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19)-1190

근와(槿瓦) 2016. 1. 17. 01:50

정법념처경(119)-119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81 / 1802] 쪽

시간을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네 가지가 청정하게 된다. 즉 한 마음이 청정하고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얼굴빛이 청정하며 선업이 청정하여 미래에 이롭고 나아가서는 열반에 이를 것이다. 그리고 혹은 그의 계율을 지키는 것을 보고 그 시주[檀越]도 아주 기뻐하여 청정한 마음을 낸다. 이와 같이 네 가지 계율을 지키는 비구는 진실한 그대로 그 생각이 청정하다. 그는 이와 같이 일체가 두루 청정하기 때문에 곧 편히 잘 수 있고 자면 훌륭한 꿈을 꾼다. 

 

법을 따르는 그는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일곱 가지 법을 얻는다.일곱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 법에 걸림이 없어 선법을 생각하는 것이다. 선업을 지은 그는 마음이 기뻐지고 기쁨이 늘어난다. 기뻐하는 인연으로 몸이 살찌고 몸이 살찌기 때문에 명·색(名色)의 두 법이 서로 인연한다. 그 인연으로 몸이 살찌고 병이 없으며 몸과 마음이 서로 의지하면 총명이 좋고 총명이 좋다는 것은 본래 지은 업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므로 총명이 늘어나는 데 선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즐거움이 늘어나고 즐거움이 늘어나기 때문에 힘도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일곱 가지 법 때문에 밤에는 편안히 자고, 편안히 자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닦을 수 있다. 비구는 이렇게 밤 시간을 생각한다.

 

비구는 어떻게 낮 시간을 생각하는가? 그 비구는 눈을 감고 뜨는 것을 생각한다.'나는 눈을 감는다 생각하면 그 시간은 이미 지나갔고, 이미 지나갔으면 그 지나간 것을 생각한다. 이와 같이 시간은 심왕과 심소와 함께 모두 사라지고 흩어져 없어진다. 이와 같이 시간은 차츰 사라지는데, 사라지기도 하고 생기기도 하는 것으로서 호흡하는 동안에 목숨은 다하여 사라진다. 내게는 지금 늙음이 차츰 닥치려 한다. 내 젊음은 이미 다하여 다른 존재로 가려고 차츰 죽을 때가 닥치려 한다. 내 목숨은 오래지 않아 없어지겠지만 어떤 방편으로도 그것을 떠날 수가 없다. 그 죽음의 원수는 아무 인연 없이 일체 중생들에게 와서 그 목숨을 부수려 한다. 마치 등불이 기름을 빨아먹어 찰나찰나 기름이 다 없어지는 것처럼, 늙음과 죽음의 불도 목숨의 기름을 다 태워 찰나찰나 목숨이 다 사그라져 없어

 

                                                                            [1182 / 1802] 쪽

진다.' 이렇게 생각하고 무상을 알고는 선법을 부지런히 닦는다. 이 내법(內法)은 이렇게 빨라 찰나찰나 무상하여 찰나찰나로 다 사라져 없어지면서 탐욕을 내는 이를 속여 생각생각에 다 파괴해 버린다. 이 내법처럼 외법(外法)도 그와 같아 일체 세간의 유위의 법은 빠르고 무상하여 생각생각에 다하고 없어진다. 그러므로 산·강·도시·촌락·약초·동산숲 등 일체의 인간과 천상은 반드시 파괴되어 없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동산숲·연꽃 못 등도 여러 천자들의 방일한 행으로 말미암아 과거에도 없어졌고, 지금도 없어지며 미래에도 없어질 것이다. 또 그들도 그 방일에 파괴되어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져 자기 업이 무르익을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세상은 한량없이 변하고 덧없이 파괴되지마는 그 비구는 그 뜻을 어지럽히지 않고 나아가서 한 생각도 어지럽지 않다. 그리하여 굳게 생각하여 바른 생각이 어지럽지 않고, 한 마음으로 분명히 관찰하여 바른 마음이 어지럽지 않다.

 

또 모든 비구는 바르게 그 시간을 생각한다.'나는 이런 위의와 이런 바른 행으로, 이 시간에는 일어나 좌선하고 이런 시간에 어른을 친근하며 이 시간에는 음식을 먹고 이 시간에는 옷을 입으며 이 시간에 시주의 집에 가서 그를 위해 설법하고 이 시간에는 신도의 집을 떠나 가자.'그 비구는 이와 같이 생각하여 그 행할 때를 안다.

 

또 그 비구는 어떻게 젊음을 생각하는가? 이른바 그 비구는 그 자신을 생각하되 나아가서는 어머니 태 안에 있을 때까지 생각한다. 그처럼 작은 것도 계속해 생각생각에 그치지 않고 차츰 변한다. 이른바 가라라(歌羅邏)로부터 다음에는 알부타[安浮陀]요, 다음에는 살덩이며 다음에는 각 부분이 생길 때요, 다음에는 어린애 때며 다음에는 소년 때요, 다음에는 중년 때며 다음에는 노년 때로서 이렇게 그 몸은 찰나찰나로 쉬지않고 변한다. 그처럼 작은 몸은 찰나찰나로 차츰 변하건마는 어리석은 범부는 그것을 깨닫거나 알지 못한다. 그리하여 방일에 파괴되어 우치의 물에 떠돌고 애욕의 강에 빠져 있다. 그렇게 떠돌다가는 다시 다른 곳의 업이 같은 중생 속에 떨어지고 업의 사슬에 얽매여 계속 흘러 다니다가 또 다른 곳에 태어난다.

 

                                                                            [1183 / 1802] 쪽

또 자기 업은 그 몸과 마음을 따라다니며 결박하여 어머니의 정혈(精血)속에서 알부타가 되고 다음에는 살덩이 때가 되며 차례로 벌려 나서는 몸의 각 부분을 갖추어 인간에 난다. 그리하여 어린애·동자·소년·중년·노년 시절이 되어 차츰 죽음으로 간다. 이렇게 한 사람은 계속해 변하는데 일체 욕심 세계의 일체의 길에도 각각 이런 차별이 있다. 그러나 중생들은 다 업의 바람에 불려 소년으로부터 차례로 그런 자기 업 그대로 그런 차별이 있는 것이다. 그 비구는 그 소년을 생각한다.

 

또 그 비구의 셋째 생각이 있으니, 부지런히 수행하면 반드시 그것을 얻을 것이다. 어떤 법을 생각하는가? 그것은 이른바 생사로서 밤이나 낮이나 항상 수행한다. 즉 일체 중생으로서 결국 목숨이 있는 것은 다 죽는다. 삼계의 중생은 모두 무상하여 나고 죽는 법이다. 유위의 법은 멸하고 괴로워 은애(恩愛)와 이별한다. 천상에서 타락해서 지옥에 태어나기도 하고 지옥에서 나와서는 천상에 태어나기도 하며 인간에서 죽어서는 지옥·아귀·축생 및 천상·인간에 태어나기도 하고 아귀 속에서 죽어서는 지옥·아귀·축생·천상·인간에 태어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상·하·겉·모퉁이에서 생사의 업의 바람에 불려 돌아 다니고 자기 업을 이루어 생사의 바다 속으로 흘러 다닌다. 그 비구는 이렇게 밤낮으로 생사의 생각을 닦은 뒤에 만일 그가 교만을 생각한다면 남을 헷갈리게 하고 허망을 즐길 것이다. 그러나 그는 바른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 교만이 희박해지거나 혹은 다 없어지고 가장 훌륭한 생각을 가지는데 그것은 이른바 생사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열반의 성에 들어가고자 하는 이는 이 생각을 수행하여야 한다. 왜냐 하면 교만이 있기 때문에 마음은 항상 허망하고 뒤바뀐 생각으로 항상된 것을 구하면서 생사 속에서 항상 흘러 다닌다. 그리하여 애욕의 그물에 결박되기 때문에 그 항상된 곳을 얻지 못한다."

 

그 때에 부처님은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신다."애욕의 두려움을 벗어나 어떠한 바람도 없고

 

                                                                            [1184 / 1802] 쪽

씩씩하게 의심을 버린 사람은 항상된 곳을 능히 얻으리. 만일 존재의 물에 빠져 마음으로 항상 애욕을 즐기면 그는 마음이 허망하거니 항상된 곳을 어떻게 얻으리. 만일 누구나 허망한 마음으로 그 경계를 좋아하고 즐기면 그는 법의 도에 헷갈리어 지옥에 떨어지리라. 방일은 마음을 방해하고 어지럽혀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한다. 방일은 마치 불과 같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버려야 한다. 방일하기 때문에 일체 선업의 창고를 잃나니 그러므로 어떤 방편 다 쓰더라도 여덟 가지 바른 도를 보지 못하리. 방일의 독을 즐거워하면 열 가지 법을 모두 잃어버리고 그리고 또 방일하기 때문에 네 가지 선정을 다 잃어버린다. 방일은 중생을 결박하나니 그러므로 무형의 중생까지 결박한다.

 

                                                                            [1185 / 1802] 쪽

항상된 곳은 바로 즐거움이니 방일을 버리면 그것을 얻으리. 누구나 그 뜻이 헷갈리지 않아 항상 죽음을 두려워하면 그는 곧 나쁜 길을 벗어나 안온한 열반을 얻으리라. 이렇게 수행하여 나고 타락함을 생각하고 또 생사를 생각하면 언제나 미혹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유위의, 나고 타락하는 법을 관찰하고는 생사를 싫어하고 갖가지로 관찰하고 한량없이 많은 온갖 생사의 괴로움을 관찰한다. 이 한량없이 많은 온갖 세상의 중생들은 모두 방일하는데 그들은 언제나 그 방일을 버릴 것인가? 언제나 무상을 관찰하고 모두 없어짐을 관찰한 뒤에 부처님의 생각을 관찰하면 그는 어떤 괴로움도 없어질 것이다.

 

또 그 비구의 넷째 생각이란 일체 구족한 것은 다 없어진다는 생각을 수행하여 그 구족한 것이 다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으로 그 비구는 이익을 즐거워하지 않고 시주를 탐하여 왕래하지 않으며, 국왕이나 대신 보기를 즐거워하지 않고, 혹 국왕을 보더라도 즐거워하지 않으므로 욕망이 그를 방해하지 못한다. 그는 또 밤낮으로 분별하지 않으므로 남이 침구 따위를 구족하였더라도 마음으로 분별하지 않고 그것을 자기 물건으로 만들려고 바라지도 않으며 그것을 보고도 질투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저 중생은 반드시 죽을 것이요, 구족한 물건들도 다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구족한 물건이 불어나면 그에 따라 애착도 불어날 것이요, 또 그렇게 구족한 물건을 잃기 때문에 다시 얻기를 희망하고 한량없이 갖가지로 분별하여 마음에 고뇌가 생길 것이니 그 고뇌란 비유할 수 없을 것이다.'그 비구는 이렇게 구족한 것이 다 없어질 것을 관찰한 뒤에는 다음에 천상의 왕이 되는 것도 바라지 않겠거늘 하물며 인간의 왕이나 혹은 전륜왕이겠

 

                                                                           [1186 / 1802] 쪽

는가? 왜냐 하면 한량없는 온갖 잃어버리는 고통을 보기 때문이다. 왕이나 대신, 혹은 큰 장자나 찰제리의 큰 종성으로서 온갖 것을 구족하였더라도 그보다 큰 힘이 있어 그것을 능히 파괴하므로 갖가지 구족한 것을 다 잃고 만다. 그리하여 처자·노비·손님들을 다 잃고 또 재물을 잃기 때문에 그는 괴로워하고, 남이 훌륭하기 때문에 그는 못나게 된다. 그러므로 네 거리의 어디로 가더라도, 손발은 헐고 입술은 마르며 옷은 해지고 주림과 목마름에 몸은 여위고 비쩍 마른다. 그리하여 이 성에서 저 성으로 가고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가며 이 산에서 저 산으로 가고 이 변두리에서 저 변두리로 다니면서 한량없는 온갖 괴로움을 받는다. 그 비구는 이렇게 관찰하고 다시 한량없는 험악한 벼랑에 떨어질 것을 생각하고 생사에 대해 싫증을 낸다. 그 비구는 다시 인간의 온갖 구족한 것이 다 없어지는 것을 보고, 그렇게 보기 때문에 또 천상의 일도 미루어 생각해 안다. 즉 인간의 이러한 한량없는 온갖 두려움에서 자유롭지 못하여 칼·도적·물·불 및 왕의 괴롭힘을 받아 재물이 풍족한 부자의 즐거움도 다 잃고 말거늘 하물며 살과 뼈가 없는 천상의 즐거운 곳에 태어나서이겠는가? 거기서는 천상의 꽃다발로 머리를 장엄하고 한량없는 천녀들이 한량없는 백천의 천상을 둘러 싸고, 유희하며 가무하고 기뻐 웃으며 즐거워 한다. 그들은 천상의 동산숲에 있는데 산봉우리에는 7보의 광명이 있어, 그들은 거기 모여 즐거이 다니며 다섯 가지 음악과 갖가지 천상의 노래가 있고 7보로 장엄된 전당에는 광명이 있어 그들의 몸에 언제나 있는 한량없는 갖가지 훌륭하고 묘한 일은 비유할 수 없다. 그들은 천상의 경계에서 즐거움을 성취하고 서로 사랑하여 싸움이 없으며 무엇이나 생각대로 다 얻어지고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향락한다. 그러나 그렇게 구족한 즐거움이 없어지면 그들은 고뇌를 받는다. 선업이 다하였기 때문에 다시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는데 거기 떨어지려 할 때에는 그 태어날 곳에는 차츰 간격이 없어져 오랜 과거에 한량없이 지은 것으로 다 고뇌를 받으며 다시 다른 곳에 태어나서 갖가지로 괴로워한다. 그 천자가 지옥에 태어나면 그 지옥의 왕성한 불은 그를 둘러싸고 태우므

 

                                                                            [1187 / 1802] 쪽

로 그 주리고 목마름은 비유할 수 없어 그는 큰 고뇌를 받는다. 지옥의 업을 짓고, 업의 길을 짓고는 그 자신이 활(活)·흑승(黑繩)·합(合)·환(喚)·대환(大喚)·열(熱)·대열(大熱) 등 이런 일곱 가지의 큰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보는데 오직 큰 아비지옥만은 제외된다. 또 살림살이와 이별하여 크게 괴로워하는데 그 괴로워하는 일을 보면 그것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비구는 언제나 밤낮으로 이렇게 바른 생각을 수행한다.

 

또 그 비구는 이런 재물이 구족한 살림살이가 다 없어지는 것을 생각하고 이 생각을 수행한다. 천상과 인간에는 이런 일이 있지마는 그 이외의 세 길에는 살림살이의 재물이 없는데 어찌 잃을 것이 있겠는가? 이른바 지옥이나 아귀·축생들은 조금은 인간과 비슷한 즐거움을 받지마는 그들은 인간에서 처럼 자유롭지 못하다.

 

인간에서는 다섯 가지 구족한 것을 잃는다. 다섯 가지란 이른바 눈으로 사랑스럽고 즐거운 색을 보면 그것을 가지려고 집착하여 즐거이 섭취한다. 그러나 그것이 뒤바뀐 생각으로서 이로운 것이 아니면 좋아하지 않고, 더러운 색을 보면 마음으로 미워하므로 즐거움이 없다. 이와 같이 구족과 파괴는 그 근본이 동일한 것이다. 또 그 비구는 구족과 파괴에 관하여 생각한다. 어떤 것이 구족이며 어떤 것이 파괴인가? 이른바 귀로 소리를 듣고는 그 소리를 따라 즐거움과 상응하여 마음으로 기뻐하면 이것을 구족이라 하고, 또 그 듣는 소리에 다른 인연 즉 4대(大)가 있어서 4대의 소리를 즐거워하지 않고 기뻐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것은 마음과 어긋나고, 마음을 이롭게 하지 못하면 그것을 파괴라 한다.또 그 비구는 훌륭한 꽃향기나 화합한 가루향, 온갖 잡향 등 갖가지 향내를 맡고 마음으로 즐거워하며 그 향내의 인연으로 즐거워하는 마음을 내어 욕심을 발동시킨다. 또 그 비구는 향내를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해 본다. 그들이 그 온갖 향내를 맡는 것을 생각할 때, 그 한량없는 낱낱 향내는 이른바 더러운 냄새로서 마음에 거슬리며, 대변 등 한량없는 더러운 냄새를 맡고는 좋아하지 않고 그는 이와 같이 이 물건을 파괴하는 것이다.

 

또 그 비구는 오로지 생각한다. 즉 이 세상에는 또 여러 가지 구족과 파괴

 

                                                                             [1188 / 1802] 쪽

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세상 사람들은 혀로 훌륭한 맛을 맛보고 마음으로 기뻐하며, 소화되기 쉬운 것을 먹고 소화가 잘 되면 유쾌하여, 목숨과 훌륭한 얼굴 빛과 힘을 얻고, 변재 등을 좋아하면서 마음으로 기뻐한다. 또 혹은 다른 음식은 좋지 않아 마음에 거슬려 즐겁지 않다. 그것을 먹고 소화되기 어려우면 마음에 불쾌하며 목숨·몸·힘·안락·살림살이 등이 쇠약하여 다만 괴로움만 생긴다. 그는 이와 같이 이런 물건을 잃는다.

 

또 그 비구는 사랑스럽고 즐거운 몸의 촉감을 생각한다. 추울 때에는 따뜻함을 얻고 더울 때에는 시원함을 얻어 마음으로 즐거워 하는데 이 세상에서 이렇게 구족한다. 그러나 혹 다른 인연으로 몸에 부딪치게 하면 그것은 좋지 않아 마음으로 즐거워하지 않는다. 더운 때에도 시원하지 않고 추운 때에도 따뜻하지 않으면 마음에 거슬려 괴로움을 받으므로 그것을 즐거워하거나 기뻐하지 않고 오직 괴로워 한다. 이 세상에 이런 다섯 가지 구족과 파괴가 있다. 그 비구는 밤낮으로 이것을 생각하며 수행한다."

 

                                                                            [1189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46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3) 야마천 ⑪

"또 그 비구는 다시 천상의 즐거운 경계를 생각한다. 즉 그것은 감관과 화합하여 생긴 것으로서 업의 바람이 불어 더욱 늘어나면, 애욕의 불에 타면서 세상 사람들은 그 즐거운 곳을 탐하여 이렇게 생각한다.'천상은 매우 즐겁다.'그 비구는 그 천상 세계를 잃고 파괴될 것을 생각하므로 그 즐거운 경계를 탐하고 즐거워하지 않아 뜨거운 번뇌를 떠난다. 그리하여 그 비구는 가장 선한 마음으로 욕심 세계의 여섯 하늘도 다 파괴될 것을 본다. 저 4천왕처(四天王處)에는 열두 가지의 파괴되는 일이 있으니 첫째는 힘이 모자라는 것이요, 둘째는 항상 아수라와 싸우는 것으로서 그 아수라가 갑자기 몰래 그 군사들 가운데 들어오는 것이며, 셋째는 아수라와 싸울 때 아수라가 그 천인이 입은 갑옷을 치는 것이요, 넷째는 싸울 때 천인의 머리에 쓴 투구를 벗겨 바다에 떨어뜨리는 것이며, 다섯째는 파괴되고는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여섯째는 싸울 때에 라후라를 보고 두려워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그들이 천상에서 추락할 때에 천녀들이 그를 버리고 다른 천자에게 가는 것이요, 여덟째는 음식을 먹을 때에 자기 업으로 된 음식이 남의 것보다 못한 것을 보고 부끄러워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그 군사들의 수량과 몸과 얼굴과 장엄 기구

 

                                                                            [1190 / 1802] 쪽

등이 자기 업과 같아서 남의 그것보다 못하면 부끄러워하는 것이요, 열째는 그 천자가 유희할 때에 그 천상에 태어난 새가 그 못난 것을 보고 천시하는 것이며, 열한째는 못난 천자는 놀이터로 갈 때 걸어가는 것이요, 열두째는 못난 천자가 받는 쾌락은 자기 업과 같은 데 남의 장엄 기구의 훌륭한 것을 보고 부끄러워하는 것이니 4천왕천에는 이런 열두 가지의 파괴되는 일이 있다. 그 비구로서 마음을 잘 닦은 이는 천상의 즐거움을 탐하지 않는다. 더러움이 없는 마음으로 그 천상을 관찰하고는 곧 염증을 내어 천상의 쾌락을 비방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천상에 태어나기 위해 범행을 행한다면 그런 범행은 범행의 인(因)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저 비구의 천시를 받는데 왜냐 하면 그에게는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삼십삼천의 파괴되는 일을 관찰한다. 그는 거기서 여덟 가지의 파괴를 본다. 여덟 가지란 이른바 첫째는 갑옷이 시원찮아 아수라와 싸울 때 더러운 것이 떨어지는 것이요, 둘째는 싸울 때 그 적인 용감한 아수라왕을 보면 그 마음이 약해지는 것이며, 셋째는 음식을 먹을 때 남의 것보다 못하면 부끄러워하는 것이요, 넷째는 못난 천자는 제석천왕에게 알려지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못난 천자는 몸과 힘과 얼굴 등이 모두 못한 것이다. 여섯째는 못난 천자는 소리·감촉·색깔·맛·향기 등이 다 남보다 못한 것이며, 일곱째는 못난 천자는 천상에 추락할 때에 천녀들이 그를 버리는 것이요, 여덟째는 못난 하늘은 유희하는 전당에 오를 때 신통이 모자라 빨리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 여덟 가지가 삼십삼천의 파괴되는 일이다.

 

야마천에는 여섯 가지 파괴되는 일이 있다. 여섯 가지란 첫째는 음식이 남보다 못하면 부끄러워하는 것이요, 둘째는 못난 천자의 명령은 천녀들이 듣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못난 천자는 복업이 적기 때문에 천녀들이 그를 공양하더라도 그것은 복덕이 많은 천자의 공양보다 못한 것이요, 넷째는 못난 천자는 모수루타천왕이 설법할 때에도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그 천상의 가장 큰 파괴다.다섯째는 못난 천자는 본래의 선업이 적기 때문에 광명이 변하고, 만일 전생에 선업이 많았으면 그는 크고 푸른 보배 자리에 앉았다 일어났다 하지마는, 하열(下劣)한 업을 지은 천자가 그 자리에 앉으면 그 자리는 곧 은으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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