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21)-1210

근와(槿瓦) 2016. 1. 19. 00:20

정법념처경(121)-121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201 / 1802] 쪽

다. 그러나 그 타화자재천상의 하늘 업이 다하여 타락하려 할 때에는 그 보배 날개를 가진 벌들은 아름다운 소리도 내지 않고 그 천상의 온갖 꽃의 향기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간다. 지혜로운 다른 천자는 그 천자가 타락하게 된 것을 알고 그에게 말한다. 그대는 지금 방일하기 때문에 타락할 때가 왔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 업이 다한 천자는 이 말을 듣고 또 그 벌이 자기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간 것을 보고 타락할 줄을 알고는 '내 복업이 다했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그 천자의 근심과 괴로움은 이루 비유할 수 없다. 자신의 즐거움이 장차 다하려는 것을 보기 때문에 그처럼 마음이 뜨거워 지옥의 불과 다름이 없다. 그리하여 지옥을 제외하고는 그런 불이 다시 없다. 이것이 타화자재천의 첫째 파괴다.

 

또 타화자재천에는 둘째 파괴가 있다. 즉 그 천자들의 몸은 가장 매끄러운 감촉이요, 그 주의 광명에 비하면 인간 세계의 해는 마치 반딧불과 같다. 그들의 몸에 걸친 영락과 그 밖의 온갖 장엄 기구 등의 광명 속에는 보배로 벽과 산봉우리가 다 나타나는 것은 마치 거울 속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 천자가 타락하게 되었을 때에는 그들이 걸친 영락과 장엄 기구 따위 속에는 산봉우리도 벽도 나타나지 않는다. 지혜로운 천자는 그것을 보고 그에게 말한다.'그대는 방일하였기 때문에 타락할 때가 되어 그대가 걸친 영락과 장엄은 광명이 없어 보배 벽도 산봉우리도 나타나지 않는다.'그 지혜로운 천자는 과거에도 타락하게 된 천자에게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보았던 것이다. 이것이 타화자재천의 둘째의 파괴다.

 

또 타화자재천에는 셋째의 파괴가 있다. 이른바 그 천자가 타락하게 되었을 때에, 하늘의 업이 다하지 않은 천자들은 온갖 보배의 묘한 광명의 궁전을 타고, 허공과 육지와 물 속 등 세 곳으로 가는데 갈 때에는 빠르고 걸림이 없으며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하늘 업이 다하여 타락하게 된 때에는 그 궁전은 흔들리고 빨리 가지 못한다. 다른 천자는 그 궁전이 흔들리는 것을 보

 

                                                                            [1202 / 1802] 쪽

고 그에게 말한다.'그대에게는 지금 타락할 때가 왔다. 나는 과거에 다른 천자가 타락하게 되었을 때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업이 다한 그 천자는 이와 같이 듣고 천상의 경계와 이별하게 되어 그 근심의 불에 마음을 태우는 것은 지옥의 불에 타는 것과 같다. 이것이 타화자재천의 셋째 파괴다.

 

또 타화자재천에는 넷째 파괴가 있다. 즉 그 천자들의 선업이 다하지 않았을 때에는 다섯 가지 음악 소리와 장엄 기구들의 소리가 다 묘하며, 모든 노랫 소리도 다 미묘하고 사랑스러워 그것을 듣고 매우 기뻐한다. 그러나 선업이 다한 천자가 있으면 그 천상의 다섯 가지 음악 소리도 묘하지 않고 노래소리도 그러하여 마치 벙어리와 같다. 그는 그 소리를 듣고는 기뻐하지 않는다. 자기 업으로 말미암아 장엄 기구들은 소리를 내어 그에게 말한다.'그대는 지금 그 선업이 다하였다. 그대는 방일하였기 때문에 지금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것은 업으로 결박되었기 때문이다.'그는 이와 같이 자기 업으로 이 장엄의 소리를 듣고 매우 근심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금 경계의 즐거움과 복덕의 업이 다하였다. 그리하여 온갖 보배로 장엄한 두건(頭巾)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매우 괴로워한다. 이것이 타화자재천의 넷째 파괴다. 이 삼계에는 어떤 곳도 어떤 물건도 항상된 것은 없다. 모두는 무상이다. 이와 같이 여섯 하늘도 다 파괴되는 곳으로서 그 천자들도 선업이 다하였기 때문에 반드시 타락하는 것이다. 이 파괴되는 천자, 즉 천상에 태어나기를 희망하여 계율을 지킨 천자라도 선업이 다할 때에는 반드시 타락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모수루타천왕은 다섯째의 산수구족이라는 곳의 천자들에게 가가촌타부처님의 탑 안에 있는 경전을 보이고 이렇게 말한다. 너희 천자들은 방일을 버리고 방일을 행하지 말라. 방일의 맛은 쓴 것으로서 지옥에서 받는 것이다. 일체 쾌락의 맛도 다 그런 것이다. 여러 천자들은 셋째 부처님의 말씀하신 경전을 듣고는 방일한 천자로서 방

 

                                                                            [1203 / 1802] 쪽

일한 사람은 그 방일이 줄어 들었다. [6경 중에서 가가촌타부처님이 말씀하신 셋째 경전은 끝났다.]그 때에 그 야마천왕은 천자들이 마음에 방일을 싫어하는 생각이 일어난 것을 알고 그들에게 말한다.'그대들은 큰 신선님이 말씀하신 바른 법을 들었다. 즉 그 법은 온갖 고통을 없애고 방일을 버리게 하며 인간과 천상을 위해 말씀하신 열반의 법이다. 너희 천자들은 이미 셋째 부처님의 법을 들었으니 이제는 그것을 부지런히 수행하고 다시 다른 부처님의 말씀하시는 법을 들어라. 그리하여 그 법을 섭취하면 이익을 얻고 이 천왕에서 물러나더라도 지옥이나 아귀, 축생에는 떨어지지 않으리라.'모수루타천왕이 이렇게 말하자 여러 천자들은 그 천왕에게 아뢴다.'원컨대 천왕님은 우리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십시오.'모수루타천왕은 그들에게 말한다.'너희들은 다 이 넷째 부처님의 탑을 보라. 온갖 보배로 장엄하여 한량없는 백천 광명이 빛나고 온갖 보배를 섞어 기이하고 화려하다. 한량없는 공덕으로 장엄되어 그 광명은 이 천상세계를 두루 덮어 가득하다.'그 때에 천자들은 천왕에게 사뢰었다.'우리들은 다 보았습니다.'모수루타천왕은 다시 천자들에게 말한다.'너희들은 다 나와 함께 부처님의 탑으로 가자.' '예, 그리하겠습니다.'그리하여 모수루타천왕은 천자들과 함께 불탑으로 가서는, 청정한 마음으로 땅에 엎드려 불탑에 예배하고 마음이 청정해졌다. 예배한 뒤에 비바시부처님의 탑을 봄에 그것이 온갖 묘한 보배의 광명으로 빛나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 불탑 안의 보배 벽에 있는 경전의 글자는 인간과 천상을 모두 이롭게 하는 것이다. 만일 누구나 7법을 성취하면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 이른바 7법이란 무엇무엇인가? 첫째는 어떤 선남자가 법의 이치를 듣고 그대로 수행하여 그 마음

 

                                                                           [1204 / 1802] 쪽

이 선량해지며 들은 법을 따라 마음에 섭취하여 든든히 받들어 지니고 좋아하며 마음으로 즐거워하면, 그 선남자는 일곱 가지 공덕을 구족한 선지식을 가까이 한다.

 

일곱 가지 공덕을 구족한 선지식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첫째는 말과 같이 실행하고, 둘째는 말과 같이 실행하는 다른 이를 가까이 하며, 셋째는 말과 같이 실행하여 튼튼히 가지고 넷째는 법을 얻어 굳게 생각하고 다섯째는 마음에 두며, 여섯째는 같은 선업을 짓는 이와 가까이 하며, 일곱째는 남을 시켜 다른 악을 가지게 하지 않는 것이니, 이런 일곱 가지 공덕을 구족한 선지식을 가까이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 말과 같이 수행하는 것인가? 그 선지식은 잘 행하고 잘 지으며 만일 말하는 일이 있으면 그 말의 분량을 알아 적게 말하여 남을 이롭게 하되, 때에 맞게 말하고 장소에 맞게 말한다. 그리하여 빠르지도 않고 더디지도 않으며 뜻은 많고 말은 적으며 미묘하나 알기는 쉬우며 법과 상응하여 자타를 이롭게 한다. 이와 같이 말하고 그 말한 바와 같이 행한다.

 

어떤 것이 말과 같이 행하는 이를 가까이 하는 것인가? 항상 바르게 몸, 입, 뜻 등을 수행하여 마음의 안팎이 다 순금처럼 깨끗한 것이니, 그는 이렇게 말한 그대로 수행한다.

 

어떤 것이 말대로 수행하여 굳게 섭취하는 것인가? 하는 일이 모두 청정한 것이니, 즉 세 가지의 짓는 업을 관찰하여 다 청정하면 그는 인간에 태어나고 나아가서는 열반에 이른다. 그런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거나 남에게 듣거나 그 업보는 즐거운 것으로서 매우 기뻐하고 굳게 섭취한다. 그 선지식은 굳게 섭취한다.

 

그 선남자는 얻은 법을 어떻게 굳게 생각하는가? 이른바 좋고 깨끗하고 굳게 섭취하면 두 세상이 다 이롭다고 본다. 이렇게 보고는 굳게 생각한다. 그렇게 굳게 생각하는 사람은 혹 다른 이에게서 견고한 선업의 과보를 들으면 스스로 생각하고 진리를 즐거워한다. 그는 이렇게 진리를 즐거워하는 선지식이다.

 

어떻게 마음에 두는가? 많이 듣고는 마음이 어지럽지 않으면 그것이 마음에 두는 것이다.

 

어떤 것을 같은 선업을 짓는 이를 가까이 하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다른 사람의 공덕이 나와 같은 것을 보고는 곧 그를 가까이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남을 시켜 다른 사람의 악을 취하게 하지 않는 것인가? 다

 

                                                                            [1205 / 1802] 쪽

른 사람의 선법과 비슷한 비법(非法)에 끌리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일곱 가지 공덕을 구족한 선지식을 가까이 하는 선남자는 인간이나 혹은 천상에 태어난다.

 

이것이 첫째 법을 말한 것이다.

 

또 어떤 다른 여섯 가지 법을 성취하여 천상에 태어나는가? 여섯 가지란 이른바 많이 듣고 섭취하여 수행하며 게으르지 않고 생각하며 남을 괴롭히지 않고 속이지 않는 것 등 여섯이다. 이런 일곱 가지 법은 이미 말하였다. 이런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인 천상에 태어난다. 그리하여 왕이나 대신처럼 일곱 개의 큰 궁전을 타고 다섯 가지 음악으로 가무하고 웃으며 묘한 꽃다발로 장엄하고 유희하는 곳을 향해 간다. 만일 누구나 그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면 천상을 향해 간다.

 

어떤 것을 많이 듣는 것이라 하는가? 이른바 진실한 법을 듣고는 그 마음을 제어하여 교만하지 않고 그 들은 바와 같이 지식이 늘어나며, 방일하지 않고 지혜에 만족하지 않으며, 언제나 남에게 묻고 자기 공덕을 남에게 말하지 않으며, 자기 이름을 칭송하지 않는다. 이 많이 들은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인 천상에 태어난다. 이것이 둘째 법으로서 이 법을 따라 바로 들어가 수행하여 성취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셋째의, 섭취하여 수행하는 것인가? 이른바 법을 듣고는 섭취하여 수행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법을 듣고도 법이 아닌 것을 섭취하여 수행한다. 다만 법을 듣기만 하고 법의 무거운 짐을 지고 수행하지는 않으면 법의 과보를 취하지 못한다. 그러나 혹 어떤 사람은 지혜의 갈고리로 마음을 제어하여 계율을 지킨다. 그러나 지혜가 고요하지 않으면 그 계율은 마치 대낮의 등불처럼 광명이 없고 견고하지 않으며 진실하지 않다. 그러나 그 계율이 지혜와 화합하면 그는 마치 등불의 광명처럼 견고하고 진실하여 얻는 과보가 헛되지 않다. 수행한 사람은 그 말이 견고하고 오직 입의 말만이 견고할 뿐만 아니라 그는 몸·입·뜻의 업이 다 고요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인 천상 세계에 태어난다. 이것이 셋째 법이다.

 

어떤 것이 넷째의 게으르지 않는 것인가? 이른바 게으름이란 일하지 않는 것이니 어떤 것이 일하지 않는 것인가? 해야 할 일을 시작만 하고 행하지 않

 

                                                                            [1206 / 1802] 쪽

아 끝을 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이런 법을 부지런히 행하여 끊이지 않으면 능히 끝을 낼 수 있지만 만일 게을러 정근하지 않으면 끝을 내지 못한다. 조금 분발하는 사람은 세간법과 출세간의 이치를 구족하게 행할 수 없을 뿐이지만 게으른 사람은 하는 일이 다 나약하여 사람들의 천시와 꺼림과 비방을 받고 스스로 괴로워 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인 지옥에 태어난다. 그런 사람은 게으름에 파괴된 것이니 그러므로 게으름을 버려야 한다. 그것은 불이나 칼과 같고 험한 벼랑에 떨어진 것 같으며 사나운 독사와 같은 것이다. 만일 게으름에 파괴되면 그는 정근하지 못하므로 마치 염소처럼 위덕이 없다. 그는 지혜가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다. 즉 지혜와 지혜 아닌 것, 법과 법이 아닌 것,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것 등을 다 모른다. 왜냐 하면 경전을 읽지 않고 법을 듣지 않으며 게으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그 이론이 마음을 열어주므로 지혜로써 법과 법이 아닌 것을 다 알고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을 다 안다. 그런 법은 지혜로 알 수 있는 법으로서 그는 다 안다. 게으른 사람에게는 지혜도 정진도 없다. 그는 장님이나 다름이 없다. 그리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길에 떨어져 지옥에 태어난다. 그는 출세간의 이치에 있어서 다 모자라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 그는 남의 집에 가서 구걸하고 항상 남의 문에 의지해 바라고 빌며 언제나 남의 얼굴만 바라본다. 그는 가장 나쁜 몸으로서, 머리털은 눈을 덮고 눈은 퀭하며 다리, 손발톱, 가죽 등이 모두 마른 채로 네거리에 나가 집집마다 구걸하면서 고생스럽게 살아 가며 여러 사람의 업신여김과 비방을 받는다. 그러므로 일체의 게으름을 버려야 한다.

 

이와는 달리 부지런히 정진하는 사람은 하는 일을 다 성취하며 열반에까지 이르거늘 하물며 그 밖의 세간법이겠는가?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 세계의 좋은 곳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천인이거나 사람이거나 다 게으름을 버리고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

 

그 때에 비바시부처님은 다음의 게송으로 말씀하신다. 게으른 뜻과 헛생각과

 

                                                                            [1207 / 1802] 쪽

교만과 나쁜 말혹은 지혜를 버리는 따위 이런 것은 파괴되는 근본이니라. 나쁜 벗을 가까이 하고 좋은 벗을 버리며 또 그릇된 소견 등 이것은 손실의 원인이니라. 선과 불선을 알지 못하고 그 때가 아닌데 말하며 혹은 여자를 믿는 등 이런 것은 이롭지 않은 근본이다. 어떤 사람이나 가까이 하고 어디서나 음식을 먹으며 자기 몸을 이롭게 하지 않으면 이런 법은 사람을 가볍게 만든다. 용기를 부수거나 실망하거나 혹은 왕의 미움을 받거나 혹은 마음이 완고한 따위 이런 법은 사람을 불시에 죽게 한다. 업의 과보와 법과 비법 자세히 알지 못하고 좋은 벗을 버리는 사람 그는 나쁜 길에 떨어지리라.게으르거나 잠이 많거나

 

                                                                            [1208 / 1802] 쪽

온갖 재미에 탐착 하거나 성내거나 거짓말 하거나 혹은 나쁜 말 하거나 탐욕이 많거나 교만하거나 마음이 흔들려 법을 버리거나 음욕을 가까이 하거나 혹은 음욕을 찬탄하는 등, 이런 허물에 세 가지 있지만 그 근본은 게으름이니 만일 부지런히 정진하면 그런 온갖 허물이 없으리라. 정진하는 사람은 다반드시 결과를 성취하리니 만일 알맞게 정진하면 그 업은 반드시 과보 얻으리. 이런 세 가지 업은 세 가지 과보 얻고 삼취(三聚)의 세 가지 근본은 결정코 세 가지 행이 있으리. 비바시부처님의 탑 안의 벽에는 이런 게송으로 게으름을 나무랐다. 천자들은 이것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우리는 기어코 게으름을 버리리라.'이 게으름에서 여러 가지 허물이 있게 된다. 부처님 말씀과 같이 게으른 이는 천인이나 사람이나 그 짓는 업은 모두 언제나 부족하다. 천인이나 사람

 

                                                                            [1209 / 1802] 쪽

이나 게으르지 않는 이는 열반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것이 넷째 법으로서 인간이나 천상에서 많이 지으면 많은 이익이 있을 것이다.

 

또 다섯째 법으로서 많이 지으면 많은 이익이 있을 것이니 그것은 이른바 생각하는 것이다. 모든 법을 잘 방해하는 게으름이다. 이와 같이 일체 세간의 법에서 열반을 거두어 잡는 것은 생각이 그 근본이다. 집을 떠난 이나 집에 있는 이나 방일하지 않기를 생각하여 방일을 행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고 다 성취할 것이다. 그런 사람은 많은 업을 짓더라도 법대로 업을 짓고 부지런히 정진하되 희망하는 바를 따라 마음으로 바른 행을 생각한다. 그는 다섯 경계에서 다섯 감관을 단속하여 마음이 미혹하지 않는다. 즉 눈으로 색깔을 보고도 그 색깔에 욕심을 내지 않고 마음으로 좋아하지 않으며 그 색깔을 여실히 보아 그 근본을 안다. 즉 그 색깔의 근본 인연을 보아 어떤 인연으로 생긴 것인가를 안다. 그는 이렇게 색깔을 보고 알아 마음이 어지럽지 않으면 그 색깔을 여실히 보기 때문에 그 색깔은 그를 끌지 못한다. 집을 떠난 이나 집에 있는 이나 혹은 천인이나 사람들로서 색깔에서 생기는 허물과 욕심에서 생기는 색깔의 허물을 알고는 색깔의 허물을 없앤다. 그리하여 이렇게 생각한다.'어느 장소에서 마음이 그 색깔을 반연하면 그 경계의 인연으로 안식(眼識)이 생기므로 그 경계로 말미암아 내게는 두려움이 생긴다. 이 깨끗한 생각은 능히 번뇌를 없앤다. 나는 이 생각으로 그 경계의 두려움을 없앴다.'이 두려워 하는 인연으로 온갖 경계가 생긴다.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서 마음이 바로 생각하기 때문에 한량없는 온갖 색깔 경계의 두려움을 없애고 생각의 인연을 없애며 생각생각으로 차츰 없앤다. 마치 세상의 교묘한 대장장이[銅師]가 좋은 구리쇠 그릇을 불에 넣어 단련할 때에 계속 쉬지 않고 불에 넣어 단련하면서 차츰 때를 없애어 그것을 깨끗하고 매끄럽게 하는 것처럼, 좋은 생각도 계속 때를 없애야 비로소 깨끗해진다. 또 병(甁)을 만드는 사람이 인연을 모아 오랫동안 되풀이하여 진흙덩이로 병을 만드는 것처럼, 그도 부지런한 마음으로 생각을 내고 인연을 닦아 모으고 인연(因緣)과 같은 병이 생기는 것처럼, 바른 생각으로 관찰한다. 또 옷을

 

                                                                           [1210 / 1802] 쪽

입는 것처럼 처음부터 차례로 생각생각에 끝까지 이른다. 그리하여 처음으로 선한 생각을 일으켜 차츰 일체의 허물이 다하여 진리를 보고 성인의 도장을 마음에 찍어 그 허물의 모양이 없어지고, 허물의 모양이 없어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안다. 그러므로 선인(善人)이 되려는 이는 언제나 여실히 바로 생각해야 한다. 만일 눈이 색깔을 반연(攀緣)하면 생각의 노끈으로 마음을 묶어 흔들리지 않게 하되 사나운 말[馬]을 다루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 이와 같이 바른 생각은 먼저 머물렀던 과거의 경계를 반연하여 그것을 생각하고 그와 같이 다시 현재의 눈의 경계를 막는다. 그리하여 98종의 번뇌를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에 머무르는가? 이른바 생기는 탐욕의 번뇌를, 생기지 않는다고 관(觀)하는 것이니 그것은 바람도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에 머무르고 여실히 생각한다. 즉 여러 가지 색깔과 한량없는 종류의 한량없는 형상이 있어도 고·집·멸·도 등의 네 가지 진리를 관찰하여 그 탐욕을 모두 고요하게 하거나 모두 없애거나 혹은 모두 희박하게 한다. 그것은 어떤 선법의 힘인가? 이른바 생각을 잡아 매는 것이 그 근본이다. 일체 선법은 다 생각에 머무름에 의한다. 이렇게 수행하는 것은 현재를 생각하는 것이다.

 

어떻게 미래의 법을 생각하는가? 미래는 아직 있지 않으므로 볼 수 없는데 어떻게 그 경계의 모양을 생각하는가? 만일 경계를 얻는다면 그것은 생각할 수 있지마는 미래의 경계는 없는데 어떻게 그것을 생각하는가? 그 생각하는 것은 미래이지마는 인연의 모양을 보고 미래를 반연하여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이 몸·입·뜻을 닦아 선업을 행하면 그것을 보고는 '이 사람은 반드시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또 어떤 천자가 악업을 행하면 그것을 보고는 '이 천자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다섯째 법으로서 인간이나 천상에서 많이 행하면 많은 이익이 있는 것이다.

 

또 여섯째 법이 있다. 인간이나 천상에서 이것을 많이 행하면 많은 이익이 있다. 그것은 이른바 남을 괴롭히지 않으면 그 마음이 고요하여, 이 사람은 행이 깨끗하다, 이 사람은 행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분별하지 않으며 또 남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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