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18)-11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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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은 어디서 왔는가? 본래 어머니 태 안에 있었다. 그러면 어머니 태는 어떤가, 깨끗한가 더러운가? 그 비구니는 이렇게 관찰하고는 우리 어머니 몸도 역시 일종의 더러운 몸이다' 한다. 그 비구니는 또 그 몸을 관찰한다.'이 몸은 어디 있다가 어디로 가는가? 그 곳은 깨끗한가 더러운가?' 이렇게 있는 그대로 관찰할 때, 어떤 청정한 곳도 그 몸이 죽거나 살거나 그 곳에 있으면 벌레·때·터럭·뼈 따위로 다 더러운 냄새가 나게 하는 줄을 안다. 그것은 그 몸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그 비구니는 애욕을 끊기 위해 다시 그 몸을 관찰한다.'이 몸은 어떤 것에 먹히는가?' 이렇게 있는 그대로 관찰할 때 그것은 이른바 더러운 나찰 등 온갖 악귀들에게 먹히고 거위·오리·원앙새 등 깨끗한 중생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
또 그 비구니는 그 몸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즉 그 몸은 다만 사견(邪見)에 포섭되어 뒤바뀌게 분별하여 바르게 관찰하지 못한다. 즉 어둠이 눈을 가려, 남자를 가까이하면 애욕은 그 마음을 결박하여 더러운 것을 보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관찰함으로써 본래부터 오랫동안 익혀 온 굳은 애욕을 끊거나 혹은 희박하게 한다. 모든 번뇌 가운데 우치의 번뇌가 가장 나쁘고 여자의 애욕이 가장 나쁘다. 애욕의 번뇌를 인연하여 다시 다른 번뇌가 생긴다. 만일 애욕의 번뇌를 다스려 없애면 온갖 다른 번뇌도 다 사라질 것이다. 마치 해가 넘어가면 그 광명이 다 사라지는 것처럼, 번뇌의 뿌리인 애욕을 끊으면 다른 번뇌도 다 사라질 것이다. 그 비구니는 이런 방법으로 애욕을 멸한다. 애욕이 멸하였기 때문에 그것과 함께 생긴 다른 번뇌도 다 사라진다. 어떤 것이 그것과 함께 생겼는가? 그것은 이른바 시기와 미워함이다. 모든 남녀의 시기와 미워함은 다 애욕으로 말미암아 생기기 때문에 시기와 미워함의 두 번뇌는 애욕이 그 뿌리가 되는 것이다. 그 애욕이 끊어지거나 희박해지기 때문에 그 두 가지도 곧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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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 가지 번뇌 이외에 또 다른 번뇌가 중생을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다른 번뇌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이른바 아첨[諛諂]으로, 질투에서 생긴다. 그러나 질투가 사라졌기 때문에 아첨도 사라진다. 아첨의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속임으로서 아첨이 사라졌기 때문에 속임도 없어진다. 또 속임의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 다니며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교만으로서 속임이 멸하였기 때문에 교만도 없어진다. 교만의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괴롭히는 것으로서 교만이 사라졌기 때문에 괴롭히는 것도 없어진다. 괴롭히는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면서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조급한 것으로서 괴롭힘이 사라지면 조급함도 없어진다. 조급함의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면서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모함으로서 조급함이 사라졌기 때문에 모함도 없어진다. 모함의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면서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위의를 부수는 것으로서 모함이 없어졌기 때문에 위의를 부수지 않는다. 위의를 부수는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두 가지 말로서 일체 여자들을 부수는데 위의를 부수지 않으면 두 가지 말이 없어진다. 두 가지 말의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사사로운 말로서 으슥한 곳에서 남에게 말하는데 두 가지 말이 사라졌기 때문에 사사로이 말하지 않는다. 사사로운 말의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이것은 이른바 음식을 탐하는 것이다. 여자 배 안에는 음식이 많다. 여자들은 항상 음식을 탐하여 배 안에 많이 두고 자기 몸을 기른다. 그러나 사사로이 말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탐하지 않는다. 음식을 탐하는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상응하지 않은[不相應]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여자들은 음식을 탐하기 때문에 상응하지 않은 사악한 욕심을 부린다. 그러나 그 음식을 탐하는 번뇌가 사라졌기 때문에 그 상응(相應)하지 않은 삿된 욕심이 없어진다. 그 상응하지 않은 나쁜 욕심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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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그것은 이른바 믿기 어려운[叵信] 것이다. 만일 여자에게 상응하지 않은 욕심이 있으면 사람들이 다 의심하므로 그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그 상응하지 않은 나쁜 욕심의 번뇌가 사라지면 믿기 어려운 것도 곧 사라진다. 믿기 어려운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다른 여자가 위의를 깨뜨린 일을 말하는 것으로서 믿기 어려움이 사라졌기 때문에 다른 여자가 위의를 깨뜨린 일을 말하지 않는다. 남을 말하는[不說他]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싸우기 좋아하는 것으로서 남을 말하는 일이 없어졌기 때문에 싸우기를 좋아하는 것도 없어진다. 싸우기를 좋아하는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남을 욕하는 것으로서 싸우기를 좋아하는 것이 없어졌기 때문에 남을 욕하지 않는다. 남을 욕하는 번뇌에서 다시 다른 번뇌가 생겨 따라다니며 결박한다. 그것은 이른바 어지러이 부수는 것으로서 촌집과 촌락을 어지러이 부수게 한다. 그러나 남을 욕하는 일이 없어졌기 때문에 어지러이 부수지 않는다. 이상의 번뇌를 모두 가진 이는 다 멸망한다. 그와 같이 그 자체가 근본적으로 결박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말씀이나 선지식의 말 이외에는 어떤 법도 여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할 수 없다. 그 여자는 부처님이나 선지식의 말을 듣고는 그처럼 버리기 어려운 가정과 가업(家業)을 버리고 집을 떠난다.
그러나 만일 갖가지의 번뇌를 다 없앨 수 없겠거든 알뜰한 마음으로 계율을 지키고 수행하라. 즉 처음에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기를 수행하고, 거짓말 하지 않고 파괴하는 말을 하지 않으며, 나쁜 말 하지 않고 발림말을 하지 않는 등 일체를 잘 수행하되 계속해 수행하고 즐겨 수행하고 많이 수행하라. 그렇게 하면 그 여자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훌륭한 길인 욕심 세계의 천상에 태어날 것이요, 혹은 애욕을 싫어하지 않고 업의 마음이 자유로우면 아마천의 산수구족이라는 곳에 태어나서 사내의 몸을 얻을 것이다.
그렇게 계율을 잘 지켜 이지러뜨리지 않았더라도 그 천상의 몸을 얻은 뒤에 곧 방일한 행을 행하면, 방일한 그 천자는 선업이 다하였기 때문에 다시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다시 보다 더 더럽고 나쁜 여자의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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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것이다."
그 때에 부처님은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애욕은 질투의 근본이 되고 마음은 번갯불 바퀴 같나니 그것은 탐욕·교만의 창고로서 지혜로운 사람은 믿지 않는다. 마음의 자체는 애욕의 그물로서 날카로운 칼이나 불 따위 같다. 마음은 험한 벼랑에 떨어짐 같고 바다보다 깊어 헤아리기 어렵다. 마음은 항상 그물처럼 얽어 다른 사람을 속이고 호리나니 그것은 금강의 불로 태우는 것 같고 또 독기가 사람을 죽이는 것 같다. 한량없는 가지가지의허물을 모아 만족하면서 여자에게는 조금이나마 계율을 지킬 마음이 없다. 애욕의 힘으로 말미암아 여자는 계율을 지키지 않는다. 만일 애욕의 힘을 버리면 그는 능히 계율을 지키리.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이와 같이 본생에 지킨 계율을 설명하고 이어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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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너희 천자들은 그와 같이 인간에 있을 때 여자의 몸으로 계율을 지켜 지금 이 천상에 태어났다. 본래는 여자의 몸이었지만 계율을 지킨 선업으로 지금은 남자의 몸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태어나서는 방일하였기 때문에 그 선업이 다하는 것이니 너희 천자들은 이렇게 스스로 속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부디 방일한 행동을 하지 말라.'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천자들을 다루어 그들에게 이익을 주셨다. 그들은 부처님의 네 종류의 권속이다. 그 권속 스님의 둘째 권속은 여자의 자매들로서 그들은 차례로 비구의 권속을 따른다. 그러므로 비구들은 가장 훌륭하게 계율을 지켜 그 마음을 잘 닦는다. 그 비구들은 자기나 남의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매우 두려워하여, 세간의 생사의 길에 대해 곧 염증을 낸다. 그 마음은 일체의 생사를 두려워하고 티끌만한 악을 보아도 곧 두려워 한다. 그리하여 자세히 행을 관찰하여 바라는 것이 없고 가장 깊은 마음과 뛰어난 종성으로서 바로 행하고 계율을 지키며 보시하여 마음을 단련시켜 네 가지 진리를 바로 생각한다.
몇 종류의 비구에, 몇 가지 법행(法行)인가? 비구는 네 가지 바른 법을 어기지 않는가? 네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처음으로 비구가 혼자서 길을 가지 않는 것이다. 왜냐 하면 비구가 혼자서 촌락 안으로 다니면 남의 천대를 받거나 혹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계율을 깨뜨린다. 그리하여 촌이나 도시 등 많은 사람들 속으로 마음대로 다니다가 다른 비구의 비난을 받고 혹은 여자를 보고는 의심을 내며 마음이 들떠진다. 그러므로 속인들이 그것을 보고 조롱하고 남의 조롱을 받으면 그는 곧 성을 낸다. 그리하여 그 비구는 성을 냄으로써 둘째의 허물을 범한다. 그 비구는 분노와 탐욕에 덮이기 때문에, 마음이 우치해진다. 이와 같이 집을 나와 혼자 다니는 사문은 사람들 속에 다니면 세 가지 허물이 늘어난다. 그러므로 사람들 속으로 혼자 다니지 않아야 하는 것이니 이것이 그 첫째다.
다시 그 비구는 둘째의 비구의 행을 어기지 않아야 한다. 즉 그 비구는 몸을 생각하면서 다니는 것이다. 그는 길을 가려할 때에는 오로지 자기 몸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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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하면서 이렇게 생각한다.'내가 지금 이 발을 든다. 심왕(心王)과 심소(心所)로 이 발을 관찰하자.'
그 비구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몸을 관찰한다. 오른발을 들거나 왼발을 들때 항상 그 몸을 관찰한다. 즉 그 몸은 혈관으로 얽어졌고 지방·뼈·가죽·힘줄은 복사뼈를 잡아맸다. 업의 바람에 불려 끊이지 않고 마음은 활동하여 발을 들기도 하고 내려놓기도 하며 펴기도 하고 오그리기도 하며, 발을 들면 오그라들고 발을 내려놓으면 펴진다. 이와 같이 다리는 힘줄의 그물에 매였고, 크고 작은 다섯 개 발가락이 모여 다리가 되었고, 묵은 발톱과 새 발톱이 합하여 발등이 되었다.
이렇게 발등을 관찰하고는 다시 종아리를 관찰한다. 즉 그것은 마치 물 오른 감잣대 같이 살이 통통하고 힘줄로 매여졌으며 뼈 구멍은 길며 힘줄은 그 겉을 쌌다. 전생의 인연으로 생겨 털이 있고 가죽으로 덮었으며 겉에는 털 무더가 있고 파리 날개와 같은 가죽으로 그 겉을 덮었다. 그는 이런 종아리를 한 번 들고 한 번 내려놓으면서 있는 그대로 관찰할 때 거닐었다 섰다 하여 몸을 오가게 한다.
그는 다시 그 몸의 두 넓적다리를 관찰한다. 그것은 힘줄·피·지방·살·뼈 등이 합해 되었다. 이렇게 관찰하고, 심왕[心]과 심소[心]가 업의 바람에 불려 그렇게 움직인다.
그는 또 그 몸의 두 넓적다리를 관찰한다. 즉 그것은 종아리보다 굵고 많은 근육으로 얽어 매였으며 살을 그 위에 발라 잇대었고 피는 문드러져 물이 되었으며 물과 지방이 그 안에 가득하다. 다만 그 겉가죽만 보고도 애욕이 생긴다. 한 다리를 들었다 내려놓고는 관찰하고, 또 둘째 다리를 들고도 그렇게 관찰한다. 즉 다리를 들면 오그라들고 다리를 내려놓으면 펴진다. 폈다 오그렸다 하면서 단단한 곳과 구멍난 곳을 차례로 다 관찰한다. 가거나 움직이려 하거나 그 이외의 온갖 동작은 다 업의 바람에 불려 있는 것이다. 두 다리 위에는 병(甁) 같은 것이 있고 그 속에는 숙장(熟臟)이 있으니, 이른바 대변·소변 등 더러운 즙(汁)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보기에도 단단하지 않은 더러운 것이다. 두 다리가 가면 그 병도 따라 가고 병 안에 담긴 온갖 물건도 다 따라 간다. 그가 갈 때에는 이렇게 그것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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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비구는 위의 병에 의해 움직이는 그 몸을 관찰하고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어떻게 가는가, 몸의 상부가 움직이며 가는가?' 그는 대장·소장을 관찰한다. 그리고 그는 본다. 즉 그가 다리를 들 때 기운이 창자와 함께 움직이므로 대장 소장이 다 움직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기도 하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기도 한다. 이와 같이 창자 속에는 바람·황(黃)·냉[冷]·대변·소변·벌레 등이 가득하여 창자와 함께 움직인다.
또 그 비구는 움직임을 관찰하고 창자 위의 것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그것은 이른바 생장(生藏)으로서 힘줄의 그물로 얽혀 위, 아래와 양쪽 곁에는 혈관의 그물로 쌌다. 그 안에는 뜨거운 물거품이 있어서 음식을 먹으면 그것은 마치 금방 토해 낸 찬 거품과 같다. 그것은 생장에 가득 싸여 있고 가장 나쁜 냄새가 난다. 위로는 목구멍과 붙어 있고 힘줄·혈관·뼈로 유지하며 오직 업의 바람이 있어서 심왕·심소와 함께 서로 따라다닌다.
그 비구는 이렇게 그 몸을 관찰하고 다시 몸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즉 '내 얼굴은 볼의 뼈[顂骨]·이[齒骨]·머리 뼈[髑髏骨] 등이 모여 머리가 되었고 두 눈이 모여 머리가 되었는데 눈안에는 지방이 많고 항상 깜짝이면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 나는 지금 이 여자의 몸을 관찰한다. 즉 힘줄과 가죽의 그물로 결박한 것은 마치 노끈으로 나무를 얽어맨 것과 같은 것으로서 생각생각에 생멸하여 죽었다가는 다시 태어난다.'나는 지금 촌이나 도시로 다니면서 걸식하여 그 몸의 상자를 기르는 것은 마치 뱀이 든 상자를 단속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몸을 기르는 것은 욕심을 위해서도 아니요, 음식을 탐해서도 아니며 맛을 탐해서도 아니다. 그 비구는 이렇게 수행한다. 이렇게 둘째의 정진하는 비구는 법을 어기지 않는다. 또 그 비구는 촌이나 도시 등 사람이 많이 가는 곳에 들어가 걸식하고는 이렇게 그 몸을 관찰하고 일체 남녀를 다 두루 관찰한다. 그는 이렇게 잘 수행하되 부지런히 정진하여 애욕 따위는 그 마음이 떠나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 비구는 모든 감관을 잘 제어하여 아주 훌륭하고 이익을 바라고 법의 행을 어기지 않는다. 또 셋째의 수행하는 비구는 항상 바른 생각을 닦는다. 생각이 바른 비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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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산란하지 않다. 그는 선지식으로서 언제나 선한 뜻을 가져 그 뜻이 어지럽지 않다. 그 비구에게는 하늘이 항상 따라다니고 하늘 악마는 방해하지 못한다. 바른 생각이란 이른바 욕심의 행을 아는 것으로서, 심왕과 심소의 법이 생겨 욕심이 생기는 것이라고 알아 그 뜻이 방일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반연해야 할 것과 방일하지 않아야 할 것을 다 알고 심왕과 심소의 법으로서 선·악·무기 등의 법을 다 안다.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온갖 선법의 인연으로 태어나리라. 이른바 나는 이롭고 안락하며 나아가서는 열반을 얻으리라. 나는 지금 다른 악한 법을 부수되 심왕과 심소의 법의 인연으로 생긴 악법을 선법으로 부수리라. 만일 이 악법을 부수지 못하면, 그것은 뒷날 나를 이롭지 않고 안락하지 않게 하리라.' 이렇게 그는 선법과 악법을 있는 그대로 알고는 또 생각한다. 이
런 법을 마음으로 알고 낱낱이 관찰하는 데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그리하여 그것은 맛들이거나 집착하지 않고 마음으로 분별하지도 않아 먼저 한 일을 생각하거나 즐기지 않는다.
다섯 생각이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첫째는 눈으로 색을 보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랑스러운 앞의 경계가 올 때, 그 눈의 경계의 색이 가깝거나 멀거나 좋거나 나쁘거나 과거에 보지 못하던 것이요, 혹은 남에게 필요한 온갖 색이 오더라도 그는 그것을 보고 맛들이지도 않고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어떤 인연으로 오건 그 인연을 버린다. 마치 불에 탈까 두려워하는 사람이 불을 피하는 것처럼 그도 애욕의 불에 탈까 두려워 한다. 처음에 집착할 때에는 기쁘고 즐겁지마는 뒤에는 고통이 많다. 그는 본래 집착했던 색도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분별하지도 않으며 집착하지도 않는다. 본래 사랑하던 색을 지금은 다시 생각하지도 않고 또 분별하지도 않으며, 또 밉거나 곱거나 남의 몸의 색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고 남들의 사랑하는 색도 구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자기나 혹은 제자들의 자타를 모두 단속하여 집착하거나 기뻐하지 않게 하여 바로 도에 머무르게 한다. 그런 비구를 청정한 비구라 하는데, 그는 바른 생각으로 탐하지 않고 법에 물들지 않으며 바른 행에 상응한다. 그런 비구는 눈으로 색에 집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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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비구의 둘째 생각이란 귀로 소리를 듣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비구는 바른 생각으로 관찰한다. 그리하여 귀로 듣는 매우 아름다운 소리, 즉 노래하고 춤추는 소리와 북을 치고 손뼉을 치며 놀이하는 소리 등 과거에 들었던 소리를 맛붙이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마음으로 즐겨 집착하지도 않고 분별하지도 않는다. 어떤 인연으로 들었더라도 그 인연을 버리되 마치 불에 탈까 두려워하는 사람이 불을 피하는 것과 같다. 그 비구는 자기도 그 소리를 버리고 남도 버리게 하되 자기 형제들도 그 소리를 버리게 하여 선의 도에 머물러 그것을 기뻐하지 않게 한다. 그 비구는 소리를 탐하지 않아 자타를 다 이롭게 하는데 훌륭한 생각 때문에 소리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것이 비구의 둘째 바른 생각으로서 귀로 소리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또 비구의 셋째 바른 생각이란 이른바 정진하여 바른 뜻이 고요하고 범행(梵行)으로 계율을 지키는 것이다. 그 비구는 생각하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마음에 생각을 내지도 않는다. 즉 본래 피우던 향의 그 냄새가 향기롭거나 향기롭지 않거나, 깨끗하거나 더럽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일체 생각하지 않고, 그 향에 대해 관심이 없다. 어떤 인연으로 왔거나 그 인연을 버린다. 남이나 자기 제자로서 향내를 맡고 거기에 집착하면 그는 그들을 말리고 따라서 기뻐하지 않는다. 자기도 선업을 짓고 남도 선법에 머무르게 하며 마음으로 항상 바른 행을 생각하여 탐하지 않고 코로 향내를 탐하지 않는다. 그 비구는 번뇌를 없앤 사람으로서 계율을 잘 닦고 마음에 선한 생각을 내는 사람이라 한다.
또 비구의 넷째 생각이란 무엇인가? 즉 과거에 먹어 본 맛난 음식으로서 맛나거나 맛나지 않거나 오래 전에 먹었거나 요즈음에 먹었거나, 그 맛을 생각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마음으로 분별하지 않으며 어떤 인연으로 왔더라도 그 인연을 버리되, 마치 불에 탈까 두려워 하는 사람이 불을 버리는 것과 같다. 혹 남이나 자기 제자가 음식 맛에 탐착하면 그는 곧 그것을 말리고 그들을 따라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을 이름하여 비구로서 맛에 탐착하지 않고 바른 행을 잘 생각하며 온갖 악을 버리고 훌륭한 계율을 수행하여 자타를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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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구의 다섯째 생각이란 무엇인가? 즉 과거부터 받아오던 즐겁고 보드라운 촉감에 대해, 전에는 번뇌를 일으켰지마는 지금은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고 마음으로 분별하지 않으며, 어떤 인연이 오더라도 그 인연을 버리되 마치 불에 탈까 두려워하는 사람이 불을 피하는 것과 같다. 혹 다른 사람이 촉감을 탐하여 집착하더라도 그를 따라 좋아하지 않고 촉감의 법을 잘 관찰한다. 그를 일러 촉감을 버린 청정한 비구라 하고 계율을 잘 지키고 선법을 수행하여 거기에 잘 머무르는 이라 하며 그리하여 그는 열반에 이를 것이다.
또 그 비구에게는 수행해야 할 다섯 생각이 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시간을 생각하는 것이요, 둘째는 젊음을 생각하는 것이며, 셋째는 생사를 생각하는 것이요, 넷째는 멸망과 파괴를 구족했음을 생각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열반을 생각하여 열반에 가려고 하는 것이다.
그 비구는 어떻게 시간을 생각하는가? 그 비구는 언제나 수행하기에 마음을 두어, 경계에 헷갈리지 않고 경계에 파괴되지 않아 시간을 잃거나 허송하지 않는다. 그 비구는 이것은 낮이요, 이것은 밤이라고 구별하지 않고 또 그것을 모른다. 그리하여 깨어 있을 때에는 날숨·들숨은 항상 뜻에 상응하여 뜻을 떠나지 않고, 날숨·들숨과 같이 한 생각에 있어서도 들고 나는 두 숨이 내 뱃속에 있으므로 내 배는 일어났다 들어갔다 하는 것을 반드시 안다. 그리하여 그 호흡이 있기 때문에 내 5온·12입·18계가 존속할 수 있으며 모든 유위의 법은 한 찰나도 머물지 않는다. 5온·12입·18계 등은 다 따뜻한 기운에서 난다. '그것은 기운과 함께 생겨 기운과 함께 멸하여 파괴되고 다 문드러졌다가, 뒤에 다시 인연으로 따로따로 생겨 기운과 함께 생멸하면서 한 찰나도 머무르지 않는다.' 그 비구는 이렇게 시간을 생각하고 명심하여 상응한다.'
그 비구는 이렇게 관찰한다. 즉 이 몸의 5온·12입·18계 등은 다 한데 어울려 한 찰나도 머무르지 않고 오직 고뇌만 있다. 이 몸의 부분은 지은 이도 없고 받는 이도 없으며 서로 인연하여 평등하게 같이 산다. 이 몸은 찰나찰나 변하고 찰나찰나 나고 죽으며 늙고 물러나는 모든 행의 무더기이다.' 그 비구의 수행은 헛되지 않다. 그렇게 수행하여 시간을 생각하는 비구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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