좋아하며, 잘 생각하고는 법답게 머무르므로 선한 법이 증장하고, 선한 법이 증장하므로 다시는 빠지지 아니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머문다 이름하나니, 나의 불법 가운데서는 누구일까. 이른바 사리불 · 대목건련 · 아야교진여 등 다섯 비구, 야사 등 5백 비구, 아누루타(阿·樓陀) · 동자 가섭 · 마하가섭 · 십력 가섭 · 수구 담미(瘦瞿曇彌) 비구니 · 파타라화(波吒羅花) 비구니 · 승(勝) 비구니 · 실의(實義) 비구니 · 의(意) 비구니 · 발타(跋陀) 비구니 · 정(淨) 비구니 · 불퇴전 비구니 · 빈바사라왕 · 욱가(郁伽) 장자 · 수달다(須達多) 장자 · 석마남(釋摩男) · 빈(貧) 수달다 · 서랑장자자(鼠狼長者子) · 명칭 장자 ·구 족(具足) 장자 · 사자(師子) 장군 · 우바리(優波離) 장자 · 도(刀) 장자 · 무외(無畏) 우바이 · 선주(善住) 우바이 · 애법(愛法) 우바이 · 용건(勇建) 우바이 · 천득(天得) 우바이 · 선생(善生) 우바이 · 구신(具身) 우바이 · 우득(牛得) 우바이 · 광야(曠野) 우바이 · 마하사나(摩訶斯那) 우바이 등이니, 이러한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 들은 머문다 이름할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을 머문다 하는가. 선한 광명을 항상 보기 좋아하는 연고니라. 이 인연으로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시거나 나시지 않거나 간에, 이런 사람은 끝내 나쁜 업을 짓지 아니하니라. 이것을 머문다 이름하나니, 마치 저 미어(低彌魚)가 광명을 보기 좋아하여 잠기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는 것과 같으니라. 이런 대중들도 그와 같으므로 내가 경전 중에서 게송을 말하였느

 

                                                                                                                      [798 / 10007] 쪽

니라."어떤 사람 바른 뜻을 잘 분별하여 지성으로 사문 과보 항상 구하며 일체의 생사 업보 꾸짖는다면 그 사람은 법답게 머문다 하리. 한량없는 부처님께 늘 공양하고 한량없는 오랜 세월 도를 닦으며 세상락을 받더라도 방일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법답게 머문다 하리. 선지식을 친근하여 바른 법 듣고 속으로 잘 생각하며 법답게 있어 광명을 즐겨 보고 도를 닦으면 해탈을 얻고 나서 편안하리라.

 

                                                                                                                      [799 / 10007] 쪽

대반열반경 제 33 권

송대 사문 혜엄 등이 니원경에 의거하여 덧붙임

 

24. 가섭보살품 ③

"선남자여, 지혜를 구족하지 못함이 무릇 다섯 가지가 있거니와, 이 사람이 그것을 알고 선지식을 친근하면, 그 선지식은, 이 사람이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은 생각 중 어느 것에 치우쳐 많은가를 관찰하느니라. 만일 이 사람이 탐욕이 많은 줄을 알면 부정관(不淨觀)을 말하여 주고, 성내는 일이 많은 줄을 알면 자비관(慈悲觀)을 말하여 주고, 어리석은 생각이 많은 줄을 알면 수식관(數息觀)을 가르쳐 주고, 나에 집착함이 많은 줄을 알면 18계(界) 등을 분석하여 주나니, 이 사람이 듣고는 지극한 마음으로 받아 지니며, 마음으로 받아 지닌 뒤에는 법답게 수행하고, 법답게 수행하여서는 몸[身]과 받음[受]과 마음[心]과 법[法]의 4념처관(念處觀)을 차례로 얻고, 이 관(觀)을 얻고는 차례차례 12인연을 관찰하나니, 이렇게 관찰하여서는 다음에 난법(煖法)을 얻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이 다 난법이 있사오니, 왜냐 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 법이 화합한 것을 중생이라 이름하나니, 수명[壽]과 난기[煖]와 알음알이[識]라' 하셨나이다. 만일 이 뜻을 따른다면 모든 중생이 먼저부터 난법이 있었거늘, 어찌하여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난법이 선지식으로 인하여 생긴다' 하시나이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800 / 10007] 쪽

"선남자여, 그대가 물은 난법은 모든 중생과 일천제까지 모두 있다 하는 것이거니와 내가 말하는 난법은 방편으로 인하여 얻는 것이니, 본래는 없다가 지금에 있는 것이니라. 이런 이치로 모든 중생들이 먼저 있는 것이 아니니라. 그러니까 그대는 모든 중생에게 모두 난법이 있다고 말할 것이 아니니라.

 

선남자여, 이러한 난법은 색계의 법이요 욕계에 있는 것이 아니니, 만일 모든 중생이 모두 있다고 말하면 욕계의 중생에게도 있어야 하련만 욕계에는 없는 것이므로 모든 중생에게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님을 알라.

 

선남자여, 색계에는 비록 있더라도 모든 중생에게 있는 것은 아니니라. 왜냐 하면 내 제자에게는 있고 외도에게는 없나니, 이런 뜻으로 모든 중생에게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니니라.

 

선남자여, 모든 외도들은 6행(行)만 보거니와, 나의 제자는 16행을 구족하였으니, 이 16행은 모든 중생에게 반드시 다 있는 것이 아니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말씀하시는 난법은 어째서 난이라 하나이까? 제 성품이 따뜻하나이까, 다른 것 때문에 따뜻하나이까?"

 

"선남자여, 이 난법은 제 성품이 따뜻한 것이요, 다른 것 때문에 따뜻한 것이 아니니라."

 

가섭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먼저 말씀하시기를 '마사(馬師)와 만수(滿宿)는 난법이 없나니, 왜냐 하면 3보에게 신심이 없는 탓으로 난이 없다'고 하였사오니, 신심이 난법인가 하나이다."

 

"선남자여, 신심이 난법이 아니다. 왜냐 하면 신심으로 인하여 그 뒤에 난법을 얻는 까닭이니라.

 

선남자여, 난법이라 함은 곧 지혜니, 왜냐 하면 4제를 관찰하는 연고로 16행이라 하나니, 행은 곧 지혜니라.

 

선남자여, 그대가 묻기를 무슨 인연으로 난이라 하느냐 했거니와, 선남자여, 난법은 곧 8성도(聖道)의 불 모습[火相]이므로 난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나무를 비벼서 불을 낼 때에, 먼저 따뜻한 기운이 있고 다음에 불이 나고 나중에 연기가 나듯이 무루의 도도 그와 같으니라. 따뜻하다 함은 16행이요, 불은 수다원과요, 연기는 도를 닦는 자리에서 번뇌를 끊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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